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에 대하여
2022년 05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06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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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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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계급에 착취당하고 고통받는 민중에 대한
톨스토이의 깊은 애정과 연대
톨스토이 비폭력 사상집 국내 초역!
《비폭력에 대하여》는 바다출판사 톨스토이 사상 선집 제4권 《죽이지 마라》에 이어 국내에는 소개된 적이 없는 톨스토이 비폭력 반전 평화 사상을 담은 책이다. 러시아문학 연구자들이 직접 선별하여 번역한 국내 초역본이다. 지금까지 톨스토이의 비폭력 반전 평화론을 중역으로 다룬 책들은 간혹 있었지만, 러시아어 원전에 기반한 번역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더 깊은 의미가 있다.
《비폭력에 대하여》는 톨스토이의 후기 비폭력 평화 사상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비폭력과 평화에 대한 강한 신념과 실천 방안은 물론, 전쟁과 폭력에 의존해 유지되는 당시 유럽 국가 체제에 대한 비판과 변혁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다. 애국심, 전쟁과 폭력, 기독교의 교리를 비판한 톨스토이와 그의 글에서 나타난 사상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인류애를 기반한 진정한 톨스토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에서 출간된 100여 권의 《톨스토이 전집》 중 비폭력과 반전 평화론을 담은 글을 선별해 번역한 《비폭력에 대하여》에는 평화에 대한 톨스토이의 굳은 신념과 지배계급에 의해 착취당하고 고통받는 농민과 노동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대의 정신이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은 시대에 앞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고, 폭력을 재생산하는 애국주의(애국심)를 비판하며, 더 나아가 체제를 바꾸려고 노력한 급진적인 사회 사상가로서의 톨스토이의 면모를 새롭게 사유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 109
세기말 · 187
옮긴이 해설 : 러일 전쟁, 그리고 새로운 시작 · 267
레프 톨스토이 연보 · 275
천 3백억의 부채를 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약 천 백억은 또 한 세기 동안 생겼으며 이 어마어마한 부채 전부가 특별히 전쟁에 지출되었다는 것, 유럽의 여러 국가는 평화 시에도 4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군대에 배치시키고, 전시에는 1억 천만 명을 동원할 수 있고, 국가 예산의 3분의 2가 부채에 대한 이자와 육군과 해군의 유지비로 투입된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데서 그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폭력적인 세태가 반복되는 것은 기계적인 사회 구조의 문제로 본 톨스토이는 국민들이 다 함께 국가에 반하여 전쟁을 원하지 말고, 참여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인다(〈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또한, 러일 전쟁 패배 이후에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으며, 기존에 있던 뒤떨어진 낡은 기독교주의와 정치체계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세기말〉). 특히, 톨스토이는 강력하게 사회제도의 변화를 추구하였는데,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는 비폭력을 수반한 인권의 평등함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쟁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급진적인 사상 속에서도 인간 본성의 선함을 믿은 톨스토이
톨스토이는 전쟁을 멈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였고, 이에 한 가지 결론에 이른다. 바로 “모든 개개인에게 호소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무익하고 비이성적이며 그 악을 확대할 뿐이라며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지 않고, 각 개인의 도덕적 힘으로 폭력을 견뎌내는 것이 진정한 자유를 성취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보았다.
“이상하게 여겨지겠지만, 인간이 초래한 불행으로부터, 그리고 불행 가운데 가장 무서운 전쟁으로부터 인간을 가장 확실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구제하는 것은 어떤 외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이 아니라, 모든 개별 인간의 자각에 호소하기만 하면 된다. 이 자각은 바로 1900년 전 그리스도가 제안한 것으로 모든 사람이 참회하고 스스로에게 그가 누구이며, 그가 왜 사는지, 그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다.”
무정부주의를 강하게 외치며, 국가와 교회의 위선을 폭로하였던 톨스토이는 당시 러시아 사회를 무섭게 뒤흔들어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급진적인 시선을 통해 톨스토이의 말은 큰 울림이 되어 전쟁과 폭력의 근본적인 문제를 끊임없이 재고하게 만든다. 비폭력과 평화를 설파한 톨스토이의 사상은
작가정보

저자 : 톨스토이
1828년 9월 9일 러시아 툴라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 손에 자란 톨스토이는 16세에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형식적인 교육에 실망해 그만두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을 오가며 방황하던 톨스토이는 1851년 형 니콜라이를 따라 군에 입대한다. 군대에 복무하면서 〈어린 시절〉 등 자전적 삼부작을 발표해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850년대 후반에는 농민들의 열악한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교육에 있다고 판단, 야스나야 폴랴나 농민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열고, 교육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병행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평론을 썼으며,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 등의 문학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자기완성과 악에 대한 무저항, 사적 소유 부정이라는 철학적 관점에 기초하여 《고백》 《인생에 대하여》 《예술론》 등을 저술하고 당대 러시아 사회와 종교를 강렬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정교에서 파문을 당하고 정부의 압박을 받았지만, 모든 걸 가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러시아 황제와 달리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모든 걸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러시아 황제로 불릴 만큼 민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만년에 이르러 술·담배를 끊고 채식주의자가 되었으며 농부처럼 입고 노동하며 생활했다. 생전에 수많은 톨스토이주의자가 야스나야 폴랴나에 몰려와 농민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톨스토이는 말년에 조용한 피난처를 찾아 집을 나선 며칠 후, 1910년 11월 7일 아스타포보 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의 가출은 현실에 대한 극복이자 다른 삶을 향한 마지막 도전으로 상징된다. 작가이자 폭력을 거부한 평화사상가, 농민교육가이자 삶의 철학자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역자 : 박미정
경북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강사. 경북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러시아 작가 고골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고골의 중편소설과 서술 주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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