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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노래

노천명 전 시집
스타북스

2020년 10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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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7.55MB)
ISBN 979115795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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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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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시대를 불꽃처럼 살다간 한국의 여류시인 노천명!

새로 발굴한 29편과 번역시 3편, 다른 시집에 없는 친일시와
제1시집 『산호림』, 제2시집 『창변』, 제3시집 『별을 쳐다보며』,
사후시집 『사슴의 노래』 등을 총망라해서 수록한 최초의 시집

노천명 전 시집 ‘사슴의 노래’는 『산호림』 『창변』 『별을 쳐다보며』와 사후시집 『사슴의 노래』 등 네 권의 시집과 번역시를 포함한 32편의 시를 새로 발굴하여 실었고, 그녀의 행적은 독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다른 시집에는 없는 친일 시까지 총망라한 최초의 시 전집이다.
시인 노천명은 황해도 장연 출신으로 진명여학교를 거쳐 이화여전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험난한 시대의 민족시단에 한국의 마리 로랑생으로 불리며 혜성같이 나타나 시문학을 꽃피운 엘리트 여성 시인이다. 그녀의 아명은 기선이었는데 여섯 때 홍역으로 죽음 직전에 살아났고, 이를 하늘의 명이라 생각하여 천명으로 바꿔 호적에 올렸다고 한다. 엄혹한 시대를 독신으로 살았던 그녀의 시에는 주로 개인적인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부드럽게 표현되고 있으며, 전통 문화와 농촌의 정서가 어우러진 소박한 서정성과 현실에 초연함이 녹아 있다.
해설 | 노천명의 시에 대하여

1. 시집 『산호림』
자화상 | 바다에의 향수 | 교정校庭 | 슬픈 그림 | 돌아오는 길 | 국화제菊花祭 | 황마차幌馬車 | 낯선 거리 | 옥촉서玉蜀黍 | 고독 | 제석除夕 | 사월의 노래 | 가을날 | 단상斷想 | 포구의 밤 | 동경 | 구름같이 | 네 잎 클로버 | 소녀 | 밤의 찬미 | 고궁 | 박쥐 | 호외 | 맥진驀進 | 반려斑驢 | 가을의 구도構圖 | 사슴 | 귀뚜라미 | 말 않고 그저 가려오 | 밤차 | 수녀 | 손풍금 | 장날 | 연자간 | 조그만 정거장 | 분이紛伊 | 여인 | 보리 | 상장喪章 | 만월대滿月臺 | 참음 | 술회 | 성묘 | 만가輓歌 | 성지城址 | 야제조夜啼鳥 | 국경의 밤 | 출범 | 생가

2. 시집 『창변』
길 | 망향 | 남사당 | 작별 | 푸른 오월 | 첫눈 | 장미 | 소녀 | 새날 | 묘지 | 저녁 | 한증寒蒸 | 수수 깜부기 | 촌경村景 | 잔치 | 추성秋聲 | 여인부女人賦 | 향수 | 돌잡이 | 춘향 | 창변窓邊 | 춘분 | 동기同氣 | 감사 | 아무도 모르게 | 녹원鹿苑 | 새해 맞이 | 저녁 별 | 하일산중夏日山中

3. 시집 『별을 쳐다보며』
별을 쳐다보며 | 무명전사의 무덤 앞에 | 희망 | 설중매 | 검정 나비 |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 그리운 마을 | 어떤 친구에게 | 산염불山念佛 | 농가의 새해 | 송년부送年賦 | 북으로 북으로 | 조국은 피를 흘린다 | 상이 군인 | 이산離散 | 기계소리 | 눈보라 | 그네 | 임진송壬辰頌 | 눈이 찾아주는 날 | 마음은 푸른 하늘을 | 별은 창에 | 지옥 | 그믐달 | 고함을 칠 것 같아 | 누가 알아 주는 투사냐 | 저승인가 보다 | 철창의 봄 | 언덕 | 모녀의 출감 | 이태보다 한 주일 | 면회 | 콩 한 알은 황소가 한 마리 | 유명하다는 것 | 거지가 부러워 | 개 짖는 소리 | 감방 풍경 | 짐승 모양 | 고별 |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조춘 | 아내 | 장미는 꺾이다 | 제야 | 임 오시던 날

