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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를 몰아세울 때?

가드를 올리고 도망치지 말 것

Small Hobby Good Life 3
황진규 지음
팜파스

2019년 10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10월 05일 출간

10
(3개의 리뷰)
공감돼요 (100%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2.70MB)
ISBN 979117026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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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동아일보 > 2019년 10월 1주 선정
꾸준히 자신의 취미 활동을 해 온 사람의 본격 취미 권유기, Small Hobby Good Life 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입니다. 저자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작가로서 원하던 삶을 산다고 믿었던 때, 예전의 우울증과 새로운 공황 장애를 겪게 되었습니다. 원하던 삶을 산다고 믿었는데, 왜 다시 이런 시련이 찾아왔을까 절망하고 있던 차에 깨달았습니다. 복서가 되고 싶었던 과거에서 계속 도망쳐 왔다는 사실을요. 링 위에서 몸이 얼어붙는 ‘실전 공포증’이, 매순간 실전인 삶에서도 나타나 버렸습니다. 마흔 살을 앞두고,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 위해 프로 복서 데뷔를 준비했습니다.
때리는 것보다 맞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요. 맞는 것이 두렵고, 그래도 맞아야 하니까 잘 맞는 법,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 등등이요. 그도 그럴 것이 살다보면 인생에 한 방 먹이고 싶지만, 한 방 아니 여러 방 맞는 경우가 더 많아서이지 않을까요. 프로 복서 데뷔기, 그리고 복싱을 즐거운 취미로 삼을 수 있게 된 과정, 그리고 세상을 해쳐 나가는 법까지. 복서이기 이전 철학자이기도 한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아플 수 있습니다. 뼈 때리는 말들 때문에요. 근데, 그거 아시죠? 운동 후 근육통처럼, 아프지만 한편으론 속시원한 느낌.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황진규

철학을 알고 나서부터 회사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7년 동안 다닌 직장에 사표를 내고,
철학을 공부하는 글쟁이가 되었다.

철학에 관한 글을 쓰고 수업을 하며
삶으로 연결되는 철학의 '쓸모'를 발견해내는 일을 한다.

철학과 삶에 관한 몇 권의 책을 썼고,
앞으로도 계속 쓸 것이다.

Klover리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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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고 유익한 내용의 책입니다. 선물하기도 좋습니다.
맑은 고딕", sans-serif; font-size: 15px;">



힘들고 어려운일을 마주하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방법에 따라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고 실행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가지고 있는가요? 작은 취미가 자신의 인생을 좋게 많드는 극복 시리지 3번째 복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세상이 나를 몰아세울때? 가드를 올리고 도망치지 말것! 이라는 긴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복싱으로 자신의 힘든 삶을 극복하고 있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리뷰합니다. 피한다고 해서 해결될것이 없다는 간단하지만 의미있는말로 시작하는 책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우리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이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고, 여행을 가고, 수다를 떠는등 다양한 방법중 복싱을 선택한 작가는 다양한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운동이 가지는 매력에 빠지게 되면 그것의 하나의 인생의 의미가 되는 과정을 보게되면 멋진 삶을 보게 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고되고 괴롭고 싫은 일들 역시 도처에 널린 삶을 살고있다. page113

맑은 고딕", sans-serif; font-size: 15px;">좋아하지만 힘들일로 나를 힘들게 만들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에 작가님은 계속 일을 할수 있습니다. 본문중에 언급된 가드를 바짝 올릴것, 상대 공격 안으로 파고들 것이라는 상대방의 공격이 몰아칠 때 해야하는 두가지 방법에 대해 우리는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내가 공격할수 있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흔을 앞드고 복싱을 하면서 배운 삶의 자세와 안목 복싱으로 인생을 알게되는 이야기 멋진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맑은 고딕", sans-serif; font-size: 15px;">


맑은 고딕", sans-serif; font-size: 15px;">세상이나를몰아세울때가드를올리고도망치지말것, 황진규, 팜파스, 
맑은 고딕", sans-serif; font-size: 15px;">* 이 리뷰는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작은 취미로 삶이 바뀔 수 있을까. 나는 그 질문에 굉장한 자신으로 YES라고 대답할 수 있다. 취미는 내 삶의 작은 활력소가 될 수 있고 그것에 투자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나를 또 다른 전문성으로 이끌기도 한다. 여기에 취미라는 것을 새로 시작하게되면 익숙한 일상에서 낯선것 투성이로 전환되는 유일한 시간이 되기도 하는데, 그 시간은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다보니 자연스레 어린아이가 된다. 모르는 것 투성이고 그러다보니 초심자의 마음이 어떤지도 잘 알게 된다. 인간이 조금 더 겸손해진달까. 취미는 그래서 유용하고 유익하다. 그런 확신과 신념을 가진 나에게 복싱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자신이 도망친 꿈에 다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는 내 구미를 당기기 충분했다.


