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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일까 상황일까

태도와 행동을 결정짓는 숨은 힘
심심

2019년 10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8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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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65MB)
ISBN 9791156757955
쪽수 6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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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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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책” _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저자
《생각의 지도》 리처드 니스벳, 스탠포드대학교 심리학자 리 로스가 알려주는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법’
인간의 생각과 태도, 행동이 사회 환경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사회심리학자들은 일찍이 성격이나 기질보다는 ‘상황의 힘’에 주목했다. 사회적 상황의 특성에서 나는 차이가 사람들의 성격 특질에서 나는 차이보다 훨씬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는 ‘착한 사람이니까 분명 남을 잘 도울 것이다’, ‘공격적인 아이가 늘 문제를 일으킨다’ 같은 고정관념이 깊게 자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개인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생각의 지도》로 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석좌 교수 리처드 니스벳과 ‘기본적 귀인 오류’라는 사회심리학 핵심 개념을 만든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리 로스는 《사람일까 상황일까》에서 동조, 이타성, 갈등 해결, 집단 행동 등 60여 년간 진행된 사회심리학의 주요 연구들의 의미를 짚어내며 ‘성격보다 상황이 인간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누구나 어떤 종류든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이 담긴 듯한 행동을 마주할 때가 있다. 저자들은 이 때 잠시 판단을 멈추고 상황을 생각해보면 상대를 판단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폭넓은 사회심리학 지식과 통찰은 우리가 사회적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언제든 반복할 수 있는 생각의 실수를 줄이고 세상을 더욱 논리적으로 바라보게 해줄 것이다.
추천서문 | 나는 어떻게 세상을 다르게 이해하게 되었나
서문 | 사회심리학의 티핑 포인트를 환영하며
초판 | 서문 무엇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가

1장. 사회심리학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들
사회심리학의 교훈과 도전 | 사회심리학의 세 가지 원칙 | 예측 가능성과 비결정론 | 상황 효과가 저마다 다른 이유 | 책의 개괄과 구성

2장. 상황의 힘
사회적 영향력과 집단 절차 |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 경로요인

3장. 세상을 구성하기
주관적 의미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에서의 구성 문제 | 귀인 과정 | 구성의 불확실성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

4장. 개인의 일관성을 찾아서
전통 성격 이론이 찾아낸 것들 | 성격 이론가들이 진행한 연구의 의미와 한계점 | 1968년의 도전에 관한 심리학자들의 반응 | ‘일관성’ 상관관계 이해하기

5장. 아마추어 성격학과 아마추어 사회심리학
아마추어 성격 이론의 질적 측면 | 아마추어 성격 이론의 양적 측면 | 아마추어 성향주의와 기본적 귀인 오류 | 아마추어 성향주의의 원천

6장. 일상에 존재하는 사회적 경험의 일관성
과학적으로 풀어내기 vs. 현실세계에서 혼동하기 | 사람들이 자신의 환경을 만들 때 | 개인의 생애에 걸친 행동 지속성 | 상황, 구성 그리고 성격

7장. 문화의 사회심리학
문화의 상황 결정요인 | 문화, 이념 그리고 구성 | 긴장 시스템 문화 | 특성, 민족성 그리고 개인차

8장. 사회심리학, 현장에 적용하기
연구자와 소비자를 위한 방법론 교훈 | ‘커다란’ 개입이 실패할 때 | ‘작은’ 개입이 성공할 때 | 교실에서의 명명과 귀인 효과 | 주관적 지각과 객관적 건강 결과 | 사회심리학의 일상 적용

저자 후기 | 지난 20년 동안 사회심리학은 어떤 발전을 이루었나
감사의 말
역자 후기 |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해준 책
미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이 책은 정말이지 내가 지금껏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야심만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여러 장점 중 첫 번째 장점이다. 이 책은 여러분의 일상 경험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을 알려준다. 특히 우리는 타인의 행동과 의도를 인식할 때 더러 실수를 저지른다. 이를테면 타인의 행동과 의도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았다고 믿거나 하지 말아야 할 예측을 한다. 쉽게 말해 ‘사람’에 중점을 두고 ‘상황’의 영향력을 무시해버린다. 이는 인간 지각과 관련해 가장 광범위한 문제를 제기한다.(6쪽)

