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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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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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천 조각으로 배우는 오늘날 세계의 역사
깃발은 어떻게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고, 서로를 결합 또는 분열시키며, 추구하는 가치와 권력욕, 정치, 지향점, 목표까지 드러내는가. 역사 분야 초장기 베스트셀러 《지리의 힘》 저자이자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 팀 마셜이 미국, 영국,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제기구, 테러 단체 등의 깃발에 담긴 인류 열망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깃발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꿈과 희망을 상징했다. 의사당과 궁전, 주택과 전시장 앞까지 수많은 깃발들이 바람에 펄럭인다. 우리는 흔들리는 깃발 앞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치고, 국가(國歌)를 목 놓아 부른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를 기리기 위해 망자의 관을 국기로 덮어주기도 하고, 불만과 항의의 표시로 깃발을 태우는 화형식을 거행하기도 한다. 한국의 ‘태극기 시위대’는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 ‘다윗의 별’이 그려진 이스라엘기, 더불어 일장기까지 들고 나온다. 가히 ‘깃발의 세계’라고 할 만하다.
대체 이 작은 천 조각에 무엇이 담겨 있기에 이토록 온갖 사람들이 울고 웃고, 포화 속으로 목숨을 던지고, 남을 위협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가? 이 책은 ‘깃발’을 키워드로 삼아 인류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 정치적 갈등과 분쟁, 나아가 오늘날 국제관계의 흐름까지 톺아본다. 책에 등장하는 오대륙 110여 개의 깃발에는 ‘우리’의 꿈과 희망, 좌절과 분노, 충성, 광기의 역사가 응축되어 있다. 각각의 깃발에 등장하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은 깃발에 숨겨진 역사가 현재를 만들었음을 증명한다.
[들어가는 말] 천 조각 하나에 담긴 이념의 우주
제1장 성조기: 한쪽에서는 사랑과 존중을, 반대쪽에서는 분노의 화형을
분열된 나라의 충성과 단합을 유도하다 │ 팽창하는 국가, 늘어나는 별 │ 맥헨리 요새에서 영국 포격을 이겨낸 성조기 │ “날 밟지 마” │ 남부연방기의 다중적 의미 │ 성조기에 관한 규칙들 │ 국기의 장례식과 화형식 │ 중국으로부터 지켜야 할 사업 아이템 │ 소속감, 자유, 희망의 메시지
제2장 유니언잭: 태양이 지지 않던 영국의 영광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왕실의 융합과 새로운 깃발 │ 영국 국기, 유니언기, 유니언잭 │ 국기 안의 국기 │ 게양할 때는 기운차게, 내릴 때는 격식을 갖춰서 │ 유니언 깃발을 향한 애정과 증오 │ 분열의 무기이자 희망의 상징
제3장 십자가와 십자군: 유럽 깃발에 담긴 그리스도교의 향기
깃발 아래 모인 유럽 통합의 꿈 │ 유럽인이라는 정체성 │ 프랑스의 자유, 평등, 박애 │ 허드슨 강에 내던진 나치당 깃발 │ 나치의 상징, 스와스티카 │ 통일 독일을 위한 깃발 교체 │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기가 유사한 이유 │ 스칸디나비아 십자가를 쓰는 북유럽 5개국 │ 십자가 대신 표현된 그리스도교 상징 │ 공화주의의 파도 │ 슬라브 민족의 느슨한 연결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난민, 그리고 우익의 부상
제4장 아라비아의 깃발: 분열과 대항, 그리고 혁명의 상징
아랍 반란 깃발의 네 가지 색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에 대한 경의 │ 오스만 제국 시대의 영향 │ 이란 국기에 그려진 튤립 │ 이집트 아랍 해방기가 꿈꾸는 통일 │ 통합의 상징에서 정치적 수단으로 │ 이스라엘 국기와 시오니즘 │ 리비아의 세 가지 색깔, 세 개의 지역 │ ‘아랍 민족’이라는 개념
제5장 공포의 깃발: 갖가지 분쟁이 낳은 중동의 혼돈과 저항
IS가 들어 올린 공포의 검은 깃발 │ 테러 단체들의 깃발을 내건 홍보 전쟁 │ 헤즈볼라, 돌격의 노란색 깃발 │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의 상징, 하마스 │ 파타, 팔레스타인 내 또 다른 해방의 꿈 │ 상징과 의미를 둘러싼 정치 싸움
제6장 에덴의 동쪽: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기에 담긴 역사적 전환점
