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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도시, 두번째 예술

국적과 국경을 뛰어넘은 어느 사회학자의 예술편력기
노명우 지음
북인더갭

2021년 06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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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17.78MB)
ISBN 979118535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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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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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여행, 쇠락과 소멸 끝에 보이는 예술의 향연!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통로가 봉쇄된 지금, 어쩌면 여행은 언제 다시 가게 될지 모르는 기약없는 약속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이용하면 우리가 떠났던 여행을 되돌아보고 음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골목 책방의 북텐더이자 사회학자인 노명우 교수는 『두번째 도시, 두번째 예술』에서 마치 고고학자가 유물을 발굴하듯 시간의 지층을 하나하나 파고들어가 세계적 예술도시에 묻혀 있는 예술의 사회사를 파헤친다. 이 시간여행은 관광 명소를 서둘러 찾아다니며 수없이 셀카를 찍어댔던 ‘첫번째 여행’에서 벗어나, 도시의 심층에 숨겨진 ‘두번째 예술’을 찾아나선 한 ‘예술인간’의 기록이다.

저자가 첫번째 행선지로 삼은 곳은 시간의 맨 아래 지층인 기원전 3만 7천년의 프랑스 아르데슈 지방이다. 1998년 12월 여기서 발견된 원시동굴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안에 그려진 말, 코뿔소, 사자 등의 동물 군상은 마치 살아움직이는 듯 생생했고 암석 표면의 성질까지 고려한 작화 기법은 현대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른바 쇼베 동굴이라고 불리는 이곳을 직접 찾은 저자는 인류 예술의 기원을 고대 그리스로 보는 견해에 심각한 물음표를 던진다.

이미 기원전 3만 7천년에 인류는 고도의 예술적 성취를 이뤄냈으며 이는 예술의 기원이 언어와 같은 이성적 능력에 있지 않고, 오히려 경제적 유용성을 벗어나려는 욕망, 이른바 유희 욕망에 있음을 증거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알타미라나 라스코 동굴을 발견하는 데 기여한 동네 아이들의 호기심처럼, 어떤 이해관계를 떠나 존재하는 인간만의 예술적 본성이라 하겠다. 그런 본성은 언어의 세계에서는 ‘학생’에 불과하지만 예술의 세계에서는 당당한 주체로 나서는 ‘예술인간’의 본성과 맞닿아 있다.
책머리에

프롤로그
2001년 5월 9일,
예술이라는 보편언어를 발견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허가증을 받던
베를린의 그날

1장
1994년 12월 18일,
기원전 3만 7천년의 호모 루덴스가
모습을 드러내던 아르데슈의 그날

2장
330년 5월 11일,
로마제국의 새 수도 콘스탄티노플이
구원을 기다리며 탄생하던 날

3장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이 사라지던 날의
피렌체

4장
1781년 6월 13일,
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던 날의 빈

5장
1853년,
예술이 궁전의 굴레에서 벗어나
오스망식으로 개조된 도시로
나아가던 날의 파리

6장
1945년 4월12일,
바그너가 연주되던 날의 베를린
1942년 8월 9일,
쇼스타코비치가 연주되던 날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에필로그
2020년의 서울,
다시 모국어의 세계에서

