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사람들의 나라
2018년 05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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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014.04.16. 세월호 침몰
2014.08.15.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 대회
2015.05.20. 메르스 감염자 발생
2015
우리들의 뜨겁고 정치적인 거리_광장의 계보학 #촛불시위
불신지옥_나는 당신을 믿지 않는다 #소통#답정너
어떤 사진
표절의 풍경들 #표절#지적재산권#불펌
'전설의 가방'을 찾아서 #여성혐오#미소지니
한국남자 멸종론_청년세대 남성들의 여성혐오에 관하여 #메갈리아#페미니즘
먹방, 허기진 한국인의 영혼을 채우다 #푸드_포르노 #먹방
우리는 왜 먹기만 하면 싸우는가? #가성비#새우대첩
그를 보면 혼란이 무성해진다 #개저씨 #아재 #꼰대
모욕 합의 사회 #몰카 #불법촬영물 #디지털성폭력
2015.11.14. 대한민국 민중총궐기 개최
이상한 감각
비열한 땅에 꽂을 새 깃발 #헬조선
2016
청년세대는 탈조선을 꿈꾸는가?
말들의 진공
열정노동 X 잉여사회_잉여사회와 노동의 패망 #열정노동
피해자와 소비자 #피해자 #불매운동
민주주의자 선언 #소신_투표
2016.05.17. 강남역 여성 표적 살인 사건 발생
'청년' 같은 것은 없다
이 사사로운 불행
국가와 죽음 #백남기_농민_사망
저출생과 국가의 '?'망 #임신중단권 #낙태죄 #맘충
공과 사 #최순실 #국정_농단
2016.10.29. 박근혜 정권 타도를 위한 촛불집회 시작
깨진 나라_최순실 게이트와 한국 사회 #이게_나라냐
혁명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전봉준투쟁단
억울함을 넘어서
2017
기만적 다수의 시대 #나무위키 #젠더_이퀄리즘
비싼 트로피 #이랑 #한국대중음악상
2017.03.10. 헌법재판소, 박근혜 파면 선고
우리 동네 박근혜들 #단톡방 #부당_해고
무엇이 적폐인가? #적폐_청산
과거와 같은 남자는 불가능하다 #한남 #줄쓰큰
육군 본부의 아이히만 #아우팅 #군대_내_동생애
25017.05.10.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
동성애를 옹호하며 #기독교_동성애_탄압
제로부터 시작하는 투쟁 라이프_사회운동의 반복적 리셋에 대한 소고 #비정규직
희생자의 거리 #백도라지#백남기_사망진단서
속 '남자 마음 설명서' 가부장제 편 #탁현민 #가부장제
성적 자유주의가 상업주의를 만났을 때 #X세대 #성_담론
우리에게는 래디컬이 필요하다
기울어진 광장을 거닐며
아무말 대잔치라는 말들의 폐허에서 #아무말
떠나지 않은 자 모두 유죄_여행도 스펙이 된 사회 #욜로 #YOLO
2017.08.26. 북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3기 발사
그들은 정말로 여성 징병을 원하는가 #청와대_국민청원 #군무새
흔들리는 삶 #재난 #경북_지진
신자유주의적 존재론_경쟁하지 않는 자, 존재하지 말라
오늘 우리의 '특권'에 대하여 #역차별
2018
한국 사회의 두 청년시대 #영포티 #20대_개새끼론
우리는 용산 참사를 모른다 #공동정범
2018.01.29. 서지현 현직 검사 법조계 내 성폭력 폭로
2018.02.06. 최영미 시인 문학계 내 성폭력 폭로
미투의 정치 #MeToo #미투_운동
혐오, 절찬리에 판매 중입니다 #BJ #신태일 #철구
갑질에 대한 명상
2018.03.23.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에필로그 부적절한 시대의 읽기와 쓰기
감사의 말
고개를 들어 주변을 한 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이 사회에 창궐하고 범람하는 억울함이 보였다. 이제는 이렇게 단언할 수도 있다. 억울함이야말로, 우리들의 시대정신이라고. -5쪽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억울함은 공정함이나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두고 이 정의를 생각해보면 이곳이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가 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5쪽
한국 사회에 번성하고 있는 억울함의 기원은 너무나도 객관적이다. 그중 가장 큰 기원은 한국 사회가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대하는 방식이다. 한국 사회는 한 세기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압축적이고도 급속하게 피해자들을 양산해왔다. -7쪽
