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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작가를 위한 무림세계 구축교전

크리에이터스 라이브러리 2
량서우중 지음 | 김영수 옮김
들녘

2018년 03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2월 24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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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8.70MB)
ISBN 9791159253164
쪽수 5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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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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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작가를 위한 무림세계 구축교전』은 현대 무협소설의 비조이자 귀재들로 일컬어지는 김용, 양우생, 고룡, 환주루주 등을 초대하여 그에 대한 답을 들어본다. 또한 그들이 이룬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면서 내일의 무협작가들에게 이정표가 되고자 한다. 무협소설은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현실을 뛰어넘는 특출한 상상력을 요구한다. 이 책은 무림세계를 구축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풍부한 예시로써 알려준다. 캐릭터 창조, 묘사의 기술, 세력과 조직 설정, 법술과 검술, 무기와 암기 등 무협소설에 필요한 요소를 개관함과 아울러, 작가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들도 예리하게 지적한다. 어른들을 위한 재미난 동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챙겨 보아야 할 입문서이다.
일러두기

제1장 무협소설이란 무엇인가
무협소설의 어제와 오늘
_무협소설의 시초 당나라 시대의 전기
_송나라 시대의 화본과 필기
_명나라 시대의 장ㆍ단편 백화 무협소설
_청나라 시대의 ‘협의’ 공안소설
_협객의 미덕을 갖춘 명ㆍ청시대의 무협
_20세기 초반의 남ㆍ북파 무협소설
_홍콩ㆍ대만의 신파 무협소설
_신파의 비조, 양우생
_김용의 방대한 작품 세계
_변칙 스타일로 성공한 고룡
_대륙 무협소설의 부활
무협소설은 어른들의 동화
아이들에게는 동양 전통문화의 입문서
무협소설을 폄하하는 시각의 문제점
무림 고수의 비애와 반무협소설
중국의 무협소설과 서양의 기사도소설

제2장 무림세계의 설계
원천1_ ‘협’과 ‘무’
원천2_ 칼 그림자 속의 풍아함; 박학다식함의 묘미
원천3_ 한 폭의 그림이 무협소설이 되다
원천4_ 시와 가사로 운치를 자아내다
원천5_ 경전에서 따온 무협
원천6_ 역사상 인물과 무협소설의 만남
원천7_ 서양 소설에서 얼개를 빌리다
구성1_ 회목은 어떻게 짜는가
구성2_ 작명에 숨은 오묘한 뜻
오류1_ 지나친 상업화는 독자를 멀어지게 한다
오류2_ 앞뒤가 맞지 않는 상상력
오류3_ 대충대충 마무리가 빚어낸 참사
오류4_ 거창하게 등장했다가 슬그머니 퇴장하다
작가1_ 평강 불초생과 『강호기협전』
작가2_ 환주루주와 『촉산검협전』
작가3_ 김용과 양우생의 차이
작가4_ 백우의 불우한 인생

제3장 무림세계의 구축
인물1_ 대협의 본색
인물2_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다
인물3_ 의리와 용기
인물4_ 협객이라고 다 협객은 아니다
인물5_ 무협의 비조는 여성
인물6_ 세상 사람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인가?
인물7_ 입으로 싸우는 무림 고수
인물8_ 일자무식의 무림 고수
인물9_ 장애인 무림 고수
무공1_ 무협과 검협
무공2_ 지독한 무공
무공3_ 무공과 초식
무공4_ 천차만별의 초식
무공5_ 무초가 유초를 이긴다
무공6_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초식
묘사1_ 무협소설 속의 공포
묘사2_ 무협소설에 나타난 과학성
묘사3_ 자연현상과 환상세계의 절묘한 어우러짐
조직0_ 무림의 문파와 방회
무기1_ 기발한 법보와 요물들
무기2_ 18반 무기란 무엇인가
무기3_ 병기·장식물·법기로서의 검
무기4_ 독, 극악의 극치

역주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부록: 무협소설 주요 용어 해설
찾아보기

김용은 작품을 통해 세상이 깜짝 놀랄 무림 고수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생각나는 대로 꼽아보면, 무학의 일대종사들로 홍칠공洪七公ㆍ황약사黃藥師ㆍ구양봉歐陽鋒ㆍ일등대사一燈大師ㆍ주백통周伯通ㆍ금륜법왕金輪法王ㆍ장삼풍張三?ㆍ풍청양風淸揚ㆍ임아행任我行 등이 그들이다. 그런가 하면 곽정郭靖ㆍ양과楊過ㆍ장무기張無忌ㆍ영호충令狐?ㆍ단예段譽ㆍ허죽虛竹 등의 수많은 고난과 우여곡절, 그리고 기연의 만남은 생사의 문턱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기묘함을 발한다. 주인공이 계속 괴이한 경험과 고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예측 불허의 스토리 전개에 따라 독자의 흥미는 점점 고조된다. 독자들은 잔뜩 긴장하며 내용에 혼을 빼앗겨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된다. 곽정의 과묵하면서도 진실한 성품, 양과의 깊은 정과 소탈함, 장무기의 정견定見 없는 마음, 영호충의 호방함과 지혜, 단예의 치정癡情, 허죽의 솔직함 등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59-60쪽)

