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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상회의 집사들

이경란 장편소설
이경란 지음
은행나무

2022년 05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4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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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4.77MB)
ISBN 979116737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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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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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보듬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

“서로의 관계를 바라본다. 각자의 처지와 시간은 다 다르지만,
그 안에서 공통된 질료와 마음을 응시한다.”_이기호(소설가)

201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경란의 첫 장편소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은 몰래 길고양이를 키우다 고시원에서 쫓겨난 민용이 연후와 저커, 이안과 함께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강남 오로라 아파트에 입주, 월세를 4분의 1로 ‘N빵’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강남 한복판. 화려하고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만 빼고 다 성공한 것 같고, 나만 빼고 다 잘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럴 때마다 초라함을 느끼는 네 사람이지만 그럴수록 그들은 서로에게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준다. 피곤하고 지친 하루 끝에도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이런 게 한집에 산다는 것일까? 이렇게 살면 우리를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아닐까?

소설가 이기호의 말처럼, “그들에게 주어진 당위는 언제나 ‘노오력’이고, 일정한 ‘진폭’의 움직임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대신 서로를 격려하고 관계를 다지며 함께 나아가기를 택한다. ‘오로라 아파트’가 집 없는 그들에게 지붕이 되어주었다면, 한잔 기울이며 속내를 털어놓는 ‘오로라 상회’는 그들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게 하는 터닝포인트가 된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한집에 살게 되며 발생하는 갈등과 화해를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날 선 지금의 현대사회에서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끝내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
작가의 말

분노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보듬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

“서로의 관계를 바라본다. 각자의 처지와 시간은 다 다르지만,
그 안에서 공통된 질료와 마음을 응시한다.”_이기호(소설가)

201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경란의 첫 장편소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은 몰래 길고양이를 키우다 고시원에서 쫓겨난 민용이 연후와 저커, 이안과 함께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강남 오로라 아파트에 입주, 월세를 4분의 1로 ‘N빵’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강남 한복판. 화려하고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만 빼고 다 성공한 것 같고, 나만 빼고 다 잘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럴 때마다 초라함을 느끼는 네 사람이지만 그럴수록 그들은 서로에게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준다. 피곤하고 지친 하루 끝에도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이런 게 한집에 산다는 것일까? 이렇게 살면 우리를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아닐까?

소설가 이기호의 말처럼, “그들에게 주어진 당위는 언제나 ‘노오력’이고, 일정한 ‘진폭’의 움직임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대신 서로를 격려하고 관계를 다지며 함께 나아가기를 택한다. ‘오로라 아파트’가 집 없는 그들에게 지붕이 되어주었다면, 한잔 기울이며 속내를 털어놓는 ‘오로라 상회’는 그들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게 하는 터닝포인트가 된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한집에 살게 되며 발생하는 갈등과 화해를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날 선 지금의 현대사회에서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끝내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당구장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다 같이 들어간 날 저커는 울었다. 그날 밤 식구들은 따뜻한 밥상을 차려놓고 둘을 기다렸다. 아니 저커를 기다렸다. 이안과 민용은 마치 엄마 아빠처럼 상에 붙어 앉아 저커가 밥을 먹는 모습을 지켜봤다. 저커는 울먹이며 국을 떠먹고, 밥을 뜨고, 고기를 씹다가, 질질 짜다가, 팔목으로 눈물을 닦으며 엉엉 울고 말았다. (……) “이참에 조금 쉬어. 그것도 괜찮아. 인생 길다.”_본문에서

노량진에서 강남으로 직진! 월세는 N분의 1
실업자와 공시생, 알바생, 그리고 집 나온 가장과 길고양이의
‘짠’하고 ‘찐’한 좌충우돌 한집 살이

현직 백수인 민용, 졸업을 유예한 공시생 연후, 편의점과 당구장에서 투 잡을 뛰는 휴학생 저커가 다 쓰러져가는 서초동 오로라 아파트에 입주한다. 이게 다 ‘고양이냐, 고시원이냐’의 기로에서 고양이 ‘유로’를 택한 민용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길고양이를 데려다 몰래 돌보다가 고시원 총무에게 들켜 퇴실 통보를 받았기 때문. 이사할 곳을 함께 알아봐주던 연후는 과거 자신이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오로라 아파트의 시세를 우연히 알게 되고, 하우스 메이트를 구해 월세를 ‘N빵’ 하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알바를 하는 당구장에서 그들의 사정을 듣게 된 저커는 민용과 연후에게 하우스 메이트 한 사람이 더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고, 연후는 두 팔 벌려 환영하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그렇게 민용과 연후, 저커. 그리고 고양이 유로는 어설픈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오후의 강남역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사람이 너무 많다. 노량진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여자들은 지나치게 예쁘고 화려하고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들은 왜 이렇게 바쁠까. 다들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중일까.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사람은 또 왜 이렇게 많은 걸까. (……) 이 거리에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은 없다. 목적지가 없는 사람은 둘밖에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은 평균 속도에 못 미치는 둘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앞지른다._본문에서

민용은 어느 날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 상가에 외로이 불빛을 밝히고 있는 ‘오로라 상회’에 들어가본다. 그곳은 공간만큼이나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주인이 있다. 말도 짧고 어딘가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진 듯한 얼굴이지만, 민용이 맥주 한잔하며 고민을 털어놓자 한 귀

작가정보

저자(글) 이경란

저자 : 이경란
대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동안 잡지 만드는 일을 했다. 2018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 《다섯 개의 예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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