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는 잎을 버린다

정진헌 시집

정진헌 지음

지혜 2015년 04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0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정진헌 시집『겨울나무는 잎을 버린다』는 휴머니즘의 보고(寶庫)라 칭할 수 있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연민에서, 성자의 삶을 꾸려온 부모님에 대한 애절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휴머니즘의 잔잔한 물결이 심연을 이루고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휴머니스트, 그 아름다운 초상화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파도

파도 12
담쟁이처럼 13
플라타너스 1 14
수국도水國島 15
와이퍼 1 16
글을 쓴다는 것이 17
달래강 19
겨울나무 20
민들레처럼 21
매미 22
화이트 크리스마스 23
직박구리 25
단풍나무 26
낙엽 27
청춘 28

2부 문어

문어 30
분수 31
나무는 32
중앙탑에서 33
서울, 여름나기 34
J형 36
소남이 37
겨울산행 1 38
겨울산행 2 39
겨울산행 3 40
나는 선생이 아니다 41
실직 2 43
플라타너스 3 44
모래시계 1 45
모래시계 2 46
바느질 47

3부 나를 버린다

나를 버린다 50
아파트 52
4월 53
일삼오구 54
신천 로데오거리에서 55
모래시계 3 56
모래시계 4 57
진눈깨비 58
김노인 59
새 61
달 62
등나무 63
행복 64
장마전선이 북상하던 그날 66
새안길 68
하시리 여인 70

4부 물방울

물방울 72
수해 1 74
수해 2 75
고무장화 76
아버지 1 77
왜 78
어린 잣나무 79
검은 봉지 80
어머니 1 81
어머니 2 82
목어 83
고향 84

5부 도서관에 간 아빠

도서관에 간 아빠 86
106동 아이들 88
미륵도 89
실버카 90
까치 91
운동화 92
가을 93
홍학 94
와이셔츠 95
아빠 96
가을꽃 97

해설존재론적 성찰과 소셜 휴머니즘김영철 100

출판사 서평

정진헌 시인은 충남 금산에서 태어났으며, 유년시절을 충북 영동군 양산면에서 보냈다.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충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와 국립안동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그리고 건국대학교 동화와번역연구소에서 아동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일제 강점기 한국 창작동요 연구’, ‘일제 강점기 그림동요 연구’, ‘일제 강점기 동화시 연구’ 등이 있다.
정진헌 시인의 첫시집 『겨울나무는 잎을 버린다』는 휴머니즘의 보고(寶庫)라 칭할 수 있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연민에서, 성자의 삶을 꾸려온 부모님에 대한 애절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휴머니즘의 잔잔한 물결이 심연을 이루고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휴머니스트, 그 아름다운 초상화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시인의 노래가 없어도 먼 길을 떠날 수는 있다. 그러나 어이할까 시인이 읊는 심장의 고동 소리가 없다면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의 커다란 눈망울처럼 삶은 두렵고 쓸쓸한 그 머나먼 길이기에.
시인은 《와이퍼1》에서 노래한다. 엔진처럼 중요한 배역은 아닌 단돈 만 원짜리 엑스트라 인생이지만 그가 없으면 먼 길 떠날 수 없다고. 어쩌면 이 시대의 시인은 중요한 배역에서 밀려나 허탈한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인이여 감성을 펌프질하라, 비록 거칠고 고단한 먼 길이라도 그대의 노래가 있으매 햇살 눈부신 새 아침 또 맞이할 수 있으니… 부디 정시인의 문운이 활짝 피길 빈다.
--- 박혜숙 시인. 건국대 커뮤니케이션문화학부 교수, 중원도서관장

정진헌의 시에도 늘 자연이 원경으로 펼쳐져 있다. 자연이 후경으로 자리 잡고, 인간의 삶이 근경으로 펼쳐져 있다. 일종의 동양화의 고전적 기법인 선경후정(先景後情)의 시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도는 단지 동양화의 점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인간사의 원리를 파헤치기 위한 전략적 구도이다. 말하자면 단순한 풍경화나 수채화가 아니라, 존재탐구를 위한 시적 전략인 것이다. 원경에 자리 잡고 있는 자연에서 우주의 섭리를 찾아내고, 그것을 인간사의 원리에 적용하는 상상력이 개입하고 있다. (......)
이렇게 볼 때 정진헌의 시는 실로 휴머니즘의 보고(寶庫)라 칭할 수 있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연민에서, 성자의 삶을 꾸려온 부모님에 대한 애절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휴머니즘의 잔잔한 물결이 심연을 이루고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휴머니스트, 그 아름다운 초상화를 정진헌의 시가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김영철 문학평론가 건국대 국문과 교수

겨울산행 2


초라하고
비굴하게
겨울 끝자락에 붙어
울고 있는 잎처럼 살지는 말자

푸르름 없이
허공에 매달린 삶처럼
바람에 찢기는 그런 삶을 살지는 말자

차라리
다 버리고
지상으로 내려와
한줌의 거름이 되자
흙이 되자
겨울나무는 잎을 버린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진헌

저자 정진헌 시인은 충남 금산에서 태어났으며, 유년시절을 충북 영동군 양산면에서 보냈다.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충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와 국립안동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그리고 건국대학교 동화와번역연구소에서 아동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일제 강점기 한국 창작동요 연구’, ‘일제 강점기 그림동요 연구’, ‘일제 강점기 동화시 연구’ 등이 있다.
정진헌 시인의 첫시집 『겨울나무는 잎을 버린다』는 휴머니즘의 보고(寶庫)라 칭할 수 있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연민에서, 성자의 삶을 꾸려온 부모님에 대한 애절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휴머니즘의 잔잔한 물결이 심연을 이루고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휴머니스트, 그 아름다운 초상화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