사회의 저울추가 평등을 향해 꿈틀하기만 해도 기득권자들은 자신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 시작한다. 물론 실상은 그들이 그동안 다른 사람을 착취해서나 부당하게 얻어왔던 이득이 줄어드는 것뿐이다. 하지만 이들의 억울함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돈과 지위에 의해서 힘을 얻고, 공익의 반대 방향으로 사회를 끌고 간다. 11-12쪽
오늘날 책임 있는 사람들의 말이 담고 있는 단 하나의 핵심은 나는 당신들과 말하지 않겠다는 것뿐이다. 논점 이탈, 책임 회피, 눈 가리고 아웅이 지켜야 하는 형식이라도 되는 양 거의 모든 공식적 담화에 포함되어 있다. -31쪽
한국 사회에 만연한 표절을 설명하는 방법으로 ‘저런 것 좀 만들어봐 주의’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무언가를 보고 사장이 “저런 것 좀 만들어봐”라고 말한다. 그러면 저런 것을 만들기 위해 원본을 가져다 놓고 이리저리 굴리며 궁리를 해 요소요소를 조금씩 바꾼다. -42쪽
억울함이야말로 오늘날의 여성혐오가 가지고 있는 특징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억울함이라는 감정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생겨난다. 하지만 여성혐오자들이 대체 무엇 때문에 억울한지를 알기는 어렵다. 무엇이 부당하단 말인가? 비싼 밥을 사주면 반드시 섹스를 해야 한다거나, 고백을 하면 반드시 받아줘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58-59쪽
가성비 담론은 과거 패밀리레스토랑이 유행하던 때부터 시작해서 계속 변화해오고 있으며, 이른바 ‘된장녀’ 등으로 나타난 여성혐오의 행태와도 일치하곤 한다. 이들에게 가성비란 다시 말해 음식 소비에 있어서 일종의 도덕률로, 그것을 고려하지 않는 소비는 사치이며 허영인 것이다. -73쪽
사회를 바꾸겠다는 이들조차도 청년들을 데려다가 ‘열정노동’을 시켰고, 손톱만 한 권한과 자원을 제공하는 것을 빌미 삼아 청년들 간의 무한경쟁을 주문하는 오디션 장을 열어대기 일쑤였다. “청년이여 행동하라”는 “행동하지 않는 청년은 개새끼다”로 곧잘 바뀐다. ‘무엇을 위해 싸울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사회는 대답하지 못했다. -96-97쪽
한국 사회는 어떻게 억울함의 경기장이 되었는가? 촛불혁명의 2010년대를 읽는 최태섭의 칼럼집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과 2015년 메르스 사태, 2016년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 폭로와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는 촛불이 타오르는 혁명의 시간을 지나왔다. 사회학자 최태섭은 2010년대 한국 사회를 휩쓴 다양한 정치적·사회적 사건들의 밑바탕에 ‘억울함’이라는 정서 혹은 태도가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이 책은 세월호에서 미투까지 2010년대의 핵심 사건들을 따라가는 동시에 ‘헬조선’부터 ‘한남’에 이르는 수많은 키워드를 통해 억울함이라는 시대정신이 주도하는 이 사회의 천태만상을 관찰한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가 되었는가
한눈에 훑는 우리들의 뜨겁고 정치적인 2010년대
“이것은 너무 억울해요!” _국정 농단 혐의로 특검에서 조사를 받던 최순실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_그 자리에 있던 한 청소 노동자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로 21세기 한국 사회의 새로운 노동 착취를, 《잉여사회》로 한국 청년세대의 새로운 존재 방식을 고찰한 최태섭이 2015년 이후부터 각종 매체에 기고한 사회비평 칼럼을 모았다. 세월호 침몰이나 백남기 농민 사망처럼 국가의 존재 이유를 의심하게 하는 사건이 벌어지는가 하면, 촛불혁명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미투 운동으로 사회의 새로운 바닥이 폭로되는 등 2010년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쉴 새 없이 명암이 교차하며 들끓고 있다. 사회학자 최태섭은 이 역동적 시간을 통과하는 한국 사회가 ‘억울함’이라는 정서를 공통적으로 표출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및 2016년 국정 농단의 발각과 촛불집회, 2017년 박근혜 파면과 2018년 ‘미투’까지 한국 사회의 주요 사건들을 시간 순으로 훑어가며, 이 사건에 붙은 ‘해시태그’들을 함께 살핀다. 최태섭이 정리한 ‘우리들의 뜨겁고 정치적인’ 2010년대를 살펴본다면, 이 사회에 억울함이 창궐하는 이유를 파악하는 동시에 곧 2020년대를 맞이할 한국 사회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국정 농단, 촛불시위, 미러링, 해시태그, 미투까지
