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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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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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시라 부르는 것들에 대한
일곱 편의 이야기
당신의 도시는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을 펼치는 7인의 작가가 나의 일상, 나의 도시를 새롭게 감각한 이야기, 테마소설집 《시티 픽션》이 출간되었다. 일곱 편의 단편소설과 함께 자신이 사는 도시에 대한 작가들의 인터뷰가 실렸다. 작가들은 종묘, 광화문 교보문고, 울산 공중 관람차 등을 배경으로 크고 작은 균열을 써내려간다. 그 장소에 가본 사람만이 아는 느낌, 기분, 분위기는 7인의 상상력으로 조금씩 뒤틀리고 전복되며 우리가 아는 도시를 새롭게 채운다. 그들이 펼쳐낸 익숙한 도시의 낯선 풍경은 갑갑한 매일이 반복되어 마음까지 움츠러든 지금, 우리에게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정용준 〈스노우〉
이주란 〈별일은 없고요?〉
조수경 〈오후 5시, 한강은 불꽃놀이 중〉
임현 〈고요한 미래〉
정지돈 〈무한의 섬〉
김초엽 〈캐빈 방정식〉
작가 인터뷰ㅣ지금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가는 서울 중심의 30평대 아파트를 소유하기 위해 직장과 연애마저 수단으로 여기게 된 청년의 현재를 특유의 절제된 묘사와 강렬한 이미지로 예민하게 짚어낸다. 독자들은 밀려나고 또 밀려나며 끊임없이 다른 이의 부와 생을 대체하는 서울의 사람들을 소설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임현 〈고요한 미래〉
“여보, 아무래도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
광화문 교보문고에 내가 쓴 소설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소설가인 ‘나’는 신축 임대아파트로 이사한 후 불규칙한 불면과 기면에 시달리고, 몹시도 익숙한 물건들이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 돌연한 기시감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데, 어느 날, 소설 속의 인물이 눈앞에 나타난다. 임현 작가는 바로 다음 문장을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한 스토리를 전개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치 평행우주처럼 동일한 물건이 두 공간에 등장하고,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사건이 연속되며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독자들은 과장과 유머, 의아함과 섬뜩함이 뒤섞인 〈고요한 미래〉를 읽으며 이들의 다음 이야기를 마음껏 추측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지돈 〈무한의 섬〉
“하룻밤 새 정치인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정지돈식 위트로 버무려진 무한한 허구의 세계
정치인 아빠를 둔 열여섯 살 디아나는 아빠의 소형 보트를 훔쳐 타고 밤섬을 오가다 ‘존재’를 만난다. 존재와의 접촉 이후 디아나와 친구 ‘참치’는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감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뒤, 전 세계의 정치인이 사라져버린다. “아빠, 그러니까 정치는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무한의 섬〉은 허를 찌르는 풍자와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다. 민트초콜릿 아이스크림이 무한 복제되는 밤섬에서 디아나는 고요를, 존재를, 참치를, 그리고 지구 상에 존재하는 마지막 인간으로서의 질문을 마주한다. 지구에 찾아온 혼란과 압도적인 진공을 묘사하는 작가의 태연한 솜씨는 무한한 허구의 세계로 우리를 빠져들게 한다.
김초엽 〈캐빈 방정식〉
“너도 짐작했지? 내 계산은 정확해.”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자매, 그들을 잇는 따스한 시간의 거품
물리학자 현화는 교통사고로 다른 사람들보다 느린 속도로 시간을 살아가는 ‘시간지각 지연 증후군’에 걸린다. 고통스러운 치료에서 도망친 뒤 오랜만에 동생 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현화는 공
작가정보
저자 : 조남주
2011년 《문학동네》로 등단. 소설집 《그녀 이름은》,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 《고마네치를 위하여》, 《82년생 김지영》, 《사하맨션》, 《귤의 맛》이 있다.
저자 : 정용준
1981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200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고,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중편소설 《유령》, 《세계의 호수》,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동화 《아빠는 일곱 살 때 안 힘들었어요?》가 있다
저자 : 이주란
1984년에 태어났다. 2012년 《세계의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선물〉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모두 다른 아버지》,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자 : 조수경
글·그림·여행. 세상 구경 실컷 하고, 아이들과 동물들을 사랑하면서 살다 가고 싶은 소설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젤리피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장편소설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로 소나기마을문학상 황순원신진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모두가 부서진》이 있다.
저자 : 임현
1983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2014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단편소설 〈그 개와 같은 말〉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단편소설 〈고두(叩頭)〉로 제8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았다. 소설집 《그 개와 같은 말》, 중편소설 《당신과 다른 나》가 있다.
1981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2009년 '현대문학'에 단편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과사회」(2015년 겨울호)에 발표되었던 단편소설 '선릉 산책'으로 2016년 제16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 산책>, 중편소설 <유령> <세계의 호수>,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동화 <아빠는 일곱 살 때 안 힘들었어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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