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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의 이해

박기옥 수필집
박기옥 지음
학이사

2019년 12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1월 27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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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5MB)
ISBN 9791158542108
쪽수 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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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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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쾌락을 찾아나서는 여정
수필이라는 늪 하나를 가슴에 품은 지 10여년이 되었다. 글쓰기는 내게 있어 가슴 속 깊은 곳에 작은‘늪’하나를 가꾸는 일이다. 담론적인 늪의 의미는‘땅이 우묵하게 파지고 늘 물이 괴인 곳’이다.‘고여 있음’이다. 그러나 또 다른 늪의 해석은‘더러운 물질을 깨끗하게 걸러주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움직임’이다. 늪은 이끼 속에 숨어 사는 작은 벌레뿐 아니라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원시 생물까지도 기꺼이 품어 살려 놓는다. 생명의 부활이다.

『쾌락의 이해』는 『아무도 모른다』, 『커피 칸타타』에 이어 나의 세 번째 수필집이다.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고 나니 뜬금없이 어느 천문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별은 멀리서 볼 때만 아름답다.
연구하기 시작하면 아름다움은 사라진다”
나의 경우 수필은 연구할수록 아름답다. 끝없이 나를 설레게 하고, 몰입하게 하고, 긴장시킨다. 운명처럼 좋은 소재를 만나 잠 설쳐가며 가까스로 수필 한 편 쓰고 나면 자신이 더욱 새로워지고, 너그러워지고, 부드러워짐을 느낀다. 마음과 달리 글이 늘 조잡함에 머묾은 나의 공부가 부족한 탓일 것이다.

어느 분야든 프로가 된다는 것은 팔을 뻗어 더 높은 곳을 향하여 깨금발을 하는 작업일 터이다. 힘들지 않고 아프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고서야 어떻게 독자에게 감동을 줄까. 나는 이 순간에도 묵은 때를 벗고 깃털처럼 가벼워지기 위해 내 안의 거품을 쉼 없이 걷어내고 있는 중이다.
사랑예감
썸/ 꽃과 책/ 넬라판타지아/ 수선화/ 모롱이/ 아름다운 것은 위험하다/ 청산도에서/ 삶은 디테일이다/ 능/ 아웃 포카싱/ 가우도/ 비진의 의사표시/ 그곳이 궁금하다/ 사랑 예감

샤갈과 히틀러
세상 밖/ 보이지 않아도 76/ 백담사에서/ 칼 / 눈물샘/ 혼/ 애도/ 남이섬에서/ 죽순/ 나는 어디에/ 하찮은 것들/ 인도양의 침/ 샤갈과 히틀러

내 앞에 놓인 잔
어렵고도 쉬운 일/ 비 오는 날의 스케치/ 프로가 된다는 것/ 곁/ 내 마음의 지도/ 뉴턴에 반反하다/ 부자父子/ 숨은 길/ 심초석/ 상사화/ 귀신통/ 황새/ 세라비/ 내 앞에 놓인 잔/

쾌락의 이해
상실/ 삼겹살과 프로이트/ 부적/ 부부/ 저거!/ 기침과 날개/ 왕비의 촌락/ 야래향/ 묵은지/ 나이 듦에 대하여 235/ 불청객/ 어물전 천사/ 쾌락의 이해

사람 마음 제 각각이라는 말은 참일까, 아닐까. 실상사 답사 중 뜻하지 않게 광한루를 찾은 것은 회원 중 한 사람이 그 곳에 걸린 춘향의 영정사진을 트집 잡았기 때문이었다. 이몽룡이 그네 타는 춘향을 보고 첫눈에 반한 것이 열여섯 살 전후인데 영정사진은 어머니격인 신사임당의 이미지라는 것이었다. 설익은 이팔청춘이 첫눈에 반하려면 어떤 타입이어야 한다는 걸까. 수선화 같은 청순가련형을 기대했을까.

광한루에 들어서자마자 우리의 눈길은 엉뚱하게도 한 여인에게 꽂혔다. 몽룡과 춘향의 옷을 비치해 놓고 사진을 찍어주는 세트장에서였다. 거울 앞에서 열심히 분첩을 두드리는 신新춘향 그녀. 오십대 중반쯤의 키가 크고 몸집도 굵었다. 얼굴은 한마디로 뺑덕어멈이 나들이 왔나 싶었다. 춘향 옷으로 몸을 감았으나 골격이 몸부림쳤고, 공들여 분을 발랐으나 푸르죽죽하니 피부에 스며들지를 못했다. 반대로 몽룡은 키가 작고 왜소했다. 거미줄처럼 엉킨 주름살만 아니면 아들로 보일 뻔한 체구였다.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저 사람들은 거울도 안 보나? 제 얼굴은 못 봐도 상대 얼굴은 보일 거 아냐?

사진사가 두 사람 앞에 섰다. 웃으라 했다가 붙어서라 하더니 몽룡 보고 춘향을 안아보라 주문했다. 두 사람은 순순히 시키는 데로 따랐다.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지켜보는 우리도 덩달아 웃다가 옆 사람과 붙었다가 했다. 안는 것까지 해 보려다 낯선 사람들이라 흠칫 놀랐다.
사진 촬영이 끝나자 두 사람은 우리 앞을 유유히 지나갔다. 뺑덕어멈이 심학규의 팔을 살포시 잡았다.
“사진 잘 나왔을까?”
심학규가 믿음직하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걱정할 거 없어. 여러 장 찍었으니까 고르면 돼.”

우리는 두 사람이 옷을 갈아입고, 사진을 고르는 것까지 보고서야 버스에 올랐다. 오르고 나서야 문제의 춘향 영정 사진을 못 본 것을 깨달았다. 상관없었다. 수선화인들 신사임당인들 무슨 상관인가. 방금 수줍은 신新춘향을 보지 않았는가.
-<신춘향전>전문

수필가 박기옥 씨의 세 번째 작품집이다. 이 수필집에서 작가는 삶이 구차하고 아득하게 느껴질 때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끝없이 나를 설레게 하고, 몰입하게 하고, 긴장시키는 그 무엇, 오늘도 작가는 자신만의 쾌락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작품마다 진솔하게 표현했다.
수필을 쓴다는 것 자체가 가슴 속 깊은 곳에 작은 ‘늪’을 하나 가꾸는 일이었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그 ‘늪’을 가꾼 세월이 10여 년이 넘었다. ‘늪’은 담론적인 의미로는 ‘땅이 우묵하게 파지고 늘 물이 괴인 곳’이다. 곧 ‘고여 있음’이며 다른 뜻으로는 ‘더러운 물질을 깨끗하게 걸러주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곳’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은 읽을수록 아름답다. ‘사랑 예감’, ‘샤갈과 히틀러’, ‘내 앞에 놓인 잔’, ‘쾌락의 이해’로 나누어 수록한 56편의 작품은 끝없이 독자를 설레게 하고, 몰입하게 하고, 긴장시킨다. 읽을수록 새롭고, 너그러워지고,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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