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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과 잠자다

박방희 지음
지혜

2019년 04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5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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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18MB)
ISBN 9791157283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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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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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방희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인 {복사꽃과 잠자다]는 연시집이며, 그는 이번 시집을 통해 사랑과 이별 또는 고독이라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를 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것은 그의 시가 ‘연시’라는 형태를 띄면서도 그 속에 담긴 삶의 미학은 단순히 이성 사이의 감정적 기복을 다루는데 그치지 않고,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갖는 아름다움과 슬픔의 감정적 무늬를 넘어서 우주와의 합일을 꿈꾸는 시인의 시적 세계는 보다 근원적인 삶의 질문으로 향하고 있다.
시인의 말 5

1부

호박꽃 12
낯선, 낯설지 않은 골목 13
한 아이가 꽃을 들여다보다 15
조팝꽃 16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17
윤시내 19
유등연지에서 20
익어 있는 물 21
헐티재를 넘다 22
이 세상에 없는 곳 23
백내白川 25
복사꽃과 잠자다 26
죽어도 좋은 사랑 28

2부

나비 ─美대륙 北端에서 날개를 편 나비 떼는 구름처럼 자욱이 떠올라 6, 7천 킬로미터나 되는 대륙 南端을 향하여 무리 지어 날아간다. 따듯한 곳을 향하는 힘은 그처럼 强하다. 30
사과를 먹다 31
선주사 동백 32
그대에게 가는 먼 길 ─불국사 33
그대에게 가는 먼 길 ─무지개 34
그대에게 가는 먼 길 ─해인사 35
로마스 36
사랑하는 순간 腦에는 불이 켜진다 37
접시꽃 피어 있는 곳 38
사이 39
못 생긴 나무 40
꽃은 나무의 성기 41
첫사랑 42

3부

기차역에 간다 44
우차를 탄 여자 45
길 건너는 女子 46
그 여자 다리 붉어졌다 47
운주사 와불 48
숲 속의 식당 49
한때 그리고 사진 50
산호랑나비 한 쌍 51
모가지 52
강둑에 앉아 너를 기다리다 53
목신의 오후 54
매미사랑 55

4부

남은 날들은 아름다워야 한다 58
버스를 타고 59
모르는 사람과의 인사 60
저녁에는 62
맨발 63
밝은 저녁 64
모과 꽃을 따오다 65
桃李寺에 간 까닭 66
가을 산에 오르다 68
장미 69
산불 70
유적 71

해설사랑을 사랑하는, 그 아름다움의 동력이승희 74

모든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되고 오해에서 끝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런 오해로 인해 사랑은 아름다워질 수도 있고 끝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하무하게 끝나기도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나에게 사랑할 어떤 대상이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그 대상과 나 사이에는 수만 가지로 이어진 길이 있고, 수만 가지의 이유로 이어지지 못할 길도 있다.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이든 이어진 길을 온전히 가는 것 혹은 대상과 나 사이의 그 길을 잇기 위하여 걸어가는 과정이 사랑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어떤 대상은 어쩌면 실제의 그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이 반영된 내 마음 속의 대상이다. 모든 사랑이 오해일 수밖에 없는 것이 그 때문이다. 물론 그 오해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결국, 문제는 대상과 나이기도 하지만 대상과 나 사이에서 생겨나는 일들이다. 삶이 그렇지만 사랑 또한 그 관계성의 이야기다.


꽃과 나비 사이

아침과 저녁 사이

하늘과 땅 사이

그대와 나 사이

사이가 없다면

그리움도 없겠지

기다림도 없겠지

사이에 떠오르는

무지개도 없겠지
- 「사이」 전문

어떤 완벽한 사랑일지라도 나와 대상이 온전히 하나로 합쳐질 수는 없다. 마음의 어떤 합일도 합일이라고 믿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일 뿐, 실제 하나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사이에 집중해야 하고 그 사이가 사랑의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이 시는 그런 성찰을 담고 있다. 그것은 우리 사람만의 문제만이 아니다. 세상 모든 만물의 이치가 그렇기도 하다. 사랑이 끊임없이 어떤 과정 속에서 존재할 때 그것으로 지속되는 것이지, 어떤 끝이라는 게 없다. “그대와 나 사이/ 사이가 없다면/ 그리움도 없겠지/ 기다림도 없겠지/ 사이에 떠오르는/ 무지개도 없겠지”처럼 나와 대상 사이에‘사이’가 없다면 사랑은 시작되지 못한 것이거나 이미 끝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과정을 ‘과정’으로 인식함으로써 그것을 넘어서는 어떤 곳에 도달하고자 한다. ‘사이’가 과정이라면 분명 그 과정의 끝에 있을 어떤 ‘합일’에 대한 마음이다.