1. 내 기대만큼 전개된 이야기 책 


이 책은 자기 계발서도 아니고 복싱을 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담은 안내서도 아니다. 한 사람이 복싱을 취미가 아닌 (물론 그 시작은 초급수준이긴 하다) 프로데뷔까지 하는 과정을 담아낸 에세이다. 단, 단지 이런 일이 있었어라기보다는 저자의 이력답게 자신이 복싱을 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인생철학에 연결하여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는 취미란 개인의 삶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보는 사람이며,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이다. 취미를 가진다는 것은 이것을 직접 가져본 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큼 그 파워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책 리뷰를 하기 전에 책을 주르륵 읽으면서도 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어(취미는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다시 확신하게 되었다. 



나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양한 일을 해봤다고 자신할 수 있다. 이건은 스스로의 생각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그 다양한 일이란 정말 카테고리 규정이 일치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주변에서는 놀라는 부분이다. 머리를 쓰는 일을 했다가 몸을 쓰는 일을 했다가, 주간 일도 했다가 야간 일도 했다가 단순 노동도 해봤다. 그렇게 (그러고보니 수 많은) 아르바이트와 다양한 직장일을 할 때마다 나에게는 항상 "시작"이라는 순간이 있었고 "끝"이라는 순간이 있었다. 언제나 그 "시작"은 초라했다. 나이는 많은데 그 분야에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그런 나를 뽑아준 사장들은 나의 센스를 믿고 뽑았다고 모두들 이야기했다. 하나하나 배워야했고 그 배움을 받들어야 할 대상이란 나이/성별/경력/인성과 아무상관없이 급히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나에게는 모두 필요했고, 그 와중에서 타인을 대하는 인간이란 어떠해야하는지 몸소 깨달았다. "끝"이라는 순간에는 "시작"때는 상상도 못할 익숙한 일처리를 할 줄 아는, 나름의 경력을 소개할 만한 수준에 다달랐다. 그럼 여지없이 (본의아니게)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늘 초보자와 중급자를 오가는 삶을 살면 어떻게 되냐면.. 인생이 겸손해진다 ^^;;; 



>그런 삶을 살았던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그러니까 이 책을 리뷰해봐야겠다고 다짐하고 읽었을 때 내 예상이 빗나간 내용은 많지 않았다. 기초체력부터 부족했던 작가는 오래전 꿈꿔왔던 복싱, 그러나 그 꿈과 현실의 무게를 오랫동안 고민하다 버려두었던 복싱이라는 꿈을 다시 시작한다. 꿈을 시작하는 이유는 복싱을 그만두기 위해서. 나는 그의 대답이 온몸으로 공감되었다. 하고 싶었지만 현실적 제약을 핑계로 도망친 것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다시는 미련을 두지 않기 위해서 나 역시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었고, 그 끝을 본 일도 있었다. 그리고나니 미련이라는 것이 없어졌다. 그 끝이 좋았거나 혹은 좋지 않았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든 아니든 아무 상관없이! 그런 경험을 했던 나로서는 이 책이 어떤 이야기로 진행될지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고, 이 책 역시 내 예상대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2. 쉬운 이야기 책이라 술술 읽힌다. 


작성하고 읽는다면야 2~3시간이면 훌쩍 읽히는 책이다.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책 한권으로 대단한 지적 추구를 하겠다고 해도 역시나 마찬가지다. 저자는 자신이 복싱을 시작하면서 프로데뷔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복싱의 기본 단계로 나누어서 진행과정을 적어두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적기도 해두었다. 1년간 열심히 헬스장을 다니며 기초체력을 쌓았다고 생각했는데 복싱장에서 3분이면 나가떨어지는 체력 이야기를 할 때도, 누군가와 연습겸 대결하게되는 매쓰나 스파링에서도 겁을 잔뜩 먹어 온 몸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순가도 그는 꽤 정성스럽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적어 표현했다. 그런데 이 책이 그런대로 다른 에세이보다 내 흥미를 끌었던 것은 그런 쉽게 예상 가능하고, 그래서 어떻게하면 그것을 극복해나가느냐의 문제를 맞추어서 책을 집필하기보다는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 느끼던 인생철학과 신념, 생각등을 정리해두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인생에서 맞게되는 좌절, 고통, 성공등을 하나씩 맞닥뜨릴 때마다, 오래전 철학책에서 읽던 내용들이 떠오르며 지금의 상황과 엮어서 한참동안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다. 그러면서 하나씩 깨달아간다. 그런 순간이 자주 올수록 인간은 겸손해지고 내가 세상을 어떻게 마주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정말 조금은 알아가는 듯 하다. 이 순간은 희열의 기쁨의 순간에 오기보다는 사실 어딘가 실컷 깨졌을 때 자주 오는 순간이라는 점이 늘 아쉽지만.



