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2

샬럿 브론테 지음 | 북트랜스 옮김

북로드 2014년 02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12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시대를 앞서간 작품으로 평가받는 19세기의 대표 로맨스!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 제2권. 성실하고 내성적인 동시에 개척 정신이 강하고 솔직한 주인공 제인 에어가 10년간에 걸친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일인칭 형식의 작품으로 통념의 장벽을 무너뜨리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역경에 굴하지 않는 고아 소녀의 독립적인 성장기,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여자 가정교사와 그녀를 고용한 귀족 남자의 순수한 사랑 등이 사회적 통념과 관습에 저항하는 여성의 시각으로 전개된다.

외숙모 밑에서 갖은 구박을 당하며 자란 제인 에어는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간 후 집주인 로체스터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된다. 순수하고 정의롭고 솔직한 제인의 성격에 매료된 로체스터도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관습과 신분의 장벽을 뛰어넘어 결혼을 약속하지만 결혼식 현장에서 로체스터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정신병자가 된 아내를 저택 3층에 감금해둔 상태임이 밝혀지는데…….

목차

제22장
제23장
제24장
제25장
제26장
제27장
제28장
제29장
제30장
제31장
제32장
제33장
제34장
제35장
제36장
제37장
제38장
작가 및 작품에 대해

출판사 서평

▶ 1847년 출판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로맨스 걸작
▶ 미국대학위원회 추천도서
▶ 영국 문학 최초로 인간의 ‘열정’을 다룬 책

21세기에도 변함없이 가슴 설레는 19세기의 로맨스

샬럿 브론테의 대표작으로 19세기 중반에 발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150여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로맨스 고전이다. 역경에 굴하지 않는 고아 소녀의 독립적인 성장기,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여자 가정교사와 그녀를 고용한 귀족 남자의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은 순수한 사랑, 남자의 과거를 둘러싼 무시무시한 비밀, 남녀의 사랑을 가로막는 운명적인 고난, 가난한 주인공에게 주어진 뜻하지 않은 유산, 온갖 고난과 역경을 뛰어넘고 결실을 맺은 사랑 등 오늘날에도 독자들의 마음을 끄는 극적인 이야기들을 사회적 통념과 관습에 저항하는 여성의 시각으로 전개해나간다. 당시 인습과 시대 분위기에 반하는 낭만적인 내용과 주인공의 열정적인 성격, 도덕적 기준에 반하는 가치관과 행동 등으로 인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킴으로써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시대를 앞서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전적 경험에 덧붙여 천재적 상상력이 빚어낸 걸작
주인공이 10년간에 걸친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일인칭 형식의《제인 에어》는 어느 정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성실하고 내성적인 동시에 개척 정신이 강하고 솔직한 제인 에어의 성격에는 샬럿 브론테의 성격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던 로우드 학교 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브론테 자매들이 다녔던 코언 브리지 기숙학교의 체험을 상당 부분 담은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로체스터와의 사랑은 에제 학교의 에제 교수에 대한 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제인 에어 앞에 나타난 두 번째 남자 세인트 존은 샬럿이 청혼을 받았으나 거절했던 어느 부목사를 모델로 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샬럿이 오늘날 독자들도 가슴 뛰게 하는 열정적인 사랑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천재적인 상상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예쁘지 않은 여자 가정교사와 못생긴 집주인 남자의 사랑
일찍이 부모를 여읜 제인 에어는 외숙모 밑에서 갖은 구박을 당하며 자란다. 사촌들과 하녀들까지 가세해 미워하고 멸시하는 가운데 외롭게 지내는 제인은 모진 폭력을 견디다 못해 한 번씩 격하게 반항하는 성격으로 더욱 미움을 받는다. 그러다 열 살 되던 해 외숙모 리드 부인은 고아들이 다니는 자선학교로 제인을 보낸다.
새롭고 자유로운 생활을 꿈꾸며 로우드 학교에 도착한 제인은 그곳에서 궁핍한 생활에 맞닥뜨린다. 가끔 먹을 수도 없는 음식이 나오는가 하면 그나마 너무 적어서 늘 굶주려야 하고 겨울이면 손발이 동상에 걸리기 일쑤다. 그곳에서 제인은 학생으로서 6년, 교사로서 2년을 보낸 뒤 열여덟 살 되던 해에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욕구에 이끌려 새 일자리를 찾아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제인은 자신과 정신적으로 통하는 마흔 살의 집주인 로체스터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된다. 고독한 기질 속에서도 마음속에는 열정이 살아 숨 쉬고, 그러면서도 순수하고 정의롭고 솔직한 제인의 성격에 매료된 로체스터도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관습과 신분의 장벽을 뛰어넘어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나 결혼식 현장에서 로체스터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로체스터는 자신에게 유산을 상속하지 않으려는 아버지와 형에 의해 서인도제도 갑부의 딸과 결혼했으나 아내의 집안은 미치광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형이 죽자 모든 재산을 물려받은 로체스터는 정신병자가 된 아내를 데리고 영국으로 돌아와 10년째 손필드 저택 3층에 감금해둔 상태였다.
사랑과 이중 결혼이라는 죄악 사이에서 갈등하던 제인은 결국 한밤중에 도망치다시피 맨몸으로 손필드 저택을 떠난다. 낯선 마을에서 며칠 동안 노숙을 하던 제인은 거의 쓰러져 가는 상태에서 두 자매와 그녀들의 오빠인 세인트 존 목사가 사는 무어 하우스에 들어간다. 제인은 친절한 무어 하우스 사람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세인트 존이 만든 가난한 집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맡는다. 신분을 속이고 지내던 제인은 우연히 세인트 존에게 자신의 본명을 들키고, 두 사람은 사촌 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세인트 존의 어머니가 바로 제인의 고모였던 것이다. 그리고 마데이라에 있던 자신의 숙부가 죽으면서 전 재산을 제인에게 남겼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동안 제인의 성격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던 세인트 존은 제인이야말로 자신이 선교사의 꿈을 실행하는 데 더없이 좋은 동반자라고 판단하고 그녀에게 청혼하며 함께 인도로 떠개だ微제안한다. 어느 날 밤 세인트 존이 계속 거절하는 제인을 설득하던 중 그녀는 꿈결이나 메아리처럼 로체스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손필드 저택을 찾아가 그의 안부를 확인하고자 한다.
그러나 제인이 찾아간 손필드 저택은 화재로 잿더미가 되어 있다. 로체스터의 미치광이 아내가 한밤중에 집에 불을 질렀던 것이다. 화재로 아내는 죽고 로체스터는 한쪽 손이 잘리고 두 눈이 실명된 채로 숲 속의 외딴 펀딘 저택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로체스터를 찾아간 제인은 평생 그의 곁에서 그의 눈이 되고 손이 되고자 맹세하고 두 사람은 결혼함으로써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로맨스를 뛰어넘어 통념의 장벽을 무너뜨린 작품
《제인 에어》가 출간되자마자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비결은 바로 19세기 중반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여자 주인공의 독특한 성격이다. 의지가지없고 가진 재산도 전혀 없는 한낱 고용된 가정교사에 지나지 않는 제인은 상류층인 자신의 고용주 로체스터와 동등한 관계를 주장하며 솔직하고 대범하게 대화를 나눈다. 또한 그와의 사랑에 관습이나 신분의 장벽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아름다운 외모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과 삶을 향한 정열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인은 여성이 남성에게 의지하는 존재라는 기존의 낡은 관념을 타파하고 정신적으로는 남자들보다 더 자유롭고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했다.
당시 여성들의 가장 큰 소망은 좋은 교육을 받고 남자들 못지않은 교양을 갖추고 남자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결혼하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제인 에어는 시대의 선구자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 주인공이 시대에 앞서 자유 의지로 자신의 사랑을 이루고 삶을 개척해나갔다는 점에서 현대에도 강한 호소력을 지니며, 영원한 고전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샬럿 브론테

