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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의 진짜 속마음

엄마들이 보는 아이의 모습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김선호 지음
한겨레출판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2년 05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5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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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44MB)
ISBN 9791160405064
쪽수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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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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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존감의 힘》의 저자 김선호 선생이 이번에는 초등생들의 ‘자아 욕망’과 ‘저항 심리’를 분석한 책으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교실 속 아이들의 사례를 통해 초등 자존감 키우는 법에 관해 알려줬다면, 이번 책에서는 ‘초등생의 속마음’이라는 키워드로 자존감 기저에 깔린 아이들의 무의식과 숨은 욕망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내 아이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를 때,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엄마를 자꾸 화나게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때 찾아 읽는 ‘내 아이 마음 설명서’다. 저자는 10여 년간 교실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상황별 심리를 분석해 이 책에 담았다. 또한 ‘학교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일’ ‘복수를 꿈꾸는 아이의 심리’ ‘초등학생이 싫어하는 선물’ 등 엄마들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아이들만의 세계를 들여다볼 ‘치트키 포인트’를 알려준다.
프롤로그- 관계를 읽는 시간

1부 아이의 진짜 욕망 vs 엄마의 숨은 욕망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기 좋은 날 | 사라져버려야 할 대상 1호 | 화장실은 답을 알고 있다 | 자기 욕망을 아는 아이 | “6학년 땐 여친이 생기면 좋겠어요” | 화장하는 아이들 | ‘나르시시즘’ 아이들 | 복수를 꿈꾸는 아이들 | 초등학생이 싫어하는 선물은? | 교실 화분을 치울 수 없는 이유

2부 자존감이 높은 아이 vs 자기애가 강한 아이
나보다 더 걱정되는 대상이 있다는 것 | 안전한 아이가 가장 무력하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기 | 자존감이 사라지는 시대 | 우리 아이를 알아차리는 가장 빠른 방법 |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 | “영어가 더 편해서요” | 선택받는 아이들의 기준 | 그리움 선물하기

3부 득이 되는 관심 vs 독이 되는 관심
엄마 나이 마흔 즈음 | “우리 아이 상장 좀 주세요” | 엄마는 ‘평가 대상’이 아니다 | 행복은 합리적이지 않다 | “자존감을 양보하지 마세요” | 심리적 독립을 꿈꾸게 하다 | 엄마 말고 어른 되기 | 엄마 결정 장애 극복하기

4부 초등 학부모가 알아야 할 12가지 이야기
초등 시기, 아빠 역할 | 초등학생 스마트폰 | 초등 공부력 | 절친 | 초등 자녀 이성 교제 | 배움이 느린 아이 | 적절한 보상 | 혼자 노는 아이 | 초등학생 생일 파티 | 초등학생 둔감성 기르기 | 리더십 있는 아이들 | 초등 또래 집단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이란 엄마의 욕망에서 분리된 진짜 ‘자아 욕망’을 의미합니다. 그 속마음을 알아채지 못하면, 결국 외로워지는 건 아이들 몫이 됩니다. 아이 자신의 자아 욕망을 감춘 채 어른이 되는 것만큼 비극적인 일은 없습니다. 그런 비극의 주인공들이 성인이 되어 또다시 자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이게 다 너희 좋으라고 그러는 거야.” 더 이상 이런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아이를 위한다며 한 일들은 그저 엄마의 욕망을 채우고자 한 일이었을 뿐입니다. _7쪽

아무리 장난이었어도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없애버리고 싶다는 표현에 아무런 응답이 없다면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깊은 외로움에 빠질 겁니다. 내가 죽고 싶다고 표현했는데 세상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자신의 존재 가치에 의심을 품게 됩니다. 세상이 바뀌는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뭔가 내 주변이 흔들리는 정도의 외부 반응이 있어주어야 합니다. _15~16쪽

