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나는 사기로 경영을 배웠다

김영수 지음
메이트북스

2019년 10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4월 0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14MB)
ISBN 9791160026849
쪽수 428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9,600원

쿠폰적용가 8,64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사기는 어떻게 경영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동서양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역사서 『사기』는 단순한 역사서를 넘어 21세기 CEO들의 경영 필독서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CEO들의 추천 필독서 목록을 보면 『사기』가 빠지지 않고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사기』를 필독서로 추천한 기업인들조차 『사기』가 어떤 책인지 거의 모르고 있다. 대부분 요약 정리된 번역서 한두 권을 읽고는 『사기』를 읽었다고 치부해버렸기 때문에 『사기』의 진정한 부가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습관적으로 추천 필독서 리스트에 올렸던 것이다. 이에 EBS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로 널리 알려진 국내 최고의 『사기』 전문가 김영수 저자가 30여 년에 걸친 『사기』 연구를 통해 얻은 인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경영의 지혜를 이 책에 담아냈다.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과 사례 및 고사들을 통해 전략, 인재, 조직관리, 리더와 리더십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 어떤 고전보다도 기업경영과 관련한 『사기』의 담보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간의 본질과 인간 행위의 이면을 깊숙이 파헤치고 있는 『사기』는 기업경영과 관련해 수준 높은 통찰력을 무궁무진하게 제공할 수 있는 보물창고와도 같다. 이보다 더 완벽하게 역사와 경영의 궁합을 맞추기란 힘들 것이다. 뿌리 없는 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없듯이 기업경영도 기반이 튼튼해야 확장이 가능하고, 기초가 탄탄해야 오래도록 발전과 안정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처한 위기를 해결할 방향타를 찾지 못해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현실에 『사기』에 담긴 지혜와 통찰을 대입해보자. 이 책에 담긴 인간과 조직, 사회의 내면을 응시하는 시선은 2천여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살아 숨 쉬는 교훈이 될 것이다.
지은이의 말_역사 읽기의 선물과 사마천의 『사기』

1장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중요하다
대세를 파악하는 힘이 전략의 질을 결정한다
장사꾼 여불위의 천하를 건 담대한 승부수
민심과 세태를 읽는 것만큼 중요한 전략도 없다
대세를 돌이킬 수 없을 때는 쇠퇴기의 전략이 필요하다
물러설 때 물러서지 못하면 실패한 전략이다

2장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인재는 필수요소다
성공과 실패로 영웅을 논하지 않는다
천리마를 고르듯 인재를 골라라
인재는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분명히 안다
진퇴의 이치를 아는 리더는 토사구팽을 당하지 않는다
초패왕 항우는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가?
유방의 역전승을 분석하다
복수심, 인재를 분발케 하는 중요한 동인이다

3장 조직관리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
조직에는 새로운 차원의 관계와 우정이 존재한다
진짜 정보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시스템과 조직관리의 함수관계를 파악하자
규제와 통제가 아닌 덕을 통한 조직관리
진정한 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조직이 성공한다

4장 조직의 꽃은 리더와 리더십이다
4천 년 전에 흥미로운 리더십 대토론이 있었다
고요, 세계 최초의 제왕 리더십 이론가
구주론, 최초로 리더의 유형을 나누다
2,500년 전 춘추시대 장자의 리더십
중간 정도의 자질로 큰 리더가 된 환공
리더라면 개혁의 주체로 우뚝 서야 한다
심기일전 리더십으로 다시 일어선 제나라 위왕
성공한 리더와 실패한 리더의 차이는 민심이다
위기 극복의 리더십, 그 실체는 무엇인가?
진정한 리더는 박수칠 때 떠난다

5장 중국 역사 속 제왕의 리더십
백성들이 갈망한 이상적 리더인 요, 순
고난과 실패를 극복한 대우의 리더십
법망이 아닌 덕망의 리더십으로 성공한 상탕
인재를 얻기 위해 쇼도 마다하지 않은 무정
상주의 망국 리더십에서 실패를 배운다
인내와 기다림의 리더십으로 빛난 주왕
제국의 창업을 마무리한 주 무왕의 리더십
권력의 유혹을 이겨낸 주공 단의 리더십
직언과 충고를 무시해 결국 쫓겨난 주 여왕
중흥에 실패한 주 선왕의 리더십

