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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지오그래피

자연 역사 사람 문화
함민복 지음
작가정신

2019년 03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4월 09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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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3.00MB)
ISBN 9791160261301
쪽수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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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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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 자원의 섬
수천 년간 우리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가 아로새겨진
어제와 오늘의 삶을 잇는 땅, 강화도를 만나다

일 년 열두 달 마르지 않는 수로 안으로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섬.
멸종 위기의 매화마름이 피는 섬. 전설과 역사가 하나의 고리로 엮여 있는 섬.
일몰의 풍광은 삶의 지난함을 어루만져주고 살아온 날들을
비장한 장엄함으로 수긍하게 만든다. 이것이 힐링이다.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쉬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_본문 중에서

한반도에서 네 번째로 크고, 남쪽 한라산과 북쪽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아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한 섬, “문신처럼 역사를 새기고 화석처럼 문화를 남긴 섬”으로 불리우는 섬, 강화도.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강화도는 산과 갯벌, 바다가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 풍광과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문화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강화도 지오그래피』는 이러한 강화도의 자연과 소중한 역사?문화적 가치 및 정신을 담은 책이다.
『강화도 지오그래피』에는 시인 함민복, 소설가 성석제, 구효서, 고(故) 신영복 등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작가를 비롯해, 천문학 저술가, 역사학자, 국문학자, 여행 작가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유려하고도 섬세한 문장이 빛나는 17편의 강화도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강화에서 나고 자랐거나, 강화에서 학문 연구와 작품 집필, 사회 활동을 하는 등 강화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기존의 강화도 관련 책들이 건조한 문체와 사실 위주의 정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에서는 풍부한 지식과 정보마다 알토란처럼 딸려 나오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들을 해학과 유머, 감동이 살아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고, 강화의 아름답고 고즈넉한 전경이 담긴 사진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강화의 문화사적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상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 전반을 관통하는 특별한 지역인 강화도를 이해하는 것은 곧,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저어새와 두루미, 탱자나무 등 천연기념물과 수많은 희귀종 식물들의 서식지,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를 보유한 강화도의 자연 생태 환경을 지켜내는 것은 지구적 관점에서 볼 때도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강화도 지오그래피』를 통해 자연, 역사, 사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강화도라는 지역이 지닌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아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보다 풍요하고 건강한 삶의 토대를 이루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연
함민복 -전등사에서 길을 생각하다
이광식 -강화도, 별지기들의 성지(星地)
이기섭 -강화도의 저어새
이민자 -강화나들길

역사
하문식 -고인돌 그리고 강화
김기석 -동서양의 조화로운 만남, 성공회 강화성당
정우봉 -강화도 여성이 기록한 병인양요의 역사 현장
김형우 -강화도와 불교문화 이야기

사람
조희정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김귀옥 -평화와 화해의 섬을 가꾸는 사람들
최지혜 -송암 박두성, 훈맹정음을 창안하다
심경호 -명미당 이건창의 삶과 문장

문화
이상교 -강화도의 전설
구효서 -평생 써도 못 다 쓸 고향
성석제 -집밥, 갯벌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 비빔국수
신영복 -하일리의 저녁노을, 철산리의 강과 바다
이동미 -강화섬 한 조각이 배를 띄운 듯하구나

강화의 밤하늘에는 별이 많다. 가을이 깊어가고 겨울이 눈앞에 오면 별지기들의 마음은 설렌다. 1년 중 천체관측에 가장 적합한 계절이 바로 겨울이기 때문이다. 대기는 투명하고 습도는 낮아, 어두운 밤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질 듯이 반짝인다. 이럴 때 별지기들은 별에 맞아 죽을 것 같다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스스로 '별 볼 일 있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별지기들은 우주를 모르면 자기를 알 수 없다고 믿는 낭만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어느 곳이든 집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버릇처럼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리고 눈에 익은 별자리들이 보란 듯이 펼쳐져 있으면 반갑기 그지없다.
_36쪽, 「강화도, 별지기들의 성지(星地)」

