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

신순재 지음 | 오승민 그림

천개의바람 2022년 05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1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시인 백석의 〈국수〉를 모티브로 만든 이야기

춥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그림책

바람그림책 118권. 시인 백석의 〈국수〉를 모티브로 만든 그림책이에요.
아버지가 장에 간 겨울날, 산골 외딴집에서 잠을 자던 아이가 오줌이 마려워 눈을 떴어요. 그런데 엄마는 보이지 않고, 밖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아이는 누가 왔을까 궁금해하며 방문을 열었어요. 와, 지붕이며 마당이며 온통 눈으로 뒤덮여 새하?R어요. 아이는 들뜬 마음이 되어 방문을 열고 나왔어요. 그리고 곧 부엌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불빛을 보았지요. 아이는 엄마를 외치며 달려갔어요. 부엌문을 열자 아이의 얼굴로 뜨거운 김이 확 덮쳤어요. 엄마가 국수를 삶으려고 물을 끓이고 있었지요.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엄마는 왜 한밤중에 국수를 삶으려는 걸까요? 누가 오는 걸까요?

목차

이 도서는 목차가 없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신순재

저자 : 신순재
나라를 빼앗기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떠돌던 시인을 불러다가 그 좋아하던 메밀국수 한 그릇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기획했습니다. 그리워했지만 파괴되어 사라진 하룻밤을, 그가 사랑하여 시에 등장시킨 사람들과 함께 메밀국수를 나눠 먹는, 좋으면서도 서글프기도 한 하룻밤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백석이 누구인지 모르더라도 지치고 외로운 시인이, 나아가 혹독한 시대를 견딘 수많은 백석들이 좋아하는 사람들 곁에서 국수 한 그릇을 먹는 모습을 안쓰럽게 또 즐겁게 보아주면 좋겠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코딱지 할아버지〉, 〈진짜 일학년 책가방을 지켜라!〉, 〈외계어 받아쓰기〉, 〈나랑 밥 먹을 사람〉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오승민
예전처럼 눈이 오지 않는 겨울에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를 그렸습니다. 엄청난 눈 속에 쌓인 작은 집에서 소박한 국수를 나누는 사람들 모습에 저는 왠지 그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끼리 만날 수 없는 이 시대에 백석의 시가 온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2004년 그림책 〈꼭꼭 숨어라〉를 시작으로 〈나의 독산동〉, 〈찬다 삼촌〉, 〈우주 호텔〉, 〈나는 안중근이다〉, 〈새끼 표범〉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최근작으로 〈보름달〉, 〈대단한 실수〉,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등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오승민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2004년 한국 안데르센 그림자상, 2005년 국제 노마 콩쿠르에서 상을 받았다. 2007년 BIB(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 선정되기도 했다. 힘 있고 감정이 살아 있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보여 줄 수 있는 화가가 되기를 꿈꾼다. 2004년 첫그림책 《꼭꼭 숨어라》를 시작으로 《찬다 삼촌》, 《우주 호텔》, 《멋져 부러, 세발자전거!》, 《나의 독산동》, 《나는 안중근이다》, 《우리 집 비밀》, 《안녕, 인사했더니》, 《연동동의 비밀》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기다리는 기차에 타고 있을 사람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 외로운 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