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 북트랜스 옮김

북로드 2014년 12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9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동물농장』은 우화를 통해 전체주의가 성립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20세기 초 전 세계에 퍼지고 있던 독재 권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한편 자유주의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작품이다. 권력이 특정 사람에게 편중될 때 그 비호 세력들은 점점 더 타락하고 민중들은 독재자의 감시와 압제 아래 점점 더 나약하고 무기력해지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동물들의 세계를 빌려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작가 및 작품에 대해

출판사 서평

▶ 스탈린 치하의 소련을 상황을 비유한 정치우화
▶ 출간 이후 누적 판매량 1천만 부가 넘는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 국내 초 ? 중? 고등학교 필독서, 수능 및 각 대학 논술 대비 필독서
▶ 미국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도서
▶ 하버드대학교 필독서

한 농장의 가축들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추방하고 동물들이 농장을 경영한다는 이야기다. 동물들 중에 지능이 가장 뛰어난 돼지가 동물농장의 우두머리가 되고 그 밖의 동물들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봉사한다. 그러나 착취자인 인간을 추방하면 모든 동물들이 평등하고 살기 좋은 이상적인 사회가 될 거라고 믿었던 꿈은 무너지고, 결국 돼지의 독재로 지배하는 계급과 지배를 받는 계급이 다시 등장하게 된다. 오웰은 한 소년이 짐마차 모는 말을 채찍질하는 모습을 보고 이 책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인간이 동물의 노동을 착취하는 것에서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를 착취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이 책은 1944년 러시아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으로 인한 혁명의 변질, 뒤이은 혁명 동지에 대한 숙청과 공산당 독재 등 일련의 역사적 과정을 동물 세계에 비유한 정치우화이다.

인간에 대항한 동물들의 반란, 혁명의 시작과 끝
《동물농장》은 매너 농장의 수퇘지 메이저 영감이 동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인간들의 실체를 자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배경이 되는 ‘매너 농장’에서 ‘매너(manor)’는 봉건시대의 토지 단위로 영주들이 소유한 ‘장원’을 의미한다. 메이저 영감은 폭정을 일삼는 인간들을 몰아내고 동물들 스스로 일하고, 자신들이 생산한 것들을 자신들이 가져야 한다고 설파한다. 메이저 영감이 죽은 뒤 지능이 뛰어난 돼지 세 마리가 그의 가르침을 ‘동물주의’라는 완전한 사상체계로 정립하고 다른 동물들을 교화해나간다. 이후 가축들은 우연한 기회에 반란을 일으켜 농장 주인을 쫓아내고 ‘매너 농장’의 간판을 ‘동물농장’으로 바꾼 다음 직접 농장을 운영한다.
‘동물주의’를 확립한 돼지들의 지도와 동물들의 협동 아래 즐겁게 일하면서 동물농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수확량은 증가하고, 모든 동물의 특성을 살려 자발적으로 일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일이 진행되었으며, 여가 시간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계급 없는 사회, 모두가 주인인 사회의 환상은 오래가지 않는다.
동물들 사이에서 권력 싸움이 일어나고, 더 잘살기 위해 노동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스노볼과 무장을 강화해 이웃 농장까지 반란이 확산되어야 한다는 나폴레옹이 서로 맞선 것이다. 결국 남몰래 세를 키워온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축출하고 그를 따르던 무리들을 처단함으로써 동물농장을 장악하게 된다.
이후 나폴레옹은 규율을 강조하며 노동을 강제하는 등 독재 성향을 드러낸다. 나폴레옹을 위시한 돼지들은 특권계급으로 상승해 모든 부와 안락을 누리고 나머지 동물들은 점점 더 강도 높은 노동과 굶주림에 시달린다. 동물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허락되지 않았고, 같은 동물이라고 여겼던 나폴레옹을 지도자로 추앙하며 받들어야 한다.
어느 날 동물들은 매너 농장 시절에 비해 별로 달라진 것이 없고 자신들이 이제는 인간이 아닌 돼지들을 살찌우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오랜 강압으로 이미 나약해질 대로 나약해졌고 처음 혁명을 일으켰던 동지들은 하나둘 저세상으로 떠나고 혁명의 추억마저 희미해졌다. 한편 나폴레옹을 위시한 특권계급인 돼지들은 점점 인간을 닮아간다. 술을 마시고, 침대에서 누워 자는가 하면 다른 동물들을 노예처럼 부린다. 결국 돼지들은 인간들처럼 채찍을 들고 두 다리로 걷기 시작하고, 그 옛날 메이저 영감이 마지막으로 했던, “인간과 맞서 싸우면서도 결코 그들을 닮아가서는 안 되며 인간의 악덕을 배워서는 안 된다.”는 말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 채 동물들은 돼지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위트와 풍자로 더욱 신랄한 독재자 형성 과정
조지 오웰은 소련의 권력 투쟁 과정에서 이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마르크스, 포악한 지도자 나폴레옹은 스탈린, 나폴레옹과 대립하다가 끝내 추방되는 스노볼은 스탈린에 의해 축출되어 망명한 끝에 살해된 트로츠키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렇듯 러시아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으로 인한 혁명의 변질, 뒤이은 혁명 동지에 대한 숙청과 공산당 독재 등 일련의 역사적 과정을 동물 세계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우화 형식을 통해 전체주의가 성립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독재 권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20세기 초 전체주의 흐름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면서 자유주의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것이다. 처음의 의도가 아무리 좋은

