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피타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 김중현 옮김

달섬 2022년 06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8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840년, 발자크는 한 출판사의 사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 권의 큰 책'의 전체 제목을 《인간극》으로 정하겠다고 처음으로 언급한 뒤, 1845년에 와서 그 틀을 더 구체적으로 보완하는데, 「풍속 연구」, 「철학적 연구」, 「분석적 연구」가 그것이다, 이 역서 《세라피타》(1833-35)는 발자크의 「철학적 연구」 중 마지막 작품으로, 《추방자들》(1831)과 《루이 랑베르》(1832)와 함께 '신비의 서' 3부작을 이룬다. 발자크는 청년 시절부터 신비주의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위의 작품들은 그 관심의 결과물들로 「철학적 연구」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시적인 이 작품에서 스베덴보리의 신비주의가 세라피타-세라피투스라는 인물을 통해 구현된다. 자웅동체인 이 존재는 '천사 영'으로 마지막 변용에 이른 상태이며, 지상으로부터 벗어나 스베덴보리의 사상에 의해 구현된 천계로 승천한다. 그렇게 이 신비스런 존재는 천계에 올라가, 마침내 천사가 된다.

이 작품은 자웅동체인 세라피투스-세라피타와 윌프리드, 그리고 미나 사이의 이루지 못할 사랑의 이야기로도 읽힐 수 있다.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피오르 해안과 자르비 계곡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는 매우 시적이며 환상적이다. 발자크의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자연의 묘사가 빈약하다는 평가를 자주 받는데, 이 작품은 그 같은 비판을 단번에 거부한다. 팔베르산과 스트롬피오르, 그리고 그 피오르로 흘러내리는 강과 장엄한 폭포 등 북유럽의 자연에 관한 묘사는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다.

목차

세라피타
Ⅰ. 세라피투스
Ⅱ. 세라피타
Ⅲ. 세라피타-세라피투스
Ⅳ. 성소의 구름
Ⅴ. 이별
Ⅵ. 천계에 이르는 길
Ⅶ. 승천

작품해설
오노레 드 발자크 연보

작가정보

저자(글) 오노레 드 발자크

저자 : 오노레 드 발자크
(1799-1850)

발자크는 프랑스 투르에서 태어났다. 그는 법대에 등록하지만 포기한다. 스무 살에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파리의 누추한 한 다락방에서 습작을 시작한다. 10여 년의 습작 끝에 1829년 그는 오노레 발자크라는 본명으로 첫 작품 『마지막 올빼미 당원』을 발표한다. 이후 『결혼 생리학』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1832년부터 한스카 백작 부인과 교류를 시작한 그는 18년의 교제 끝에 1850년 마침내 결혼을 하나 5개월 후 사망한다. 세계문학 사상 가장 지칠 줄 모르는 작가로 알려진 발자크의 중단 없는 작업은 『인간극』이라는 한 결정체를 만들어 낸다. 이 대작은 그를 세계적인 문호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불멸의 작가로 남게 만든다. 『세라피타』는 한스카 부인의 요구로 집필된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녀는 발자크와 종교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그녀는 종교에 대한 작품을 집필해 줄 것을 애인에게 부탁한다. 발자크는 애인의 부탁에 기쁘게 응하지만 집필은 그렇게 순조롭지 못했다. 완성에 2년여가 소요되고, 1835년 8월 그는 마침내 한스카
부인에게 이 작품을 헌정한다.

역자 : 김중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낭시 2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 공주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발자크: 작가와 작품세계』, 『발자크 연구』, 『세기의 전설』, 『사드』, 『루소가 권하는 인간다운 삶』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장자크 루소의 주요 작품인 『에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사회계약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학문과 예술에 대하여 외』, 『신엘로이즈』 등이 있다.

번역 김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