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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오래란 말

하우림 시집
하우림 지음
지혜

2015년 04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2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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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28MB)
ISBN 979115728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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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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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림 시집 [오래, 오래란 말].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내가 아닌 대상과 특정한 어떤 거리를 갖게 되었다는 말이다. 또한 그것은 어떤 차이로부터 비롯된다. 차이가 있고 서로간의 높낮이의 불균형이 있을 때 관계 맺음이 생겨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차이와 불균형을 통일하고 동일화하는 것은 극복이나 아름다운 관계맺음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시인은 이같은 관계의 균형에 대해 깊이 통찰하고 있다.
시인의 말 5

1부
평창읍 하리에서 이 세상 끝의 그대 10
오래, 오래란 말 12
봄날의 환幻 13
수군대는 옷걸이 14
메멘토 모리 15
거리의 악사, 묘묘猫猫 16
간이역에서 17
지상의 방 한 칸 18
외로움 19
마날리에서 20
노란 강황빛 꾀꼬리 22
투명한 인생 23
그리운 시냇가 24
벚꽃지다 25
리짱 엽서 26
사랑니 28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29
사막에 마두금이 울면 30
가뭇없이 사라지는 31
통증 32

2부
가을 34
녹슨 정적 35
인연을 말하자면 37
새틴 바우어새 38
행복이란 40
꽃피는 시절이 오네 41
당신 42
엄마 생각 43
타인의 국경 44
죽음 조력자 45
시인 최승자 47
화양연화花樣年華 48
만화경 49
접촉 51
얼음꽃 53
왜목포구 그 풍경 54
탱고 레슨 55
꿈은 소음이 없다 56
공空 57
무명에 대하여 58
바람이 터진 날 59

3부
멀쩡하지 않은 생生 62
파리 북역北驛 63
무심한 배경 64
프라하 엽서 65
구걸 67
만추晩秋 68
토리노의 말馬 70
레옹 72
카페 볼가에서 73
피에타 74
요로나 76
사적인, 너무나 사적인 78
한 번 떠난 것들은 80

해설견딤이라는 말 속에 그려진 삶의 결이승희 82

모든 관계는 불안하다. 모든 관계는 잠재된 틈을 가지고 있으며 수시로 변하고 멀어진다. 우리는 누구나 그런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며, 불안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틈은 관계의 파탄이 아닌 새로운 관계의 승화로 나아가기도 하며, 두 대상 사이의 긴장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따라서 틈은 균열의 의미인 동시에 관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균열이든 연결고리든 중요한 것은 그러한 긴장관계를 통해 비로소 대상의 본 모습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다.

관계란 막연히 두렵기도 하지
사라진 시간의 열렬한 문장 같이
못 하나 박히지 않고 더듬대는
그와의 풍경이 적막해 질까봐
춤추는 꽃 봄날 물어 보았지
바오밥나무처럼 기약 없이
활짝 팔 벌려 머물 수 있냐고

빗발처럼 날아온 선명한 문자
오래, 오래란 지극한 네 음절
울렁대는 소용돌이 황홀했지

어쩌면 빗나가는 풍문일지라도
내일의 바람은 아직 창밖에 떠돌고
생의 근원을 알기에 소중하다는
오래, 오래란 다정한 당신 말
한 시절 믿기로 해, 가슴에 고여서
- 「오래, 오래란 말」전문

관계가 두려운 것은 관계 사이에 통제되지 않는 어떤 시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불확정적 유동성 또는 무엇이라 확언할 수 없는 사이의 심연 때문에 우리는 불안하다. 그러나 봄에서 겨울로 계절은 늘 변하지만, 계절의 순환은 순환이라는 말 속에 이미 다시 봄이 온다는 약속이 들어 있다. 물론 이 또한 영원한 진리는 아니지만 “오래, 오래란 말”은 그러한 순환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더불어 이 말 속에는 단순한 시간의 경과가 아니라 관계의 불확정성이 줄 수 있는 온갖 상처와 기다림까지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견딤의 방식이 될 수도 있다.
두렵고 불안하지 않은 관계란 없다. 그러나 두렵고 불안함은 오히려 관계를 더욱 풍성하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대상에 대한 긴장과 열렬함이 없이는 우리는 어떤 대상도 이해할 수 없으며 이해받을 수도 없다. 주목할 점은 시인은 이러한 관계의 방식에 대해 소란스럽게 대응하기보다는 고요한 가운데 성찰을 통해 이러한 삶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밤새 추위에 떨며 울다 날이 새면 집을 짓겠노라 다짐하고는, 따뜻해지면 집짓기를 잊는 한고조(寒苦鳥)란 새처럼, 지상에 내 몸을 부린 적 없어 고단했다 다리에서 뛰어내릴 찰나 나를 무대 위의 표적자로 선택한 당신은 마술사였고, 나는 순간에 날아드는 예리한 칼끝의 슬픔을 느끼나 당신은 칼끝의 베임만 읽을 수 있었다 파리북역 카페에서 당신의 격정적인 편지를 읽으며 연애를 정독했고, 혼자 먹는 아침의 콩나물 국밥에 코를 훌쩍대며, 당신에 매몰되지 않으려 허둥댔다면 믿겠는가 뻔한, 정념이라니, 걷잡을 수 없이 쏠리는 집착과 헤어진 후의 참담한 공허감은 참을 수 없는 자괴감이었다 때려 치웠다