작가정보

저자(글) 조지 오웰

저자 조지 오웰 George Orwell은 인도 주재 영국 공관의 하급관리였던 리처드 블레어의 아들로 인도에서 태어나 세 살 되던 해에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왔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여덟 살에 영국의 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사립 예비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장학금을 받으며 영국의 고등학교 중에 가장 비싼 이튼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가난한 자가 부유한 자들 틈에서 교육받는 것은 위선이자 허위라는 것을 느끼고 외할아버지가 목재상을 했던 미얀마의 식민지 경찰관이 되었다. 1927년 영국으로 돌아와 이때의 경험을 담아 식민지에 대한 영국 지배층의 잔혹성을 그린 《버마의 나날(Burmese Days)》(1934)을 출간했다.
오웰은 1927년부터 1929년까지 파리의 빈민가에서 궁핍한 생활을 하며 글을 썼다. 미얀마 시절과 부랑자로 생활했던 시기에 제국주의의 폐해와 빈곤에 눈을 뜬 오웰은 첫 작품으로 《파리·런던의 밑바닥 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1933)을 발표하고 작가로서 호평을 받았다. 스스로 사회주의자가 되어 르포르타주(사실에 관한 보고)를 쓰던 중 1936년 7월 스페인 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결혼한 아내와 함께 취재를 위해 바르셀로나로 떠났다가 직접 전투에 뛰어들었다. 이때의 생생한 기록이 바로《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1938)이다.
오웰은 전쟁 중 부상으로 인해 지병인 폐결핵을 앓으면서 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갔고, 1943년 11월 영국 노동당이 지지하는 신문 [트리뷴]의 문예부장으로 일하면서 넉 달 만에 《동물농장(Animal Farm)》을 탈고했다(1944년 2월). 그러나 이 작품이 출간된 것은 한반도가 해방된 1945년 8월 17일이었다. 마흔두 살의 오웰은 《동물농장》으로 비로소 경제적인 안정과 더불어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945년 아내가 죽고 지병인 결핵이 악화되어 요양을 되풀이하는 중에 오웰은 스페인전쟁과 식민지 경찰 시절에 겪었던 온갖 체험이 고스란히 담긴 자신의 최고 걸작 《1984(Nineteen Eighty Four)》(1949)를 구상하고 집필했다. 오웰은 이 책을 출간한 후 기적적으로 몸이 호전되는 듯했으나 다시 악화되어 런던의 국립대학병원에서 갑작스럽게 피를 토하고 몇 분 만에 숨을 거뒀다.

번역 북트랜스

역자 북트랜스는 ‘충실한 번역’, ‘쉬운 번역’을 표방하며 젊은 번역가들이 모여 만든 번역 그룹이다. 영어, 독일어, 일어 전공은 물론 해당 언어권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는 전문 번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문학 전공자(석사 이상)들로서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선정 및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