세계적으로 이름난 수학자 화라경華羅庚 선생은 무협소설을 ‘어른들의 동화’라 불렀다. 일리 있는 말이다. 동화는 이야기의 변화가 크고, 신기한 소재를 다루며, 자연물을 의인화하는 수법을 이용하여 어린이의 심리와 기호에 조응한다. 동화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어른들의 동화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무협소설은 신기한 스토리와 풍부한 상상 그리고 놀라운 과장을 통해 수많은 어른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무공의 수준을 놓고 볼 때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접근하지 못할 불가사의한 경지로 과장되어 있지만, 한편으론 이상하리만큼 모두가 보통 사람의 감정과 성격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서 독자들은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들인다. (78-79쪽)

중국 무협소설에는 걸출한 여협이 많이 등장한다. 서양에는 기본적으로 중국처럼 성숙한 협녀상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갖다 붙일 만한 인물이라면 영국의 침략에 대항해 싸운 프랑스의 잔 다르크 정도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잔 다르크는 ‘성녀’로 불린다. 물론 영국에서는 오랫동안 그녀를 마녀라고 여겼다. 심지어는 셰익스피어의 『헨리 6세』에도 그렇게 묘사되어 있다. 성녀가 되었든 마녀가 되었든 분명한 것은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서양 기사도소설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은 일반적으로 예쁘고 연약하며 신분이 높은 처녀이지, 칼이나 검 따위는 절대 휘두르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까닭은 서양의 문화 전통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기독교가 미처 유럽을 지배하기 전 서구 세계는 여성을 생육번식의 상징으로 보아 신성한 존재로 여겼다. 여협의 모습이라고 해봐야, 맨손의 여자가 전쟁터에 나타나 쌍방의 화해를 호소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여자들의 힘은 바로 그들이 여성이라는 점에 있었다.
중국에서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오랜 옛날 ‘巫(무당)’, ‘舞(춤)’, ‘武 (무력)’는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무당은 당연히 여자였다. 굴원屈原은 『구가九歌』에서 무녀가 춤을 추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뒷날 춤은 다시 문무文舞와 무무武舞로 나누어졌다. 당나라 때 공손대낭公孫大娘의 무검기舞劍器는 일종의 무검이었다. 이런 역사적 연원이 있기 때문에 중국 여자들이 무에 익숙한 것도 이상할 게 없다. 중국 부녀들은 지금까지 서양 여성처럼 신격화라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여성은 그 무엇이 아닌 사람 자체이고, 그것도 피와 살이 있고 애정과 원한이 있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사람이다. 서양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연약하고 섬세하며 순결하다 못해 성스러운 빛이 늘 머리 위에 감도는 여주인공과 비교하자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중국 협녀상이 한결 넉넉하다. (107-108쪽)

양우생은 무협소설에 ‘무’와 ‘협’이 있다고 한다. ‘무’는 일종의 수단이며 ‘협’은 목적이다. 무력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협의俠義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협이 가장 중요한 것이며 무는 부차적인 것이다. 무공은 전혀 없어도 상관없지만 협이 없어서는 안 된다. 양우생의 이러한 견해에 따른다면 『규염객전』은 ‘협은 있되 무는 없는’ 무협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최근의 협기俠氣는 적고 비기匪氣만 충만하여 그저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는, 무는 있으나 협은 찾아볼 수 없는 소설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혹자는 무는 있으나 협은 없는 이런 소설을 다음과 같은 하나의 공식으로 귀결지어버린다.
1. 정신상태가 불건전한 인물이 남보다 잘난 영웅이 되기 위해, 2. 갖은 굴욕을 견디며 무공을 닦는다. 3. 그런 다음 그는 사방으로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결투를 신청하고, 4. 만나는 사람마다 마구 죽여버린다. 5. 동시에 수많은 여자를 유혹하여 무절제한 관계를 맺는다. 6. 그러다 보니 애정 싸움과 무예 대결에서 늘 좌절을 맛본다. 7. 그의 정신적인 병폐는 더욱 심해지고, 8. 그에 따라 무공도 더 지독하게 연마한다. 9. 그의 손에 죽는 자는 더욱더 늘어나고, 피비린내가 갈수록 진해진다!
위와 같은 공식에 따라 ‘제조’된 무협은 살인광과 색골의 전형이 된다. 이런 식의 무협소설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이어서 읽으면 읽을수록 자극적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정의와 협기가 부재하기 때문에 아무리 자극적이라도 소금물로 갈증을 달래는 것과 같이 항상 저질이란 평가를 면치 못한다. (121-122쪽)

