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거리

이한옥 연작소설

이한옥 지음

좋은땅 2020년 12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11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지구가 사라져야 없어질 아픔들

세 편의 중편을 연작으로 엮은 재외 동포 작가의 소설집이다. 할리우드 거리에서 배회하던 어느 한국인 노인의 삶과 그와 연계된 사람들의 아픔을 추적한 이야기다. 인생의 지도를 펴 들고 목적지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미망 속을 헤맨다. 누구의 소중한 사랑이었다가 버림받은 사람들의 상실의 끝과 비애가 새삼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으로 전해 온다. 북미문학에서 엿보이는 간결한 문장 구조와 리얼리즘의 전개, 한국문학의 저류를 이루는 잔잔한 정적 파동이 색다른 감흥을 더한다.

목차

명예의 거리
속죄 7
파양 51

잃어버린 하루
커튼이 없는 집 101
전쟁의 길 124
춤추는 사람들 170

어부의 후예
소임이동 217
백 년의 종소리 236
쁠라의 권투 장갑 268
희생 제물 301

작가정보

저자(글) 이한옥

저자 : 이한옥
재외 동포 작가. 럭키 금성 (현 LG) 해외협력본부에서 근무하다가 1982년 미국(뉴욕)으로 이주, 그곳에서 학업과 기업체를 운영하며 청춘 시절을 보냈다. 이후 뉴질랜드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생업을 겸하며 주간 잡지 창간 멤버로 참여하고, 여러 매체와 잡지, 신문 등에 칼럼을 연재하며 기고를 했다. 인생 후반에 이르러 소설과 산문, 단편 등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해왔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바람모퉁이』 『위대한 영혼의 미소(Smile of the Great Spirit)』, 산문집 『큰길을 버리고 오솔길로 다녀라』 외 다수의 저술서와 단편이 있다. Metro 매거진에 ‘이민 표상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작가의 말

가시밭길로 내쳐진 사람들의 상실과 이별의 본원지를 탐색하느라 한동안 시름에 갇힌 세월의 볼모가 되었다. 시대를 거슬러 눌어붙은 시간들과 타다 만 잿불을 되작이면 꺼지지 않은 아픔들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었다. 특별한 사유로 드러나지 않을 뿐, 주위를 돌아보면 버려진 아이들과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사랑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무관심했던 마음이 조금이라도 흔들렸다면, 그것으로 이 책을 쓴 보람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