보통 자녀가 집에 돌아오면 학교에서 어떻게 지냈는지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교실에서 친구들과 재밌게 놀았냐고 확인합니다. 화장실에서의 일을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끔은 학교 화장실은 어떠냐고, 그곳에서 아이들 간에 무슨 일이 없는지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말한다면 꼭 찬찬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_26~27쪽

아이들의 존재감은 자신의 허용 범위에 따라 위치가 결정됩니다. 허용 범위는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부분까지입니다. 책임은 기다릴 줄 알고, 선악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고, 잘못에 대해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 경계선이 어디인지 잘 살피고 조금씩 허락해주는 과정이 아이들을 청소년으로 성장시킵니다. 우리 아이는 늘 한 살 더 먹을 준비를 합니다. 그때마다 한 발자국 더 멀어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허락된 만큼 성장합니다. _37쪽

사회 속 많은 타인들은 나에게 동조하기보다 나와 다른 생각들을 무수히 내놓습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는 과정은 나르시시즘이 아닙니다. 이 과정은 타인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타인과의 관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질 기회를 자주 주어야 합니다. 그 용기에서 자신의 존재가 꿈틀댑니다. 타인과의 관계성 없이 ‘나’만 바라보는 아이는 자존감이 0입니다.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고 싶다면, 나르시시즘을 버리고 관계성을 배우는 시간(함께 놀기)을 주어야 합니다. _49쪽

아이들의 무의식 속에는 수많은 ‘저항’이 있습니다. 물론 저항의 대상은 대부분 엄마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는 만큼, 아이들은 저항을 꿈꿉니다. 엄마들은 원합니다. 아이들이 말 잘 듣기를 말이지요. 아이들도 원합니다. 그런 엄마에게 복수하기를 말이지요. 복수하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신만의 영역을 넓히고 싶은데 엄마가 자꾸 막아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소리 없는 복수를 행동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_51쪽

사실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많은 학습 시간과 학습량을 소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가 사교육으로 선행학습을 하지요.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결국 성실한 아이들이 해냅니다.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 아이들이 사교육을 통한 선행학습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닙니다. 매일 밤늦게까지 꾸준히 기말고사 준비하듯 공부하는 근면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천부적 재능이 있다기보다는 단순하다 싶을 정도의 패턴으로 주어진 학습량을 하루하루 묵묵히 소화해내는 아이들이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_109쪽

엄마는 마흔 즈음이고, 아내가 갑자기 독감에 걸려 누워 있다면, 무조건 집에 일찍 들어가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를 다루듯 죽도 끓여주고, 눈도 맞추고, 체온도 직접 체크해주기를 바랍니다. 아빠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 사춘기 자녀가 남편 역할을 대신하게 됩니다. 그 순간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새로운 애착 관계로 계약되고, 사춘기 자녀의 주체적 독립에 혼란이 옵니다. 엄마의 마흔 자리 옆에 사춘기 자녀가 서 있지 않게 하는 것이 아빠의 책무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아이의 사춘기는 아픈 엄마에게 종속됩니다. _122쪽

엄마가 스스로를 평가받는 위치에 놓는 순간, 엄마의 교육관은 사라집니다. 할머니의 말, 할아버지의 눈빛, 아빠의 태도에 따라 두서없는 자녀 교육이 시작됩니다. 가족이지만 그들도 타인입니다. 타인의 의견은 존중하되 방향성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내 나름대로 내 아들을 잘 키웠다’는 시어머니의 경험담을 듣더라도 항상 자신의 기준과 비교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내 아이에 관한 것만큼은 적어도 엄마로서의 결정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_132쪽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부모의 자존감을 조사하면 대부분 자존감이 낮게 나옵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의 부모는 자존감이 높습니다. 부모로서 나 자신의 자존감은 돌보지 않으면서 자녀의 자존감을 살리려고 노력해봐야 실패가 반복될 뿐입니다. 급한 마음에 자녀의 자존감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염려하기보다 일단 ‘나(학부모)’의 자존감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일상에서 자녀의 자존감에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_143쪽
내 자녀가 누군가와 친하게 지낸다는 것…. 좋습니다. 행복한 순간이고요. 그래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초등 시기에 반드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 경계선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 어른이 돼서도 자기 자신을 허물지 않으면서 주체적으로 상대방과 마주할 수 있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_195쪽

