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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의 자유

권선옥 지음
지혜

2019년 04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10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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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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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옥 시집『감옥의 자유』. 시인은 시 속의 '아이러니'나 '역설'의 상황을 통해 오히려 삶의 진실과 시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시인은 시의 주제가 반드시 거창할 필요가 없음을 수록된 시들을 통해 잘 보여주었다. 작고 사소하지만 충분히 유의미한 성격을 갖는 시를 통해 비근한 일상에서 남다른 발견을 길어 올리는 능력을 보여준다.
시인의 말 5

1부 감옥의 자유
적송赤松 12
가죽나무 13
석문石門에서 14
먹골양반 15
묵은 장맛 16
감옥의 자유 17
보석사에서 18
겨울 소나무 19
마음을 베다 20
물이나 되어 21
강 22
낙타 23
마을이 어둠에 묻히면 24

2부 매미 날개
분꽃 26
가을 27
석류꽃 28
어머니 마음 29
매미 날개 30
할머니 31
고추잠자리 32
냄새 33
끈 34
성묘 35
땡감 ―시인 박용래 36
혼자 노는 아이 ―채운역彩雲驛 37
당구장집 곰순이아빠 38

3부 적막한 세상
남원칼 42
마늘씨 43
빨래줄 44
북한산 고사리 45
촌놈 생각 46
논산평야 48
적막한 세상 49
늙은 낙타 50
열쇠 51
사람 52
참사람 53
칼잡이 54
갑사甲寺 동종銅鐘 56
호랑이굴 58

4부 몽당연필
몽당연필 60
싹 61
석문石門스님 62
베개 63
풀매미 64
저절로, 혼자서 65
부여 왕릉원 홍련 66
산은 바다를 낳는다 67
무쇠가마 68
먼지맛 69
너럭바위 70
슬픔 71
가을 사과밭에서 72
사랑, 괜찮아 73
나무는 밤에 자란다 74
가을비 75
땅 76
그때 그 사람 77

5부 그리움에 대하여
봄날 80
홍시 81
조약돌 82
진달래꽃 83
봄밤 84
궁남지 연꽃 85
수선 86
그리움에 대하여 87
식물 같은 사람 88
영등사 89
옛 사랑 그 사람 90
무게 91
편지 92
나무의 밥 93

해설 사랑과 접속하는 역설의 시권 온 96

나는 너무 갇혀 살았다.
나는 수없이 많은 감옥을 짓고
아내를 가두고 자식들을 가두고
그 안에 나도 갇혀 살았다.
더러는 울을 넘어 헤매고 다녔지만
그 때마다 감옥이 그리워
나는 다시 돌아가곤 했다.
감옥은 나에게 가장 편안한 곳,
그 곳에서 나는
안식을 얻을 수 있었다.
나의 어린 것들도 이젠
감옥 밖에서 편안하지 못하리라.
감옥이 그리워 돌아오리라.
감옥 속에서 나서 자란 아이들은
형벌처럼 감옥을 안고 산다.
그 아늑함, 감옥의 자유를 잊지 못한다.
―「감옥의 자유」 전문

이 시의 시제(詩題)인 ‘감옥의 자유’는 이질적인 속성을 갖는 두 개의 단어 곧 ‘감옥’과 ‘자유’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권선옥은 “죄인을 가두어 두는 곳”을 뜻하는 감옥과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자유를 연결함으로써 부조화의 조화를 노린다.
시의 화자 ‘나’는 “수없이 많은 감옥을 짓고” ‘아내’와 ‘자식들’과 스스로를 가두고 살았다. “더러는 울을 넘어 헤매고 다녔지만”이라는 표현에 나와 있듯이, ‘나’는 ‘감옥’의 구속이나 제한 또는 속박을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감옥은 “가장 편안한 곳”이자 ‘그리움’과 ‘자유’와 ‘아늑함’으로 기억되는 공간이다.
권선옥 시인이 말하는 ‘감옥’은 자유를 제한하는 곳인 동시에 자유를 생산하는 곳이다. ‘집’이나 ‘가정’이라는 말로 이해할 수도 있는 그곳은 ‘기억’과 ‘추억’과 ‘시간’이 지배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권선옥의 역설적인 표현인 ‘감옥의 자유’ 앞에서 ‘양가 감정(兩價 感情)’ 또는 ‘모순 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아이러니’나 ‘역설’의 상황이 오히려 삶의 진실, 시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지도 모른다.