강화도에는 여느 지역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 우리 민족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그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한 슬기와 집념이 서려 있는 역사의 섬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아득한 선사시대로부터 오늘날 국토 분단의 현실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이 걸어온 영광과 수난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곳이 강화도이다. 고려산 북서쪽을 지나다 보면 3000여 년 전 진지한 자세로 고인돌을 세우던 선사시대 조상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강화읍내 고려궁지에 서면 700년 전 대제국 몽골에 맞서 싸우려고 북산 아래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던 고려인의 비장한 음성도 들을 수 있다. ……강화도만큼 우리 민족이 걸어온 길을 비춰주는 거울로서의 애틋한 사연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지역이 우리 땅 어디에 또 있을까 싶다.
_160~161쪽, 「강화도와 불교문화 이야기」

어쩌면 죽음과 두려움, 그리고 삶과 희망에 대한 우리의 근원적 질문과 답은 동일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생명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생명(生命)-삶을 살라는, 삶을 살리라는 준엄한 명령을 지켜 나아가는 것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惡)을 소멸시키고 부조리를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무엇이냐고 여쭈었다. 그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사람의 힘으로 무엇을 어떻게 바꾸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 기다림이야.”
_201쪽,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그런데 그런 나의 세계가 정말로 작고 좁은 세계였던가. 서로 적대하고, 죽이며,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여전히 거짓 사실을 반복 과장하여 떠들기만 하는 저 바깥의 잘나 빠진 일들이 외려 지겹고 빤한 것 아닐까. 소리만 컸지 하루 저녁만 생각해 봐도 금방 빤해지고 마는 좁은 소견들에 비하면 아침 이슬 머금은 까마중이나 땅꽈리의 해맑은 모습이 외려 무한한 어떤 것에 가깝지 않을까. 보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것을 아름답다거나 무한하다거나 자유롭다고 하지 않던가. 무한을 품었는데 그것을 작거나 좁다고 본다면 우리의 눈이 작거나 좁은 거겠지.
작가가 되어 30년을 썼지만 나는 아직 고향의 15년을 그 백 분의 일도 다 쓰지 못한 것 같다. 다 쓰다니. 가당키나 할까. 쓰기만 하고 끝은 없을 일. 분명 그러할 것이다. 나에게 고향은 그러한 것. 나에게 쓰기란 그러한 일. 나의 마지막이 나의 처음으로 돌아가 고향이 되는 날까지.
_309쪽, 「평생 써도 못 다 쓸 고향」

풍요로움은 물질적인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마니산과 삼랑성 등의 신화와 역사(사고, 정족산성, 강화성 등), 학문(강화학파), 종교 유산, 독특한 언어 등 정신적인 자산도 많다. 추수 끝난 가을 들판에서 머리칼을 흩날리는 억새, 구불구불한 이차선 도로의 고즈넉함, 수많은 골짜기의 그윽한 적막, 은행나무와 탱자나무 고목, 맑은 햇빛, 맑은 바람, 아이들의 맑은 눈… … 강화도의 아름다운 세부는 너무도 많다. 거기서 경이로움과 평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세상을 어지간히 조급하게 살아왔거나 살아갈 사람이라 할 수밖에 없겠다.