소련 붕괴로 생겨난 신생국들 │ 우즈베키스탄, 소련으로부터 최초 독립한 나라 │ IS가 스탄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력 │ 끝날 줄 모르는 아프가니스탄의 국기 수정 작업 │ 파키스탄의 별과 초승달 │ 인도 국기에 그려진 바큇살 │ 전 세계 유일한 두 삼각 국기 │ 중국에는 신이 없다, 공산당만 있을 뿐 │ 타이완에 존재하는 두 개의 국기 │ 하나의 반도, 하나의 민족, 천양지차인 남북한기 │ 일본,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
제7장 자유의 깃발: 아프리카, 식민의 시대를 지나 단합의 시대로
아프리카의 유일한 비非식민지배국 │ 아프리카 흑인들의 자긍심 │ 가나의 검은 별 │ 범아프리카주의 정신을 담은 깃발들 │ 모잠비크가 현대식 무기를 국기에 그린 까닭 │ 국기에 드러낸 독립과 저항의 역사 │ 분리주의와 종족 간 갈등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 나이지리아 국기에 대한 논란 │ 남아프리카공화국, 혐오 시대의 종언
제8장 혁명의 깃발: 옛것과 새것이 융합된 라틴아메리카 문화
콜럼버스에게 발견당한 지상낙원 │ 에스파냐에 저항한 대 콜럼비아의 시대 │ 한 나라의 이름이 된 혁명가, 볼리바르 │ 볼리비아의 또 다른 깃발, 위팔라 │ 고대 아즈텍의 상징들이 담긴 멕시코 국기 │ 중앙아메리카 지역연합의 탄생 │ 통일의 희망이 담긴 다섯 국기 │ 전 세계 선박 4분의 1이 달고 다니는 깃발 │ 파나마 운하 앞 이중 지배권이 불러온 비극 │ 국기모독죄로 고발당한 페루 모델 │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비친 5월의 태양 │ 자유를 향한 브라질의 질서와 전진
제9장 좋은 깃발, 나쁜 깃발, 못생긴 깃발: 해적기부터 무지개 깃발까지, 정체성의 정치학
교차시킨 두 개의 뼈와 두개골 │ 항복하려거든 백기를 들어라 │ 중립이라는 이상을 찾아 변화 중인 적십자기 │ 나토 깃발을 둘러싼 끝없는 자리다툼 │ 다섯 대륙을 스포츠로 결합시키는 다섯
전 세계 20여 개국 베스트셀러 《지리의 힘》 저자 팀 마셜의 신작
깃발을 통해 들여다보는 세계사, 그리고 현재의 세계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국제 이슈와 외교 문제를 주로 다루었던 팀 마셜. 지정학을 바탕으로 세계사를 풀어내 미국, 영국, 독일, 한국 등 20여 개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지리의 힘》은 그의 대표작이다. 그가 이번 책의 주제로 ‘깃발’을 선택했다.
깃발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꿈과 희망을 상징했다. 의사당과 궁전, 주택과 전시장 앞까지 수많은 깃발들이 바람에 펄럭인다. 우리는 흔들리는 깃발 앞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치고, 국가(國歌)를 목 놓아 부른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를 기리기 위해 망자의 관을 국기로 덮어주기도 하고, 불만과 항의의 표시로 깃발을 태우는 화형식을 거행하기도 한다. 한국의 ‘태극기 시위대’는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 ‘다윗의 별’이 그려진 이스라엘기, 더불어 일장기까지 들고 나온다. 가히 ‘깃발의 세계’라고 할 만하다.
대체 이 작은 천 조각에 무엇이 담겨 있기에 이토록 온갖 사람들이 울고 웃고, 포화 속으로 목숨을 던지고, 남을 위협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가? 이 책은 ‘깃발’을 키워드로 삼아 인류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 정치적 갈등과 분쟁, 나아가 오늘날 국제관계의 흐름까지 톺아본다. 책에 등장하는 오대륙 110여 개의 깃발에는 ‘우리’의 꿈과 희망, 좌절과 분노, 충성, 광기의 역사가 응축되어 있다. 각각의 깃발에 등장하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은 깃발에 숨겨진 역사가 현재를 만들었음을 증명한다.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단 하나의 강력한 상징
색깔과 디테일한 문양들에 담겨 있는 갈등과 분쟁과 평화와 혁명의 이야기들
9.11 테러가 발생한 날, 불길이 잡히고 자욱한 흙먼지도 어느 정도 가라앉은 폐허 위에 미국 소방관 세 명이 기어 올라가 성조기를 꽂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공식적인 사진사도 없었다. 그저 그 엄청난 죽음과 파괴의 현장에서 ‘뭔가 좋은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벌인 행동이었다고 한다. 폐허 위에 나부끼는 성조기를 본 미국인들의 마음속에는 분명 슬픔, 용기, 희망, 저항, 인내와 노력 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일어났을 것이다. 깃발은 곧 해당 공동체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깃발은 한 집단의 역사, 지리, 국민, 가치관 등 모든 것의 상징이다. 상징의 해석은 각자 다를 수는 있어도, 각 깃발들이 담고 있는 바는 유사하다.