2010년대의 타임라인에서 민주주의의 한계와 가능성을 엿보다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은 2010년대의 핵심적 사건과 그에 따른 현상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살펴본 기록이다. 책은 글들 사이사이에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부터 2015년 메르스 감염자 발생, 백남기 농민 사건, 강남역 살인 사건, 2016년 국정 농단 폭로 후 촛불시위, 2017년 박근혜 탄핵과 2018년 ‘미투’까지 한국 사회를 들끓게 한 사건들을 상기시킨다. 저자는 이 충격적인 사건들을 겪으며 한국 사회가 시도한 새로운 시민사회운동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엿본다. 혁명을 이룬 촛불시위를 비롯해 메갈리아 등이 주도한 여성혐오 미러링, 2016년 ‘#○○계_성폭력’ 해시태그로 시작되어 2018년 ‘미투’로 이어진 성 폭력 폭로 운동 등이 그것이다. 한편 이런 사회운동이 종종 ‘리셋’되거나 다음 단계로 발전하지 못하는 현상 또한 분석하며, 한국 사회에는 무엇보다도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대와 공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헬조선, 열정노동, 몰카, 표절, 먹방, 여성혐오, 한남, 미투, 갑질…
오늘, 억울함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의 해시태그를 읽다
책은 각 글이 다루는 주제와 함께 살펴볼 만한 개념, 사건과 신조어 등을 해시태그처럼 보여준다. 이제는 보편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되다시피 한 ‘헬조선’부터, ‘먹방’, ‘갑질’, ‘맘충’, ‘개저씨’, ‘아무말 대잔치’, ‘나무위키’, ‘욜로’, ‘한남’, ‘역차별’ 등의 키워드들은 미디어와 온라인 공론장을 수놓은 2010년대 한국 사회의 천태만상을 대변했다. 저자는 표절 논란과 먹방의 유행 같은 문화적 현상에서 한국 사회문화의 빈곤함을 읽어내는가 하면, 나무위키의 이퀄리즘 사건을 통해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성행하는 음모론의 생성 원리를 정리하기도 한다. 또한 이제는 88만원 세대에서 78만원 세대가 되어버린 청년들과 86세대(민주화 운동 세대)가 단절하게 된 원인을 사회학적으로 추적하고, 페미니즘 운동의 새로운 대두 이후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한국 가부장제와 남성성의 허방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 시선을 따라 한국 사회를 종횡무진 누비다 보면 왜 억울함이 오늘날의 시대정신이 되었는지, 이 억울함의 기원이 얼마나 객관적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국가가 그 최소한의 책임을 방기하고 제멋에 겨운 통치 놀이에 열중하게 된 결과, 그 죽음들을 받아들이고 기억하는 것은 오롯이 사람들의 몫으로 떠넘겨졌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에는 ‘나였을지도 모르는’ 죽음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133쪽
억울함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제1의 정서다. (…) 종종 한국 사회가 억울함의 경기장처럼 느껴지곤 한다. 모두가 소리 높여 자신의 억울함을 외치고 있다. 정당한 억울함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인정과 도움을 바라는 것을 무어라고 할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억울함을 경쟁하는 것이다. 166-167쪽
최저시급도 못 받는 알바부터, 국가와 대기업의 전횡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참으로 꼼꼼하게 사람들을 착취하고 괴롭히는 것으로 나라의 꼴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213쪽