투자의 성공은 전략적 안목이 결정한다. 장사꾼이 상술을 운용해 정치경영에 나선 것 자체부터가 여불위가 보통 상인이 아니었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여불위는 천하를 상대로 도박을 감행해 대성공을 거두는 전무후무한 사례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그는 천부적인 상인의 감각을 비롯해 안목, 수단 그리고 지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는 투자의 대상을 고를 줄 알았고, 투자 시기도 정확하게 예측했다. 변수가 발생하면 문제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고려해 제2, 제3의 투자 대상도 정확하게 골랐다. 만약을 위한 대비책에도 소홀하지 않았으며, 위기가 닥치면 과감하게 돌파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철저한 준비의 결과였고, 그 준비의 원천은 여불위의 남다른 안목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위기는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로 전환되어 성공을 앞당기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행운도 준비된 사람만이 감지할 수 있다. 천하를 건 여불위의 전략은 안목과 준비에서 판가름이 난 것이다. _p.63

강태공의 통치전략은 간소하고 쉬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주나라 초기 강태공이 제 지역을 봉지로 받을 당시 강태공과 함께 주나라 건국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주공은 노 땅을 봉지로 받아 노나라의 제후가 되었다. 그러나 주공은 중앙 왕실의 중요한 업무를 맡다보니 자신이 직접 봉지로 가지 못하고 아들 백금을 대신 보냈다. 백금은 봉지로 간 뒤 3년이 지나서야 주공에게 그간에 노나라를 스린 상황을 보고하러 중앙으로 올라왔다. 주공이 이렇게 늦은 이유를 묻자 백금은 “그곳의 풍속과 예의를 바꾸고, 3년 상을 치르느라 늦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제나라로 간 강태공은 이보다 앞서 불과 다섯 달 만에 돌아와 보고를 올렸다. 주공은 왜 이렇게 빨리 왔냐고 물었다. 이에 강태공은 “소신은 그저 군신의 예의를 간소화하고 그곳의 풍속과 일처리 방식을 따랐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주공은 “어허! 훗날 노나라가 제나라를 섬기게 되겠구나. 무릇 정치란 간소하고 쉽지 않으면 백성들이 가까이하지 않는다. 정치가 쉽고 백성에게 친근하면 백성들이 절로 모여드는 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_p.71

한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첩첩 곤경에 처했을 때, 결정과 선택을 내리기가 어려울 때, 심신이 다 지쳐 있을 때라면 더욱 그렇다. 이럴 때는 집착보다는 포기를 선택하는 것이 더 큰 용기와 담력을 필요로 하며, 더 큰 의지와 지혜를 필요로 한다. 역사상 이 한순간 포기를 결행하지 못해 실패한 리더들의 사례는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가진 것은 소홀히 하고, 어떻게 하면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것인가에만 골몰해 그것을 쟁취하는 데 대부분의 정력을 쏟는다. 때로는 적당한 포기와 양보가 죽을힘을 다해 쟁취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을, 보다 쉽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 같다. 전략에는 적극적 전략과 소극적 전략이 있다. 상황에 따라 리더는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 결행해야 한다. 적극적 전략이라 해서 더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은 결코 아니다. 때로는 소극적 전략에서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_pp.95~96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리더십과 관련해 금과옥조처럼 전해오는 천하의 명언이다. 그런데 그렇게 얻은 천하는 누가 다스리는가? 바로 인재들이 아닌가? 그래서 한나라 초기의 정치가 육고는 황제 유방에게 창업이 마무리된 제국의 통치를 위해 경서를 읽으라고 권하면서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어도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천하를 얻는 것과 다스리는 것은 그 방법이 다를 뿐만 아니라 기용해야 하는 인재도 다르다는 말이었다. 요컨대 인재를 얻은 자가 천하를 얻고, 인재를 제대로 기용하는 자가 천하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다. 지금도 세상 곳곳에서 인재들이 실력을 연마하며 자신을 알아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인재가 성공과 실패, 흥성과 멸망을 결정한다.’ 그러나 이 명제에는 조건이 따른다. 즉 인재를 얻고 그를 대접하고 격려해 조직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생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실수와 실패에 연연해 인재를 중도에
서 버리거나 놓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 _pp.118~119

