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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헤밍웨이를 죽였나

집시 아나키스트 헤밍웨이
박홍규 지음
들녘

2019년 11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6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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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925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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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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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물을 ‘속속들이 안다’고 말하기란 쉽지 않다. 한 인물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가 살았던 시대는 물론 삶과 행적, 사상까지 꿰뚫어보아야 하고, 균형 잡힌 시각과 비판의식 또한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세기의 인물을 대할 때든, 새로운 사상을 접할 때든 남의 시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며 자신이 옳다고 믿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극단적인 논리를 펼치기도 한다. 정보를 선택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일상에 녹이는 것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박홍규의 호모 크리티쿠스>는 그럴듯한 정보와 일방적인 주장 속에서 방황하는 독자들에게 정신사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역사의 그물이라는 큰 틀 안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그 올바른 길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시리즈는 진보적 법학자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르네상스맨 박홍규 교수의 총서로서 인류사에 족적을 남긴 위대한 사상가, 작가,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이 책은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이 중 짝수 장들인 2장, 4장, 6장, 8장, 10장에서 각각 다루는 『우리 시대에』, 『에덴동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강을 건너 숲속으로』,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과 『여명의 진실』 등은 그동안 헤밍웨이 작품 중에서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여섯 작품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 존 레논이 <이매진>에서 노래한 반문명과 자유를 다룬 『우리 시대에』, 반윤리와 자유를 다룬 『에덴동산』, 반소유와 자치를 주제로 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반군대와 자치를 다룬 『강을 건너 숲속으로』, 그리고 반제국과 자연을 주제로 한 『아프리카 의 푸른 언덕』과 『여명의 진실』은 헤밍웨이를 아나키스트로 보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머지 홀수 장 작품들도 3장에서 9장까지의 장 제목에서 보듯이 아나키즘의 핵심적 이념을 통해 재조명한다. 흔히 성장소설이나 연애소설 내지 청춘소설로 여겨졌던 『무기여 잘 있어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각각 반전쟁과 자유, 반도덕과 자유, 반파쇼와 자치 등의 내용을 갖는 반체제 소설로, 특히 기독교적 구원의 주제 등으로도 해석된 『노인과 바다』를 가장 아나키즘적인 반체제와 자연의 소설로 이해한다.
저자의 말
머리말_집시 아나키스트 헤밍웨이

1장 왜 헤밍웨이가 ‘집시 아나키스트’인가?
어느 극우익의 헤밍웨이│존슨, 헤밍웨이를 비판하다│FBI가 헤밍웨이를 죽였다고?│아나키스트 헤밍웨이│헤밍웨이의 삶과 글을 새롭게 조명하다│나의 헤밍웨이│헤밍웨이가 싫어질 때│헤밍웨이의 글은 삶 자체다

2장 20세기 초, 『우리 시대에』의 반문명과 자유
동물, 인디언, 헤밍웨이│그때 그 시절│헤밍웨이의 고향은 보수적인 오크파크│헤밍웨이, 자연아로 성장하다│대학 진학을 거부한 헤밍웨이│[인디언 캠프]│인디언의 역사에 대한 매우 간략한 소개│[의사와 의사의 아내]를 비롯한 단편들│『우리 시대에』│[혁명가]│[심장이 두 개인 큰 강]에 등장하는 자연 합일│[엘리엇 부부]

3장 제1차 세계대전, 『무기여 잘 있어라』의 반전쟁과 자유
전쟁의 시대│[매우 짧은 이야기]│『무기여 잘 있어라』│『무기여 잘 있어라』 1부_전선의 사랑│『무기여 잘 있어라』 2부_사랑의 성숙│『무기여 잘 있어라』 3부_탈영│『무기여 잘 있어라』 4부_탈출│『무기여 잘 있어라』 5부_죽음│『무기여 잘 있어라』는 어떤 성격의 소설인가?

