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비밀

배성혜 지음

좋은땅 2018년 08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5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가끔씩 멍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던 엄마. 하루는 연못 앞 벤치에서 혼자 울고 있는 게 아닌가. 도대체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왜 나에게는 말해주지 않는 걸까? 조선에서 있었던 시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 이 오랜 비밀은 언제 풀릴까……

목차

『엄마의 비밀』의 구성
등장인물 소개

1부/ 조선의 카사노바, 일본 미녀를 납치하다
1. 조선 여인 유은희, 일본 여인 기미코의 운명적 만남
2. 장안의 화제, 미모의 신여성 유은희
3. 조선 최고의 신식가수 월선향
4. 경국지색 기미코 납치사건
5. 데릴사위 강경호의 이혼선언
6. 조선의 카사노바 최석준, 아들을 찾다
7. 똥지게 짊어진 공주사범학교의 추억
8. 기미코와 맺은 무언의 약속
9. 친아버지 집으로 끌려간 강창수
10. 부산, 최고로 행복했던 아름다운 시절
11. 배다른 형제들의 집합소 필동 대저택의 악몽

2부/ 이정원의 사명감, 강창수 지키기
1. 동양의 베네치아, 마쓰에 신지코호수
2. 알코올중독 히로코의 고백
3. 격동의 세월을 버텨낸 이현우와 유진갑
4. 끊이지 않은 뭇 남성들의 집요한 구애
5. 한국,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6. 외할머니의 미심쩍은 유언
7. 할아버지의 미소년 탐닉을 한 방에 제압한 첩실의 존재감
8. 아버지의 은밀한 독립운동
9. 유은희의 진심, 아들의 생모 찾기
10. 평생 못 보고 산 그리운 내 아들아
11. 모자란 아들로 인한 처절한 가슴앓이

3부/ 가혹한 일제강점기, 연이은 영혼의 말살
1. 작은어머니, 파란만장 여자의 일생
2. LA 노인아파트의 애환
3. 요시야마 선생님 40년 만의 내한
4. 가혹한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창씨개명, 한글폐지
5. 억척스런 청주댁과 무심한 식모 봉숙이
6. 출생의 비밀
7. 제2차 세계대전도 파괴하지 못한 순수한 동심
8. 잔인한 전쟁말기, 근로동원에 혹사당한 소학생들
9. 내 인생의 황금기, 숙명고녀의 추억
10. 위안부로 끌려가 꽃다운 생을 마감한 우리 반 반장
11. 광주감리교회 그리고 일본인 담임의 무운장구
12. 시아버지 부양 갈등으로 잔혹한 조리돌림 당한 미순엄마

4부/ 위대한 모성
1. 조선 여인과 일본 순사의 비극적인 사랑
2. 조선 여인에게 집착한 남편, 조용히 죽인 일본인 처
3. 감격의 8·15해방, 직접 들은 일본천황의 항복 선언
4. 유은희의 안쓰러운 심경 변화
5. 죽어서야 아들을 만난 기미코 그 처연한 인생
6. 6·25전쟁 그해 태어난 큰딸 경희
7. 6·25전쟁 국민방위군 사건과 아비규환 피난길
8. 생명의 은인 한국인에게 은혜 갚은 일본인
9. 드라마틱한 60년 만의 한일 남매 상봉
10. 누가 거룩한 모성에 돌을 던지랴

맺음말

출판사 서평

간절하게 원하지만, 죽기 전까지도 해결할 수 없는 것
엄마에겐 그런 ‘어려운 숙제’가 있었다

일제강점기부터 8·15해방 그리고 6·25전쟁까지…… 한반도 안팎으로 시끄러웠던 시기, 개인의 역사는 오죽했으랴. 《엄마의 비밀》은 20세기 중반, 한국에서 있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그중 큰 축은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의 이야기로 얽히고설킨 부모자식 관계만 보아도 그 당시 혼란했던 사회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소년의 어머니는 일본인 기미코. 조선의 카사노바를 사랑한 죄로 머나먼 타국(일본)에서 평생 아들을 그리워하는 벌을 받았다. 같은 하늘 아래 있다지만 둘의 거리는 너무나 멀기만 했다. 막내딸 히로코의 눈엔 엄마가 위태로워 보일 뿐. 과연 기미코는 죽기 전에 한국에 있는 아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그녀의 그리움은 세월이 지날수록 옅어지기는커녕 더 진해져만 가는데……

《엄마의 비밀》을 통해 암울했던 시대를 살펴보며 우리가 이해하지 못했던 한 개인의 삶에 대해서도 공감해 보자. 어쩌면 이는 우리 주변에서 담담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작가정보

저자(글) 배성혜

저자 배성혜
한국외대에서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며 글쟁이의 꿈을 키웠다. 교지에 단편소설도 실렸지만 졸업 후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다가 뒤늦게 못다 한 문학의 꿈을 이뤘다. 대한민국 근대사를 녹여낸 장편소설 『엄마의 비밀』, 『그 여자의 눈물』을 썼다. 문학, 역사, 여행을 좋아해 여행에세이 및 국내외 공항, 도서관과 서점 탐방기 그리고 성경에 관한 글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