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옴하르 음악회

백시종 지음

문예바다 2019년 08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9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백시종의 장편소설 『오옴하르 음악회』. 이슬람을 품안에 넣겠다고 애쓰는 기독교 선교 이야기가 아닌, 어떻게 하면 한 뿌리에서 나온 두 개의 서로 다른 가지가 봉합되어 과거를 용서하고 회복 할 수 있는가 몸부림치는 소통의 문학이다. 저자는 입체적인 설명과 인상적인 구성으로 플롯의 개연성을 확보해 전체 주제와 일치시켜 흡입력 있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목차

-작가의 말
-서장
-1부
-2부
-3부
-4부
-해설

작가정보

저자(글) 백시종

저자 : 백시종
저자 백시종은 경남 남해 출생
-전남일보 신춘문예 동화 「꽃마음」 당선
-전남일보 장편소설 『자라지 않는 나무들』 당선
-대한일보 신춘문예 단편 「나루터」 가작 1석
-현대문학 단편 「햇빛 아래」 1회 추천 (김동리 선)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 「비둘기」 당선
-대한일보 신춘문예 단편 「뚝 주변」 당선
-제1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망망대해』
-제38회 한국문학상 수상 『그 여름의 풍향계』
-제10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이과수』
-제7회 서포문학상 수상 『논개』
-제2회 채만식문학상 수상 『서랍속의 반란』
-제3회 류주현문학상 수상 『물』
-제1회 한국문학백년상 수상 『오주팔이 간다』
-제18회 중앙대학문학상 수상 『굿바이 수라바야』
-제5회 들소리문학상 수상 『사하라 크리스마스』
-제4회 노근리문학상 수상 『돼지감자꽃』
-2013년 펜문학상 수상 『강치』

ㆍ(사)맑은물사랑실천협의회 대표
ㆍ문예바다 발행인
ㆍ통일문학포럼 회장
ㆍ김동리기념사업회 회장

작가의 말

히잡과 차도르와 터번으로 전신을 가리고, 끄떡하면 메카 쪽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우리나라 판소리 같은 코란을 느릿느릿 읽는 고답적인 음률을 귀 따갑게 들으며, 정말 경이에 찬 눈으로 그들의 독특한 삶을 기웃거렸던 터다.
물론 그때까지도 나는 모슬렘은 상종할 수 없는, 아니, 상종해서는 안 되는 집단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오늘 나에게 자아의 눈을 뜨게 한 절대적인 기독교 정신에 위배되는 이단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다. ……(중략)……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식으로, 은근히 그들을 무시했다.
그러다가 무함마드가 동굴 속에서 계시를 받아 새로운 신력神力을 얻었던 6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라비아 반도 전체가 하나님을 믿었던 기독교 세계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왜 기독교 신자였던 무함마드가 이슬람 창시자가 되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중략)……
나는 이번 기회에 마치 성능 좋은 커다란 믹서에 사과며, 바나나며, 딸기며, 브로콜리 따위를 조각내어 쓸어 넣듯, 내가 갖고 있었던, 사막의 낭만, 이른바, 기둥선인장도, 종려나무도, 카사블랑카도, 그리고 내 의식 속의 기독교 정신, 이슬람에 대한 관심, 우려 등등을 욕심껏 집어넣고 버튼을 누르는 일에 오래오래 집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