4. 시집 『사슴의 노래』
캐피털 웨이 | 봄의 서곡 | 아름다운 새벽을 | 선취船醉 | 유월의 언덕 | 낙엽 | 독백 | 회상 | 불덩어리 되어 | 남대문 지하도 | 오월의 노래 | 비련송悲戀頌 | 저버릴 수 없어 | 추풍秋風에 붙이는 노래 | 삼월의 노래 | 꽃길을 걸어서 | 새벽 | 밤중 | 오늘 | 해변 | 사슴의 노래 | 대합실 | 유관순 누나 | 그대 말을 타고 | 내 가슴에 장미를 | 슬픈 축전 | 어머니날 | 작약 | 어머니 | 권두시 1 | 권두시 2 | 당신을 위해 | 애도 | 8.15는 또 오는데 | 오월 | 성탄 | 만추 | 유월의 목가 | 곡촉석루哭矗石樓 | 나에게 레몬을 | 봄비

5. 처음 공개하는 시

[1928-1945 일제강점기와 해방까지]
고성허古城墟에서 | 봄 잔디 위에서 | 촉석루에 올라 | 백일몽 | 이 밤새기를 | 내 청춘의 배는 | 산딸기 | 맥추麥秋 | 병실 | 산사의 밤 | 정靜의 소식

[1945-1950 해방부터 6.25한국전쟁까지]
약속된 날이 있거니 | 꽃다발 | 신년송新年頌 | 한매寒梅 | 적적한 거리

[1950-1957 별세할 때까지]
인경의 독백 | 둘씩 둘씩 | 경례敬禮를 보내노라 | 환영 반공포로 | 감추어 놓고 | 들국화 흰 언덕에서 | 시인에게 | 여원부女苑賦 | 가난한 사람들 | 가슴에 꽃을 피워라 | 김내성金來成 선생을 곡哭함 | 흰 오후

[번역한 시]
옥스퍼드의 첨탑尖塔 | 늙은 말을 데리고 | 그리운 바다로

[시집에 처음 공개하는 친일親日시]
군신송軍神頌 | 승전의 날 | 병정兵丁 | 부인근로대 | 젊은이들에게 | 기원 | 싱가폴 함락 | 흰 비둘기를 날려라 | 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 진혼가 | 출정出征하는 동생에게 | 창공蒼空에 빛나는 | 학병 | 천인침千人針 | 아들의 편지

노천명 연보

파란만장 했던 삶과 시에 대하여
엄혹한 시대에 태어나 가장 많은 찬사와 비난을 받았던 시인

어제 나에게 찬사의 꽃다발을 던지고 우레 같은 박수를 보내주던 인사들
오늘은 멸시의 눈초리로 혹은 무심히 내 앞을 지나쳐 버린다

노천명 시인은 황해도 장연 출신으로 진명여학교를 거쳐 이화여전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험난한 시대의 민족시단에 한국의 마리 로랑생으로 불리며 혜성같이 나타나 시문학을 꽃피운 엘리트 여성 시인이다. 그녀의 아명은 기선이었는데 여섯 때 홍역으로 죽음 직전에 살아났고, 이를 하늘의 명이라 생각하여 천명으로 바꿔 호적에 올렸다고 한다. 엄혹한 시대를 독신으로 살았던 그녀의 시에는 주로 개인적인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부드럽게 표현되고 있으며, 전통 문화와 농촌의 정서가 어우러진 소박한 서정성과 현실에 초연함이 녹아 있다.
이 책 『노천명 전 시집』은 『산호림』 『창변』 『별을 쳐다보며』와 사후시집 『사슴의 노래』 등 네 권의 시집과 번역시를 포함한 32편의 시를 새로 발굴하여 실었고, 독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다른 시집에는 없는 친일 시까지 총망라한 최초의 시 전집이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단에 극히 드문 황해도 언어 감각과 정서를 가진 노천명 시인은 격랑의 시대에 모더니즘적 경향을 지니면서도 민족과 전통적인 정서를 내포한 시를 발표하고 독자적인 시 세계를 갖게 되면서 한국 여성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이념적 질곡과 억압에서 벗어나 작품의 가치를 순수하게 문학만으로 재평가하는 성숙된 사회를 기대하면서, 독자들이 알아야 할 권리와 궁금증 차원에서 그녀의 친일 시까지 과감하게 실었다.
경기도 고양시 벽제의 장명산 기슭 천주교 묘지에 있는 노천명 시인의 묘는 ‘친일시인’이라는 시민사회의 형벌을 받은 탓에 어떠한 안내판 하나도 없다. 몸뚱어리가 드러난 고대(古代)의 석관묘처럼 봉분 대신 긴 장석이 초라하게 놓인 묘지는 노천명 시인의 언니와 나란히 누워 있다. 당대의 서예가 김충현(金忠顯)의 글씨로 쓸쓸하게 서 있는 시비(詩碑)에는 「고별」 시 끝부분만 새겨져 있다. 유언이나 다름없는 이 시비의 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어제 나에게 찬사의 꽃다발을 던지고
우레 같은 박수를 보내주던 인사들
오늘은 멸시의 눈초리로 혹은 무심히
내 앞을 지나쳐 버린다.
청춘을 바친 이 땅
오늘 내 머리에는 용수가 씌어졌다.
고도에라도 좋으니
차라리 먼 곳으로 나를 보내다오
뱃사공은 나와 방언이 달라도 좋다.
배가 떠나면
정든 책상은 고물상이 업어갈 것이고
아끼던 책들은 천덕꾼이가 되어 장터로 나갈 게다.
나와 친하던 이들, 또 나를 시기하던 이들
잔을 들어라, 그대들과 나 사이에
마지막인 작별의 잔을 높이 들자.
우정이라는 것, 또 신의라는 것,
이것은 다 어디 있느냐
생쥐에게나 뜯어 먹게 던져 주어라.
온갖 화근이었던 이름 석 자를
갈기갈기 찢어서 바다에 던져버리련다.
나를 어디 떨어진 섬으로 멀리멀리 보내다오.
눈물 어린 얼굴을 돌이키고
나는 이곳을 떠나련다.
개 짖는 마을들아
닭이 새벽을 알리는 촌가(村家)들아
잘 있거라.
별이 있고
하늘이 있고 거기 자유가 닫혀지지 않는 곳이라면

