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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관한 모든 것

다니엘 레티히 지음 | 김종인 옮김
황소자리

2016년 07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5월 3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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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26MB)
ISBN 9791185093468
쪽수 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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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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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마술에 대한 흥미롭고도 유익한 책
오늘날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향수병, 즉 ‘노스탤지어’는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정신병이란 오명에 시달렸다. 이후 칸트와 야스퍼스 같은 철학자들이 달려들면서 이 증상에 관한 연구는 진전을 거듭했고 사회학과 심리학, 과학과 의학이 가세하며 획기적인 시각 전환이 이루어졌다. 향수는 병이 아닌 약이라는 사실, 슬픔과 우울이 아닌 기쁨과 위로를 선사한다는 점이 규명된 것이다.

『추억에 관한 모든 것』은 기억과 향수의 흥미로운 세계를 역사, 과학, 의학, 경제학의 맥락에서 탐구한 책이다. 저자 다니엘 레티히는 우리가 왜 그리도 ‘좋았던 지난 시절’을 즐겨 반추하는지, 그때 그 시절의 노래와 영화와 이야기를 소환하는 게 지금 내 삶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은 우리의 미래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 것인지를 유익하고 재미있게 전한다.
추억은 우리 생각과 대화를 형성하며,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지금 나의 현실은 미래 우리의 기억과 추억의 일부로 남아 위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가 어떤 기억으로 남든, 그건 전적으로 우리 몫이다. 향수의 막강한 힘을 두루두루 조망하는 이 책을 통해 갑갑한 현실을 타파할 활로를 찾고, 건강한 내일을 구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머리말 7
1장 노스탤지어의 탄생

그리움이 깊으면 병이 된다 21
스위스에 고향병 환가가 많았던 이유
애국심과 과학의 잘못된 만남 32
어느 천재 과학자의 이상한 발견
몸에서 빈 포도주 통 소리가 난다? 38
의사들의 타진이 생긴 유래
뇌 물질이 팽창하면 생기는 일 43
나폴레옹 주치의의 신경학적 진단
적군의 총칼보다 무서웠던 것 53
미국 남북전쟁에서 드러난 향수병의 파괴력
아폴로니아는 어쩌다 살인자가 되었나? 65
살인과 방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생각

2장 흑백사진을 보는 마음

어제에 대한 동경 81
그 달콤하고도 씁쓸한 감정
돌아와요, 슈퍼맨! 93
단지 그때 당신을 만났기 때문에
향수를 부르는 방아쇠 98
과거가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들
‘아 옛날이여!’를 외치는 이유 107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서구의 시간관념
시간의 악마성 116
바쁜 세상에서 잃어버린 것들
최초의 기억은 왜 달콤할까 127
뇌의 기억장치 작동법
흑백사진을 보는 마음 137
회상은 사람을 너그럽게 만든다
스크루지 효과에서 얻은 교훈 145
죽음의 공포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기억의 방’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159
향수의 위대한 치료효과
수녀님은 왜 오래 사실까? 164
감사하는 마음이 지닌 위력

3장 기억의 과학, 향수의 마법

프루스트의 마들렌에서 얻은 영감 179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의 효험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187
과학사를 바꾼 한 남자의 불행
기억장치가 작동되는 과정 194
뇌 속 해마와 편도체가 하는 일들
왜 하필 그날이 떠올랐을까? 210
비자발적 기억 유발인자들
추억은 향기를 타고…, 224
후각의 마술
응답하라, 젊은날의 노래여! 237
음악이 기억을 일으키는 원리
기억이 당신을 속일지라도 248
기억의 왜곡은 어떻게 일어날까?
시간을 되돌리는 단 하나의 길 268
미래는 과거라는 토양 위에서 창조된다

4장 추억을 판매합니다

소유물이 나 자신이다 279
물건에 담겨 있는 관념적 가치
불후의 명곡이 탄생하는 순간 289
영원히 변치 않을 추억을 건드려라
기억, 험한 세상 건너는 정신의 다리 303
고향의 모든 것이 좋지는 않더라도…,
불안한 시대에는 복고풍 광고를 하라 319
오래된 것을 찾는 심리적 배경
추억하라, 그리고 새로워져라 333
기억의 주인은 우리들 각자다
참고문헌 348
찾아보기 365

인생은 연료 게이지나 정확한 네비게이션 시스템 없이 떠나는 자동차 여행과 같다. 우리는 우리 엔진이 얼마나 오랫동안 작동할지 모른다. 교통체증과 우회도로, 빨간신호등 그리고 역주행 운전자가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백미러를 보는 것이 때로는 도움이 된다-12쪽

