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푸른 잎에 상처를 내다

김영자 시집
김영자 지음
지혜

2015년 04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1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86MB)
ISBN 9791157281343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6,300원

쿠폰적용가 5,67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김영자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인 『푸른 잎에 상처를 내다』. 월간『문학공간』으로 등단한 김영자 시인의 시집이다. 시인의 시는 저마다의 꽃으로 변장해 사는 숱한 여자들의 눅진한 초상들로 가득 차 있다. 수많은 변장에도 결국은 나로 귀착되는 이 설화적 인간상은 우리네 삶의 진솔한 현주소를 새삼 둘러보게 한다.
시인의 말 5

1부

아버지의 짐승들 12
꽃들 13
7080 뮤직 박스 14
색소폰 부는 여자 15
집 천식 들다 16
가시연꽃 17
사각에 갇히다 18
영주 가는 길에 19
그 여름, 길의 침수 20
가을저녁 21
가면 22
통복천에서 23
나귀 귀가 반짝이다 24
참 신기한 몸살 25
눈 26
백야의 얼굴 27
유목의 시간 28






2부

여름 한낮 30
오래된 길 31
물의 도시 전설 32
탑의 미소 33
톤레삽 물고기 34
철쭉꽃 바다에 뛰어들다 35
산수유 꽃피우다 36
담쟁이 37
동백꽃 38
수인선 ─막차 39
수인선 ─간이역 40
수인선 ─염전 41
수인선 ─소래 42
별 다방 미스 리 43
용두암의 밤 45
봄, 천 개의 눈을 가지다 47
푸른 숲 사내 48






3부

항구가 수상하다 50
비암사 가는 봄 51
소매물도 1 52
소매물도 2 53
줄광대 54
통복천 낮달 55
빈집 56
장마전선 57
난로 58
아름다운 의자 59
빨간 혀 60
태풍의 눈이 푸른 잎에 상처를 내다 61
연리지 62
봄날 63
저수지의 달 64
폭설 65
겨울 목련나무 67






4부

곰소항 70
거미여자 71
따스한 집 72
그녀 몸 안에 바다가 있다 73
안성천 지나며 74
묵호 76
1호실 남자 4호실 여자 77
푸른 몸속으로 달이 차오르네 78
만선의 달 79
꽃피는 바다 80
각시 탈 81
나무사원 82
소사들녘 노을 83
6월, 넝쿨장미 84
눈 오는 날 85
역전전당포 86
덩굴장미 88

해설근원적 욕망과 어긋남의 시간여행박남희 90

김영자 시인은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고,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월간『문학공간』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는 『문은 조금 열려 있다』,『아름다움과 화해를 하다』가 있으며, ‘경기도문학상 본상’(詩부문, 2001년) 과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금’(2014년)을 받았다.
김영자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인 『푸른 잎에 상처를 내다』는 우주적 생명력에 기초를 하여,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다 끌어안는 ‘사랑의 시학’이라고 할 수가 있다.