첫 시집 『산호림』

노천명 시인의 첫 시집이다. 1938년에 시인이 스스로 만든 자가본(自家本)으로 발간하였다. 자비출판 시집이다. 이 시집은 총 134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표작 「사슴」을 비롯하여 「자화상」 「바다에의 향수」 「교정」 「귀뚜라미」 「국경의 밤」 등 4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 언제나 점잖은 듯 말이 없구나”로 시작되는 ‘사슴’은 그의 고집스런 자아 응시가 낳은 시다. 집시의 피, 길들지 않는 노새, 슬픈 사슴, 궁핍, 비타협적 성향, 재생불능성 뇌빈혈, ‘기댈 데 없는 외로움이 박쥐처럼 퍼덕이는’ 운명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 시인 노천명의 삶은 그 중심이 매우 불행한 시대에 걸쳐져 있다.

제2시집 시집 『창변』

노천명 시인에게는 제2시집인 『창변』은 8.15해방을 코앞에 둔 1945년 2월 매일신보사가 발행하였다. 이 시집에는 「승전의 날」 「출정하는 동생에게」 「진혼가」 「노래하자 이날을」 「흰 비둘기를 날리며」 등 다수의 친일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번 『노천명 전 시집』에 삭제하지 않고 모두 공개하였다. 이제는 이런 흠결마저도 노천명 문학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 워낙 깔끔하고 분명해서 ‘대처럼 꺾어질망정 구리모양 휘어지지’ 않는다고 시 「자화상」에서 자신의 꼿꼿한 성격을 드러냈던 노천명 시인이다. 그런 시인이 일제 말기 다른 많은 문인들과 마찬가지로 일제의 대륙 침략 정책에 동조하는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노천명 인생과

작가정보

저자(글) 노천명

저자 : 노천명
1912년 황해도 장연군 순택면 비석포리에서 태어나 1957년 재생불능성빈혈(백혈병)로 세상을 떠난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진명여고보와 이화여전 영문과(8회)를 졸업한 후 조선중앙일보, 조선일보사 ‘여성’ 편집부, 매일신보 학예부 기자를 거쳐, 해방이 되자 서울신문, 부녀신문 등에서 총 13년간 근무했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중앙방송국에서 근무했다. 생전에 시집 『산호림』 『창변』 『별을 쳐다보며』를 출간했고, 사후에 나온 유고 시집 『사슴의 노래』가 있다. 수필집 『산딸기』 『나의 생활백서』 『여성서간문독본』 등 생전에 3권을 출간했다.
노천명은 생애 두 번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상처 입고,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어 내면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둘려, 씻을 수 없는 행적으로 고고한 ‘사슴’ 시인의 이미지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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