놀라운 것은 그 소녀들이 부모 집에서보다 주인 집에서 더 편하게 지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어린 소녀들은 모두 지독한 동경에 사로잡혀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 집에서 지내던 생활이 훨씬 더 힘들었지만 기필코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소녀들은 더 잘 지냈지만, 주관적으로는 다르게 인지했다. 그것은 아주 이상한 일이었다. -74쪽

하비 캐플런의 견해에 따르면, 향수병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깊이 자각하는 젊은 시절에 시작된다. 기억은 적어도 청춘의 일부를 성인이 된 후에도 보존시켜 준다. 여기서는 향수가 설명이고 증상이며 동시에 약이다. 향수는 우리가 특정한 감정을 느끼고, 제품을 구매하며 방송을 보고, 옷을 입으며 대화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97쪽

내일 일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미래는 꿰뚫어볼 수 없는, 기분 나쁜 성질을 갖고 있다. 인간은 이런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곳, 즉 과거로 도피한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그러나 어디에서 왔는지는 알고 있다고 믿는다. 프레드 데이비스와 하비 캐플런, 팀 와일드슈트는 우리가 더 좋은 기분을 갖기 위해 향수에 빠져든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130쪽

우리는 모두 죽고, 죽음은 돌이킬 수 없다. 이런 무상함이 향수에 한층 더 강한 영향력을 부여한다. 우리가 영원히 살고, 모든 것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면 놓쳐버린 기회나 지나쳐버린 즐거움을 한탄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인생은 유한하다. 우리는 늙고, 죽기 때문에 향수는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나이가 들고, 성미가 까다로운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156쪽

그 다음 스노든은 어떤 수녀가 아직 생존해 있는지 또는 몇 살에 사망했는지를 분석했다. 믿을 수 없게도 20대 초반에 쓴 자서전의 표현 방식과 수명 사이에는 분명한 관련이 있었다. 긍정적인 단어를 가장 적게 사용한 그룹의 수명은 평균 86.6세였다. 이와 달리 긍정적인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그룹은 평균 93.5세였다. 약 7년의 차이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90살의 나이에 땅에 묻힐 가능성은 긍정적인 그룹이 38퍼센트였고, 부정적인 그룹은 70퍼센트였다. 젊은 성인들의 긍정적인 인생관이 평균 수명을 훨씬 늘린 셈이다. -171쪽

약 50년 후 그의 동료인 로버트 리빙스턴은 ‘현재 인쇄 이론Now-Print theory’을 주창했다.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뇌가 모든 것을 아주 자세하게 기록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이런 현상을 다른 개념으로 부른다. 미국 심리학자 로저 브라운과 제임스 쿨릭은 이를 ‘섬광 기억flashbulb memory’이라 이름붙였다. 이 기억은 순수한 사실과 지식부터 언제, 어디서 무슨 소식을 들었는지에 대한 기억까지 포함한다. 다시 말하면 섬광 기억에는 장기 기억의 서랍 몇 개가 관여한다. -201쪽

완벽한 기억력을 갖는 것은 결코 축복이 아니다. 질 프라이스가 맥고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미 이런 점을 시사했다. 우리는 때로 구멍이 숭숭 뚫린 기억력 때문에 짜증이 나겠지만 그 이면에는 일종의 정신 건강이 깃들어 있다. 심리학의 선구자인 윌리엄 제임스도 잊는 것이 기억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만큼 힘들 것이다.” -209쪽

오직 지금, 여기에서 사는 것만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그것은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단점이다. 우리는 과거를 반추하면서 계획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 고 수정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222쪽

음악은 아주 쉽게 기억에 자리잡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음악의 복잡성에 있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는 뇌 전체가 관여한다. 뇌는 멜로디와 리듬, 빠르기뿐만 아니라 음의 높이도 처리해야 한다. 때때로 우리는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박자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노래는 기억 속에 고정될 수 있는 다양한 닻을 갖고 있는 셈이다. -241쪽

-기억은 어떻게 뿌리 내리고 일깨워질까?
-추억에 잠길 때 우리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냄새와 소리와 맛이 ‘좋았던 지난 시절’을 일깨우는 생리학적 근거는?
-미디어와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추억을 팔고 이득을 얻을까?

노스탤지어의 역사부터 의학, 뇌과학, 생리학적 발견에 이르기까지…,
향수의 심리적 효능과 경제적 가치에 대한 모든 것!

지나간 시절은 지금보다 좋았는가? 적어도 기억 속에서는 그런 것 같다.
10~20대에 환호했던 아이돌 그룹의 재결합에 가슴 벅차고, 첫사랑의 안부가 여전히 궁금하며, ‘응답하라’ 시리즈를 본방사수하고, 만년 꼴찌 고향 야구팀을 줄기차게 응원하는 건 그들의 이야기에 ‘행복했던 우리의 지난 시절’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안온하고 유쾌하되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거라는 차가운 확신이 뒤섞인, 아릿한 쾌감이 우리를 감싸기 때문이다.