어떤 사람이 말 등에 소금을 가득 싣고 가파른 태항산을 오르고 있었다. 말은 무릎이 꺾이도록 언덕을 오르려고 무던 애를 썼지만 좀처럼 오를 수가 없었다. 온 몸이 땀에 젖었다. 돌아가려 해도 길이 너무 멀었다. 이 말은 한창 나이의 말로서 소금을 잔뜩 싣고 죽을힘을 다해 태항산을 넘으려 했지만 결국 넘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 말은 그저 평범한 말이 아닌가?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때 지나가던 백락이 이 말을 보고는 수레에서 내려 눈물을 흘리며 자기 옷을 벗어 말에게 덮어주었다. 그러자 말은 정신을 차리며 머리를 들어 높은 소리로 울부짖었는데 그 소리가 하늘까지 울렸다. 말은 자신을 알아주는 ‘지기’를 만나자 천리마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천리마를 알아보지 못하면 세상에 천리마는 존재할 수 없다. 천리마가 ‘지기’를 만나지 못하면 소금 따위나 지고 나르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인재와 인재를 알아보는 관계에서는 인재를 알아보는 후자가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_pp.124~125

인재는 대부분 자존심이 세다. 인재의 뛰어남과 자존심의 크기는 비례하는 것 같다. 따라서 인재는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는 ‘인정욕구’ 또한 강하다. 이런 인재의 성향을 대개는 성격이나 기질로 치부해버리지만 단순한 문제는 결코 아니다. 그리스 속담에 ‘성격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속담을 인재와 연계시켜 보면 꽤 흥미로운 논의가 가능해진다. 인재라는 존재에 그만큼 묘한 구석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초한쟁패의 실질적인 영웅이라 할 수 있는 항우의 실패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흔히들 항우의 실패를 그의 기질 탓으로 분석한다. 분명 그의 기질이 실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특히 다 쥐었던 천하 패권을 항우는 어리석게 놓쳤고, 유방과의 마지막 승부에서 단 일격을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것은 자포자기에 가까웠다. 죽음을 앞둔 항우의 최후 탄식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항우의 실패가 과연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좀더 면밀하게 분석해보자. 특히 격동기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요소인 인재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_pp.144~145

항우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쳐서 역전패했다. 그렇다면 그 경쟁상대였던 유방은 역전승한 셈이다. 항우의 실패 원인을 앞서 분석했으니 여기서는 유방이 역전할 수 있었던 요인들을 분석해보자. 사실 항우의 실패 원인 자체가 유방의 역전을 가능케 한 요인이기 때문에 유방의 승리 요인을 다시 분석한다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의 실수와 실패가 나의 승리로 그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상대의 실수와 실패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주도면밀한 분석과 정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 상대의 사소한 실책을 재빨리 역이용하는 기민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인재와 상대의 인재에 대한 냉정하고 정확한 판단과 활용이 관건이다. 치열한 경쟁과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인재의 역할은 거의 절대적이다. 이 부분 역시 인재에 대한 초점을 잃지 말고 이야기를 따라가자. _pp.160~161

사실 리더십과 팔로십에 관한 논의는 얼핏 동전의 양면이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결론이 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리더의 리더십 발휘가 없이는 팔로십 또한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충실하고 충직한 팔로십을 통해 리더가 탄생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도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따라주지 않고 따르려고 하지 않는데 리더가 제아무리 뛰어난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면 뭐 하느냐는 푸념은 말 그대로 푸념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는 따르지 않는 사람, 따르려 하지 않는 사람까지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고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만 포용하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라 골목대장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요컨대 고요는 성군의 대명사 순 임금에게 리더는 이런저런 전제 조건을 달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한 것이다. 고요는 리더의 자질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핵심을 건드리고 있다. _pp.261~262

오늘날 인류는 민족, 문화, 종교는 다르지만 같은 공동체, 다시 말해 ‘이질적 공동체’ 속에서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류는 대개 같은 민족이나 종족으로 구성된 국가인 동질적 공동체에서 주로 살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민족과 국가의 경계가 없어지고 민족과 국경을 초월해 서로 섞이고 교류하면서 살고 있고 또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었다. 이를 다소 전문적인 용어로 ‘이질적 공동체’라 부르는 것이다. 이는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중국 역사는 이와 비슷한 이질적 공동체 시대를 일찍이 경험한 바 있다. 물론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이질적 공동체와 그 성질이 완전히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닮은 면이 적지 않다. 따라서 그 시대의 성격과 특징을 살펴보면 앞으로 전개될 이질적 공동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유용한 정보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사에 있어서 이질적 공동체의 시대는 기원전 770년부터 시작되어 기원전 222년까지 무려 550년 동안에 걸쳐 형성되고 완성되었다. 역사에서는 이 시대를 흔히 춘추전국 시대라 부른다. _pp.279~280