『소오강호』에 등장하는 일월신교日月神敎의 교주 임아행任我行의 이름은 글자 그대로 ‘내 마음대로 한다’는 뜻으로, 그 이름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그는 무공이 고강할 뿐만 아니라 그 수단도 악랄하여 행동에 거침이 없다. 심지어는 무림의 태두인 소림ㆍ무당 양파조차도 안중에 두지 않는, 무림인들이 그 이름만 듣고도 치를 떠는 대마두와 같은 인물이다. 임아행의 교주 자리를 빼앗은 동방불패東方不敗는 이름만 들어보아도 무공이 절세임을 알 수 있다. 이자는 무림의 비학인 『규화보전葵花寶典』을 익혀 최고의 무공을 뽐낸다. 그 외 수중에는 늘 수를 놓는 작은 바늘이 있는데, 이를 가지고 신기에 가까울 정도의 무공을 발휘한다. 임아행이 서호 매장의 지하 감옥에서 탈출한 후 흑목애黑木崖에서 동방불패에게 복수를 하는 데, 영호충ㆍ향문천ㆍ상관운上官雲이 임아행과 힘을 합쳐 동방불패를 간신히 물리칠 수 있었다. 만약 일대일로 결투를 벌였더라면 동방불패는 결코 패하지 않았을 것이다. 임아행과 동방불패라는 이름은 두 사람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진다. 한 사람은 유아독존형이고 또 한 사람은 안하무인형으로 둘 다 세상을 벌벌 떨게 하는 무공을 지닌 괴물들이다. (192-193쪽)

무협소설은 어른들의 동화.
무협소설 쓰기의 근본을 세워주는 책.
“무협소설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무협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먼저 던지게 되는 질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앞세워야 할 더 근본적인 물음이 있다. “사람들은 왜 무협소설을 읽는가?” 그리고 “나는 왜 무협소설을 쓰는가?”
이 책은 현대 무협소설의 비조이자 귀재들로 일컬어지는 김용, 양우생, 고룡, 환주루주 등을 초대하여 그에 대한 답을 들어본다. 또한 그들이 이룬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면서 내일의 무협작가들에게 이정표가 되고자 한다.
무협소설의 역사는 1,500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당나라 전기(傳奇)소설에서 출발하여 어지러운 역사적 굴곡 속에서도 변함없이 민중의 곁을 지켜온 것이 무협소설이다.
무협소설은 채워지지 않은 사람들의 갈망을 달래준다. 인생의 풍상과 고통을 겪은 노년에게는 지나온 회한을 풀어주고, 혈기 왕성한 청소년들에게는 협사영웅을 벗으로 안겨주며,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저녁식사 후 더할 나위 없이 재미난 소일거리가 되어준다.
무협소설은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현실을 뛰어넘는 특출한 상상력을 요구한다. 이 책은 무림세계를 구축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풍부한 예시로써 알려준다. 캐릭터 창조, 묘사의 기술, 세력과 조직 설정, 법술과 검술, 무기와 암기 등 무협소설에 필요한 요소를 개관함과 아울러, 작가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들도 예리하게 지적한다. 어른들을 위한 재미난 동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챙겨 보아야 할 입문서이다.

