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눈물

8.15해방 6.25전쟁 격동의 세월 온몸으로 부딪힌 여인의 이야기

배성혜 지음

좋은땅 2018년 08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5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대여섯 살가량 엄마가 돌아가셨다. 동생들이 있었지만, 우리를 끔찍이 사랑하신 할아버지와 고모가 계셔서 버틸 수 있었다. 아버지는 삼 남매의 존재를 감쪽같이 속이고 처녀의 사랑을 얻었다. 나이 들어 같은 여자로서 계모의 배신감을 이해한다 해도 어린 전처 자식들한테 지나치게 가혹했다.
아버지로 인해 남자에 대한 증오심과 불신감에 차 있던 내게 남자가 아닌 같은 인간으로 서로 배려하고 아껴야 한다는 진리를 깨우쳐 준 남자 둘이 나타났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격동의 세월을 온몸으로 부딪친 여인의 한 많은 삶을 반추했다.

목차

등장인물 소개

1부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1. 초혼이라 속인 재혼, 잉태된 비극의 씨앗
2. 원죄로 인한 괴로움, 술로 풀다
3. 경악스런 카미카제 특공대의 희생양이 된 고교생 큰아들
4. 후처로 환생한 전처, 운명의 수레바퀴 아래서
5. 해주동중을 거쳐 서울의전으로
6. 대대손손 이어진 알코올중독의 마수
7. 딸을 대신해 속죄굿 벌인 어머니의 은덕
8. 대한민국 의료계에 기여한 김영훈 집안
9. 아들을 때리는 건가, 죄인인 나 자신을 때리는 건가
10. 죽음으로 끝맺은 일본 여인과의 사랑
11. 여자의 복수와 자살, 청진을 뒤흔들다

2부 아버지, 그리운 우리 아버지

1. 가족에 대한 예의, 환갑에야 깨닫다
2. 만약 입양되었더라면
3. 해주동중학교와 해주고모의 추억
4. 중학생이 되어서야 만난 아버지, 우리 아버지
5. 계모와 촌놈
6. 감격의 8·15해방, 강제 징용된 옹진비행장에서 맞다
7. 이화여전에서 동경여자의전으로
8. 동경 유학생 모임에서 만난 운명의 남자
9. 6·25전쟁 아군 오폭의 참극, 허무한 남편의 죽음
10. 그깟 통신부가 뭐길래

3부 사랑과 전쟁

1. 평양역에서 만난 이은하, 남자의 첫사랑이란
2. 비 오는 날 쫓겨난 아버지의 처연한 뒷모습
3. 행복카바레 댄서 김승희의 순정
4. 카바레, 그 악마의 유혹
5. 8·15해방 인민재판과 이념전쟁의 회오리
6. 해방 직후 남하와 허술했던 38선의 소회
7. 6·25전쟁 사상 가장 격렬했던 사창리 전투와 파로호 작전
8. 피난지에서 딸을 피한 무정한 아버지와 계모
9. 남편의 유품, 피 묻은 소령군모
10. 연이은 술 실수로 얼룩진 후방근무
11. 마산 육군군의학교, 파혼과 마지막 사랑

4부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1. 간호장교들의 애환 서린 청춘 스토리
2. 학창시절 부닥친 역사의 현장, 반공포로석방 사건과 휴전협정
3. 한 여자를 나락으로 몰아넣은 최 주사의 이간질
4. 자존심 짓밟힌 남자의 단호함
5. 해운대 바닷물과 한 몸이 된 남자의 회한
6. 오매불망 연인 찾아 드디어 미국으로
7. 대답 없는 메아리
8.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9. 마리아의 유산상속과 비운의 편지들
10. 누이야 가지 마! 누이야!
11. 죽어서야 연인을 만난 가련한 여인
12. 제이콥과 레이첼
13. 치유의 은사를 받은 여인에게 보내는 축복

맺음말

출판사 서평

그 여자의 눈물은 언제쯤 마를 수 있을까?

배성혜 저자의 신작 《그 여자의 눈물》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실화를 바탕으로 3년여에 걸쳐 이 소설을 집필했다.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각 인물에 애정을 쏟았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8·15해방,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질곡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한 여인의 기구한 일생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그녀는 베갯잇을 적신다. 그동안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렸음에도 어디서 또 나오는 건지 가끔은 본인도 신기할 정도이다. 통곡도 부르짖음도 이제 지칠 만도 한데 야속한 눈물샘은 아직도 마를 생각이 없더라.
-p.294

역사는 이미 지나간 시간에 대한 기록이지만, 어떤 이는 여전히 그 시간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이 소설은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파란만장했던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겪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이지만, 그것은 다시 말해 그 누군가에게 너무도 특별했던 기억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특별할 수도, 평범할 수도 있을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일단 책을 펼쳐라.

인물정보

저자(글) 배성혜

저자 배성혜
한국외대에서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며 글쟁이의 꿈을 키웠다. 교지에 단편소설도 실렸지만 졸업 후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다가 뒤늦게 못다 한 문학의 꿈을 이뤘다. 대한민국 근대사를 녹여낸 장편소설 『그 여자의 눈물』, 『엄마의 비밀』을 썼다. 문학, 역사, 여행을 좋아해 여행에세이 및 국내외 공항, 도서관과 서점 탐방기 그리고 성경에 관한 글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