참고문헌
사진 출처

자(카를 크라우스), 시대와 불화하는 전위적인 음악(쇤베르크) 등으로 나아갔다. 이른바 모차르트의 반역에서 시작된 현대 예술은 분리파에서 그 참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예술의 현대성과 자율적 미학의 반동
빈과는 달리 일찍부터 강력한 군주와 그에 맞서는 부르주아 사회를 구축한 파리는 남다른 예술세계를 가지고 있었다(5장). 파리의 예술을 특징짓는 것은 무엇보다 현대성, 즉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을 끊임없이 대체하는 모더니티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혁명 이후 부르주아가 주도한 자본주의 질서는 유리 천장에 대리석 벽이 끊임없이 이어진 상품 미학의 세계, 즉 파사주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19세기 말 라탱지구를 중심으로 활약한 마네, 드가, 모네, 카유보트 등 일군의 보헤미안들은 부르주아적 예술을 상징하는 공모전을 거부했고 자신들만의 낙선전을 기획하면서 도시민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았다. 어설프게 귀족을 따라하는 부르주아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거부하는 댄디의 정신이 바로 보들레르의 정신이며 저자는 이런 파리의 현대성에서 지금도 어딘가 숨어 있을 예술가들의 흔적을 좇는다.
이처럼 구시대와 강력히 분리되고자 했던 빈의 예술정신, 그리고 부르주아적 위선을 떨치고 개성적인 세계를 펼치고자 했던 파리의 현대성은 현대 예술의 대표적인 흐름을 형성했다. 그런데 20세기초 베를린에서 형성된 정치적 파시즘은 현대 예술의 이런 성과들을 교묘하게 악용한다. 이른바 예술이 점점 자율성을 띠어왔다는 것이 현대 예술의 특징이라면, 파시즘은 이 자율성의 껍데기, 즉 아무 목적이 없는 듯한 형식만을 따온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베를린 올림픽을 뛰어난 영상미학으로 구현한 「올림피아」다. 이 기록영화에는 히틀러의 어떤 정치적 목적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저 사실의 인관관계를 미화함으로써 현실을 왜곡할 뿐이다. 이렇게 아름다움의 충동에 취해 관객을 무비판적 황홀 상태로 이끄는 방식은 히틀러를 그토록 매료시켰던 바그너의 음악에서 차용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세련되게 미화된 예술이라도 사회의 진정성을 이기지 못하는 법이다. 저자는 1942년 나치에 의해 봉쇄돼 아사자가 속출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주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번을 파시즘 예술에 대한 시민 예술의 승리로 바라본다. 결국 나치는 패망하고 이후 베를린의 예술은 철저하게 인간의 만행을 기억하

작가정보

저자(글) 노명우

저자 : 노명우
독일어 울렁증에 시달리던 독일 유학 시절, 집 근처 어느 옛 성에서 그림을 감상하다 예술언어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점차 예술인간으로 거듭났다. 그 후 현실 밖 예술세계가 그리울 때면 책을 싸들고 낯선 도시로 떠나곤 했다. 고국에 돌아와선 뒤늦게 사랑에 빠진 모국어로 읽고 쓰고 가르치다보니 중년이 되었다.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는 도시로 훌쩍 떠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 덕분에 젊은 시절 그냥 지나쳤던 예술작품을 다시 감상할 기회를 얻었다. 지나간 청춘처럼,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 있기에 삶과 예술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음을 ‘두번째’ 여행에서 깨달았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교수보다는 사회학자라는 호칭을 더 좋아하며 서울 골목길에 작은 서점을 차려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북텐더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자전적 이야기와 사회학적 상상력의 경계를 넘나든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세상물정의 사회학』 『인생 극장』 『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등과 이론적 모색을 담은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계몽의 변증법: 야만으로 후퇴하는 현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노동의 이유를 묻다』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아방가르드』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발터 벤야민과 메트로폴리스』 『구경꾼의 탄생』 『사회학의 쓸모』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이 책이 각별한 이유는 나의 ‘두번째 여행’을 담은 기록이기 때문이다. 유학 시절 스치듯 지나쳤던 도시를 중년에 이르러 다시 방문하면서 나는 쇠락과 소멸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예술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당신이 이 책을 펼치면 어떤 도시가 화려했기에 가장 빛났거나 가장 아팠기에 심오했던 그 시간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아르데슈 론강의 원시동굴에서 최초의 ‘예술-인간’이 호모 루덴스의 모습으로 출현했음을 알리는 기원전 수만년 전의 그날부터, 기독교를 받아들인 콘스탄티노플이 로마제국의 새 수도가 되면서 구원이라는 기대를 예술에 새겨넣던 그날, 인간이 신을 대신하여 예술의 영역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들어오던 피렌체의 그날,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를 버리고 빈을 선택한 이후 전통에 반격을 가하는 예술가가 쉼 없이 등장하는 빈의 가장 방자한 그날, 돈만 아는 속물을 비웃으며 예술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댄디의 우정이 싹트던 파리의 그날, 음흉한 간계를 예술로 위장하던 베를린과 그 베를린에 맞서 예술을 진리의 수단으로 삼았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그날로 이동할 수 있다.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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