중국 교과서에까지 오른 무협소설: 문화 콘텐츠의 보고(寶庫)
2004년 북경 인민교육출판사에서 발간한 교과서에 김용의 대표작인 『천룡팔부』의 일부가 실려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3차에 걸친 엄격한 검정 과정을 통해 검정위원들은 김용의 작품 두 편을 선정했다. 이어 2007년에도 『설산비호』 중 일부가 또다시 북경시의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홍콩에서도 김용의 『사조영웅전』 중 일부를 교과서에 수록했다.
검정위원들은 김용의 작품을 교과서에 실은 이유로 문체의 매력, 모방할 수 없는 심리묘사와 경관묘사 등 작품 자체의 문학성을 먼저 꼽았다. 아울러 중국문화의 위대한 가치를 고양시킨 점도 중요한 선정 이유가 되었다고 밝혔다. 즉, 중국의 협의(俠義) 정신, 민족 단결적 요소, 개성 해방의 추구, 도덕적 희생정신 등이 교육상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보았던 것이다.
우리를 포함해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김용의 작품은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다. 대만에서는 ‘김학회金學會’라 하여 그의 작품을 연구하는 학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서 일어난 김용의 바람은 그야말로 폭풍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의 작품은 당연히 TV 시리즈나 영화로 제작되었고, 이후에도 수차례 리메이크되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편수가 나왔는지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김용만이 아니다. 이 책에서 주요 작가로 소개되는 양우생, 왕도려, 고룡, 환주루주의 작품들도 영상물로 제작되어 각광을 받았다. <백발마녀전> <와호장룡> <절대쌍교> <촉산> 등 무협영화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영화들이 모두 이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또한 동명(同名)의 게임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무협소설의 근본을 먼저 깨친 후 기법을 연마한다
이처럼 문화 콘텐츠의 개발이 엄청난 대접을 받는 시대에, 무협소설은 자원의 무진장한 보고(寶庫)로서 큰 주목을 받는다. 무협소설 속 무림세계는 희로애락의 감정이 극적으로 표출되는 인간 현실의 압축판이면서도, 현실의 틀을 훌쩍 뛰어넘는 상상력의 자유로움이 허용되는 세계이다. 그러나 모든 장르가 그렇듯, 상상력의 자유가 곧 창작 기본의 무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무림세계를 설정하고 구축하는 데에도 지켜야 할 룰이 있다. ‘무(武)’와 ‘협(俠)’이라는 개념이 무협소설을 이루는 두 개의 큰 축이지만, 그중에서도 ‘협’은 결코 없어서는 안 될 근본 중의 근본이다. ‘무’가 살이라면 ‘협’은 뼈대이다. 인간의 감정을 오르락내리락 끌고 가는 ‘협’을 제대로 세워야 무협소설의 감동이 살아난다. 여기에 재미 요소인 ‘무’를 여하히 창조하고 적시적절하게 조합해내느냐에 따라 무협 작가의 기량이 가름된다.
저자 량서우중이 초지일관 강조하는 것도 그 점이다. 저자는 대표적인 무협작가들인 김용, 양우생, 고룡, 환주루주 등의 작품을 분석하고,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의 지적을 통해 미래의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1부 “무협소설이란 무엇인가”에서는 무협소설의 역사를 개관하고, 무협소설의 특성을 정의한다. 2부 “무림세계의 설계”에서는 무협소설을 원고지에 적어내기 전에 ‘원천’을 어디서 구해 오고 ‘구성’을 어떻게 짤 것인지를 말한 다음, 작가들이 자칫 저지르기 쉬운 오류들을 지적하며, 대표 작가들의 작품 분석을 한다. 3부 “무림세계의 구축”은 소설을 써나가는 과정에서 알아야 할 것들을 제시한다. 인물을 어떤 캐릭터로 할 것인지, 무공과 초식은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자연배경과 장면 묘사는 어떻게 하는지, 조직세력과 문파는 어떤 식으로 배치하는지, 마지막으로 무기와 암기, 극약 등을 사용하는 방법 들에 대해 논한다.
이 책은 한국에서 세 번째로 소개되는 타이틀이다(『무림백과』, 서지원, 1993; 『강호를 건너 무협의 숲을 거닐다』, 김영사, 2004). 들녘판에서는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하여 창작자들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무협소설 용어 기본 해설”을 덧붙여 간단한 개념들을 이해하도록 하고, “찾아보기”를 상세히 하여 참고가 용이하도록 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량서우중

저자 : 량서우중
저자 량서우중梁守中은
중국 전통문화 연구자이자 무협소설 평론가.
특히 김용의 작품세계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그의 글에는 무협소설의 역사와 중국의 역사가 따로 구별되지 않는다. 그는 많은 글과 논문을 통해 사마천의 『사기』에서부터 시작된 ‘협객’의 역사가 2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중국인의 생활과 문화를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곧 무협소설은 단순한 대중의 오락거리가 아니라 중국문화의 전통을 담고 있는 하나의 문화 코드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도 그는 무협소설의 역사를 통해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온 중국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있다. 『역경』, 『남화경』, 『도덕경』 등을 통해 무협과 중국 문화를 연관시키는가 하면, ‘협’과 ‘영웅’이라는 단어를 통해 중국인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분석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협소설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원천, 즉 등장인물과 무기, 무공의 특징을 분석하며 여러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사마천의 『사기』 중 「유협열전」이나 「자객열전」에서부터 무협소설의 비조로 인정받고 있는 두광정의 『규염객전』, 석옥곤의 『삼협오의』, 그리고 신파 무협소설의 선두주자 양우생, 김용, 고룡의 작품을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는 부분은 이 책의 최대 성과라 할 수 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후련하고 속 시원한 감동을 제공하는 무협의 세계는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넓게 퍼져 있다. 무협소설의 최고 이론서로 평가받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무협에 관한 더 넓고 깊은 지식과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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