가정이나 조직이나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장과 리더의 위기 대처능력이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상황 대처능력이 되겠는데, 리더가 어떤 자세로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위기상황에 맞서 헤쳐 나가는가, 이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역사상 많은 리더들이 큰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 성공한 리더들은 대부분 고난과 역경 속에서 단련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리더십이 오래도록 주목을 받는 것이고, 위기 상황에서는 더욱더 빛이 나는 것이다. 리더의 위기 대처능력 내지 극복의 힘은 대부분 그들의 강인한 의지와 정확한 판단력에서 나온다. 이는 아마 거의 모든 리더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일 것이다. 이밖에 나름대로 독특하고 특별한 개성과 능력으로 위기를 헤쳐 나간 리더들도 있다. 이런 리더들이 남긴 사례들은 그 독특하고 특별한 능력만큼이나 흥미롭다. _p.321~322

고대 중국 리더들의 리더십과 관련해 ‘삼년불언’이니 심지어 ‘구년불언’이니 하는 고사성어가 전한다. 직역하자면 3년 또는 9년 동안 말하지 않았다가 된다. 리더가 자리에 올라 3년 동안 또는 9년 동안 말이 없었다는 것인데 정치를 돌보지 않았다는 비유다. 그렇다면 이 고사성어들은 무능한 리더들을 비유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와는 반대로 뛰어난 리더, 식견 있는 리더, 기다릴 줄 아
는 리더를 대변하는 표현들이다. 말하자면 상당 기간 차분히 주위를 지켜보면서 상황을 분석하고 사람을 파악해 때가 오면 힘차게 떨치고 나갔던 리더들을 비유하는 성어인 셈이다. 삼년불언이나 구년불언은 중국 리더들을 상징하는 특유의 고사성어이기도 하다. 중국 사람들은 좀처럼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바로 그에 딱 맞아떨어지는 용어들이다. 따라서 중국의 리더들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이 고사성어는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_pp.374~375

『사기』에는 성공한 리더와 리더십에 관한 사실 못지않게 실패한 리더와 리더십에 관한 사실도 많다. 인간의 작용을 기록한 역사는 늘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존망을 다투는 경쟁 속에서 성공한 리더 뒤에는 실패한 리더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 역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성공한 리더의 성공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함께 실패한 리더의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과 비판이 수천 년 동안 끊이지 않았고, 『사기』에는 실패한 리더십에 관해 심층적으로 분석을 가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이 또한 『사기』의 매력이다. 사마천은 결과로서의 성공과 실패만을 가지고 인간을 판단하지 않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만 하면 권력과 영광을 모조리 누리는 ‘승자독식’을 사마천은 찬성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았다. 그는 부도덕하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성공하고 출세하려는 자들은 경멸했다. 대신 성공과 실패에 이르는 과정을 면밀히 관찰해 그 인과관계를 실사구시적으로 논증했다. 그래서인지 『사기』에는 실패한 영웅들에 대한 애틋한 동정심이 넘쳐흐른다. _pp.382~383

직언이나 충언과 같은 충고는 좋은 약과 같아 듣기에 거슬리나 행동에는 유익하다. 충고는 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게 해준다. 허심탄회하게 경청하면 더 많은 도움이 된다. 리더는 특히 더 그렇다. 타인의 충고를 수용하느냐 여부는 리더의 포용력과 리더십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직언이나 충고는 대개 민심을 대변하는 여론을 집약한 것이기 때문에 리더에게 특히 중요하다. 역사상 충언, 직언, 충고를 듣지 않거나 무시하다 낭패를 본 리더는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반면에 마음을 열고 충고와 직언을 흔쾌히 받아들인 리더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귀에 거슬리는 충고를 받아들이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충고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실행한 리더만이 성공했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_pp.413~414