_311쪽, 「집밥, 갯벌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 비빔국수」

자연이 만들어준 길에서 역사와 문화의 길로 이어지는 곳, 강화도

“길은 최대한 직선을 지향한다. 그러나 굽을 수밖에 없는 것이 길의 운명이다.” 함민복 시인의 「전등사에서 길을 생각하다」의 첫 문장이다. 현존하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전등사를 향해 가는 길에서 시인은 “봄볕에 잘 마른 길”, “바람이 내는 소리의 길”, “잎의 길”, “직선의 길을 버리고 곡선으로 나는 새들의 비행길” 등 자연이 만들어준 길들을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시선으로 어루만진다. 단군의 세 아들 부소, 부우, 부여가 만든 정족산성(삼랑성) 길, 달맞이고개 길, 전등사 대웅보전으로 향하는, 드넓고 평평한 길부터 비탈진 길을 따라가며 오랜 세월에 풍화되었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되새기고, 점심 공양을 하면서는 '음식들이 내 입까지 오게 된 길'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렇게 시인이 헤아리는 모든 길들은 읽는 이의 마음에 가 닿으며 또 하나의 '길'을 내준다.
강화도 퇴모산 자락에 18년째 둥지를 틀고 있는 천문학 저술가 이광식은 강화는 “별지기들의 성지”라고 말한다. 수도권 제일의 청정 지역으로 빛 공해가 적어 밤하늘의 별과 은하들을 관측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우주와 나 자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근원적인 관계에 있으며 “우주를 보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믿는 저자는 세계 최악의 빛공해국이 된 지 오래인 한국에 사는 우리들에게 별 관측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누구라도 쉽게 별지기가 될 수 있는 유용한 방법도 공개한다.
그 밖에도 살아 있는 갯벌과 생명의 섬 강화도의 상징인 저어새의 세계조류학적 중요성 및 특징, 번식지 등을 살펴보고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광활한 강화 갯벌을 소개한다. 또한, 강화의 역사·문화·생태 탐방로인 '강화나들길' 20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직접 강화 도보 여행길에 올라 강화의 매력에 흠뻑 취하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힐 것이다.

한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강화도 순례와
강화가 품고 길러낸 우리 시대의 빛나는 위인들

강화도는 이 지역을 찬찬히 순례하는 것만으로도 한국의 역사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지역이다. 이 책에서는 가장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사시대의 고인돌을 만나본다. 강화도에서 고인돌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 하문식은 강화도가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일찍이 옛사람들이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림을 꾸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강화 지역의 지질이 대부분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이뤄진 것도 또 한 가지 이유다. 덮개돌, 굄돌 등의 돌감을 주변 지역에서 옮겨와 이용하기에 편리했을 것이다. 「고인돌 그리고 강화」에서는 부근리·교산리·고천리 고인돌 등 강화를 대표하는 고인돌을 소개하고, 고인돌 축조와 관련된 지세와 지질부터 그 구조와 형식까지 폭넓게 고찰함으로써 당시 사회 구성원들이 남긴 문화의 상징인 고인돌에 얽힌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강화에는 관용과 사랑, 그리고 용서의 가르침을 강조하는 종교 유적도 있다. 김기석의 「동서양의 조화로운 만남, 성공회 강화성당」에서는 바실리카 양식과 불교 사찰 양식의 아름다운 조화가 돋보이는 한국 최초의 한옥 성당 '대한성공회 강화성당'(1900년 건립)을 만나본다. 고려궁터에서 뻗어 나온 강화읍 관청리 언덕 위에 웅장하면서도 하늘로 날아갈 듯한 자태로 자리 한 강화성당에는 푸른 눈의 조마가(Mark N. Trollope) 대한성공회 2대 주교의 꿈이 서려 있다. 저자는 그가 강화에서 꾸었던 꿈이 '다름'을 '틀림'이라 배척하고 증오와 폭력이 만연한 오늘날에도 우리가 이어가야 할 꿈임을 강조한다.
강화도는 전등사를 비롯해, 조선시대 함허 대사가 중창한 마니산 정수사, 석모도 보문사 등 고풍스러운 사찰들이 많은 곳이다. 김형우는 「강화도와 불교문화 이야기」에서 강화도가 한반도 수도와 지척에 있으면서도 사방이 갯벌로 둘러싸여 예부터 천연의 요새였다고 말한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수도를 옮겨와 명맥을 이어주고, 병자호란 이후 돈대와 진보를 세워 방비하였으며, 근대에 와서는 가장 먼저 외국 문명과 접촉했던 관문 구실을 한 강화도.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강화도이기에, 일찍이 불교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토대가 조성되었던 것이다. 저자는 전등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이유와 416년 천축조사가 고려산 기슭에 세웠다는 청련사, 백련사, 황련사, 적련사(적석사), 흑련사의 창건 설화, 대몽항쟁 시기 강화에서 기획·제작되었던 해인사의 고려대장경판 등 한국의 불교문화를 풍부한 전거를 덧붙여 깊이 있게 풀어낸다.
또한 강화도만큼 우리 민족이 겪어온 삶을 고스란히 비춰주고, 뚜렷한 전통과 지역 정체성을 지닌 곳도 드물 것이다. 역사의 흥망성쇠 속에서도 우뚝 솟아 나라를 빛낸 인물들도 많으리라는 것도 쉽게 예상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강화가 품고 길러낸 수많은 인물들 가운데, 종교, 사회, 문학 등 각 분야의 대표적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지적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강화 '우리마을'을 설립한 김성수 전 대한성공회 대주교, 이념의 대립을 넘어 진보의 이상을 실천하고자 했던 정치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 죽산 조봉암,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한 송암 박두성, 구한말 민족 주체성 확립과 구국의 정신을 노래한 대문장가 이건창 등이다. 그들이 세운 뜻깊은 업적을 기억하고 그들이 설파한 절절한 정신을 되새기노라면 오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

