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았냐? 태양을 굴리며 지리산 둘레길을

구연미 걷기 에세이 | 폭서기 11일간 지리산 둘레길 21코스 완주하기

구연미 지음

좋은땅 2020년 01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2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돌았냐? 태양을 굴리며 지리산 둘레길을』은 올해 이순(耳順)에 접어든 저자가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하며 쓴 일기를 엮은 것이다. 지리산은 많은 등산객이 부러 찾는 산으로, 코스마다 개성과 맵시가 달라 두루 등반하며 둘러보기에 좋다. 저자는 ‘걷기’를 통해 인생의 고독을 깨달으며 스스로를 성찰하기도 하고, 풀, 나무, 새, 사람 등 다양한 존재와 길벗이 된다. 지독한 폭염을 견디고서 11일간의 지리산 완주를 끝냈다. 그리고 저자는 지리산을 사랑하게 되었다.

목차

들어가기, 가슴에 바람이 일었다

1부

우리는 몰랐고 그냥
일 일 오전, 1코스 주천-운봉 구간

임도 한 허리 베어 내어
일 일 오후, 2코스 운봉-인월 구간

앓는 소리가 잠결에도
이 일 온종일, 3코스 인월-금계 구간

엄마의 넋두리, 내 고향 함앵 산청
삼 일 오전, 4코스 금계-동강 구간

남남인데요, 우리
삼 일 오후, 5코스 동강-수철 구간

차라리 설산을 걸을걸!
사 일 오전, 6코스 수철-성심원 구간

지금 내가 여기서 무슨 짓을
사 일 오후, 7코스 성심원-운리 구간

길 위에서 태양을 굴리며
오 일 오전, 8코스 운리-덕산 구간

전의를 상실한 패잔병처럼
오 일 오후, 9코스 덕산-위태 구간

돌았냐? 엉가, 니!
이틀간의 웅크림, 휴식 구간

2부

중력에 저항하며
육 일 오전, 10코스 위태-하동호 구간

세상에 우째 이런 일이
육 일 오후, 11코스 하동호-삼화실 구간

거뭇거뭇한 솔숲 사이로
칠 일 아침, 12코스 먹점마을-대축 구간

당신의 ‘삶’이란 시 마지막 구절처럼
칠 일 오전에서 오후, 14코스 대축-원부춘 구간

인생 뭐 별것 있나!
팔 일 오전, 15코스 원부춘-가탄 구간

세상천지 나뿐이고
팔 일 오후, 16코스 가탄-송정 구간

그가 걷던 길을 나도
구 일 오전, 18코스 송정-오미 구간

꼴도 거지인데 마음마저
구 일 오후, 19코스 오미-방광 구간

지옥 불길에 언니가
십 일 온종일, 20코스 방광-산동 구간

피터팬의 손을 잡고
십일 일 한나절, 마지막 21코스 산동-주천 구간

나오기, 이게 끝인가?

출판사 서평

- 지리산 둘레길, 유쾌하게 ‘걷기’

『돌았냐? 태양을 굴리며 지리산 둘레길을』은 저자가 11일간 지리산 둘레길 전 코스를 걸은 기록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걷기’를 택한 이유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길은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길 앞에서 우리는 너 나 없이 평등합니다. 주머니가 좀 비어도 괜찮고, 몸과 마음이 좀 힘들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각자 앞에 놓인 길을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신기한 마법이 시작될 겁니다.”
지리산을 걸으며 저자는 지리산을 사랑하게 되었다. 고독의 시간이 찾아오기도 하고, 고통에 몸부림치기도 했다. 때로는 주저앉고 싶었지만, 그는 견뎠고 결국 완주했다. 온몸은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며 많은 것을 얻은 듯하다. 구연미 저자의 ‘걷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 걷기 에세이는 앞으로 길과 함께하기 위한 서막일 뿐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구연미

60년생 쥐띠로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월영초, 마산여중, 마산여고를 졸업 후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거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기장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시집 『연분홍 치마』, 『풍경으로 걷다가』를 펴냈으며
배우고 가르치며, 걸으면서 놀기를 사랑하고
글 쓸 때 제법 행복해지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