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성

정소성 지음

문예바다 2019년 07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5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977년 소설가로 데뷔하여 42년째 글을 써 온 정소성 씨가 그의 문단생활을 총 정리하는 34권의 문학전집을 펴낸다. 전집 목록 1권 『천년을 내리는 눈』, 2권 『악령의 집』에 이어 세 번째인 『여자의 城』은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목차

작가의 말

제1장 젊음의 광장
제2장 안개
제3장 아침햇살
제4장 발단
제5장 흐르는 물
제6장 먼 것과 가까운 것
제7장 도피로
제8장 또 다른 길
제9장 회귀
제10장 좌절의 벽
제11장 제2의 도주
제12장 제3의 도주
제13장 마지막 선택

정소성 작품론 | 누가 돌을 던질 것인가…이형기

출판사 서평

소설가는 소설작품을 남길 수 있을 뿐이다. 어느 소설가든지 죽음과 동시에 길고 긴 망각으로 빠진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의 세찬 파도를 뚫고 끝까지 살아남는 작품이 있다. 그것은 작품의 향기가 세월의 흐름을 이기고 살아남기 때문이다.
문학전집의 의의가 여기에 있다. 전집도 어차피 세월 속에서 망각으로 빠지긴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후세의 독자들에게 좋은 읽을거리로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문학전집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정소성 문학전집을 내면서」 중에서

장편소설 『여자의 城』은 나의 일곱 번째 소설집이다. 장편소설로는 세 번째이다. 작가로서의 내 이름 석 자를 기억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나는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물며 그들 중 나에게 조금이라도 어떤 마음의 성원이라도 보내는 분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것은 내가 작가로서의 노력을 조금 게을리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자격지심에서이다. 동업자 친구녀석들은 나보고 정력적으로 쓴다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늘 이런 자격지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새벽에 눈을 뜨면 나는 잠시 좌선을 한다.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최소한 10장 이상의 소설을 써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원한다. 그것은 누구에게, 더군다나 어떤 절대자에게 하는 기원은 아니다. 나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리라.
이런 기도와 기원의 수없는 되풀이의 결과로 나온 장편이 미발표 전작소설인 『여자의 城』이다. 나는 이 소설을 간행해 냄으로써, 나의 알 수 없는 자격지심을 조금이라도 덜었으면 한다.
―1990. 6. 15, 『여자의 城 』, 「작가의 말」 중에서

우리는 이 소설 『여자의 성』을 이색적인 연애소설로만 읽지 않도록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40대 여교수와 학생의 사랑은 분명 이색적이고 또 그 사랑의 전개양상은 다분히 반도덕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작품화한 작가 정소성의 문제의식은 그러한 사랑의 배경이 되고 있는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병리를 날카롭게 조명하여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개안을 얻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조명된 문제는 필경 현대사회의 인간소외로 귀결된다. 따라서 독자의 입장에서도 결코 남의 일일 수 없는 그 소외상황의 극복을 위한 홍영희의 애달픈 몸부림을 그야말로 극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 상궤를 벗어난 김영길과의 사랑이요, 그 비극적인 종말인 것이다. 규격화된 인간이 아니라면 누가 그녀에게 함부로 돌을 던질 것인가?
― 이형기의 정소성 작품론 「누가 돌을 던질 것인가」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정소성

1944 2월 11일 경북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출생
1957 2월 대구 삼덕국민학교 졸업
1963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고등학교 졸업
1969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불문학과 졸업
1969-71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불어담당간사
1974 동 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 석사학위 획득
(논문 「셍텍쥐페리에 있어서 생명과 생성」)
1976 동 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1971-74 중앙고등학교 불어강사(고려중앙학원)
1974-76 전북대학교 교양과정부 불어강사
1976-79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외국어교육과 전임강사(불어 전공)
1977 단편소설 「잃어버린 황혼」으로 『현대문학』 천료, 등단
1979-81 단국대학교 인문대학 조교수
1982 프랑스정부 초청 도불, 그르노블 3대학(문과대학) 대학원 수학
불문학 박사학위 획득
(논문 「셍텍쥐페리의 자연관 연구L’idee de la nature chez antoine de Saint-Exupery)
1981-84 단국대학교 인문대학 부교수
1985 제17회 동인문학상 수상(중편소설 「아테네 가는 배」)
1985 제1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중편소설 「뜨거운 강」)
1988 제1회 만우 박영준문학상 수상(중편소설 「말」)
1994 제29회 월탄문학상 수상(대하소설 『대동여지도』)
2012 제8회 류주현문학상 수상(장편소설 『설향』)
1985- 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수
2009 단국대학교 정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