어딘가 많이 부딪혀보고 그래서 그것을 들여다보고 고민해본 이라면 타인을 이해하는 범위가 넓어진다. 나는 타인을 이해하는 범위가 넓은 사람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그런 내가 조금씩 유연해지는 것을 보면 세상이 나에게 주는 그런대로의 시련이 효과적이지 않나 싶다. 사실 이 작가 역시 이 복싱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런 복싱에서 경험을 책으로 집필하기 위해서 자신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생각을 글로 표현하지 않았다면 아마 책을 한권 완성하고나서 선명해진 그 경험이 없었을테다. 그런데도 이 책은 쉽다. 성공기가 아니라 사실, 이 책은 실패기이기 때문이다.



3. 삶에서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읽어보길. 


내 삶이 지루해라든지, 딱히 지루한 것도 아닌데 재미있는 것도 아니야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취미를 가져보길 추천한다. 어렸을 적 좋아했는데 해보지 못했다거나 혹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시도조차 못해본 것들 말이다. 만약 그렇게 몸으로 옮기는 것이 귀찮다면, 이런 책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누군가의 경험담, 그 경험은 단지 성공만 있지 않다. 아 물론 누군가의 성공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성공자 실패자로 분류하기보다는 그냥 그 경험을 기록한 취미일기라면 읽어볼만하다. 이 사람은 이런 취미를 시작하는구나. 왜 이런 취미를 시작하자. 이걸 하면서 이런걸 느꼈구나. 라는 누군가의 도전은 내 삶의 변화의 씨앗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



4. 단, 책에서 저자의 태도는 다소 아쉽다. 


149페이지: 각자의 최선이 있을 뿐이다. 


누군가 "당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 자체가 폭력적이고 이기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최선이라는 각자의 최선이 있는 것이지 그것을 보는 타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최선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자가 지닌 한계, 조건, 환경, 경험등이 복합적으로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내 기준에서는 네가 최선을 다 한 것 같지 않아"라는 말은 이기적이다못해 매우 폭력적이고 그래서 너는 현재 내가 생각하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으니 현재의 네 행동은 틀렸다 또는 부족하다 모자라다라는 의미로 전달될 수 있다. 이 말에 나는 매우 충분히 공감했다. 



204페이지: 막상 회사일을 그만두려니 가족이 걸린다는 지인의 말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직장 나와서 네가 열심히 살면 되는 거잖아! 네가 겁나고 용기가 없어서 직장 못 그만두는 거잖아. 거기서 왜 가족 핑계를 대냐?" 


이 얼마나 무례하고 폭력적인 대답일까. 나는 이 세상에서 "일상"만큼 가장 소중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상은 그냥 이뤄지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무던히 노력하고 수고해야한다. 여기에는 경제력도 포함된다. 김미경 강사가 말했던 것처럼 일상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경제력, 그 경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회사에서 온갖노력을 다한다. 주말이면 가족들과 마트에서 장을 볼 수 있고, 간식을 하나 더 사겠다는 딸과 옥신각신할 수 있다. 마트에서 장을 보며 아들이 운동화를 사달라고 한다. 운동화 디자인은 물론 가격도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것들이 모두 일상이다. 그 일상이 유지되는데, 경제력은 필수다. 그 일상이 깨질까봐 그러나 지금처럼 살면 나 자신이 없어질까 고민하는 사람은 그깟 퇴사가 뭐라고. 라고 대답하면 안된다. 자신의 삶과 가족과 함께 유지해왔던 일상의 무게는 전혀 다르지 않다. 동일하다. 가볍게 동일하지 않다. 무겁게 동일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복싱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감정에 휘말리며 자신을 들여다보던 저자의 모습,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하나씩 깨치며 타인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저자를 보다가, 204페이지에서 저자가 하던 말은 그 간 책에서 읽은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래, 사람이 완벽할 수 없다. 나도 하루에 수십번 자가당착에 빠지곤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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