4장 1920년대 파리, 『에덴동산』의 반윤리와 자유
제1차 세계대전 직후│헤밍웨이의 파리 시절│거트루드 스타인을 스승으로 삼다│『파리는 날마다 축제』│무솔리니를 취재하다│[조국은 너에게 무엇을 호소하는가?]│『여자 없는 남자들』│[패배를 거부하는 남자], [시시한 이야기], [오늘은 금요일]│[다른 나라에서], [간단한 질문], [이제 제가 눕사오니]│[하얀 코끼리 같은 산], [딸을 위한 카나리아], [알프스의 목가]│[살인자], [5만 달러], [열 명의 인디언], [추격 경주]│『에덴동산』│『에덴동산』 1부_양성구유의 아내│『에덴동산』 2부_악마 부부│『에덴동산』 3부_마리따│『에덴동산』 4부_파괴

5장 1920년대 스페인,『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의 반도덕과 자유
헤밍웨이의 스페인│『오후의 죽음』│『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반전소설이다│투우와 사회주의│『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의 등장인물│『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1부_파리의 술집│『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2부_스페인의 투우 축제│『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3부_이별│국가를 조롱하다│버지니아 울프의 비평

6장 1930년대 미국,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반소유와 자치
키웨스트, 콩크 공화국│키웨스트의 특수성│국가, 퇴역 군인들을 제거하다│『승자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마라』의 동성애 혐오│[아버지들과 아들들], [깨끗하고 밝은 곳]│『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제목에 대하여│『가진 자와 못 가진 자』 1~2부_봄부터 가을까지│『가진 자와 못 가진 자』 3부_겨울│『가진 자와 못 가진 자』에 대한 비평

7장 스페인 시민전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반파쇼와 자치
스페인 시민전쟁│『스페인의 대지』│『제5열』│[때는 지금, 장소는 스페인]│[다리 위의 노인]과 [아무도 죽지 않는다]│앙드레 말로의 『희망』│『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제목과 주제│자연과 연대하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주인공 로버트 조던│『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여주인공 마리아│『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게릴라 부대│공화주의자의 만행을 폭로하다│『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파시스트│『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군인들│『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결말│『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대한 비평

8장 제2차 세계대전 이탈리아, 『강을 건너 숲속으로』의 반군대와 자치
『강을 건너 숲속으로』│전쟁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 쓰지 않겠다

9장 1940년대 쿠바, 『노인과 바다』의 반문명과 자연
쿠바에서의 헤밍웨이│쿠바의 역사│『해류 속의 섬들』│『노인과 바다』의 노인과 소년│상호부조를 상징하는 어촌공동체│노인은 사자 꿈을 꾼다│인간과 자연의 합일은 가능한가?│기독교적 해석│아나키즘적-생태주의적 해석│헤밍웨이, 쿠바 혁명을 지

