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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한자루 농법

귀농, 귀촌 그리고 도시농부를 위한 9가지 농사 비법
안철환 지음
들녘

2016년 12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9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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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92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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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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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한자루 농법]은 우리 삶의 기반,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질문이다. 20년 가까이 농사를 짓고 연구하고 실험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저자는 작고 적게 짓는 자급농사를 통해 그에 답하고자 한다. 책에는 농사의 근간이 되는 땅을 보호하고 땅심을 살리는 일부터 어떤 작물을 언제, 어떻게 심고 거두는지, 왜 거름을 사서 쓰면 안 되는지, 주변에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어떻게 좋은 거름을 만들 수 있는지, 물은 왜 적게 주어야 하는지 등 자급농의 핵심 노하우를 꼼꼼히 되짚었다.
비법 하나. 작고 적게 키운다
순환적인 농법을 위하여 | 본래 맛을 살린 무관심 농법으로 배추 키우기 | 고추 4형제 직파법 | 일 년을 두고 먹을 수 있는 마늘의 겨울나기 비법

비법 둘. 땅에 맞는 걸 심는다
농사는 먹고 싶은 걸 심는 게 아니다 | 베란다와 옥상은 농사에 좋지 않은 공간이지만 | 사람에게 건강하고 농사도 쉬운 곡식 | 착하고 굳센 고구마의 매력 | 고구마 농사법의 노하우

비법 셋. 땅을 갈지 않는다
갈지 않은 땅이 부드러운 이유 | 갈지 않고도 땅을 부드럽게 만드는 비법

비법 넷. 거름은 직접 만들어 쓴다
돈 주고 사는 거름은 조심해야 한다 | 완전 숙성된 거름 쓰기 | 좋은 거름은 늘 내 안에 있다 | 거름 만들기의 기본 원리 |기타 유기물 재료들로 거름 만들기

비법 다섯. 늦게 심어야 적기에 심을 수 있다
농사는 타이밍 | 파종 시기의 기준은 왜 음력일까? | 봄작물의 파종 적기 | 여름작물 파종 적기| 작물별 파종 시기

비법 여섯. 직파한다
식물은 이사 가지 않는다 | 작물의 근성을 강하게 만드는 직파 | 직파 방법

비법 일곱. 물을 함부로 주지 않는다
물은 밥이 아니다| 물을 주지 않아도 괜찮을까? | 물을 줄 때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원칙 |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

비법 여덟. 섞어 심고(혼작) 돌려 심는다(윤작)
저투입 순환농법이란| 땅을 살리는 혼작과 윤작 | 혼작과 윤작이 가능한 작물의 조합 원리 | 윤작하기 | 혼작하기

비법 아홉. 씨앗 받는 농사를 짓는다
로열티 내는 불임 씨앗 | 토종 씨앗의 힘 | 지속가능한 농사와 생태적 삶 |텃밭에 어울리는 토종작물과 씨 받기

모두가 흙에서 살 때는 먹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돈도 필요 없었다. 들이나 산에서 나물을 캐 먹든, 논밭에서 곡식과 채소를 심어 먹든 다 그렇게 살았으니 먹고사는 일이 배부르지는 않았어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_7쪽

나는 세상의 제일 도둑놈이 씨 도둑놈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달나라를 갔다 오는 세상이라 하지만 씨앗은 절대 인간이 만들 수가 없다. 단지 씨앗들을 이렇게 저렇게 교잡하여 만드는 것이니 그것으로 자기가 만들었다고 저작권을 붙이는 것이야말로 언 땅에 흙을 덮어 땅을 팔아먹었던 봉이 김선달보다 더 나쁜 사기꾼이다. 과거 술을 몰래 담가 먹으면 밀주라 해서 금지했던 것처럼 종묘상에서 사다 심은 종자에서 씨를 받으면 불법으로 취급하는 시대인 것이다. _19쪽

3월 하순경, 절기로는 춘분. 따뜻한 봄의 기운을 등에 지고 볏짚을 벗긴다. 마늘의 순이 스윽 올라온 게 보인다. 부슬부슬한 흙이 손가락 사이를 스치고 지렁이도 꼬물꼬물 인사를 건넨다. 이게 바로 춘분에 만끽하는 생명의 기운이 아닌가 싶다.
마늘 농사를 지으면 그 맛에 놀라워 농사 중독자가 되지만, 또 한편 생태주의자, 자연주의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나에게 농사 배우러 온 한 분이 마늘과 땅이 주는 기운을 경험하고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한 번도 생태주의나 자연주의 책을 읽은 적이 없고 관련 강의도 들은 바 없지만, 오늘 볏짚을 벗기며 마늘을 본 순간 절로 생태주의자가 된 것을 느꼈습니다.” _26쪽

