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떠나고 이야기만 남아 있네
2019년 11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1월 0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0.90MB)
- ISBN 9791164358717
- 쪽수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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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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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파수의 노래 - 시인의 마을로 가는 길
2. 9월 17일
3. 이야기는 강물처럼
(1) 조들 부자 흥망기
(2) 유천나루터 박 장군
(3) 강 안개
(4) 두고 온 징검다리
(5) 용왕님 느릅내 용왕님
(6) 꼼짝 마, 간첩
(7) 강정 사람들
- 흘러가는 강물처럼 노래와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유천국’, 다시 그런 마을을 기다리며……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농촌 소멸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일례로 강원도에 있는 한 국회의원 총선거 지역구는 그 면적이 서울시의 10배에 해당한다. 1개 면에 4-5개씩이나 있었던 초등학교를 1개로 통폐합해 놓았건만, 한 학년의 학생 수는 서너 명이 고작이다. 『사람은 떠나고 이야기만 남아 있네』는 이러한 현실을 잘 담아낸 한 권의 ‘풍속화첩’이자 소설집이다. 함께 실린 사진 자료는 폐허로 변해 버린 현재의 모습이지만, 글 속에서는 1970년대 사람들이 다시 살아 돌아와서 노래하고 이야기하며 논밭과 마을과 장터거리를 누비고 다닌다.
우리는 ‘7080’을 케케묵은 시절이라고 홀대할 수만은 없다. 이 책에 나오는 청정한 자연과 소탈한 삶의 모습은 분명 ‘과거’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미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라도 이 글을 읽으면서 힘들지만 다시 기억해 내야만 한다. 맨 처음 우리가 떠나왔던 그곳이 어디인지, 잃어버리면 절대 안 되는 것인데도 우리가 너무도 오래도록 방치하고만 살아온 그것이 대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만 한다. 이러한 엄중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면 불과 몇십 년 안에 우리 인간은 이 지구상에서 물리적으로 존립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전진하는 것은 좋지만 가끔씩은 물러서는 것이 ‘발전’일 때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여러 사람들에게 작은 감동과 영감을 동시에 안겨 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1960년 경북 청도의 작은 강마을에서 태어나 경남 밀양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철도고등학교와 경남대학교를 졸업하고 경남 지역에서 오랫동안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퇴직하여 밀양 산골마을에서 자칭 ‘빈둥거사’로 살아가고 있다. 평생 몸에 배인 습관대로 아직도 몸보다 머리를 많이 쓰며 살아가는 편이다. 그래도 나이를 먹을수록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에 텃밭에 엎드려 호미질도 좀 하고 햇빛 좋은 날에는 멀리까지 걸어 보기도 한다. 쓴 책으로 『머나먼 스무 살』, 『소 이야기』가 있다.
사진 구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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