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같이 바람같이

소병철 지음

좋은땅 2019년 02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1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소병철 시인의 수필집 『물 같이 바람 같이』가 드디어 독자들을 만난다. 오랜 날 동안 세계 각국의 건설 현장을 누비며 물처럼, 때론 바람처럼 살아온 시인의 나날들이 한 권의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운 고향 금마의 추억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리비아, 태국,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전 세계를 누빈다. 고향에 대한 짙은 그리움은 우리에게 잔잔한 향수를 안기고, 시인이 바라본 생의 깊숙한 통찰 속에서 묵직한 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글

미륵
가을 운동회
금마 27연대
금마 저수지
꼴
내 고향 금마(金馬)
내 구두
내 글과 다락방
내 기억 속의 낟가리
농번기 방학
더위팔기와 폭염(曝炎)
冬將軍
때깨칼
땔감 나무
떠나고 싶은 곳
막걸리의 팔친(八親)
바라고 기대하지 않기
봉쇄수녀원
부지깽이와 고무래, 삼태기
불일암 다녀와서
산자와 다식
상처와 기도
샘과 우물 그리고 두레박
생일(生日)
소낙비
승 法頂과 나
시원한 물(사랑하는 우리 어머님)
아이스께끼(Ice Cake), 얼음과자
안양역 포장마차 국숫집
母情(안해의 대체 사랑)
앵두나무
어릴 적 기억(천렵川獵)
어릴 적 기억(금마 장날)
어릴 적 기억(금마극장과 영화)
어릴 적 기억(자연과 놀이)
금마성당
어릴 적 냉장고
어릴 적 목욕탕
어릴 적 밤 등잔불
원두막과 서리
월급날
이발
임진년 봄비
장마
전화기(電話機)
지하철 속의 쉰 살 자화상
참새와 젖줄과 새그물
추억 속의 놀이
편지
포장마차
형님들을 모시고(처가 남매 모임)
혼자 홀로서
훌쩍 떠나고 싶은 곳

백두
11월 11일
글(書)
돈
말(言)
몰입(沒入)
몸(身)
부정(父情)
부족함
아껴야 하는 이유
약속 시간
禮義廉恥
용서의 한계(Limit of Forgiveness)
잠자리
적막과 암흑(寂莫과 暗黑)
지하철 단상
판단(判)
판단과 결정
허용 오차(Tolerance)

용화
간간이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결혼식장
계단 30층
계절의 여왕, 그 5월
고교 시절
고향 친구
그대 홀로 사는 삶
그런 선배와 후배
길
나의 술 이야기
나의 실체
나이
내 마음의 화두
눈(雪)
달과 솔을 벗 삼아 술 한잔하다
대학 시절
독수리의 부리 갈이
동전(銅錢)
되돌아가야 하는 길목에서
때(시기)
때밀이
마음 살림살이
말빚과 술빚
無와 有
벗 의석
허포(虛浦)와 나
새봄 경칩에
수도권 송년회 이야기(나이에 대한 考)
술 마시는 나
스트레스는 해롭다고 모든 이들이 말한다
실수, 실패, 그리고
쌀 막걸리 처음 나오던 날
어제 퇴근 시
얼굴과 편견
여기서, 지금,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하나?
완숙(完熟)의 조건
외로움과 고독
“이 뭣고?”
이 봄에
익산중학교 시절
익산국민학교에 대한 기억
壬辰年과 癸巳年 봄 쑥 캐기
입춘(立春) 2013년 2월 4일
내 기억 속의 竹馬故友
진정한 ‘나’
짧게 보지 않기(2007년 사순절에 겪었던 일)
친구에게
홀로 하는 등산

태백
30층에서 본 서울
2016 촛불
Level(눈높이)
Plot Plan과 Layout
Presentation
고문관
교육 유감
구조 조정
권력과 명예와 돈
그들 구하기
답답한 일
冬蛙(동와)의 安危(안위)가 궁금해
명함
못된 어사(御使) 다스리는 법
불쌍하다
사회 초년생이 회사에서 지켜야 할 일들
어느 할머니의 믿음
억지 해석한 노아의 방주
이중 잣대
작은 돌의 역할
통일에 대하여

한라
시간당 1.2$를 위하여
2009년 성탄절
2016년 7월 여름휴가
고지 Sana'a
광야(The Sahara)
람세스와 삼국지
망고(마무앙)가 주는 삶의 지혜
싸바 하케르!(Good morning!의 아랍어)
요즘은 태국도 겨울이다
제비와 펭귄
찬미 예수님 Rayong!
태국 아침 식사

출판사 서평

“숨바꼭질하면서 숨어 몰래 보았던 다락방 벽에 쌓여 있던 책들, 전통적이고 유교적인 집안의 가풍, 선조 할아버님들의 글들, 내가 평생 따르고자 했던 정신적 길잡이 법정과 아시시 프란치스코, 글을 가르쳐 주신 누이들과 형님들, 나의 부모님, 내 옆에서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모든 동무들이 나의 스승이다.” -머리말 중에서

눈부시게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만으론 쓰지 못한, 생의 기록들

삶은 단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다양한 삶의 단면들이 모이고 모여 마침내 입체적인 결을 이룬다. 이 책에서는 유독 깊고 세심한 결들이 돋보인다. 긴 시간이 만들어 낸 삶의 단면들을 날카롭고 예리하게 관통한 시선 끝에는, 정다운 따스함이 가득 묻어 있다.
시인의 이야기는 마치 바람처럼 한 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수십 년 전 도시락을 나누어 먹던 가을 운동회의 추억, 뙤약볕 아래 땀을 훔치며 “아이스 께에~끼!”를 외치던 아이스께끼 장수의 얼굴, 사랑했던 친구의 죽음, 발전소 공사 현장의 지하에서 만난 완벽한 암흑 속에서 얻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하얀 구름만으로는 글을 쓰지 못’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늘 희게만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 할지라도, 계속해서 살아가라는 위로를 건넨다. 우리의 가슴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어느 유년의 다락방을 그리며.

작가정보

저자(글) 소병철

시 등단: 2014년 6월 13일 문예춘추.
근무 회사: 동아건설산업㈜, ㈜한양, 동부건설㈜, 현대중공업㈜, 포스코건설㈜

〈주요 건설 현장〉
국내: 울진 원자력 발전소 1, 2호기, 가양 하수 처리장, 인천 영종도 전력구 공사, 주암 다목적 댐 공사, 무주 양수 발전소, 청송 양수 발전소.
해외: 태국 PTT LNG 인수 기지, 리비아 대수로 공사 1·2차, 예멘 풍력 발전소, 사우디아라비아 슈케이크 화력 발전소, 리비아 5,000세대 건축 공사, 라오스 남릭 수력 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