저자 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 1816. 4. 21~1855. 3. 31)는 영국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의 손턴에서 목사의 여섯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폭풍의 언덕》의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그녀의 동생이다. 1824년(8세) 코언 브리지 기숙학교에 네 자매가 입학했는데 열악한 환경 탓에 위의 두 언니가 죽고 에밀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독학했다. 1831년(15세) 로헤드 사립학교에 입학했고, 1835년(19세) 7월 로헤드의 교사가 되었으며, 1838년(22세) 학교가 이전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1841년(25세) 가정교사로 들어갔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9개월여 만에 그만두었다. 학교를 세우기 전에 공부를 더 하려고 1842년(26세) 2월 벨기에 브뤼셀의 에제 학교에 들어갔고, 1843년 그 학교의 교사가 되었다. 그러나 에제 교수를 향한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방황하던 끝에 1844년(28세) 집으로 돌아왔고, 그해에 에밀리와 함께 학교를 열려고 했으나 지원자가 하나도 없어서 실패로 끝났다. 1846년(30세) 세 자매의 시를 엮어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Poems by Currer, Ellis and Acton Bell)》을 자비로 출판했다. 1846년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버지를 모시고 맨체스터에 머물면서 ≪제인 에어≫를 탈고했고, 1847년(31세) 10월에 출간되자마자 큰 호평과 함께 판매에도 성공을 거뒀다. 1849년(33세) ≪셜리(Shirley)≫를 출간하고 호평을 받으면서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1854년 아버지 교회의 부목사였던 아서 벨 니콜스와 결혼했으나 임신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병이 겹쳐 결혼 9개월 만인 1855년(39세) 3월 31일 생을 마쳤다. 1856년 그녀의 처녀작 ≪교수(The Professor)≫가 출간되었다.

번역 북트랜스

역자 북트랜스는 ‘충실한 번역’, ‘쉬운 번역’을 표방하며 젊은 번역가들이 모여 만든 번역 그룹이다. 영어, 독일어, 일어 전공은 물론 해당 언어권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는 전문 번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문학 전공자(석사 이상)들로서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선정 및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