존이 출입구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도울 것인지 예측할 때 놀랍게도 존의 개인 정보는 별로 도움을 주지 않지만, 그 상황의 특이점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는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출입구에 쓰러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 어떤가? 누가 보기에도 아픈 듯한가? 술에 취해 있는가? 훨씬 더 나쁜 상황으로 마약중독자처럼 몽롱해 보이는가? 점잖거나 깔끔하게 옷을 입었는가, 아니면 노숙자처럼 보이는가?(34쪽)

레빈의 상황주의에서 중요한 부분은, 사소해 보이지만 사실은 중요한 상황의 세부요소가 지닌 가치를 제대로 인정한 점이다. 레빈은 이것이 작지만 대단히 중요한 조력자 또는 장벽이라며 이를 경로요인channel factor이라고 불렀다. 그는 어떤 경로를 열어줄 경우 행동이 일어나기도 하고(예를 들면 공개적으로 행동방침을 약속하거나 조금 주저하면서도 새로운 행동 방향으로 첫 단계를 밟음으로써), 때로는 어떤 경로를 닫는 바람에(예를 들어 적절한 순간에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데 필요한 세부계획을 세우는 데 실패함으로써) 행동이 방해받는다는 점을 인식했다.(47쪽)

사람들은 관찰한 행동과 결과가 특히 놀랍거나 이례적인 경우, 행위자 개인의 독특한 성향이 아니라 행위자가 처한 객관적 상황요인과 그 요인에 관한 행위자의 주관적 구성이 판단 근거로 작용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사실상 사람들은 누군가를 재평가하는(즉, 그들이 다른 평범한 사람과 무언가 다르다고 추론하는) 것은 지나치게 빠르지만 상황을 재평가하거나 다시 구성하는(자신만의 독자적인 상황 구성이 완벽하지 않거나 오류가 있거나 적어도 행위자의 구성과 상당히 다르다는 추론을 하는) 것은 너무 느리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제인이 멀리 떨어진 고향 근처의 여행사로 직장을 옮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제인이 예상보다 훨씬 더 모험심이 강하다고 쉽게 추정할 뿐 새로운 취업기회가 우리가 인지한 것보다 더 흥미가 있다고(또는 제인이 숨겨온 곤란한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54~55쪽)

긴장 시스템 개념을 가장 인상적인 효과에 적용한 사회심리학자는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다. 그는 개별 인간의 태도는 그들 각각이 속한 대면집단 구성원의 태도에 견주어 긴장 상태에 있을 때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봤다. 사람들은 동료와 불일치 상태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상태에 있을 경우 세 가지 균형 회복 과정이 이뤄진다. 이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바꿔 자기 의견과 비슷하게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 자신의 태도를 바꾸려는 다른 사람의 시도를 받아들이는 것, 다른 사람이 집단에서 주요 의견의 중심축으로 움직이기를 거부할 때 그들을 배제하는 경향이 그것이다.(60쪽)

셰리프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과제를 내주었다. 그것은 실험할 때마다 불빛이 얼마나 멀리 움직였는지 추측하는 일이었다. 이 과제를 실험 참가자가 한 명씩 수행할 때는 추정치 변동폭이 사람마다 매우 컸고(1인치에서 몇 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적어도 초기에는 첫 실험에서 다음 실험까지 추정치가 불안정했다. 그런데 실험 참가자가 두 명씩 짝을 이루거나 세 명이 집단으로 과제를 수행할 때는 결과가 크게 달랐다. 실험 참가자들의 추정치는 예외 없이 수렴되기 시작했고 집단규범이 빠르게 잡혀갔다. 더욱이 서로 다른 집단은 상당히 다른 규범으로 수렴되었는데, 두 명이나 세 명으로 이뤄진 특정한 조에 속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표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추정치를 제시하는 것을 꺼리는 듯 했다. 개인의 판단이 적절한지 가늠하는 객관적 기준이 없던 상태에서 집단 구성원이 사회 기준이 되어버린 것이다.(89~90쪽)