‘오래만입니다’ 란 안부를 누가 먼저 건넸는지는 중요치 않다 대략 45억 년쯤 지구의 나이를 12개월로 계산했을 때, 인간은 직립보행 후 5분을 산 셈이고 나는 당신과 만난 지 몇 초에 지나지 않다고, 까마득한데 말이죠. 그 말에 엮여버렸다 더는 아무것도 그립지 않을 때가 서로의 영혼을 깊게 관통하고, 썩은 생선의 악취가 풍기지 않으며, 비로소 서로를 온전히 읽는 것인가, 당신이라는 국경의 먼 초소에 감히, 사랑이란 낡은 변명이 울적하게 번식한다
--- 「타인의 국경」 전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내가 아닌 대상과 특정한 어떤 거리를 갖게 되었다는 말이다. 또한 그것은 어떤 차이로부터 비롯된다. 차이가 있고 서로간의 높낮이의 불균형이 있을 때 관계 맺음이 생겨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차이와 불균형을 통일하고 동일화하는 것은 극복이나 아름다운 관계맺음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시인은 이같은 관계의 균형에 대해 깊이 통찰하고 있다. 하우림 시인은 “더는 아무것도 그립지 않을 때”에 비로소 관계의 균형이 있다고 말한다. “비로소 서로를 온전히 읽는 것”이라고 믿는다. 즉, 균형은 똑같은 높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데 있다는 것. 관계에 대한 이같은 깊은 통찰은 시인에게 있어 견딤의 방식이 얼마나 치열하고 격렬한 방식인가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세계는 구조적으로 슬프게 돼있고 삶은 여러 가지 모순과 비극위에 성립되어 있다. 나의 급소는 글쓰기이다.
시에 대한 오랜 천형을 끌어안고 정직하고, 아름답게 울림과 감동을 향해 쓸 것이다
시는 쓸쓸한 나의 급소며, 고독한 숙제다(시인의 말).

작가정보

저자(글) 하우림

저자 하우림(본명 김영희) 시인은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고, 1994년 장편소설, {바람을 타는 여자}와 1995년 첫시집 {전화 속에서 울고 있는 내가 누구인지 아는 그대} 등을 출간한 바가 있다. 초등학교 시절, 시를 써서 입상을 한 바가 있고, 그것을 계기로 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문둥이 시인, 한하운 시인에 의해 시집 출간을 제의받았으나 경제 문제로 무산 됐다. 20대 때 고은 시인에게서 문학 수업을 받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과의 불화는 심했고, 고은 시인의 추천으로 탄허 스님 시봉으로 입산을 했으나 1년 뒤에 하산을 하고 말았다. 서울 기독교 중앙 방송국(CBS) 성우, 강릉 MBC 성우, 원주 KBS 아나운서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94년, 첫 장편소설 {바람을 타는 여자}(청산출판사)는 3쇄를 찍었으며, 유명신문사 7곳과 각 여성지와 방송국에서 기사로 다룬 바가 있다. 1995년 첫 시집 {전화 속에서 울고 있는 내가 누구인지 아는 그대}(한국미디어)는 출간 즉시 2쇄를 찍었다.
하우림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오래, 오래란 말}은 ‘견딤의 시학’의 극치이며, 이 ‘견딤의 시학’은 ‘오래, 오래’ 참고 견디는 ‘관계의 맺음“에서 꽃 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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