“강화의, 강화만의, 강화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맛과 멋, 그리고 정신

강화도의 명물이라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그중에서도 지나칠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일 것이다. 소설가 성석제가 소개하는 강화도 맛집 '우리옥'에는 웬만한 산해진미보다 야무진 반찬들이 푸짐하게 놓인다. 가장 특별한 건 순무김치. 강화도가 아니면 구할 수도, 제맛을 낼 수도 없는 맵싸한 맛의 순무김치가 여기서는 기본찬으로 나온다. 가을날 강화의 갯벌에서 만난 씨알 굵은 물고기들과 고소한 전어, 밥도둑이 아니라 '술 도적'이라는 졸복탕, 비빔국수와 물국수(잔치국수) 단 두 가지 메뉴뿐이지만 생애 두 번째 단골집으로 꼽는 강화도 국숫집까지 소박하지만 정겨운 맛과 풍경을 선사한다.
강화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 구효서의 고향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태어나 열다섯 살까지 살았던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675번지. 석모도와 교동도, 그 사이 작은 기장섬이 바라보이는 행랑의 일몰, 작가에게 고향이란 “더도 덜도 아닌 그것”이었다. 그 고향집이 기적처럼 남아, 지금도 그곳에 가면 분합문 잠금목에 쓴 '구효서' 이름 세 글자와 걸터앉아 찬물에 밥 말아 먹던 까맣게 그을린 부뚜막을 볼 수 있다. 모든 것을 복원 가능하게 하는 흔적으로서의 고향, 유년 시절 세계의 전부였던 고향,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답고 무한하며 자유로운 고향, '나'의 마지막이자 '나'의 처음 모습일 작가의 고향을 만나본다.
외세의 침략에 굳건히 맞서면서도 아픔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 바로 강화도라는 땅이다. 을사조약을 채결해 국권을 강탈당한 형국에서, 환갑의 노구를 일으켜 강화의 논과 밭, 산길과 바닷길, 유적 등을 둘러보며 “두 눈과 가슴”에 담으려 했던 화남 선생의 『심도기행』 이야기와 강화도의 서쪽 끝과 북쪽 끝, 하일리와 철산리에서 이념의 대치 아래 인간의 존엄이 상실되고 겨레의 삶이 동강 나고 만 '강물의 시절'을 거쳐, 평화와 공존으로의 도약을 약속하는 '바다의 시절'이 오길 염원하는 고(故) 신영복의 아름다운 글도 빛난다.
산과 바다와 들판과 하늘이 만들어 준
역사와 문화가 깃든
길을 걸으면
살아온 길과
살아갈 길도 함께 걷는
품은 여리나 정신은 억센
새 길 열려
우리들
여기 모였다

_함민복 시 「강화나들길」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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