왜 도시 사람들이 거리에 누워 있는 불행한 사람을 피해서 걸어가는지, 인접한 아파트에서 비명을 들었을 때 살피거나 경찰에 연락하지 않는지 설명하려면 관련 사회 상황의 특징을 살펴봐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그들에게 그 개입 기회가 지속해서 존재하는 동안 행동규범을 명확하게 혹은 함축적으로 어떻게 전달했는지도 포함되어 있다.(120쪽)

심리학자 제임스 브라이언James Bryan과 메리 앤 테스트Mary Ann Test(1967)는 이타주의 실험에서 ‘모범을 보이는 사람’(유사하거나 동일한 상황에서 본받을 만한 도움을 준 동료)의 유무에 따라 실험 참가자가 곤란을 겪는 운전자를 기꺼이 돕고 구세군 냄비를 보았을 때 적극 도울 가능성 모두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른 연구들은 더 놀랍고 때로 보다 복잡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많은 연구에서 죄책감이나 행복감 같은 특정 기분은 실험 참가자가 도움을 요청받았을 때 기꺼이 들어주는 정도나 다른 이타적 행동을 보이는 정도를 눈에 띄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132쪽)

밀그램의 연구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권위자에게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심지어 해롭고 위험한 행동을 할 정도로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우리는 꼬박꼬박 논문을 읽고 강의노트를 깔끔히 정리하며 시험공부를 제때 하라는 우리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학생이나 지도학생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그들이 우리를 권위자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 밀그램이 알려준 것은 특별하고 상대적으로 미묘한 상황의 힘이 사람들의 친절한 성향을 넘어선다는 점에 관한 날카로운 지적이다. 또한 밀그램은 관찰자들이 행동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극단적인 개인 성향에 잘못이 있다고 간주함으로써 행위자의 파괴적인 복종(또는 바보 같은 동조)에 어떻게 오류 섞인 추정을 쉽게 하는지 보여준다. 나아가 그의 연구는 행동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일은 행위자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파악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다음 장에서는 사람들이 상황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그 일반적 질문을 따져보는 것이 적절하겠다.(148~149쪽)

사람들의 자기 평가가 본질적으로 상대적이라는 개념은 이제 사회심리학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부자인지 빈자인지, 건강한지 건강하지 않은지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그 결과를 믿는다. 실제로 참조집단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경우 사람들은 자아 존중감을 높여 역경을 보다 잘 견딜 수 있다.(167쪽)

일반인의 성향주의는 단지 개인을 판단하려는 의지를 억제하지 못할 때 드러난다. 자신이 앞서 상황을 구성한 것이 적지 않은 부분에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보는 것, 더 정확히 구성하면 행위자의 행동을 덜 예외적으로 보거나 결국 예외적인 개인 성격을 드러낸 게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때 성향주의가 나타난다.(213쪽)

마지막이자 가장 도발적으로 미셸은 ‘만족 지연’ 실험 참가자의 자발성과 능력(정신분석학적 성격학에 매우 소중한 특성)은 상황의 특성보다 사람의 성향에 덜 의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어린이가 어느 한 상황에서 만족 지연에 성공하는 것, 다시 말해 더 큰 보상을 위해 작고 즉각 받는 보상을 포기하는 것을 성격 측정이나 그 어린이가 다른 상황에서 성공한 자료를 기초로 예측하는 것은 그리 높지 않은 정도에서만(통상 상관관계가 0.30보다 작은 정도로만)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어린이가 만족 지연에 성공하는 능력은 그 능력을 시험하는 상황의 상당히 미묘한 어떤 특징을 조작함으로써 완전히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어린이가 두 가지 보상이 모두 지각상 두드러질 경우에는 작지만 즉각 받는 보상을 빠르게 선택한(지연 평균값은 1분) 반면, 두 보상이 모두 숨겨져 있을 때는 어떻게든 만족을 지연하는(지연 평균값은 11.3분) 것으로 나타났다.(238~239쪽)