한 공간에서 같은 깃발을 바라보더라도 ‘우리’에 속하지 않는 이들은 같은 감정을 느끼기 어렵다. 올림픽 금메달 자리에 달린 깃발을 자국민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바라보겠지만, 그 외의 나라 사람들에게는 그저 작은 천 조각일 뿐이다. 이 책은 깃발의 이름과 유래에서부터 장식적인 디테일까지 꼼꼼히 짚으면서 그 상징에 스며 있는 역사와 민족과 정치적 갈등과 분쟁과 평화와 혁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디작은 천 조각 안에는 전 세계 역사적 장면들이 응축되어 있다. 저자의 유쾌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세계사의 맥락들이 머릿속에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IS의 검은 깃발부터 해적기, 유니언잭, 성조기, 적십자기, 태극기까지…
110여 개 깃발 아래 벌어지는 치열한 ‘상징 전쟁’
왜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기네 국기가 삽입된 월드컵 축구공에 분노했을까? 스위스 깃발과 적십자기가 유사한 이유는 무엇일까? IS가 수백 개의 검은 깃발을 옥상에서 날린 까닭은 무엇일까? 왜 항복할 때 백기를 흔들까? 마지막으로 우리가 그토록 충성심과 애정을 느끼는 이 상징들은 어디서 기원했을까? 이 책은 이 깃발이라는 상징 전쟁이 유발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1장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인 성조기부터 개즈던 깃발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 남부연방기에 실린 부적절한 정치적 이미지 등 북아메리카 대륙의 깃발들을 살핀다. 2장에서는 영국의 해가 지지 않던 시절을 상징하는 유니언잭의 영향력과 오늘날 브렉시트 사태가 불러온 영국과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의 동상이몽, 국기에 유니언잭이 들어가 있는 나라들의 고민 등을 살핀다. 3장에서는 ‘유럽 통합’이라는 목표를 위해 애쓰고 있는 유럽연합 깃발과 유럽평의회 깃발, 삼색기의 대표주자 프랑스 국기, 악의 상징 독일 나치당 깃발, 통일 독일의 깃발과 북유럽 5개국의 유사성 등을 들여다본다.
4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리비아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들의 깃발들을 살핀다. 이곳 국기들에 자주 등장하는 이슬람의 상징과 주장은 몹시 강렬한 반면, 국민국가는 비교적 힘이 없는 편이다.
5장에서는 IS 등의 테러 집단 깃발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파타 등 이슬람의 정치 조직들의 깃발들을 들여다본다. 6장에서는 소련 붕괴로 생겨난 ‘스탄’
작가정보
저자 : 팀 마셜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한 외교 전문가이자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터키 특파원과 외교부 출입기자, 영국 스카이뉴스 채널에서 외교 관련 기사 편집을 맡았으며, 그 전에는 영국 BBC와 LBC/IRN 라디오에서 일했다. 발칸 전쟁과 코소보 내전,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 리비아와 이집트 등을 휩쓴 ‘아랍의 봄’ 혁명의 현장에서 보도를 했으며, 1991년 걸프 전쟁 때 스카이뉴스 특파원으로서 ‘여섯 시간 연속 생방송’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취재를 위해 방문한 나라만 40개국이다.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가디언》, 《인디펜던트》,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여러 신문에 글을 썼으며, 저널리스트와 정치인, 시사 전문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TheWhatandtheWhy.com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의 블로그 ‘포린 매터스Foreign Matters’는 우수 정치 저술에 주는 상인 오웰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이자 미국, 영국, 독일, 한국 등 20여 개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지리의 힘》은 세계사를 결정한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지정학을 바탕으로 경제 전쟁, 세계의 분열, 영유권 분쟁, 빈부 격차 등을 살펴보며 지리에 대한 핵심적인 통찰력을 제시했다. 그가 이번에는 ‘깃발’에 눈길을 돌린다. 수천 년 동안 깃발은 인류의 꿈과 희망을 상징했다. 사람들은 깃발을 흔들고, 태우고, 들고 행진하며 자신의 감정을 투여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건다. 이 책은 9.11테러 이후 세계무역센터 폐허 위에 성조기를 꽂은 미국, 그 성조기를 저주하고 화형시키는 중동, ‘심판의 날’을 위해 옥상에서 수백 개의 검은 깃발을 날린 IS, 해양 약탈의 역사가 담긴 해적 깃발,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으로 깃발조차 만들지 않았던 중국, 전 세계적인 스포츠인 월드컵의 축구공에 자신들 국기를 새기지 말라며 항의한 사우디 등 110여 개 깃발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추적한다.
이 책은 단순히 깃발에 담긴 상징만 살펴보지 않는다. 천 조각 하나가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시각적으로 사로잡아 한 나라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열정을 발동시키며, 깊이 존경하게 만들고, 공동체를 통합시킬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나아가 깃발에 담긴 갖가지 사례들로 적나라한 인간의 열망, 권력 다툼의 민낯까지 드러낸다. 이제 슬픔, 용기, 영웅주의, 반항을 불러일으키는 상징, 집단적인 인내와 노력의 혼합체인 이 깃발들을 반갑게 맞이할 때다.
역자 : 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프랭크 허버트의 《듄》, 에릭 와이너의 《행복의 지도》, 앨런 스턴과 데이비드 그린스푼의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유발 하라리의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과 《대담한 작전》, 필 주커먼의 《신 없는 사회》 등이 있다.
번역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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