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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와 볼테르

인류의 진보적 혁명을 논하다 | 빛고을 철학 포럼
푸른들녘 인문교양 18
강대석 지음
들녘

2019년 11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0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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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2.08MB)
ISBN 9791159254710
쪽수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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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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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꿀 것인가, 시대를 따를 것인가?
프랑스혁명을 이념적으로 준비해준 볼테르와 루소의 실천적 논쟁을 통해
철학과 사상이 인류 역사의 진보적 혁명을 어떻게 선도(先導)했는지 탐색한다!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에 이어 유명 사상가들의 논쟁을 매개체로 철학적 문제들을 다룬 두 번째 책이다. 전작과 달리 토론의 공간적인 무대는 독일로부터 프랑스로, 시간적인 배경은 19세기로부터 18세기로 옮겨간다. 볼테르와 루소는 1789년의 프랑스혁명을 이념적으로 준비한 철학자들이다. 감옥에서 이들의 책을 읽은 루이 16세는 “이 두 사나이가 프랑스를 망쳤다”라고 말했을 만큼 두 사람은 당시의 사회적 모순을 비판하고 개혁하는 데 앞장섰다. 실천적이고 개혁적인 지식인의 면모를 드러내는 두 사람의 토론에는 특별히 독일의 철학자 칸트가 초청되었다. 프랑스혁명을 철학적으로 완성하면서 독일고전철학의 길을 열어준 칸트는 포럼의 객관성을 높여주고 프랑스철학과 독일철학의 차이를 선명하게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책의 1부는 두 철학자가 자신의 삶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들려주는 데 할애했다. 혁명 전야의 프랑스가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어떤 분위기에 있었는지, 뭇 사람들처럼 사랑과 모험의 열병을 앓았던 소년기와 청년기의 삶은 어땠는지, 학문적 업적과 인생을 정리하는 후반기의 삶은 어떠했는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두 철학자의 ‘소설 같은 삶’을 통해 독자들은 위대한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십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볼테르와 루소가 자신들의 주요 저작을 토대로 “무엇이 인류의 행복을 증진할까?”, “인간의 불평등은 어디서 기원하는가?”, “참된 신앙이란 무엇인가?”,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역사를 연구하는 데 철학이 꼭 필요한가?” 등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격렬한 논쟁을 벌인다. 두 사람의 사상을 비교 분석하거나 동조를 표하고, 때로 논박하기 위해 등장하는 니체, 맑스, 오이저만, 엥겔스 같은 당대의 내로라하는 사상가들의 참여는 한편으로 서양사상의 계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민중시인 김남주가 낭송하는 「조국은 하나다」, 볼테르의 비극 「오이디푸스」 및 루소의 가극 「마을의 점쟁이」 관람, 그리고 <더 읽어보기>에 제공되는 ‘프랑스혁명’ 및 ‘루소의 『고백록』과 볼테르의 『철학사전』을 맛보기’는 독자에게 드리는 덤이다. 철학적 내용과 예술적 형식을 조화시켜 서술한 이 책이 철학 전공자는 물론 철학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참신한 읽을거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초대의 글_볼테르와 루소는 21세기에도 유효하다
프롤로그_포럼의 문을 열며

제1부 철학자, 삶을 말하다
이성의 횃불을 들어라_혁명 전야의 프랑스
사랑과 모험의 시절_철학자들의 청년기
영광의 박수를 보내다_철학자들의 후반기
인터미션
축시 낭독 | 첫 번째 공연_볼테르의 비극 「오이디푸스」 | 두 번째 공연_루소의 가극 「마을의 점쟁이」

제2부 철학자, 사상을 논하다
영국 철학_중세 철학에 종지부를 고하다
학문의 발전_무엇이 인류의 행복을 증진할까?
인간의 불평등_자유냐 소유냐 그것이 문제로다
종교 이야기_참된 신앙과 광신 사이
교육의 본질_교사의 역할과 교육의 목표는 무엇일까?
역사 철학_인류의 역사 연구에 철학이 필요한 까닭
현대 철학자들의 평가_왜 루소와 볼테르인가?
에필로그_미래의 철학
더 읽어보기
프랑스혁명 | 루소의 『고백록』 맛보기 | 볼테르의 『철학사전』 맛보기