달리와 뱃슨의 실험은 착한 사마리아인 우화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신학생들은 새 건물로 가는 길에 출입구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만난다. 그들은 도움을 주었을까? 이들의 종교 지향 성격이 차이를 만들어냈을까? 이들이 바쁜지 아닌지가 차이를 만들었을까? 이 세 가지 질문의 답은 각각 다음과 같다. 일부는 도움을 주었다. 종교 지향 성격은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그런데 바쁜지 아닌지는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295쪽)

사람들이 순진한 성향주의를 잘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사람과 상황의 혼동이다. 교수의 행동은 교수 같고 독재자의 행동은 독재자 같고 하인의 행동은 굽실거릴 것이라고 예측할 경우 우리가 혼동하든 말든 큰 차이가 없다. 왜냐하면 각자의 역할이 미치는 영향을 알고 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판단할 때 고정관념이 있는 우리가 역할이 규정하는 행동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상응하는 성격 특성을 행위자에게 돌리기 때문이다. 각각의 경우 우리가 자주 관찰하는 행위는 그들의 역할이 주는 특권과 제약이 그대로 효력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어떤 강력한 상황요인이 갑자기 방해하지 않으면 대개 우리의 예측이 맞았다고 확신하게 만든다. 따라서 우리는 관련 특성 탓, 예를 들어 교수 같은, 독재자 같은, 굽실거리는 등으로 돌리는 것을 정당화한다.(332쪽)

두드러진 사회 모범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즉 긍정적 태도와 긍정적 행동 사이의 연결을 촉진하도록 하는 데서 특히 강력한 경로요인이다. 효과의 크기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절대 의미에서 대다수 직관과 비교하면 상당히 크다. 예를 들어 심리학자 존 필립 러시턴John Philippe Rushton과 앤 캠벨Anne Campbell(1977)은 주변에 헌혈 관련 모범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대면으로 헌혈을 요청했을 때는 25퍼센트만 응했으나 주변의 친한 동료가 실험자의 요청에 응해 헌혈했을 때는 긍정 반응이 67퍼센트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줬다.(473쪽)

미시간대학교 생물학자 루이스 클레인스미스Lewis Kleinsmith도 비슷한 결과를 얻어냈다. 클레인스미스는 생물학 입문 학생들의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호작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일반 수업에서 백인 학생보다 성적이 훨씬 낮은 흑인 학생은 학교에서는 물론 과학 분야 경력에서도 뒤처져 어려움을 겪었다. 클레인스미스의 상호작용 컴퓨터 프로그램은 모든 학생의 성적을 적지 않게 끌어올렸는데 특히 흑인에게 준 영향은 극적이었다.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흑인의 수준은 통상적인 백인 수준으로 올랐고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이전의 기준으로는 백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477~478쪽)

사회심리학의 주요 원리와 현실세계의 긴급한 문제에 그것을 적용한 사례는 개개인이 목격하는 사회 사건, 나아가 언론 보도로 전해 듣는 사건에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안내하는 일종의 지적 교과서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교과서는 우리에게 사람이나 그들의 행동에 담긴 의미에 너무 빨리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알려준다. 대신 엄청난 어리석음이나 금전상의 커다란 무절제(또는 그런 점 때문에 후덕해 보이는 것) 같은 말과 행동을 처음 접할 때, 즉 어떤 종류든 실제로 개인적 속성이 담긴 듯한 행동을 마주할 때 우리는 잠시 판단을 중지하고 상황을 생각해보라고 자신에게 말해야 한다.(509쪽)

사회적 상황의 힘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사회심리학 고전
《생각의 지도》 리처드 니스벳, 스탠포드대학교 심리학자 리 로스가 알려주는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학 교정을 가로질러 걷고 있던 존이 한 건물 출입구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우연히 발견하는데 그 남자가 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존은 그 남자를 도와줄까, 아니면 가던 길을 그대로 갈까?

