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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이별법

감성기획시선
문정영 지음
시산맥사

2018년 11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10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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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19MB)
ECN 0111-2019-000-000396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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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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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사랑의 끝에 샘솟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시편들
이번 시집은 대상과 자아의 자유로운 동화(同化)와 투사(投射)가 빚어낸 말의 출렁거림으로 가득하다. 문정영의 언어는 동적이지만 요란하지 않고 어두워지지만 침잠(沈潛)하지 않는다. 자연과 인간의 풍경을 섞고, 존재와 사물의 거리를 자유롭게 펼치고 좁히는 농익은 언어들은 문정영의 시적 경지가 새로운 차원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시인은 세련됨으로 언어를 치장하지 않고, 완고한 형식에 상상력을 가두지 않는다. 열정과 절제를 동시에 포섭하는 시적 엄격성으로 문정영은 가슴을 긁는 문장들을 일구어 낸다. 여기엔 세월로 세공한 그의 시력을 짚어내는 즐거움이 있다.
1부
꽃들의 이별법 - 17
아스피린 - 19
가운 - 20
비타민 - 21
속초, 푸른 - 22
복도 - 24
우추프라카치아 - 26
독주 - 28
얼음 - 30
그릇 - 31
저녁 - 32
지붕 - 34

2부
선글라스 - 37
장흥 - 38
속도공황장애 - 39
페이스메이커 - 40
스웨터 - 42
줄 - 44
소화처럼 - 46
일력 - 47
어떤 감옥 - 48
구름을 얻어내는 하나의 방식 - 50
블랙 - 52
나비는 어떡해 - 54

3부
가운 - 59
비밀문장 - 60
겨울 - 61
竹 - 62
목 - 63
순례 - 64
삼호자객관 - 65
불패 - 66
두부 - 68
일자변경선 - 70
내가 기르지 않는 나비 - 72
숫자들 - 74
나무 심장 - 75
청춘열차 - 76

4부
애틀랜타 - 81
다발성 척추 협착증 - 82
하지 - 84
천일염 - 85
불 안 나가게 정신 차려 - 86
해를 따다 - 87
스머프 - 88
투숙하다 - 90
순례 - 92
탐진 - 94
스텝 - 96
물의 행보 - 93
늑대 - 98
질문 - 100

해설 / 강경희(문학평론가) - 103

꽃들의 이별법




네 앞에서 꽃잎 위 물방울처럼 있는다

새벽이 지나간 자리가 빨갛다

작은 무게를 버티는 것이 꽃들의 이별법

한 발로 나를 짚지 못하고 너를 짚으면 계절 하나 건너기 어렵다

너를 다 건넜다고 생각했는데, 버티기가 쉽지 않다

한 발 내밀 때마다 하늘이 수없이 파랬다 검어진다

꽃술 내려놓고 그 향기 따라 건넜다, 어두웠다

수평으로 걷지 못한 날들이

물가의 신발처럼 가지런히 놓여 있다

해가 점점 부풀어 오르면 벌들은 일찍 떠난다

네 숨소리가 꽃잎 떨리듯

높아졌다 가라앉는 것을 내가 보고 있다

그가 어둠을 들여놓는 중이다. 어두워지는 것들을 풀어 놓는 중이다.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 그의 어둠은 성글어서 먹먹하다. 그의 어둠은 소리 없는 눈물자국과 비명 없는 주름을 닮았다. 천둥도 먹구름도 햇빛도 바람도 모두 가라앉힌 맑고 시린 어둠이다. 이 슬프고 아린 어둠을 짓는 이가 시인 문정영이다.
이번 시집은 대상과 자아의 자유로운 동화(同化)와 투사(投射)가 빚어낸 말의 출렁거림으로 가득하다. 문정영의 언어는 동적이지만 요란하지 않고 어두워지지만 침잠(沈潛)하지 않는다. 자연과 인간의 풍경을 섞고, 존재와 사물의 거리를 자유롭게 펼치고 좁히는 농익은 언어들은 문정영의 시적 경지가 새로운 차원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시인은 세련됨으로 언어를 치장하지 않고, 완고한 형식에 상상력을 가두지 않는다. 열정과 절제를 동시에 포섭하는 시적 엄격성으로 문정영은 가슴을 긁는 문장들을 일구어 낸다. 여기엔 세월로 세공한 그의 시력을 짚어내는 즐거움이 있다.
꽃은 피었다 진다. 눈부시게 피고 아낌없이 진다. 이별에 대한 아쉬움도 두려움도 남기지 않는다. 그 장엄한 풍경을 목도하는 “나”는 스스로 “높아졌다 가라앉는” 법을 배운다. 자연의 가르침이다. “수없이 파랬다 검어”지는 시간의 통증을 새기고, “꽃잎 위 물방울”의 무게로 간신히, 간절히, 또 유유히 존재하는 것이 인생이다. 개화(開花)의 찬란함보다 “향기 따라” 떠나는 이별을 보려는 자, “한 발로” “계절 하나”를 건너는 “꽃잎”의 떨림은 배우는 자, 소멸하는 빛의 시간을 사랑하려는 자가 문정영이다.
문정영은 대결하지 않고 조응한다. 상념에 자기를 가두지 않고 자연에 마음을 풀어놓는다. 탈속(脫俗)으로도 비속(卑俗)으로 치닫지 않는다. 자연은 그에게 존재의 감옥을 벗어나는 도피처가 아니라 존재의 욕망을 성찰하고 닦아내는 또 다른 몸이다. “내 발바닥이 비어 더는 걸을 수가 없”을 때까지 그는 “꽃이 되는, 햇빛도 바람도 그만큼 있어야 살 수 있다는, 그곳”(?우추프라카치아?)으로 길을 떠난다. 그 고단한 어스름을 향한 여정에 꽃의 시간이 출렁이기를 바람의 온기가 숨쉬기를 바란다.

- 강경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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