볼테르: 나는 1694년 11월 21일에 파리에서 공증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원래 이름은 프랑스와-마리 아루에(Francois-Marie Arouet)예요. 어렸을 때부터 시와 연극에 재능을 보였는데, 실용적인 것을 좋아했던 나의 아버지는 그런 나에게 실망하여 나의 장래에는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출세하는 첩경은 성직자가 되든가 법관이 되든가 둘 중의 하나였거든요. 나는 결국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과대학에 들어갔지만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고, 무신론과 쾌락주의를 추구하는 ‘탕플(Temple)’이라는 귀족들의 문학 살롱에 드나들면서 종교와 도덕을 비웃는 일에 열중했지요.
1715년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죽자 왕위를 계승한 아들이 너무 어려서 필립 공이 섭정을 하게 됩니다. 이때 파리는 환락과 부도덕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나는 사회를 비판하는 시를 썼고 그것 때문에 바스티유 감옥에 구금되었습니다. 감옥에 있는 동안 나는 볼테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비로소 진짜 시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나의 장편 시 「앙리아드」가 완성되지요. 왕정은 나의 무죄를 인정하고 석방한 후 연금까지 지급했습니다. 감옥에서 나온 후 나는 무대로 덤벼들었습니다. 나의 희곡작품 「오이디푸스」가 성공하자 나는 기고만장해졌고 그것 때문에 귀족들의 미움을 샀습니다. 결국 어떤 귀족과의 결투 사건에 연루되어 나는 영국으로 추방되었지요. 영국에 3년 동안 머물면서 나는 영국의 사회제도와 이념을 배워 『철학서간』이라는 저술을 통해 조국 프랑스의 발전에 공헌하려 노력했습니다._[사랑과 모험의 시절_철학자들의 청년기] 중에서

루소: 나는 1712년 6월 28일에 제네바에서 시계공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지 며칠 안 되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 글을 알면서부터 많은 책을 읽었는데 그 가운데서 『플루타르크 영웅전』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내가 열 살 되었을 때 아버지는 사소한 일로 군인과 다툰 후 구금이 두려워 나를 외삼촌에게 맡기고 니용으로 떠났습니다. 외삼촌은 나를 그의 아들과 함께 보세에 있는 랑베르시에 목사에게 보내 교육을 받게 했습니다. 그곳의 경치는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덕분에 나는 자연에 대한 사랑을 배웠어요. 교육이 끝난 후 직업을 얻기 위해 여러 곳에서 일을 배웠으나 하나의 목표를 꾸준히 추구할 수 없는 변덕스러운 성격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이웃집 아주머니의 냄비 뚜껑을 열고 오줌을 싸는 장난도 했고, 수습공이 되어서는 좀도둑질도 했지만 책을 빌려 읽는 데 빠져들면서부터 그런 장난은 더는 하지 않았습니다. (…) 나는 다시 바랑 부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인은 나를 성직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에 보냈습니다만 적성에 맞지 않았어요. 자유를 찾아 방랑하는 나의 성격이 엄격한 규율을 요구하는 라틴어 공부에 잘 맞지 않았거든요. 그 후 부인은 나를 교회음악학교에 보냈는데 나에게는 음악적인 재능이 잠재해 있었나 봅니다. 연주는 물론 음악 이론도 빨리 습득했고, 작곡까지 하게 되었거든요. 음악을 배운 후 집에 돌아오니 부인은 파리에 가고 없었습니다. 나는 로산느를 비롯하여 이곳저곳 방랑하면서 음악교사 행세를 한 후 파리에 들렸다가 다시 샹베리로 거처를 옮긴 바랑 부인을 찾아갔습니다. 20세가 된 나는 이때부터 13살 연상인 바랑 부인의 애인이 되어 과학실험에도 참여하고 독서도 열심히 했는데, 이 시절이 나의 일생 중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_[사랑과 모험의 시절_철학자들의 청년기] 중에서

볼테르: 페르네에서 멀지 않는 곳에 프랑스의 도시 툴루즈가 있습니다. 당시 프랑스는 가톨릭이 우세했으므로 이 도시에서도 가톨릭 신부들이 모든 권리를 장악하고 있었지요. 이 도시에 칼라스(Calas)라는 선량한 신교도가 살고 있었는데 그의 딸이 가톨릭으로 개종했습니다. 1761년 10월 어느 날 밤 그의 큰아들이 아버지의 가게에서 목매어 자살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자살은 죄악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자살자는 벌거벗겨 수레에 매어 거리로 끌고 다

