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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의 좌판

우리 시대 에피큐리언들의 스물여섯 가지 생활양식
김규항 지음
알마

2014년 05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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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6.55MB)
ISBN 979115992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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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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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에피큐리언들의 생활양식에 주목하다!
『김규항의 좌판』은 우리 시대 에피큐리언들의 스물여섯 가지 생활양식 사례를 모았다. 저자 김규항은 시인 송경동, 신부 문정현, 판화가 이윤엽,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이창근, 다큐멘터리 감독 김일란, 홍지유 등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에 길든 일상적 상식에 균열을 일으킨 예술인들, 첨예하고 격렬한 저항의 자리에 섰던 활동가들인 이들을 만나 담화를 나누며 좌파들 각자의 생활양식을 살아내 보이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큰 울림을 전한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스물여섯의 에피큐리언들을 통해 ‘제 신념을 위해 행복한 삶을 포기한 사람’이란 좌파에 대한 생각은 오해라고 말한다. 좌파는 오히려 행복한 삶을 신념으로 삼은사람, ‘절대 불행하게 살지 않기로 한 사람’이라 말하며 우리시대의 진정한 쾌락추구자, 에피큐리언들을 소개한다. 이들의 다양한 생활양식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의 생활양식을 궁리하며 모두가 부끄러워하는 세상에 균열을 내는 풍경이 될 것이다.
김규항 저자는 진정한 에피큐리언들로 오늘날의 좌파를 다시 정의한다. 불공정한 사회에 맞서 싸우고 다수에 편의 서는 것을 존중받아야 할 좌파의 일이지만, 오늘날의 좌파는 불안의 아수라에서 자류로운 사라므 남과 비교가 아닌 자신의 이성으로 판단하고 선택하여 '제 나름의 생활양식'을 이룬 사람이라고 한다. 그들의 생활양식에 주목하여 자신의 생활양식을 궁리할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말 우리 시대 에피큐리언들의 스물여섯 가지 ‘생활양식’
01 ‘희망버스’ 시인 송경동 “희망은 가진 자들이 만든 질서를 넘어서는 용기다”
02 ‘강정마을 지킴이’ 신부 문정현 “나만이라도 래디컬의 하한선을 지키겠다”
03 판화가 이윤엽 “자기를 드러낸 예술은 모두가 민중예술”
04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이창근 “문화가 없는 노동자는 질 수밖에 없다”
05 다큐멘터리 감독 김일란·홍지유 “오독의 여지야말로 다큐의 힘”
06 유성기업 해고노동자 이정훈 “연대는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싸움”
07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박경석 “장애가 죄가 되는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
08 음악가 김두수 “룰이 깨진 경쟁을 넘어 다른 세상을 노래하다”
09 ‘기찻길 옆 작은학교’ 큰이모 김중미 “고난과 헌신? 나는 어릴 적 꿈을 이루었다”
10 만화가 이은홍 “자본주의 모순을 그린 역사만화로 아이들을 만나다”
11 학습지노조 재능교육 전 지부장 유명자 “불가능한 싸움은 없다, 우리가 연대한다면”
12 좌파 교육활동가 한형식 “체제를 위협하지 않는 저항은 저항이 아니다”
13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 김하은·최덕규·박효미 “아름답지 않은 현실, 아이들이 살 세상이기에 덮어둘 수 없다”
14 기타리스트 윤병주 “구조에 내맡기지 않고 스스로 고민하는 삶”
15 ‘빈집’ 장기투숙자 지음 “가장 비싼 상품인 집을 갖겠다는 건 이웃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뜻”
16 문화활동가 신유아 “삶의 현장에서 벌이는 싸움과 그들을 돕는 예술활동은 하나다”
17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 이종회 “사회주의는 몽상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대안”
18 실험예술가 이한주 “실험예술은 시스템에 균열을 내는 행위이자 놀이”
19 대안교육 전문지 《민들레》 발행인 현병호 “소문난 모범생, 대학에서 배울 게 없어 교육운동가 되다”
20 밴드 ‘레나타 수이사이드’ 람혼·파랑·반시 “진보 취향이 유행하는데도 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까”
21 놀이운동가 편해문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22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활동가 김혜진 “인간다운 삶을 향해 내딛는 보편적인 발걸음”
23 연극인 오세혁 “우물쭈물하는 사람을 한 발짝 나가게 할 희극의 힘”
24 노동운동가 한석호 “낡고 단단한 껍질을 벗고 무지개 사회주의를 향해”
25 다큐멘터리 감독 태준식 “사회를 거울처럼 비추는 나쁜 카메라”
26 전국언론노조 전 위원장 이강택 “새로운 것은 기발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간과해온 것”