과도는 멀찌감치 치워 버렸습니다 맨살의 합일만이 아름다울 것입니다 먼저 매끄러운 살갗의 감촉과 손안 가득 차오는 풍만감을 취하고 코끝으로 전해오는 과육의 풍미와 향기를 마시며 덥석, 한입 깨물었습니다

이제 사과가 나를 취할 때입니다 나도 내 몸의 세포들을 열어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내 입안으로 들어와 천천히 몸속으로 퍼져 나가며 사과가 나를 먹는 동안, 사과 속에 깃든 태양과 바람, 달과 별, 구름이 따라 들어와 내 안의 우주가 충만해집니다

그 순간, 내 몸은 사과의 살과 즙으로 향긋하게 차오르며 보름달처럼 환해졌습니다 이제 나는, 사과와 내가 내 안에서 온전한 일치를 이루어 한 몸이 되었음을 깨달으며 서서히 사과가 꾸던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 「사과를 먹다」부분

나는 사과를 먹고, 사과는 나를 먹는 행위를 통해, 시인은 “사과와 내가 내 안에서 온전한 일치를 이루어 한 몸이 되었음을 깨달으며 서서히 사과가 꾸던 꿈을 꾸기 시작”한다. 여기서의 합일은 “사과가 나를 먹는 동안, 사과 속에 깃든 태양과 바람, 달과 별, 구름이 따라 들어와 내 안의 우주가 충만”해지는 것으로, “사과와 내가 내 안에서 온전한 일치를 이루어 한 몸이 되었음을 깨달으며 서서히 사과가 꾸던 꿈을 꾸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같은 꿈을 꾸는 것, 시인은 사과 한 알을 먹으며 그런 우주적인 합일을 이룬다. 그러나‘합일’은 그것으로서 어떤 과정의 끝이 아니다. 그것조차도 하나의 과정이며, ‘완성’은 그러한 무수한 과정의 연속이다. 세상의 어떤 ‘끝’도 “끝”에 이르는 순간 이미 끝이 아니듯이, 나의 바깥이었던 그 모든 바깥들도 내가 닿는 순간, 이미 바깥이 아니듯이 말이다. 다만 여기서 주목할 것은 대상에 대한 시인의 자세에 있다. ‘맨살의 합일’이 그것이다. 덧씌어진 어떤 것도 없이 대상을 바라보고 대상에 다가가는 모습, 이것이 시인이 생각하는 사랑의 자세라는 점이다. 덧씌워지거나 감춘 것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순정하다는 것이다. 그 ‘사이’를 걷는 데 있어서 이것만큼 정직한 방법은 없을 것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충실한 것, 그럼으로써 얻어지는 합일이기에 시인은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을 느낀 수사마귀 한 마리가

암사마귀에게로 다가갔습니다

그 뒤는 아무도 모릅니다

- 「죽어도 좋은 사랑」전문

어쩌면 사랑은 ‘함께 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함께 망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겠다. 어떤 결과를 미리 생각하지 않는 것, 그것은 앞서 시인이 ‘맨살’로 다가갔듯이 그 결과 또한 과정에 따른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무모함은 때로 그래서 아름다운 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사랑에 빠진 자는 항상 패자일 수밖에 없다. 내가 아닌 상대가 우선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사랑의 숙명적인 정체라 할 기다림이 시작된다. 그리고 기다림은 대상의 부재로 이어지고 우리는 그 속을 떠돈다. 그 속에 갇힌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방희

저자 박방희(朴邦熙) 시인은 경북 성주 출생했고, 1985년부터 무크지『일꾼의 땅』,『민의』,『실천문학』등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불빛 하나』,『세상은 잘도 간다』,『정신은 밝다』가 있고, 이밖에도 몇 권의 동시집과 시조집을 출간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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