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시대의 가족

이행미 , 이현정 , 김지윤 , 송경란 , 최배은 지음

한국학술정보 2022년 04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3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팬데믹 시대를 지나오면서 질병이 순수한 의과학의 영역만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국제적 교통망과 통신망, 대량의 인적 물적 교류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공포와 혐오의 확산에도 유용하였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우리’의 내부와 외부를 갈랐고 배제와 차별을 노골화하였습니다. 재난의 시간, 위기의 시간이면 언제나 다시 강조되던 가족 서사와 가족 이데올로기가 강화되는 것도 목도하였습니다. ‘우리’라는 ‘관념’에서 가족은 항상 중심을 차지하였습니다. 질문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재난 시대의 가족』인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이성애 부부와 그들과 혈연으로 맺어진 자녀를 중심에 놓는 가족을 자연적이고 이상적인 가족으로 정당화하고 그렇지 못한 가족을 비정상, 결손, 결핍으로 놓는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를 가장 먼저 검토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책이 다양한 가족에 대한 문화적 상상력과 대안적 대항적 실천을 읽어내는 데 유용한 작업이기를 희망합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가족은 여성의 행복을 위한 장소가 될 수 있는가
나혜석의 「이혼 고백장」을 중심으로
이행미
1. 정상 가족의 신화를 넘어
2. 결혼과 이혼 사이, 여성의 권리를 둘러싼 질문들
3. 여성을 예속하는 가족법 비판과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는 조건들
4. 새로운 가족을 상상하기 = 새로운 사회를 상상하기

제2장 고령화 시대 가족으로부터 소외되는 노년들
한국 현대 노년시를 중심으로
이현정
1. 고령화 시대 노년시와 가족의 입지
2. 가족으로부터 소외되는 노년의 양상
3. 노년시를 통한 문학적 성찰과 방향

제3장 가족 판타지의 그늘과 바깥:재난서사와 겹쳐보는 가족 서사
윤대녕의 『피에로들의 집』, 정유정의 『28』을 중심으로
김지윤
1. 가족 판타지의 그늘과 그 바깥: 재난 서사와 겹쳐보는 가족 서사
2. 쉐어하우스와 이념화된 가족 판타지의 그림자
3. 정유정의 『28』과 인간-동물-인간의 연대
4. 관계에 대한 재성찰- ‘가족을 필요로 하는 사회’를 변혁시키기

제4장 가족, 반려동물과 함께 자기 회복을 이야기하다
윤이형의 소설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를 중심으로
송경란
1. 고양이가 소설계의 반려동물이 된 까닭
2. 그들과 반려묘의 관계 서사, 죽음을 통한 만남과 이별의 연습
3. 그들의 가족 서사, 반려화에서 자기 회복으로
4. 가족은 어른 되는 통과의례

제5장 신자유주의 시대 중산층의 재난의식과 가족주의 이데올로기
웹툰 〈위대한 방옥숙〉과 〈쌉니다, 천리마 마트〉를 중심으로
최배은
1. 신자유주의 시대의 재난의식과 가족
2. 〈위대한 방옥숙〉 : 중산층의 허위의식과 가족해체
3. 〈쌉니다, 천리마 마트〉 : 신자유주의 위기와 가부장 판타지
4. 신자유주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가족주의 이데올로기

제6장 포스트모던 가족 시대의 탈가족적 정서의 해체와 강화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마더〉, 〈경이로운 소문〉, 〈마인〉을 중심으로
김소은
1. 포스트모던 시대의 재난으로서의 가족, 위기인가 해체인가
2. 포스트모던 시대와 가족의 의미
3. 포스트모던 가족 시대의 탈가족적 정서의 해체 및 강화 양상
4. 생명 활동으로서의 탈가족적 정서 확립의 의미와 가치

참고문헌

작가정보

저자(글) 이행미

저자 : 이행미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어문화연구소 연구원이며,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현대소설론〉, 〈현대산문강독〉을 가르친다. 한국문학에 나타난 가족 및 가족법, 문학에 나타난 소수자 재현과 윤리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자 : 이현정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화연구소 연구원이며, 인천대에서 〈자기표현과의사소통〉을, 한성대에서 〈사고와표현〉을 가르친다. 대학 글쓰기와 소통 능력에 관한 연구 및 21세기 고령화 시대에 한국 현대 노년시가 어떤 시적 대응을 보여 주고 있는지에 관심을 두고 연구 중이다.

저자 : 김지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어문화연구소 연구원이며,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현대문학사〉, 〈현대문학과 사회〉, 〈한국현대문학의 이해〉를 가르친다.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시인으로 등단했고, 서울 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학평론을 쓰고 있다. 한국문학, 외국문학, 교육 등 여러 분야의 연구에 관심이 있다.

저자 : 송경란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화연구소 연구원이며,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친다. 북컨설팅과 독서문화운동을 진행하며 문화융합콘텐츠 개발에 관심을 두고 탐구 중이다.

저자 : 최배은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초빙교수, 한국어문화연구소 연구원이며, 숙명여자대학교와 서강대학교에서 스토리텔링 관련 과목을 가르친다. 아동청소년문학 및 대중 서사 연구자로서 최근에는 웹 플랫폼 이야기 콘텐츠에서 재생산되는 가족주의 이데올로기, 약육강식, 성차별, 여성 혐오 등 문화적 악순환에 관심을 두고 연구 중이다.

저자(글) 이현정

저자(글) 김지윤

저자(글) 송경란

저자(글) 최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