김영자 시집 『푸른 잎에 상처를 내다』는 저마다의 꽃으로 변장해 사는 숱한 여자들의 눅진한 초상들로 가득 차 있다. 수많은 변장에도 결국은 나로 귀착되는 이 설화적 인간상은 우리네 삶의 진솔한 현주소를 새삼 둘러보게 한다. 작품의 단초(端初)를 엉뚱한 실마리로써 풀어내는 그녀만의 당돌한 시법은 독자들에게 미소를 머금게 하지만, 질퍽하게 펼쳐놓는 이야기들은 처처에 실존하는 동병상련들이 서로 마주잡은 필목(疋木)만 같다. 일찍 남편을 여의고 수십 년을 홀로 늙어가는 까칠한 이웃 할머니, 생활에 찌들어 나날이 오그라드는 좌판 앞의 아낙네,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 곰삭아버린 과부포주 등등은 그야말로 몸 하나로 살며, 사랑하며, 부대끼며, 늙어가는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그러니 필부필부(匹夫匹婦)의 소망을 누가 시시하다 하겠는가. 꽉 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는 분노조차 누긋하게 억누르는 인내가 있다. 병든 자의 상처를 일상처럼 보듬고 가며, 심지어는 홍등가의 여인들조차 애써 껴안는 넉넉한 시편들은 시인의 생업과도 무관하지 않으리라.
김영자의 시에는 사물을 통해 사람을 바라보는 독특한 물활론이 생생하다. 삶을 지탱하는 것은 한발(旱魃)을 넘어서서 땅에 뿌리박으려는 끈질긴 생명력이다. 아무리 꺾여도 절망하지 않고 들뜬 꽃으로 피어나는 본능은 건강하고도 낙관적인 시인의 세계관에 힘입고 있음이다. 그러므로 자포자기의 ‘골방’조차 “늙지 않는 자들의 천국”(「7080 뮤직 박스」)으로 바꾸어 희망을 일으켜 세우려는 것을, 세상을 향한 시인의 거침없는 도발이라고 말하자. 시인은 오래 전에 유효기간이 끝난 낡은 정서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신산한 세월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싱싱한 일상을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고단하고 외로운 이들 곁에서 뒹굴며, 울며, 아파하는 것은 시인의 천분이다(김명인 시인, 전고려대 교수).


그해 우리 동네 저수지에 달이 알몸으로 들어왔다 경숙 이모가 빠져 죽었다던 그날 밤, 떠오른 달빛이 수면 위로 가득했다 저수지에 달이 환하면 처녀가 죽어 나간다고 엄마는 혀를 끌끌 찼다 내 몸이 열리는 것이 두려웠다 몸에 가시달린 붉은 꽃이 처음으로 피었다 몸을 찌르는 꽃들 저수지로 달려 나가 남몰래 수면 위를 바라보았다 칠흑 같은 수면 엄마 처녀가 되는 일이 무서워요 네게 이제 눈썹달이 들어 온 거란다 점점 차오르는 네 몸 안에 있는 달을 아무에게나 보여주면 안 된다 여자는 자기 몸 안에 소중한 달을 몸에 하나씩 품고 사는 거란다 가난한 집은 고향에서 처녀가 되지 못하지, 내 몸은 타향에서 만월로 차올랐다 출렁이는 아들 둘을 낳고 몸에서 달이 조금씩 기울어져간다 몸에서 빠져나간 달이 고향 저수지에로 가득 차오르자 건너 마을 처녀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저수지 수면 위에서 흰 비늘을 털고 있는 무수한 달들.

―「저수지의 달」전문

그해 사월에 바다는 마른 갯벌 같은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왔다 오랫동안 썰물 진 바닷가 모래 등성이같이 서걱서걱해진 그녀 몸 안에 푸르른 바다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풀잎이 무성해지고 숲이 울창해지자 그녀 몸 구석구석까지 바다가 출렁거렸다 청명한 하늘과 해의 붉은 기운으로 그녀의 몸 밖으로 바다가 흘러 넘쳤다 사람들은 그녀에게서 넘치는 해풍냄새며 산호초며 말미잘 같은 것을 보기도 하였다 그녀가 걸어 다니는 거리에는 먼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고래가 펄떡이며 힘찬 지느러미가 달린 물고기가 뛰어 오르기도 했다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상어를 봤다고 소리쳤다 사람들은 섬 같은 그녀가 푸르른 바다를 이끌고 다닌다고 신기해하였다 바다인 그녀, 바다는 지금 싱싱한 알을 슬고 있는 중이다.

―「그녀의 몸 안에 바다가 있다」전문

작가정보

저자(글) 김영자

저자 김영자 시인은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고,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월간『문학공간』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는 『문은 조금 열려 있다』,『아름다움과 화해를 하다』가 있으며, ‘경기도문학상 본상’(詩부문, 2001년) 과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금’(2014년)을 받았다. 김영자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인 『푸른 잎에 상처를 내다』는 우주적 생명력에 기초를 하여,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다 끌어안는 ‘사랑의 시학’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푸른 잎에 상처를 내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푸른 잎에 상처를 내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푸른 잎에 상처를 내다
    김영자 시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