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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하는 정신

부글북스

2018년 04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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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8.35MB)
ISBN 9791159200847
쪽수 4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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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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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에서 6세 사이의 아이를 둔
부모들이 읽어야 할 아동교육서의 바이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6세까지 스스로를 형성해가는 내면의 풍경을 아주 감동적으로 그린 책이다. 취학 전 연령의 아이를 둔 학부모들을 위한 자녀교육서라고 규정하기엔 내용의 깊이와 폭이 정말 대단하다. 생명과 세상을 보는 눈까지 크게 열어줄 책이다. 과연 고전답다는 생각을 품게 만든다. 자연과학과 의학, 철학, 심리학, 인류학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저자의 이해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제목으로 쓰인 ‘흡수하는 정신’은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그런 마음을 의미한다.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환경 안에서 언어를 그 문법까지 정확하게 배운다. 이때 아이들은 이 단어를 배우고 그 다음에 저 단어를 배우거나 문법을 따져가며 배우지는 않는다. 그냥 언어를 흡수한다. 크게 보면 주변의 환경을 통째로 흡수한다. 따라서 환경 안의 좋은 것도 흡수되고 나쁜 것도 흡수된다. 그러기에 아이의 주변을 좋은 것이 풍성하도록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이 시기에 이처럼 놀라운 정신의 힘을 보여주지만, 우리 어른은 아이의 정신세계에 닿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0세에서 6세 사이의 아이들에게는 어른이 아무리 애써 가르쳐봐야 소용없다. 아이들은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힘으로 환경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정신적 능력을 형성해간다.
오랜 세월 동안 아이들을 관찰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몬테소리는 이 연령대의 아이들의 교육을 맡은 선생이나 부모가 할 일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많은 것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아이의 교육을 맡은 것은 자연이며, 자연이 아이를 성장시키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부모나 선생의 임무라는 것이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이 책은 1949년 인도에서 출간된 ‘The Absorbent Mind’를 옮긴 것이다.
옮긴이의 글

1장 아이의 세상 재건
2장 삶을 위한 교육
3장 성장기
4장 새로운 경향
5장 창조의 기적
6장 하나의 계획, 하나의 방법
7장 인간의 보편성
8장 정신적 태아의 삶
9장 독립의 정복
10장 삶의 초기에 신경 써야 할 것들
11장 언어에 대하여
12장 언어의 부름
13장 장애와 그 영향
14장 운동과 종합적 발달
15장 지능과 손
16장 발달과 모방
17장 무의식적 창조자에서 의식적 근로자로
18장 새로운 선생
19장 문화와 상상을 통한 다듬기
20장 성격과 그 결함
21장 아이가 사회에 기여하는 길, 정상화
22장 성격 형성, 그것은 방어가 아닌 정복
23장 소유욕의 승화
24장 사회성의 발달
25장 응집력 강한 사회
26장 실수와 교정
27장 복종의 3단계
28장 몬테소리 선생
29장 사랑의 원천, 아이

“3세가 되면 아이는 이미 성격이 형성될 토대를 놓았으며, 학교교육의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때까지 아이가 습득한 것은 매우 많다. 심리학자들은 아이가 생후 첫 3년 동안에 성취한 것을 성인이 이루고자 한다면 아마 60년의 세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이상한 단어로 스스로를 표현한다. 이때도 환경을 흡수하는 아이의 이상한 능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이는 3세에 학교에 간다. 그때는 아무도 아이를 가르치지 못한다.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인간은 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한다. 인간이 지능을 가진 것은 그것을 갖고 이 세상을 자신이 태어날 때보다 더 아름다운 곳으로 가꾸라는 뜻이다. 마치 인간은 창조의 계승자처럼 보인다.”

“아이들은 모두 똑같은 정신적 욕구를 갖고 있으며 인간 존재의 건설을 성취하기 위해 똑같은 길을 따르고 있다. 아이가 노력을 통해서 어떤 어른으로 자라든, 아이는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이 성장의 단계들, 즉 구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 어른들이 고려해야 할 것은 이 구현의 과정이다. 그러지 않고 아이가 훗날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머리를 박고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 어른은 그 문제에는 관여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그 과정을 모른다.”