이 질문에 답하기 전 사람들은 대부분 존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는 냉담하고 무심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가, 아니면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으로 유명한가? 교내 봉사단체의 성실한 멤버인가? 간단히 말해 존이 어떤 유형이고 과거에 그의 이타주의가 시험대에 올랐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사실 존을 알아도 혹은 존에 관한 어떤 정보를 습득해도 그것은 앞에 묘사한 상황에서 존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별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 반대로 그 상황의 특이점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는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출입구에 쓰러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 어떤가? 누가 보기에도 아파 보이는가? 술에 취해 있는가? 아니면 마약중독자처럼 몽롱해 보이는가? 점잖거나 깔끔하게 옷을 입었는가, 노숙자처럼 보이는가?
이 말을 듣고 나면 상황의 특이점을 고려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성격 특성과 성향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믿는다. 그러다 보니 상황요인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태도, 행동이 사회 환경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사회심리학자들은 일찍이 성격이나 기질보다는 ‘상황의 힘’에 주목했다. 사회적 상황의 특성에서 나는 차이가 사람들의 성격 특질에서 나는 차이보다 훨씬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는 ‘착한 사람이니까 분명 남을 잘 도울 것이다’, ‘공격적인 아이가 늘 문제를 일으킨다’ 같은 고정관념이 깊게 자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개인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생각의 지도》로 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석좌 교수 리처드 니스벳과 ‘기본적 귀인 오류’라는 사회심리학 핵심 개념을 만든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리 로스는 《사람일까 상황일까(심심 刊, 원제: The Person and the situation)》에서 동조, 이타성, 갈등 해결, 집단 행동 등 60여 년간 진행된 사회심리학의 주요 연구들의 의미를 짚어내며 ‘성격보다 상황이 인간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상황요인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보수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진보적인 환경에 놓였을 때 나타나는 놀라운 변화, 높은 연봉 못지않게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아시아계 학생들이 흑인 학생보다 수학 성적이 높은 이유 등)를 통해 우리의 인식과 판단, 행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의 힘을 설명하고 생각의 폭을 넓힌다.

말콤 글래드웰이 극찬한 “내 인생의 책”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방식을 완전히 뒤엎고 새롭게 생각하는 방식 제시
《아웃라이어》, 《블링크》, 《티핑포인트》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은 2013년 10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로 리처드 니스벳을 꼽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려줬다. 수년 전 그는 리 로스와 함께 《사람일까 상황일까》를 썼다. 만약 당신이 그 책을 읽는다면 당신은 내가 쓴 《티핑 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등이 속한 책의 장르를 포괄하는 하나의 플랫폼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은 내 삶을 변화시켰다.”
이 인터뷰를 계기로 1991년 초판이 출간된 후 심리학 전공자들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던 《사람일까 상황일까》는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11년 글래드웰의 추천 서문과 저자 후기를 더한 개정판이 출간되어 더욱 많은 독자를 만났다.
미국에서 출간된 후 28년 만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은 그동안 상황과 성격을 둘러싼 여러 의문들, 예를 들어 ‘개인차가 약한 이유’(1장), ‘상황의 힘이 강한 이유’(2장), ‘사람마다 상황을 다르게 인식하는 이유’(3장), ‘성향과 상황을 혼동하는 이유’(6장) 등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준다. 저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참여한 사회심리학 연구 성과는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97쪽)부터 솔로몬 애시의 선 길이 판단 실험(92쪽), 빕 라타네와 존 달리의 위급상황 실험(116쪽)까지 대표적인 사회심리학 실험들을 토대로 사회적 상황의 힘을 촘촘히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지각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태도와 행동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누구보다 이 책의 핵심 내용과 효용을 날카롭게 포착한 말콤 글래드웰은 추천 서문에서 “일상 경험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을 알려주는 탁월한 책”이라고 밝히며 “난생처음 안경을 착용한 뒤 갑자기 세상이 잘 보여 환희”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타인의 영향을 받는가
행동의 원인이 개인의 성격이 아니라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있다는 것이 사회심리학의 핵심 메시지이자 이 책의 큰 틀이다. 그리고 그 상황은 앞뒤 맥락과 그 맥락에 영향을 미친 누군가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반문해볼 수 있다.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태도나 행동에 그토록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일까? 심지어 알지 못하거나 자신의 삶에 어떤 힘도 발휘할 수 없는 사람인 경우에도 말이다. 이에 저자들은 두 가지 관점에서 그 이유를 설명한다.
하나는 ‘사회적 영향력이 가진 정보의 힘’이다. 타인은 세상에 관한 좋은 정보 원천 중 하나다. 만약 내 앞에 있는 동물이 고양이처럼 보인다면 대부분 고양이가 맞다. 그렇다면 우리가 모호한 문제를 판단할 때는 어떨까? 예를 들어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자기에게 그 일을 해낼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판단할 때 말이다. 저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대체로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옳은 결론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이 내놓는 의견의 ‘기준점’을 살펴보는 것은 합리적이다. 이 기준점을 너무 살피지 않는 사람은 독선적이거나 무모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우리가 동료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 것은 과거에 그들의 의견이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훌륭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 마음이 불편할 때 우리는 상대의 입장을 따라가거나, 상대를 내 입장으로 이끌거나, 내 분야와 영역에서는 상대가 유용한 정보 원천이 아니라고 생각함으로써 이 불편함을 해결한다.”(121쪽)