이 책 《추억에 관한 모든 것》은 기억과 향수의 흥미로운 세계를 역사, 과학, 의학, 경제학의 맥락에서 탐사하는 여행기이다. 독일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다니엘 레티히는 우리가 추억에 빠지는 이유와 향수의 심리적 기능, 기억이 현재와 미래에 행사하는 위력에 이르기까지 해박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사실을 말하자면, 노스탤지어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젊은 군인을 주저앉히고 순박한 소녀를 살인과 방화범으로 몰고 가는 마음의 병. 이렇듯 불가해한 골칫거리이던 노스탤지어는 어떤 연구와 발견을 거쳐 영혼을 위한 비타민이 되고, 사람들을 위로하며 육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묘약으로 거듭났을까? 뇌과학자들은 기억이 자리잡고 새로이 일깨워질 때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현상을 추적해냈다. 신경학자들은 기억이 향수로 변하는 토대를 발견했으며 의학자들은 냄새와 맛, 소리로도 되살아나는 추억의 효능을 이용해 나이든 노인과 우울증 환자, 현대인의 여러 병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은 시장이었다. 경제학자와 마케팅 연구자들이 향수가 구매 결정에 미치는 위력을 확인하자마자 기업과 미디어는 관련 제품과 노래와 광고를 발 빠르게 만들어 이익을 챙기기 시작했다.

‘지나간 삶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두 번 사는 것과 같다.’ 로마 시인 마르티알리스는 말했다. 추억의 가치를 일찌감치 간파한 것이다. 이 책 《추억에 관한 모든 것》은 우리가 왜 그리도 ‘좋았던 지난 시절’을 즐겨 반추하는지, 그때 그 시절의 노래와 영화와 이야기를 소환하는 게 지금 내 삶에 끼치는 실질적 영향은 무엇인지,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들은 우리의 미래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 것인지를 놀랍고 유익하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고 소모적인 시대. 향수의 막강한 파워를 정서적 측면부터 육체적, 사회적 영역까지 두루두루 조망하는 이 책은 갑갑한 현실을 타파할 활로를 찾고 건강한 내일을 구상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불치병인가 마음의 보약인가? -노스탤지어의 탄생
오늘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향수병, 즉 ‘노스탤지어’라는 단어를 처음 고안한 사람은 스위스 의학자 요하네스 호퍼였다. 1688년, 박사 논문을 준비하던 호퍼는 ‘믿을 만한 사람’으로부터 세 가지의 특이한 질병 사례를 들었다. 바젤에서 공부하던 대학생과 파리에서 하인으로 일하던 스위스 청년, 그리고 낯선 타지 병원에서 치료받던 여성이 공통적으로 앓던 병. 의욕 저하에 시달리다 몸까지 쇠약해진 셋의 공통점은 고향을 몹시 그리워한다는 점이었다. 다행히 의사를 잘 만나 귀향한 덕에 세 환자는 모두 치료되었다. 호퍼는 이 이야기에 매혹되었고, 명명되지 않은 이 질병에 대해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궁리 끝에 찾아낸 단어가 ‘nostalgia.’ 그리스어로 ‘nostos’는 ‘귀환’을 의미하며 ‘algos’는 ‘고통’이다. 그러니까 노스탤지어는 ‘귀환의 고통’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후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향수병은 용맹하던 스위스 용병과 나폴레옹 군사,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부 군인을 괴롭힌 골칫거리이자 선량한 소녀들을 살인범으로 몰아가는 정신병이란 오명에 시달렸다.