또래 집단을 형성했다는 것은 염려의 대상이기보다 일단 축하해줄 일입니다. 자기중심성을 벗어났다는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부모에게서 한 발자국 벗어나 타인과 관계 맺기를 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발달심리학자들이 한 아이가 또래 집단에 참여하는 순간부터 주체적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내 자녀가 주체적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면, 오늘부터라도 자녀의 또래 집단에 대해 불안한 시선보다 긍정적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_255쪽

“선생님, 화장실에서요∼”
엄마들은 모르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초등 자존감의 힘〉 김선호 선생님이 전하는
‘리얼’ 초등 교실 보고서

“선생님, 화장실에서요∼”
엄마들은 자녀가 집에 돌아오면 학교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봅니다.
화장실에서의 일을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끔은 학교 화장실은 어떠냐고, 그곳에서 무슨 일이 없는지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말한다면 꼭 찬찬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화장실은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초등 자존감의 힘》의 저자 김선호 선생이 이번에는 초등생들의 ‘자아 욕망’과 ‘저항 심리’를 분석한 책으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교실 속 아이들의 사례를 통해 초등 자존감 키우는 법에 관해 알려줬다면, 이번 책에서는 ‘초등생의 속마음’이라는 키워드로 자존감 기저에 깔린 아이들의 무의식과 숨은 욕망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초등교육 전문가이자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서, 그리고 또래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언어적·비언어적 행동을 면밀히 포착하여 초등생들의 심리에 좀 더 섬세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아이들의 세계는 우리가 이해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그냥 그들만의 세계에서 그들이 존재하고 싶은 대로 있습니다. 그 제멋대로인 듯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 세계를 엿보는 이유는 어떻게 그 아이들을 떠나보낼 수 있을지 감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_프롤로그 〈관계를 읽는 시간〉 중에서

“아이들의 무의식 속에는 수많은 ‘저항’이 있습니다. 저항의 대상은 대부분 엄마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는 만큼, 아이들은 엄마에게 복수하기를 꿈꿉니다. 복수하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신만의 영역을 넓히고 싶은데 엄마가 자꾸 막아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소리 없는 복수를 행동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_본문 〈복수를 꿈꾸는 아이들〉 중에서

이 책은 내 아이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를 때,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엄마를 자꾸 화나게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때 찾아 읽는 ‘내 아이 마음 설명서’다. 저자는 10여 년간 교실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상황별 심리를 분석해 이 책에 담았다. 또한 ‘학교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일’ ‘복수를 꿈꾸는 아이의 심리’ ‘초등학생이 싫어하는 선물’ 등 엄마들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아이들만의 세계를 들여다볼 ‘치트키 포인트’를 알려준다.

아이가 ‘존중’받는다고 느끼는지 ‘취급’받는다고 느끼는지는 선물을 주는 이의 고민에 달려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지금, 아직 생일이 아니어도, 어린이날이 아니어도, 크리스마스가 아직 멀었어도 깜짝 선물을 하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엄마 아빠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지극히 일상적인 날에도 너에게 무언가 선물을 주고 싶어 고민하는 사람임을 보여주십시오. 그 고민만큼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 위치를 격상합니다. _본문 〈초등학생이 싫어하는 선물은?〉 중에서

“득이 되는 관심 vs 독이 되는 관심”