01 ‘희망버스’ 시인 송경동 “희망은 가진 자들이 만든 질서를 넘어서는 용기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죠. 말씀대로 많은 사람이 자본의 감옥에 갇혀, 또 생존의 감옥에서 매달려 힘들게 살아가잖아요. 이런 세상에서 육신은 좀 묶여 있을지 몰라도 심적으로나 양심적으로는 혼자 놓여나서 산다는 게 오히려 미안하고 과분하다는 생각을 해요. _13쪽
제가 ‘현장에 있는 유일한 시인’ ‘노동운동과 결합하는 유일한 시인’이라는 말을 듣는 게 기분 좋아지는 순간, 아마 내가 썩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저명해져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용산4구역 철거 현장 싸움을 예로 들면, 60여 명이 망루에 올라갔는데 거기에는 자기 지역이 아닌데도 올라간 철거민들이 있었어요. 그 새벽 망루에 올라갔던 평범한 사람들, 그 순간 인간적 연대와 유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사람들. 저명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죠. _23쪽

02 ‘강정마을 지킴이’ 신부 문정현 “나만이라도 래디컬의 하한선을 지키겠다”
제가 래디컬의 하한선을 지키는 이유는 하나예요. 예수 때문입니다. 예수가 가난한 이웃, 고통받는 이웃들과 함께하라고 가르쳤고 내가 동의했으니까요. 민주화운동이든 반反이명박 운동이든, 무슨 이름을 달았건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거스르는 것이라면 저와 구분 지을 수밖에 없는 거죠. _34쪽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게 평화입니다. 그러나 저절로 오는 평화는 없습니다. _36쪽

03 판화가 이윤엽 “자기를 드러낸 예술은 모두가 민중예술”
재미와 즐거움이죠. 현장은 물론 슬픈 일투성이이지만 제가 뜨면 사람들이 좋아하고 그러면 저도 좋아요. 현장이 제 그림에 힘을 주고 제가 현장의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거죠. ‘내가 뜨면 싸움은 이겨’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떠벌리고 다녀요. 요즘 싸움이라는 게 이겼다고 해도 애매한 절충과 타결인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파견미술가들이 싸움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는 게 전 좋아요. _45쪽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소수의 부자들이 아니라면 산다는 건 언제나 힘들고 만만치 않아요. 그러나 행복이라는 건 큰 게 아니잖아요. … 저는 어릴 때도 가난했지만 행복했고 지금도 부자가 아닌데도 행복한 걸 보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_46쪽

04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이창근 “문화가 없는 노동자는 질 수밖에 없다”
대공장 정규직 노동자 생활이라는 게 그런대로 안정적이잖아요. 그래서 멀쩡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더라는 거죠. 어떻게 ‘웰빙’을 즐길 건지가 아니라 내가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 건지, 아이 교육은 어떻게 할 건지, 이런 게 전혀 없더라는 거죠. 교육문제만 해도 만약 우리가 공동체적인 활동을 하면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교육을 고민하고 시도해왔다면 똑같이 맞아도 데미지가 달랐을 거예요. _53쪽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있긴 해요. 파란 잔디 위에서 5,000명이 모여서 조용히 책을 읽는 거예요. 주제가 만일 ‘삼성 비판’이라면 삼성 문제와 관련한 모든 책과 자료를 다 모아서 앰프나 확성기는 일절 쓰지 않고 조용히 그걸 읽는 거죠. 저놈들이 정말 아파하는 일을 함께 해보는 거죠. _58쪽