“신체기관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에 동물이 갖게 될 버릇들이 신경센터에서 정해진다. 만일 이 정신의 부분이 사전에 존재하고 있다면, 그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신체기관이 정신, 그러니까 본능의 필요에 따라 스스로를 다듬어가면서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식의 추론은 동물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 동물의 버릇이 이미 정해져 있으며 장기들은 이 버릇과 본능을 성취하기에 가장 적합한 쪽으로 형성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소는 왜 하필 소화하기 힘든 풀을 먹는가. 또 까마귀와 독수리는 왜 하필 자연의 쓰레기를 먹는가. 동물들에겐 먹이와 관련해 자유 선택권이 없을 수 있다. 동물들은 단순히 자신만을 만족시키지 않는다. 동물들은 이 땅 위에서, 자신들의 행동에 의해 자신들의 몫으로 정해진 어떤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먹는다. 모든 동물들은 자연의 보호자이자 다른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의 보호자이자. 동물들은 창조의 조화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동물들은 창조를 수행한다. 왜냐하면 창조가 모든 생물체와 무생물체의 협동을 통해 성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까마귀와 독수리는 각자의 행동을 통해서 창조에 가담한다. 단순히 생명의 유지를 근거로 해서는 절대로 설명되지 않을 만큼 많은 양의 먹이를 먹는 동물도 있다. 이런 동물들은 살아가기 위해 먹지 않는다. 이 동물들은 먹기 위해서 삶을 지킨다.”

“아이의 성장을 막는 방해물들을 보자. 이런 방해물이 생기게 한 책임은 어른에게 있다. 아이를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다루는 어른이 그런 예이다. 비폭력을 강조해야 한다. 왜냐하면 어른에게 폭력이 아닌 것도 아이에겐 종종 폭력이 되기 때문이다. 어른이 아이에게 폭력적으로 대하는 때를 알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은 자기 자신을 공부해야 한다. 교육을 위한 준비는 곧 자기 자신을 공부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긴 설명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에게 세계에 대해 길게 설명하지 않고 지구의를 보여준다. 대체로 어른들은 길게 설명한다. 어떤 아이가 자기 아버지에게 나뭇잎이 왜 푸른지를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자기 아이가 아주 똑똑하다고 생각하면서 엽록체니 엽록소니 하는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길게 설명했다. 그런데 아이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아빠, 제가 뭘 물었죠? 저는 나뭇잎이 왜 푸른지가 궁금해요. 엽록체나 엽록소가 아니고요.’”

[책속으로 추가]

“각 시기의 성격이 너무 달라서 마치 그것이 서로 다른 아이의 성격인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각 시기는 그 다음 시기의 바탕이 된다. 두 번째 시기에 정상적인 발달을 꾀하기 위해서, 모든 아이들은 첫 번째 시기를 잘 살아야 할 것이다. 유충과 나비에게서 그 관계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둘은 생김새도 너무 다르고 버릇 또한 너무 다르다. 그렇지만 나비의 아름다움은 그 앞의 삶의 단계인 유충의 생활을 통해 얻어진다. 다른 나비의 본보기를 모방함으로써 얻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모두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어느 한 시기를 그 시기가 요구하는 것을 충실히 따르며 알차게 살수록, 그 다음 시기의 성공 가능성이 그 만큼 더 커질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마리아 몬테소리 (Maria Montessori: 1870년-1952년)
이탈리아의 의사와 교육자로서 과학적 교육법인 몬테소리 교육방법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녀의 교육방식은 오늘날 전 세계의 공립 및 사립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
1890년부터 1892년까지 로마 대학교 자연과학부를 다녔다. 이어 1893년에 로마대학교 의대에 들어갔다. 조수 자리를 얻으면서 소아과와 정신의학 분야를 일찍부터 공부할 수 있었다.
1896년에 로마대학교 의대를 졸업하면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896년부터 1901년 사이에 정신적 육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폈다. 이때부터 여성의 권리와 지적 장애아들의 교육을 강조하면서 세계를 무대로 강연활동을 폈다.
1902년에 로마 대학교에서 철학 공부를 시작했다. 여기서 이론철학과 도덕철학, 철학사, 심리학 등을 공부했으나 공부를 끝내지는 않았다. 이와 별도로 인류학과 교육철학을 공부하고 학교 현장을 찾아다니며 실험과 관찰 활동을 활발히 폈다.

역자 정명진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부채, 그 첫 5000년](데이비드 그레이버),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의 역사](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팀워크 심리학](대니얼 래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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