엄마의 고민·불안·분노를 날리는
초등 자녀교육 솔루션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들이 ‘남의 집 애였으면…’ 하는 아이들이다. 국어책에 ‘엄마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써놓은 아이, 6학년 때는 ‘여친’이 생기기를 간절히 기대하는 아이,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을 읽으며 마음속으로 복수를 꿈꾸는 아이, 화창하고 소풍 가기 딱 좋은 날 죽고 싶다는 아이…. 우리 아이와 상관없는, 무언가 특별한 사연이 있는 아이들이 아닐까 싶지만 오늘 아침 웃는 얼굴로 집을 나선 내 아이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런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교사와 학부모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현실적이고 균형 있는 가이드를 제시한다. 저자의 솔루션은 어쩌면 엄마들에게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철저히 아이들의 심리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아이에게는 아이의 입장에 서서 엄마와의 싸움에서 ‘비기는’ 기술을, 엄마에게 복수를 꿈꾸는 아이에게는 엄마의 ‘미안하다’ 한마디면 충분하다는 조언을,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다’고 쪽지를 쓴 아이의 엄마에게는 비록 장난일지라도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가 함께 맛있는 걸 먹으라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아이들이 엄마를 사라지게 하고 싶을 만큼 강하게 저항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부모와 분리되어야 온전히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아이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오랜 시간 그저 믿고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존재감은 엄마가 믿고 바라봐주는 것만으로, 자신의 허용 범위에 따라 위치가 결정된다. 저자는 아이들 스스로 책임질 줄 알고, 선악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고, 잘못에 대해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어야 한다며, 그 경계선이 어디인지 잘 살피고 조금씩 허락해주는 과정이 아이들을 청소년으로, 자존감 높은 성인으로 성장시킨다고 이야기한다.

“엄마의 숨은 욕망 vs 아이의 진짜 욕망”

우리 아이를 외롭지 않게 하는
엄마의 특급 비법

저자는 “초등 자녀의 진짜 속마음은 이제 집에 없고 오히려 학교에 더 많이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엄마의 욕망에서 분리된 진짜 ‘자아 욕망’이라고 말한다. 초등 3학년쯤 되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아이들은 진짜 타인을 만나고 싶어 하며, 가족을 넘어선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아이들은 엄마와 정서적으로 분리될 준비가 되었는데 정작 엄마들이 아이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바로 여기에서 엄마와 부딪치는 지점이 발생하게 된다.
저자는 아이들의 세계는 부모가 이해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그 제멋대로인 세계를 엿보는 이유 역시 어떻게 아이들을 떠나보낼 수 있을지 감을 잡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엄마의 욕망에서 분리된 진짜 ‘자아 욕망’을 아이들에게 찾아주고 싶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자신이 느끼는 외로움을 아이에게 투사하고 엄마의 욕망을 아이의 욕망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아이의 속마음을 알아채지 못하면, 결국 외로워지는 건 아이들 몫이 된다. “우리 아이는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요”라는 말은 엄마가 아이를 스스로에게 묶어두려는 엄마들의 욕심이다. 저자는 엄마가 철저히 외로워짐을 선택해야 자녀와의 정서적 분리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철저히 외로워진다는 건 우리 아이에게 엄마의 그 어떤 작은 욕망도 전이하지 않겠다는 몸부림의 표현이다.
결론적으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이 자신의 자아 욕망을 감춘 채 어른이 되는 것만큼 비극적인 것은 없으며, 그런 비극의 주인공들이 성인이 되어 또다시 자녀에게 이런 말을 되풀이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다.
“이게 다 너희 좋으라고 그러는 거야.”
더 이상 엄마들이 이런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당부한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김선호

초등교육 전문가. 작은형제회 수사였으며,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 유석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한겨레신문 교육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KBS1 라디오 〈라디오 매거진 위크 앤드〉 ‘마음이 자라는 교실’ 코너에서 초등학생 자녀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김선호의 초등 사이다〉를 통해 ‘초등 학부모가 알아야 할 100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초등 자존감의 힘》 《초등사춘기, 엄마를 이기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 《초등직관수업》 《내 아이는 괜찮을까》 《조금 달라도 괜찮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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