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김종영 지음

책과나무 2017년 02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2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종영 자서전 『흔적』. 저자는 자신의 삶의 ‘흔적’을 가족과 친지, 제자들, 지인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을 기록함으로써 선조들의 내력을 비롯해 체험한 문화와 삶, 가치관 등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또한 삶에서 노력해 온 일들을 들려주면서 후세들에게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길 바랐을 것이다. 저자가 살아온 삶의 흔적을 살펴보면 노력을 통한 성취의 결과를 엿볼 수 있다. 저자의 삶의 기록은 화려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거창하지 않아도 깊은 울림을 주며 마음에 따뜻하게 와 닿는다.

목차

머리말 인생 여정 4

1. 흔적

茂朱 金氏 道溪公派 21世孫 12
해은공집(海隱公集) 번역본 서문 14
할아버지, 할머니 16
부모님 20
장인, 장모 29
형제, 자매 32
수학여행을 못 가 장군이 되다 34
고교 진학 36┃시나리오 작가 38
공주사대 영어 교육과에 입학하다 40
동아리를 만들다 42
학생회장에 당선되다 44
내가 꿈꾸던 한국판 피스코(Peace corp) 46
김종필 총리와 만나다 48
10월 유신 52
1973년 봄 축제 54
공주사대 학보 발간 56
중학교 교사가 되다 59
교장선생님의 격려금 5,000원 61
사랑하는 아내와의 결혼 63
함께 걸어요 당신 66
하늘이 내려준 축복 민경이와 양구 69
아이들 결혼하다 74
손주를 얻다 76
덕명초등학교 100년의 역사를 정리하다 78

2. 아쉬움

혜전대학 가족이 되다 86
전문대학이라 함은 통닭전문? 88
아쉬움 하나-천안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면 90
입시홍보의 추억 91
아쉬움 둘-4년제 대학 승격계획 92
아쉬움 셋-개교 공로자 94
학생시위와 학생과장 96
주춧돌과 대들보 98
눈에 안 보이는 사람 100
교수협의회 101
중국 연수를 가다 104
온양 그랜드파크호텔에서 111
자매대학 SWOCC 113
상징탑 건립 115
학생과장에서 면직되다 118
죽을 뻔하다 120
교훈 123
혜전대학의 설립이념, 교육목표, 교육방침 124
수업시간표 작성 126
교과과정 요람 127
학장 비서실장이 되다 130
기획홍보실장이 되다 133
국제교류 135
가슴으로 통한다 140
To many friends in America 143
오리건 대학을 다녀와서 150
최초의 규정집 출간 168
대학 발전방향에 관한 논의의 정례화 170
식품조리 분야의 특성화 추진 172
HDP 2000 175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입시결과 분석 177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대학 179
대학에 진학할 딸을 둔 친구에게 182
르 꼬르동 블루를 찾아가다 187
아쉬움 넷-내 머릿속의 조리빌딩 189
동계 교수연수 191
아쉬움 다섯-홍성군 민관학 협력 시스템 구축 계획 193
아쉬움 여섯-삼보컴퓨터와 협력 시스템 만들기 196
교사연수학교 지정 및 사회 교육원 개원 198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200
혜전대학이 좋은 대학이 되기 위하여 202

자식들에게 208
아버지 자서전 출간에 부쳐 214

책 속으로

학생회장에 당선되다

나는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어 이끌거나 하지 못한다. 다만 나는 이런저런 꿈이 많고 하고 싶은 일을 버리지 못하고 매달리는 성격이다. 앞장서서 사람들을 이끄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일인가를 추진하여 성과를 올리고 싶어 하는 유형이다. 그런 성격 때문에 나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반장 한번 하겠다고 나서지 못했다.
공주사범대학은 3학년 1학기 말에 학생 전체 직접선거로 총학생회장을 선출하였다. 학생회장이 되려면 적어도 2학년 2학기부터 출마를 결심하고 이미지 관리나 인간관계 형성 등 선거에 대비해야 했다. 나는 학생회장이 되면 내가 꿈꾸어 오던 신문사 창간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평소 성격과 달리 학생회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선거자금이었다. 나는 선거자금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출판사 서평

한 대학 교수가 들려주는 인생과 가족,
삶의 모든 기록

6ㆍ25 전쟁 중에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으로 어렵사리 대학 교육을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살았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줄이면 그 시대에 시골에서 태어난 사람이면 흔히 밟았을 인생경로다. 하지만 그 인생길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는 특별한 사람이다. 저자는 착하고 효심 깊은 아들로, 사려 깊은 남편으로, 자상한 아버지로, 따뜻한 선생님으로 특별한 인생을 살았다. 크고 화려한 것보다 작고 소박한 것을 사랑하고,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친구 같은 멘토이자 인생선배로서 대화하려는 선생님. 이것이 저자가 살아온 다른 사람과는 다른 인생 내력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의 ‘흔적’을 가족과 친지, 제자들, 지인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을 기록함으로써 선조들의 내력을 비롯해 체험한 문화와 삶, 가치관 등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또한 삶에서 노력해 온 일들을 들려주면서 후세들에게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길 바랐을 것이다. 저자가 살아온 삶의 흔적을 살펴보면 노력을 통한 성취의 결과를 엿볼 수 있다. 저자의 삶의 기록은 화려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거창하지 않아도 깊은 울림을 주며 마음에 따뜻하게 와 닿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종영

저자 : 김종영
저자 김종영은 1950년대 초 6ㆍ25전쟁 중에 충남 홍성의 시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공주사범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1977년에는 태안중학교 교사로 교단에 섰고, 그 후 홍성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다가 1982년 고향에 설립된 혜전전문대학에서 35년간 교수로서 학생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이제 2017년 2월 정년을 맞아 제자들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세상에 내세울 게 없을 뿐만 아니라 한 일이라곤 평생 교단에서 제자들과 함께 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렇다 보니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남기는 것이 민망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삶을 살았든 우리네 인생 모두 값지지 않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내 스스로 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고 싶었습니다. 내 친구들도 나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세상에 내놓을 수 있도록 돌보아 주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이번에 출간하게 된 수필집 〈안내의 어려움〉과 자서전 〈흔적〉입니다.

작가의 말

평생 일하던 직장에서 정년퇴임을 앞두고 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일에 대하여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저는 사회에서도 직장에서도 특별한 업적을 쌓았다고 내세울게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하고 싶던 일이 많았습니다. 아쉬움도 많았지요. 아무 이야기도 안하고 이대로 물러난다면 누가 기억해줄까 조바심도 생겼습니다. 이 또한 모두 부질없는 욕심이란 것을 압니다. 평생 경험하고 생각하고 행하고 아쉬웠던 것들이 비록 세상 사람에게는 보잘 것 없는 것들이라 할지라도 저한테는 소중한 것으로 자식들에게만은 꼭 이야기 해주고 싶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자신의 흔적을 드러낸다는 것이 조금 수치스럽고 민망하지만 자식들만은 오랫동안 기억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저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이유입니다.

제가 살아온 흔적을 기억해내며 저는 어느 인생도 <하찮은 인생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인생은 다 값어치 있고 세상에 내 놓고 자랑해도 된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내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 놓으라고 권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의 이야기를 드러내 놓으면 저의 친구들도 용기를 얻어 자기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이 책을 저처럼 소박하게 세상을 살아온 모든 사람에게 내 놓은 또 다른 이유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묻어버리지 말고 세상에 내놓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