05 다큐멘터리 감독 김일란·홍지유 “오독의 여지야말로 다큐의 힘”
경찰 진압 과정의 팩트뿐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일방적으로 철거민만 옹호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철거민을 ‘순결한 사람들’로 재현할 수밖에 없거든요. 이러면 옴짝달싹 못 하게 돼요. 철거민은 욕망을 가질 수도 없고 비극적 상황만 반복해야 하는 거죠. _66쪽
찰나적이고 뜨거운 분노도 중요하죠. 그런데 그 분노를 성찰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분노에 이끌리는 게 아니라 분노를 ‘핸들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이 시대에 우리가 왜 분노하는지, 어딜 향해 분노해야 하는지를 성찰해야 하죠. _66~67쪽

06 유성기업 해고노동자 이정훈 “연대는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싸움”
‘경기도 어려운데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 아니냐’ ‘비정규직은 100만 원도 못 받는데 지들은 살 만하니까 야간노동도 안 하려고 하는구나’ 같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걸 압니다. 정서적으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야간노동이 노동자의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게 분명한 이상 우린 야간노동을 없애야 합니다. 노동자는 가진 게 몸뚱이뿐인데 야간노동은 그걸 망가트립니다. _82쪽
자본과 지배계급은 그렇게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면서도 노동자와 대립할 땐 철저하게 공조하지 않습니까. … 우리가 그들에게 밀리는 이유는 언제나 우리가 그들만큼 연대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연대하는 건 양보나 희생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싸움입

“희생과 헌신에 대한 상찬을 거두라!”
스물여섯 가지 행복한 삶, 좌판에 펼쳐지다

갈 곳 잃은 진보의 ‘테두리’를 그리다
‘칼럼니스트 김규항.’ 현재 한국에서 그만큼 ‘칼럼니스트’라는 수식이 잘 어울리는 저자는 찾기 힘들다. 2002년 칼럼집 《B급 좌파》를 시작으로 《나는 왜 불온한가》(2005), 《B급 좌파: 세 번째 이야기》(2010) 출간에 이르기까지, 15년 넘게 대표적 ‘좌파’ 칼럼니스트로서 단정하고 명료한 산문세계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그는 급진적인 정치성 위에 섬세한 자의식을 얹음으로써, 진부한 정치·사회 담론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산문 자체의 예술성과 리듬감의 한 절경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의 칼럼은 시사적인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음에도, 오랜 기간에 걸쳐 거듭 읽힐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칼럼을 잠시 접어두고 인터뷰어로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이 책 《김규항의 좌판》은 1년여 동안 저자가 전국 곳곳의 진보인사 스물여섯 명을 만나 진솔하게 대화한 기록이다. 희망버스 시인 송경동부터 시작된 만남의 여정은 다큐 〈두 개의 문〉으로 성가를 올린 김일란?홍지유,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고 말하는 놀이운동가 편해문, 인디씬의 전위밴드 ‘로다운 30’의 기타리스트 윤병주 등 다양한 결의 대화로 이어진다. 또한 강정마을(문정현), 쌍용차(이창근), 유성기업(이정훈) 등 첨예하고 격렬한 저항의 자리는 물론, 학습공동체(한형식), 공유주택(지음), 기찻길 옆 작은학교(김중미) 등 신선하고 은근한 활동들까지 두루 조명한다. 김규항은 ‘좌파’라는 넓은 개념 아래 모일 법한 진보인사들의 생각과 활동 상황을 주의 깊게 듣는다.
이 책은 저자가 처음으로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듣는 자’의 입장에서 내용을 정리했다. 그만큼 그에게는 주변을 살펴볼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다는 뜻이다. 그가 대표하는 이른바 좌파 진영은 현재 정치적 영향력이 급격히 왜소해져가고 있다. 점점 비현실성과 과격함, 폭력의 이미지로 덧칠되어가고, 합리적 논의의 영역에서 원초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좌파가 맞이한 이러한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김규항은 좌파의 테두리를 그려보려고 시도한다. 그것이 비록 한줌에 불과한 미미한 세력일지라도, 어떤 가능성의 단초에 주목하고 싹을 키우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 김규항이 칼럼이 아닌 인터뷰에 천착한 이유이며, 좌파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그가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그는 여러 삶의 이야기를 그의 칼럼만큼이나 정갈하게 갈무리해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 책 《김규항의 좌판》은 모두가 불행한 시대에 ‘갈 곳을 잃은 진보’의 말과 글에 대한 김규항의 절실한 대답이다.