사람도 살리고 생명도 살리는 호미 한자루의 힘
제 손으로 먹거리를 지어내는 삶, 
흙과 생명을 수탈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농사의 시작!
작고 적게 짓는 자급농사꾼들을 위한 실패 없는 농사 비법 9가지
농사는 쉽다. 호미 한자루로도 지을 수 있는 게 농사다. 절대 농사가 만만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관행농이 아닌 자급농사꾼에게는 호미 한자루만으로도 충분하다. 도시농업운동의 주창자이자 농업과 생명운동가로서 18년 째 농사를 짓고 있는 저자 안철환은 우리 모두 농사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평생 작물을 먹고 소비하지만, 그것을 생산하는 데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생산은 농부나 다른 사람의 몫이지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생태적 삶은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유기농법을 알려주는 단순한 매뉴얼이 아니다. 우리 삶의 기반,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질문이다. 20년 가까이 농사를 짓고 연구하고 실험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저자는 작고 적게 짓는 자급농사를 통해 그에 답하고자 한다. 그의 농사 비법은 도시에서 작은 텃밭을 꿈꾸는 도시농부뿐만 아니라 귀농, 귀촌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농장까지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농사의 근간이 되는 땅을 보호하고 땅심을 살리는 일부터 어떤 작물을 언제, 어떻게 심고 거두는지, 왜 거름을 사서 쓰면 안 되는지, 주변에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어떻게 좋은 거름을 만들 수 있는지, 물은 왜 적게 주어야 하는지 등 자급농의 핵심 노하우를 꼼꼼히 되짚었다. 호미 한자루로 짓는 농사는 몸을 움직여 먹거리를 키우고 삶을 살찌우며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농업 생명 운동가이자 한 농사꾼이 던지는 거대한 질문
지금과 같은 농사, 계속할 것인가?
‘시골 가서 농사나 짓고 살아야지’라는 말은 농사의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지금의 농사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저자 안철환은 지금의 농사를 일컬어 ‘수탈농사’라고 부른다. 높은 생산량을 목표로 다수확주의 농사를 하다보니 땅이 스스로 회복할 힘을 빼앗긴 채 고갈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른 비용과 노동력도 쉽게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고된 노동 끝에 농부들을 기다리는 것은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이다. 왜곡된 농사의 악순환은 땅과 사람을 병들게 한다. 저자가 지적하듯 지금의 왜곡된 농사의 원인은 자명하다. ‘우리’가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5%만이 농사를 짓는다. 시골의 고령화된 노동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훌쩍 넘어서 각종 농기계·농자재 및 시설물, 화학비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렇게 생산된 수확물이 과연 건강할까? 자연의 본성을 잃어버린 기형적인 작물들은 과도한 ‘관리’를 통해 길러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작물의 본래 성격에 맞게 자연스럽게 키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고 적게 키워야 한다. ‘아마추어 농부’들에게는 그편이 더 잘 맞고 우리의 전통농업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는 인위적인 에너지와 자재 없이 짓는 지금의 도시농업에도 잘 맞는다.

땅에서 시작하고 땅으로 돌아가는
삶, 농사 그리고 생명
“예부터 농부를 구분하길, 게으른 하농은 풀만 키우고, 부지런한 농부는 곡식을 잘 수확하나, 진정한 농부는 흙을 살린다 했다. 그러니까 참농부란 흙을 잘 다스리는 데 있다.” 생명을 품는 땅은 그야말로 농사의 시작이자 마침표다. 저자의 농사 비법의 핵심은 땅이다. 생명을 품는 땅이 건강하면 농사의 절반 이상은 성공이다. 살아 있는 흙 속에는 천연살균제도 있고 거름도 있다. 그러니 어찌 쉽지 않겠는가? 흙을 살리면 친환경 유기농사, 생태농사는 저절로 된다. 먹고 싶은 작물이 아니라 땅에 맞는 작물을 고르고, 파종과 수확 시기, 거름의 종류와 그것을 만드는 방법, 물 주는 방식까지 모든 생명의 과정은 땅의 생명력과 무관하지 않다. 저자는 이 과정을 9가지 핵심으로 정리하고 곳곳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심어두었다. 1) 작고 적게 키우기 2) 땅에 맞는 걸 심기 3) 땅을 갈지 않기 4) 직접 만들어 거름 쓰기 5) 늦게 심어 적기 맞추기 6) 직파하기 7) 물을 적게 주기 8) 혼작, 윤작하기 9) 씨앗 받는 농사짓기. 이 아홉까지 원칙만 지켜내도 자급농사는 부족함이 없다. 아니, 충분하다.
이 방법 중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것도 있다. 땅을 갈지 않거나, 물을 적게 주거나 혹은 주지 말라는 등의 설명이 그렇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농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품고 있는지 혹은 상업농에 기울어진 상식들을 갖고 있는지 방증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씨받기도 호미 한자루로 짓는 농사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원칙이다. 사실상 토종 씨앗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설령 구하더라도 자가채종 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토종은 오랜 세월 우리 환경, 우리 자연, 우리 고향에서 재배되어왔기 때문에 우리 입맛과 몸에 잘 맞는다. 비록 우리 조상들을 가난했을지라도 종 다양성을 실천하는 육종가들이었다. 일례로 우리가 물려받은 콩 종자는 4천여 가지가 넘었고 벼 품종은 1천 5백여 가지 가까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콩은 아무리 많아도 100가지 이상 아는 사람이 없고 벼 품종도 50여 가지 남짓 남았다. 저자는 묻는다. 우리의 후손에겐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조상들에게 받은 것은 공짜가 아니다. 그 대가는 작물의 후손을 번식시킴으로써 갚아야 하는 일이다. 이게 바로 지속가능한 생태적 삶의 근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안철환

저자 안철환은 온순환협동조합 대표를 맡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 바람들이 농장을 일구는 한편, 전통농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시 사람을 위한 텃밭 가꾸기와 귀농자를 위한 실습도 돕고 있다.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을 받아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요즘은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 『24절기와 농부의 달력』(소나무, 2011), 『내 손으로 가꾸는 유기농 텃밭』(공저, 들녘, 2006)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들녘, 200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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