아침에 면도를 하다가
턱을 벨 때가 있다.
면도기를 죽죽 밀어대다가
뜨끔하게 베고 나서야
번쩍, 정신이 든다.

누가 많이 밉거나 서운할 때
마음속에 분노가 도사리고 있을 때
어김없이 내 살을 내가 도린다.
살을 벤 것이 아니라 마음을 벤다.
―「마음을 베다」 전문

시인에게는 비근한 일상에서 남다른 발견을 길어 올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권선옥의 시적 통찰은 시 「마음을 베다」에서 빛을 발한다. 앞에서 살핀 시 「감옥의 자유」에서 보았듯이 시인은 작품의 제목을 정할 때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다. 이번 작품 역시 범상치 않은 제목이 돋보인다. 이 시가 ‘턱을 베다’나 ‘살을 베다’ 또는 ‘몸을 베다’가 아니라 ‘마음을 베다’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는 사실이 긴요하다.
살아가다 보면 타인에게 ‘미움’이나 ‘서운함’ 또는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식사를 하면서 식사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면 사레들리는 확률이 높아진다. 면도를 하다가도 마찬가지이다. 면도를 할 때 면도에 집중하지 않고 누군가를 향한 미움, 서운함, 분노의 감정을 되살린다면 살을 베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권선옥은 시의 주제가 반드시 거창할 필요가 없음을 잘 보여주었다. 이 시의 발견은 작고 사소하지만 충분히 유의미한 성격의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낙타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낙타는 밤마다 내게로 온다
등불을 켜 들고 절뚝거리며
모래밭을 지나 자갈길에 피를 칠하며
가끔씩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
느리게 느리게 내게로 온다
물항아리에 물을 채우려고
쭈그러진 빈 물통을 들고 온다
물을 채웠다가 갈라진 내 목을 적셔 주려고
잠자는 나를 싹 트게 하려고
바위산을 넘어, 진흙벌판을 건너 온다
짧은 다리 장님 낙타는 쉬지도 않고
더듬더듬 내게로 온다
―「낙타」 전문

이 시의 제목이기도 한 ‘낙타(駱駝)’는 사막(沙漠), 오아시스(oasis) 등과 긴밀하게 어우러지면서 답답한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생성한다. “나는 낙타를 보지 못했다”라는 1행에 드러나듯이 시의 화자 ‘나’ 또는 시인 권선옥은 현실에서 ‘낙타’를 본 적이 없다. 중요한 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낙타’가 ‘나’에게로 온다는 사실이다.
이 시에서 ‘낙타’가 ‘나’에게 오는 행위는 5회 반복된다. 곧 낙타는 2행의 “밤마다 내게로 온다”, 6행의 “느리게 느리게 내게로 온다”, 8행의 “빈 물통을 들고 온다”, 11행의 “바위산을 넘어, 진흙벌판을 건너 온다” 그리고 12행~13행의 “쉬지도 않고/ 더듬더듬 내게로 온다”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쉼 없이 지속적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특히 2행 들머리에 놓인 부사 ‘그래서’의 역할이 크다. 1행의 ‘~보지 못했다’와 2행의 ‘그래서’의 연결이 대단하다. 부정(否定)이 긍정으로 전환되는 이 대목이야말로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시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권선옥

저자 권선옥 시인은 197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고, 1985년 창비신작시집 『그대가 밟고 가는 모든 길 위에』에 참여하였으며, 1985년부터 1988년까지 『현대시학』에 〈떠도는 김시습〉을 연재했다. 시집으로는 『풀꽃 사랑』, 『떠도는 김시습』, 『겨울에도 크는 나무』, 『사람의 밤 하느님의 밤』이 있다. 동인지 활동과 지역 문학 운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충청남도문화상을 수상했고, 건양대학교 문창과 겸임교수와 충남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연무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하고 지금은 고향 사람들과 어울려 농사를 지으며 환경단체에서 봉사하고 있다.
권선옥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인 『감옥의 자유』는 시력詩歷 40년을 결산하는 역작力作이다. ‘감옥’은 자유를 제한하는 곳인 동시에 자유를 생산하는 곳이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감옥의 자유’ 앞에서 ‘양가감정兩價感情’ 또는 ‘모순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이러한 ‘아이러니’나 ‘역설’의 상황이 오히려 삶의 진실과 시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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