특권은 가해와는 다르다. 가해는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특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유리함을 누리며 부당함에는 무지하거나 침묵하는 것이다. 그 침묵이 어쩌면 간헐적이고 일시적인 가해보다 더 두껍게 사회의 불평등을 보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권을 해체하기가 가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260쪽
오늘날 가부장제의 기능은 바로 여성 주체를 끊임없이 방해하는 일이다. 사회제도·법·관습·지식·문화 등 사회 전반에 암약하면서, 여성들을 종속적이고 부차적인 위치에 잡아두려 한다. 그것은 때로 물리적인 폭력이기도 하고, 세련되고 문명화된 투명한 장벽이기도 하다. -223쪽
어느 네티즌은 이 자가당착을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세상에 여혐이 어딨어? 여혐이라고 하면 죽여버린다!?” -224쪽
광장이 만들어진 2009년만 해도, 사람들이 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정권 퇴진을 외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힘들었다. 2008년 촛불 이후에 찾아온 급작스러운 고요함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짙은 좌절감을 자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에 다시 시작된 촛불은 결국 승리했다. 이 승리는 이제 특별히 이견을 갖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이 되었다. -234쪽
명연설가로 이름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좌파 신자유주의’ 같은 기묘한 조어로 이 혼란의 서막을 열었고, 이명박 정부는 기존의 민주화와 사회운동의 가치를 멋대로 도용하여 본래의 뜻과 전혀 상관없는 말로 만들었다. 박근혜 정부는 침묵만도 못한 말들을 드문드문 내뱉다가 촛불의 심판을 받았다. 오죽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제대로 말을 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놀랍게 여겼을 정도다. -238쪽
폭로자들을 보호하고, 전략을 세우고, 협상하고, 관철시키는 그 모든 것이 정치가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인가? 미투를 악용하는 음해 세력이 걱정이면 쫓는 데 힘을 보태고, 엉뚱한 사람이 지목될까 걱정이면 바로잡으면 된다. 성폭력이 당할 리 없고 저지를 리 없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사태를 완전히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 비열함의 시간을 끝내야 한다. -278쪽
주목 경쟁은 오늘날 미디어 환경 내에서의 유일한 목표이자 결과이고, 그 자체로 산업이다. 제도권 정치에서부터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개인까지 모두가 이 게임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한 가지 밝혀진 사실은 무뢰배가 되는 것은 훌륭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악담, 소수자에 대한 혐오, 불쾌한 욕설과 음담패설은 그것에 동조하든 반대하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다. -279쪽
하지만 갑질이라는 단어의 지분은
작가정보
저자 최태섭
문화비평가이자 사회학자다. 2011년 공저로 출간된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에서 한국 사회의 청년세대에게 강요된 열정이라는 형태의 불합리한 노동을 탐구했고, 세대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착취와 소외를 고찰하기 위해 2013년 ‘잉여’라는 보다 큰 존재 방식을 사회학적 방법론으로 추적한 《잉여사회》를 발표했다. 젠더, 정치, 노동 문제에 중점을 두고 문화와 사회를 비평하는 글을 [경향신문], [시사IN] 등 다양한 매체에 싣고 있으며, 한국 사회의 남성성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 외 저서로 《모서리에서의 사유》가 있으며 《우파의 불만》, 《트위터, 그 140자 평등주의》, 《그런 남자는 없다》, 《자비 없네 잡이 없어》를 공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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