이성은 부조리를 타파하고 혁명은 역사를 바꾼다
17세기로부터 18세기에 이르는 기간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변화의 시기였다. 계급과 신분의 주도 아래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것에 의존하던 봉건사회로부터 개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기치로 삼는 시민사회로 넘어가는 혁명의 시기였기 때문이다. 볼테르와 루소가 활동했던 시대는 혁명 전야였다. 두 사람은 당시 진보적인 학문의 전파에 앞장섰던 『백과전서』 저술에 동참하였으며, 숱한 저작을 통해 당대의 사회적 모순을 비판하고 개혁하는 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고 볼테르와 루소가 눈을 감은 지 십여 년 뒤 마침내 프랑스에서 시민혁명이 발발한다. 인류 역사를 봉건사회와 시민사회로 양분하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볼테르와 루소는 비이성적인 종교, 그에 의존하는 봉건제도, 비과학적인 자연관 등에 반발하여 전통적인 권위와 편견을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무너뜨리고자 했던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프랑스혁명에 도화선을 놓은 주요 인물들이다. 볼테르는 특히 칼라스 사건의 예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당대 광신 사회의 부조리함에 “파렴치를 분쇄하라!”는 말로 경각심을 울렸으며, 루소는 『사회계약론』을 중심으로 민중이 중심이 되는 사회의 적극적인 실현을 주장했다. 봉건 잔재인 절대군주제를 청산하고 완전한 시민사회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시민의 연대에 불을 댕긴 것이다. 신앙과 세습 권력 대신 자본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권력이 인류를 양분하는 현 시점에서 저자가 볼테르와 루소를 소환한 배경이다.

방랑의 아이콘 루소 vs. 도전의 아이콘 볼테르
볼테르와 루소는 둘 다 봉건제도 및 정치적·사회적·종교적·철학적 이념에 대한 투쟁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하지만 다른 점이 더 많다. 루소는 원시 자연 상태를 인간의 낙원으로 보고 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인류가 점점 더 타락했다는 비관론에 빠졌고, 볼테르는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인류의 진보와 행복이 가중된다는 낙천적인 신념에 젖어 있었다. 인간의 이성과 학교 교육을 신뢰하지 않았던 루소는 인간의 평등을 부르짖으면서 민중의 힘을 강조했지만, 볼테르는 대중을 과소평가하면서 계몽화된 군주가 민중을 이성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다. 루소는 사유재산권을 자연권으로부터 배제하면서 철저하게 민중의 자유를 구가했지만, 볼테르는 사유재산의 소유권을 포함한 인간의 이성적인 자유와 질서를 강조했다. 또한 루소가 ‘일반의지’에 전권을 부여함으로써 그의 사후 전개될 혁명의 정당성을 마련해주었다면, 볼테르는 제도의 변혁 자체는 아무런 효과도 이룰 수 없다는 신념 아래 급진적인 사회제도의 변혁보다 계몽을 통한 인간 본성의 개조를 부르짖었다. 루소는 불행한 인민들을 억압하는 압박과 억압자들을 증오했지만, 볼테르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불의와 비이성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는 광신자들을 더욱더 증오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행복한 사회의 실현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는 데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비슷해 보이면서 다르고,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종국에 추구했던 바는 같았던 두 사상가의 삶과 사상을 토론의 형식을 빌려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루소와 볼테르는 인류의 발전과 행복에 이바지했을까?
루소와 볼테르를 비롯한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들은 이성적인 시민사회를 염원하여 투쟁했다. 그들의 이념이 바탕이 되었던 혁명이 아니었다면 인류는 여전히 봉건주의의 모순 속에서 헤매고 있을 것이다. 독일철학은 이들이 시작한 시민혁명을 완성하는 임무를 담당했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기득권을 획득한 시민계급이 노동자와 민중의 고통을 외면하고 시민혁명의 열매를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식인들 역시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이성을 비판하고 비합리적인 것을 강조하면서 사회의 변혁보다 현상 유지에 눈을 돌렸다. 하지만 칸트에서 헤겔에 이르는 독일철학은 관념론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계몽철학의 성과를 계승하여 발전시켰다. 이성적인 사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한 것이다. 이는 독일관념론 이후의 철학이 인류가 쌓아올린 이성을 파괴하는 데 앞장섰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키르케고르, 베르그송, 쇼펜하우어, 니체의 철학은 특히 이 같은 발전 과정을 잘 보여준다. 즉, 인류사 변혁의 단초를 제공한 볼테르와 루소의 사상이 결과적으로 철학의 다양성과 철학사의 발전을 이끈 셈이다. 이 점이야말로 두 사상가를 18세기에만 묶어둘 수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아닐까? 볼테르와 루소는 과거가 아니다. 오늘 우리가 당면한 현재이자 곧 다가올 미래이기도 하다. 두 사상가의 실천적인 철학 논쟁은 이론적인 연구만 수행하는 우리의 학문 풍토에 참다운 지식인의 모습이란 어떤 것인가와 더불어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 의제에 대해 많은 시사를 던져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칸트: 솔직히 말해서 볼테르 선생님의 책보다는 루소 선생님의 책들이 더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루소 선생님의 책 가운데서도 교육소설 『에밀』이 가장 감동적이었지요. 나는 매일 규칙적인 일과를 정해놓고 기계처럼 정확하게 실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내가 산책 나가는 것을 보고 시계바늘을 맞추기도 했지요. 그런데 『에밀』에 얼마나 빠졌는지 그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산책 가는 것도 잊어버렸습니다. 내 일생에서 흔한 일이 아니었지요.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존엄성 문제를 생각했습니다. 그 이전까지 나는 무식한 사람들을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평범하고 소박한 인간이 중심이 되는 민주적인 사회에서만 인간의 존엄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마디로 루소 선생님으로부터 인간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 거예요. 나는 루소 선생님의 초상화를 서재에 걸어놓기까지 했습니다. 볼테르 선생님의 칼라스 이야기는 신문을 통해 알았습니다. 그야말로 행동하는 철학자이셨지요. 또한 나는 볼테르 선생님의 『철학서간』을 읽고 영국의 철학, 특히 로크에 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볼테르 선생님의 『관용론』은 훗날 종교 문제를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_[영광의 박수를 보내다_철학자들의 후반기] 중에서