과거는 미래다! -기억의 과학, 향수의 마법
칸트와 야스퍼스 같은 철학자들까지 달려들면서 이 증상에 관한 연구는 진전을 거듭했고 사회학과 심리학, 과학과 의학이 가세하며 획기적인 시각 전환이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향수는 병이 아니라 약이라는 사실, 슬픔과 우울이 아니라 기쁨과 위로를 선물한다는 점이 학문적으로 규명되었다. 인간은 언젠가 늙고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우리 삶이 마주한 이 본질적 무상함을 향수가 어떻게 상쇄해주는지, 실수와 실패에 대한 기억이 인류를 어떻게 단련시켰는지, 맛과 냄새와 소리를 통해 일깨워지는 기억이 진화론적으로 얼마나 유의미한지가 드러났다. 뇌과학자와 신경학자들은 첨단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아 사실이 기억의 서랍으로 들어갔다가 추억으로 인출되는 과정, 그것이 향수를 유발할 때 우리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고 어떤 호르몬이 뿜어져 나오지를 확인했다. 잘못된 기억이 생기는 이유, 온갖 첫 경험이 왜 그리도 강력하고 즉각적인 방식으로 추억을 일깨우는지도 과학적으로 규명되었다. 심지어 데이비드 스노든 같은 의학자는 장기간의 추적조사를 기반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 회상이 우리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하여 2007년 스위스 작가 페터 폰 마트는 이렇게 단언했다. “기억을 잃은 사람은 정신적으로 죽은 것이다. 그 사람은 더 이상 미래를 도모할 수 없다. 미래를 창조한다는 것은 과거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기억만큼 큰 자산은 없다! -추억을 판매합니다
추억의 위력은 이제 우리의 의식주를 구성하는 상품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고향과 근원, 순수와 신뢰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건드린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부모세대에 유행했던 노래가 리바이벌된다. 자동차 회사는 첨단기능을 장착한 신제품 외양을 초기 모델을 연상키는 곡선으로 마무리하고, 광고는 20년 전 히트했던 CM송을 세련되게 재가공한다. 기업의 ‘추억 만들기’가 늘 옳은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안하고 변덕스런 이 시대에 가장 강력한 무기임에는 틀림없다고 연구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렇듯 추억은 우리 삶 도처에 존재하고, 우리 생각과 대화를 형성하며,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지금 나의 현실이 좋든 싫든, 그 모든 것은 미래 우리 기억과 추억의 일부로 남는다. 현재가 어떤 기억으로 남든, 그건 전적으로 우리 몫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마르케스만큼 그것을 적절하게 표현한 사람도 없다. “지나갔다고 울지 마라. 경험했으니 미소를 지어라.”

* 책속으로 추가 *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몸은 더 이상 예전처럼 말을 듣지 않고 정신도 점점 희미해진다. 알츠하이머나 치매 같은 병이 오고 기억은 사라진다. 생명의 불빛이 희미해지면 더욱 그렇다. 로사토 베넷의 영화와 자나타의 실험은 우리의 기억력이 아무리 약해지더라도 음악이 언제든 우리를 과거로 보내준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물론 향수가 얼굴, 대화, 장소, 물건, 냄새, 소리 가운데 어떤 것에 의해 유발되든 아름다운 기억이라고 해서 꼭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 기억이 사실인지도 확신할 수 없다. 우리 기억력은 때로 원하는 대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247쪽

1985년이 되어서야 스웨덴 뇌 연구자 다비드 잉그바르가 <미래를 위한 기억>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말은 모순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현대적인 이미징 기법을 이용해 과거와 미래 사이의 해부학적 연결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271쪽

그는 인간이 특정한 행동방식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시기가 있다고 말한다. 젊은 시절에 시간의 창문이 열리는데, 이 창문에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이 만들어진다는 논리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특정한 제품과 접촉해 만족한 사람은 평생 이 제품에 충성한다. -298쪽

향수는 그만큼 강력하다. 우리는 입증된 것과 알고 있는 것에 기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복잡함을 줄이고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며 정신적인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실망의 위험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를 살아가는 것 자체도 충분히 부담이 되지 않는가. 그런 우리에게 이미 알고 있는 상표와 제품은 신뢰와 안정감, 방향성을 제공하는데, 그것들이 감정 또는 아름다운 기억과 연결되어 있으면 특히 더 그렇다. 심지어 향수의 치료효과는 정량화할 수도 있다. -308쪽

“사람들은 과거를 찾아가고 싶어하지만 그곳에서 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복고는 최상의 과거와 최상의 현재를 결합해 이를 하나의 매력적인 마케팅 패키지로 묶는다.” 브라운의 결론이다. 미국 마케팅 교수 필립 코틀러도 향수를 연구했다. “재유행과 복고 제품은 모든 것이 더 평온했다고 생각되는 시대에 대한 동경을 구체화한다.”고 그는 말한다. -336

작가정보

저자 다니엘 레티히Daniel Rettig는 1981년 퀼른에서 태어나 퀼른 저널리스트 스쿨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슈피겔〉과 〈파이낸셜 타임스〉 〈비트샤프트 보체〉에서 전문기자로 일했으며 시민경제학 박사학위 취득 후인 2008년부터 〈비트샤프트 보체〉의 경영 & 성공 분야 편집장을 맡고 있다.
블로그 alltagsforschung.de에 탄산수처럼 시원한 직장 및 일상생활 심리에세이를 써서 인기를 누리는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저서로 요헨 마이와 공동으로 집필해 베스트셀러가 된 책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꾸며낸다Ich denke, also spinn ich》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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