“나는 다만 행복을 추구할 뿐.”
이 책에서 만난 스물여섯 명의 인터뷰이는 그 삶과 경력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주어진 질서를 비켜나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뜻밖에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김규항이 이들을 일컬어 에피큐리언epicurean이라고 명명한 이유다.
언뜻 생각하면, 투쟁 현장에서 싸우는 활동가들이나 자본의 질서에서 벗어나 ‘인디’의 길을 걷는 예술인들은 첨예한 삶의 조건 속에서 혹독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만 같다. 단지 어떤 대의나 이념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로만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그들을 ‘신념을 위해 행복한 삶을 포기한 사람’으로 대상화하고, 한 걸음 떨어져서 상찬을 늘어놓거나 안쓰러워하거나 혀를 차거나 경멸한다. 요점은 그들이 ‘불행’하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신념을 지키지만 ‘불행’하고, 주체적이지만 ‘불행’하고, 정의롭지만 ‘불행’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운동을 삶에서 소외시킨다. 그러고는 소극적인 실천 혹은 적극적인 배척으로 그 특별한 삶을 제 삶에서 멀리 떼어놓는다.
김규항은 이 책에서 그런 생각이 오해임을 보여준다. 그들은 하나같이 드물게 빛나는 얼굴로 말한다. ‘진정 행복하다’고.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죠. 육신은 좀 묶여 있을지 몰라도 심적으로나 양심적으로는 혼자 놓여나서 산다는 게 오히려 미안하고 과분하다는 생각을 해요.” _13쪽, 송경동
“(앞으로도) 좋을 거예요. 전 어릴 적 꿈을 이룬 셈이에요.” _121쪽, 김중미

좌파는 오히려 얼마간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절대 불행하게 살지 않기로 한, ‘행복하게 살기를 신념으로 삼은 사람’이다. 감각적인 웰빙을 통해 삶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불안을 회피해보려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행복추구자, 에피쿠로스의 후예(에피큐리언)들인 것이다. 그들은 자본주의의 강고한 질서에서 비켜나 ‘제 나름의 행복의기준’을 세우고 즐겁게 살아간다.
그래서 이 책은 고난과 헌신의 증언이 아니다. 하고많은 좌파들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말하며 조금 더 안락한 오늘에 머무르려 할 때, 이들은 각자 특유의 ‘생활양식’으로 행복한 삶을 보란 듯이 살아낸다. 김규항은 이들 좌파 에피큐리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행복’의 개념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앙정치에서 정치적 수사로 전락한 ‘행복’이 실은 매우 허약한 토대에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또 그러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안내해준다.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에피큐리언들의 다양한 생활양식이 독자들의 삶과 공명해 또다른 생활양식의 탄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것은 곧 불안과 절망의 시대에 균열을 내는 풍경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규항

저자 김규항은 1998년부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홍세화, 진중권 들과 함께 사회문화 비평지 《아웃사이더》를 만들어 편집주간을 지냈으며, 2003년에는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그랬어》를 만들어 현재까지 발행인을 맡고 있다. 사유의 기조는 예수의 사상을 바탕으로 마르크스의 방법론을 받아들인 것이다. 대중이 이미 싫어하는 대상을 거듭 비판하는 카타르시스로서 글쓰기가 유행하는 현실에서, 단순한 선악구도 혹은 좌우 진영논리 이면의 기만과 본질을 드러내는 ‘불편한 글쓰기’를 고수한다. 《한겨레21》이 주요한 사회인사 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사회경제 면에서 가장 급진적이면서도 개인의 자유에 대한 신념이 가장 높은 사람으로 꼽힌 바 있다. 자전거, 디자인, 록음악의 각별한 애호가이며 타악기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B급 좌파》 《나는 왜 불온한가》 《예수전》, 인터뷰집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공저) 들이 있다.
블로그 http://gyuhang.net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yuhan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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