루소: (…) 나는 여기서 처음으로 불평등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이 불평등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우선 두 가지 종류의 불평등을 구분했습니다. 자연에 의해 정해지며 연령이나 건강, 체력, 정신, 혹은 영혼의 상태에서 생기는 자연적 혹은 신체적 불평등과 일종의 약속 혹은 사람들의 동의에 의존하는 도덕적 혹은 정치적 불평등입니다. 정치적 불평등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희생의 대가로 얻은 모든 특권, 예컨대 다른 사람들보다도 부유하다든가, 존경 받고 있다든가, 권력을 갖고 있다든가, 더 나아가서 사람들을 자신에게 복종시키는 등의 특권으로부터 생겨납니다. 사회적 불평등은 반자연적 성격을 지닙니다. 자연적 불평등과 더불어 태어난 인간은 물론 능력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사유재산이 발생하지 않았던 자연 상태에서 모든 인간은 선하므로 소박한 덕이 지배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참된 욕구가 충족되면 인간은 만족하면서 타인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만인이 만인에 대하여 투쟁하는 상태가 아니라 누구나 자유로우며 어느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는 낙원의 상태였지요.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은 이해관계에 눈을 뜨게 하여 소유의 개념을 낳게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이기심은 인간과의 교제에서 오는 이차적인 것이며,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해석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원래 선하고 이기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기심은 소유의 개념을 만들어냈습니다. (…) 결국 개인의 이기심과 이에 동조하는 무력한 인간들의 방관에 의하여 토지가 분할되고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인정되면서 인간이 행복했던 자연 상태는 종식되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남을 희생시키지 않고 독자적으로 자기 분수를 지키며 살아갈 수 없게 된 거예요. 주인과 노예가 발생하고 폭력과 약탈이 자행되었으며 인간은 소유욕과 공명심에 눈이 어두워져 간악한 존재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홉스가 말하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늑대’의 상태가 비로소 시작된 것입

작가정보

저자(글) 강대석

저자 강대석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 및 같은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정부 초청 장학생(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철학과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귀국 후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 가톨릭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 회원이다. 주요 저서로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 『그리스 철학의 이해』, 『현대 철학의 이해』, 『김남주 평전』, 『왜 철학인가?』, 『왜 인간인가?』, 『왜 유물론인가?』, 『니체의 고독』,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 『정보화시대의 철학』,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 『명언철학사』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 『기독교의 본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이 있다. “진정한 철학은 현실로 돌아온다”는 신념 아래 인문 초보자와 청년들이 철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까다로운 철학 쉽게 풀기’와 ‘지금 내 자리에서 철학의 쓸모 찾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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