전 세계 문학청년들의 간이역 헤밍웨이, 우리는 그를 올바로 이해하고 있을까?
개인의 자유의지와 이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민주주의를 신봉했던 헤밍웨이의 삶과 작품을 ‘자유-자치-자연’을 중시하며 권위에 도전했던 ‘집시 아나키스트’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다!
이 책은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자유-자치-자연’의 삼자주의를 중시하는 아나키스트로 보고, 그의 작품을 아나키즘 문학으로 읽고자 시도하는 책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견해라서 당황할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카프카나 사르트르나 카뮈 등을 아나키스트로서 이해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만큼 헤밍웨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유도하는 하나의 시론으로 이해하면 충분할 것이다. 흔히 헤밍웨이를 마초 문학의 상징으로 본다.
강인한 남성성을 자랑하며, 전쟁처럼 거친 삶의 무대를 배경으로 작품을 쓰고, 네 번이나 결혼했고, 신문기자라는 태생적 특성에 영향을 받아 힘찬 단문 위주의 문장을 구사한다는 점 등을 그 증거로 내세운다. 물론 헤밍웨이는 모험적인 삶을 살았고 작품 역시 삶의 스타일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스스로 “나는 집시 같은 작가”라고 고백했다. 물론 이 말은 헤밍웨이를 실존주의자나 허무주의자라고 보는 데 더해 공산주의자라고 보는 견해에 답한 말이지만, 실제로 그는 집시처럼 모든 권위와 권력에 저항했고, 자연 이해와 공동체의 상호부조를 강조하는 삶을 살았다.
사실 헤밍웨이는 평생 정치와 직결된 삶을 살았고, 그의 모든 작품은 철저한 정치적 경험과 의식의 소산이다. 가령 우리에게 연애소설로 오해되곤 하는 헤밍웨이의 초기 작품 『무기여 잘 있어라』는 전쟁에 반대하는, 가장 위대한 반전문학 작품으로서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인민의 혐오를 반영한 것이다.
그 뒤 10년도 안 되어 스페인 시민전쟁이 터졌고 그것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헤밍웨이가 그렇게도 절실하게 반전을 외쳤건만, 자유-자치-자연을 침해하고 파괴하는 전쟁과 같은 국가의 악, 국가의 가치, 국가의 파괴를 그토록 증오했건만, 세상은 여전히 전쟁에 미쳐 있다.
그 소설이 나온 지 조만간 10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세계인은 온갖 얼굴의 전쟁에 열광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자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그의 작품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다.
그 밖에도 헤밍웨이는 작품 다수가 영화로 제작될 만큼 당대 큰 인기를 누렸고, 전장과 혁명의 현장을 누볐으며, 생의 마지막을 스스로 정리하는 등 여러 면에서 회자되었던 작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어라』, 『노인과 바다』, 『킬리만자로의 눈』 등 우리 마음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내놓은 위대한 작가이다. 이 책은 그런 헤밍웨이의 삶과 작품을 ‘집시 아나키스트 헤밍웨이’라는 기준으로 재조명하는 독특하고 신선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헤밍웨이를 사랑하는, 그리고 오랫동안 사랑해온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자연이든 인간이든 진실하게 대하라
국내외에서 나온 책들은 헤밍웨이를 하나같이 허무주의자나 실존주의자로 본다. 또 그를 이해하려면 빙산이론(iceberg theory)이니 하드보일드(hard-boiled)니 하는 문학적 기교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떠들기도 한다. 과연 그래야만 그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헤밍웨이의 말처럼 작품에는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이 있을 뿐인데! 사실 헤밍웨이를 ‘하드보일드 작가’라고 부르게 한 짧은 문장은 권력의 집중적 구속을 혐오하고 무엇보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려는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지 어떤 특별한 ‘남성주의적 미학’이나 멋 부림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몸에 밴 자연 관찰 덕분에 가식적인 수식이나 과장을 극력 배제하고 명료한 문장을 쓰는 태도가 나왔을 따름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삶과 예술의 기본을 이루는 평생에 걸친 자연과의 친숙에 주목해야 한다.
자연과 인간에게 어떤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는 그의 인생관으로부터 그 자신의 브랜드가 된 명료하고 힘찬 문체와 모든 폭력과

작가정보

저자(글) 박홍규

저자 : 박홍규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저술가이자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이다. 인문·예술의 부활을 꿈꾸는 르네상스맨으로 영남대학교 교양 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자전거 타기와 걷기를 사랑하며, 자유·자연·자치의 삶을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그동안 쓴 책으로 『니체는 틀렸다』, 『조지 오웰; 수정의 야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누가 릴케를 함부로 노래하나』, 『헤세, 반항을 노래하다』,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함석헌과 간디』, 『내 친구 톨스토이』, 『가거라 아들아 용감하게; 루쉰의 외침을 듣다』,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라만차의 돈키호테』, 『독학자 반 고흐가 사랑한 책』, 『독서독인』, 『까보고 뒤집어보는 종교』, 『이반 일리히』,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메트로폴리탄 게릴라』, 『아나키즘 이야기』, 『플라톤 다시 보기』, 『인디언 아나키민주주의』 등이 있다.
함께 쓴 책으로는 『거꾸로 생각해봐! 세상도 나도 바뀔 수 있어』, 『세상을 바꾼 창조자들』, 『청년 인생 공부』 등이 있다.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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