대개 큰 위기를 겪고 나면 일시적으로 중흥의 기운이 나타난다. 자질이 뛰어난 리더가 아니더라도 그 리더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구심점을 향하는 ‘향심력’이 특별히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이 점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선왕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소공과 자신을 추대한 중신들의 의중 그리고 백성들의 희망을 정확하게 읽었어야 했다. 그러나 선왕은 중신과 백성들의 강렬한 향심력과 기대치를 자신의 능력으로 오인하는 우를 범했다. 리더로서 자신의 능력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속적인 개혁에 만전을 기했어야만 했다. 여기에 더해 선왕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두백을 살해하는 치명적인 우를 범했다. 이는 못난 리더가 사태를 어떻게 악화시키는가를 잘 보여준 사건이었다. 못난 리더들을 보면, 한순간 작은 실수를 저질러 놓고는 실수를 인정한 다음 이를 수습할 생각은 않고 더 큰 악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신의 실수나 실패를 인정하지 않거나 인정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_pp.426~427

사기를 경영의 관점에서 풀어낸 책!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춘추전국 시대 유세가들의 활약과 상인과 영웅들의 담대한 승부수와 전략을 통해 위기에 처할수록 어떤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2장에서는 사마천의 깨어 있는 인재관을 통해 인재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천리마의 이야기를 통해 인재 식별의 중요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었고, 항우와 유방의 사례를 통해 인재를 얻는 자가 어떻게 천하를 얻는지를 알 수 있으며, 노단과 범려의 사례를 통해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다. 3장에서는 『사기』에 담긴 고차원의 인간관계를 통해 조직관리의 중요성을 짚어봤다. 백아와 종자기, 관중과 포숙아 등의 우정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인간관계와 우정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인재풀을 가졌던 전국 시대 4공자를 통해 인재와 정보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봤다. 또한 천하를 제패하고 시스템화에 집착한 진시황의 사례를 통해 조직을 시스템화하는 데 있어 소통이 얼마나 필요한지 설명했다. 법과 규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덕치로 나라를 이끈 상탕의 사례와 스승인 공자를 앞세운 자공의 마케팅전략을 통해서는 인간과 조직의 본질을 통찰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장에서는 리더십에 따라 쇠퇴와 존속의 갈림길에 섰던 나라들을 통해 리더십이 기업의 흥망을 결정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춘추 4인방이 보여준 불변의 리더십과 개혁의 중요성을 보여준 문후와 상앙, 자기성찰의 리더십을 충고한 추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5장에서는 중국 역사 속 제왕의 리더십 성공과 실패의 예를 담았다. 고난과 실패를 극복한 대우, 인재를 얻기 위해 쇼도 마다하지 않은 무정, 법망이 아닌 덕망으로 성공한 상탕, 직언과 충고를 무시해 결국 쫓겨난 주 여왕, 중흥에 실패한 주 선왕 등 역사적 리더십 사례를 대비해가며 읽으면 오늘날 경영을 해나가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김영수

저자 : 김영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現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대 한·중 관계사로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사)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 중국 소진학회 초빙이사, 사마천의 고향인 중국 섬서성 한성시 사마천학회의 유일한 외국인 정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한·중 교류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지난 25년 가까이 중국을 170여 차례 다니며 중국사의 현장과 연구를 접목해 그 성과를 대중화하는 남다른 영역을 개척해왔다. 특히 사마천과 『사기』를 역사현장과 결합해 심도 있게 연구해오고 있으며, 2007년에 방영된 EBS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에서 그간의 성과를 대중들에게 알렸다. 또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CEO 및 공공기관의 리더들을 상대로 30여 년에 걸친 『사기』 연구를 통해 얻은 인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문학과 기업, 경영을 접목한 리더십과 경영의 지혜를 강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 종의 중국 관련서를 번역 및 저술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제자백가 경제를 말하다』 『난세에 답하다』 『인간의 길』 등과 같은 『사기』 관련서가 있으며 중국의 역사·문화·교육 등 중국과 중국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저역서를 출간했다. 현재 10년째 『사기』 완역이라는 방대한 작업을 통해 중국을 한층 깊게 들여다보며 중국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탐색하는 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나는 사기로 경영을 배웠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나는 사기로 경영을 배웠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나는 사기로 경영을 배웠다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