다른 하나는 ‘집단의 목표를 위한 규범 작동’이다. 저자들은 우리 모두가 수행할 과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면 협력이나 효과적 조치는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런 이유로 대다수 의견은 규범이나 도덕의 힘을 얻고 사람들은 이를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려면 동의하라! 동의하지 않으면 소외된다. 집단은 자신들의 움직임을 막는다는 이유로 다수 의견에서 벗어나는 사람을 처벌하려 한다. 동의하지 않을 경우 동료의 분노를 불러올 수 있음을 알기에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길 주저한다.”(123쪽)


개인의 삶을 넘어서 인간관계, 조직 관리, 사회 정책에 이르기까지
상식과 직감에 기초한 쉬운 결론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의심, 논리적인 판단을 시작하는 법
사람들의 행동을 성격만으로 설명했을 때 우리는 잦은 실수를 저지르고 편견에 빠진다. 예를 들어 이해하기 힘든 행동(끔찍한 살인사건, 누군가의 기괴한 행동 등)을 이해하고 설명하려고 할 때 보통 그런 행동을 한 사람에게서 원인을 찾아 쉽게 결론 내린다. 그 ‘사람’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순간, ‘사회적 영향력’을 인지하지 못하는 오류에 빠진다. 결국 문제를 단순화하면서 사회적 힘에 압도되어 벌어졌을 그 문제를 개선할 기회를 놓치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에 사회심리학은 ‘상황’의 중요성, 그 상황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기초로 《사람일까 상황일까》는 타인의 존재에 민감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 사회심리학 실험들을 면밀히 담아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새롭게 생각해보게 하고 ‘상황’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 법을 훈련하게 한다. 특히 8장에서는 사회심리학을 실제 사회 환경에 적용한 사례들을 언급한다. 의료, 복지, 교육 분야에서 상황적 변화를 만들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사례들은 사람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세밀하게 실행한 사회 정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상황의 힘, 사회적 영향력’에 관한 사회심리학 실험들
1. 그 사람은 쓰러진 남자를 구할까? _달리와 뱃슨의 ‘선한 사마리아인 실험’
선한 사마리아인 우화는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제와 레위인 모두 강도를 만나 상처를 입은 여행자를 그냥 지나쳐 서둘러 간 반면, 사회에서 천시받는 사마리아인은 여행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이 우화를 곱씹던 프린스턴대학교 심리학자 존 달리와 대니얼 뱃슨은 잠재적 ‘선한 사마리아인’을 ‘바쁜’ 상태와 ‘바쁘지 않은’ 상태로 조작해보기로 했다.
연구자들은 실험에 참여한 신학생들에게 짧은 즉석 연설을 근처 건물에서 녹음할 테니 준비하라고 말했다. 일단 건물 위치를 설명하고 한 조건에 속한 신학생들에게는 “늦었다. 당신이 올 것을 기대하고 사람들이 몇 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 서두르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건의 신학생들에게는 “녹음 준비까지 몇 분이 남았다. 하지만 바로 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했다. 지정한 건물로 가는 길에 ‘(약속에) 늦은’ 그리고 ‘(약속보다) 이른’ 조건에 있던 신학생 모두 우연히 출입구에 쓰러져 머리를 숙인 채 기침하며 신음소리를 내는 사람을 만났다. 예상대로 약속에 늦은 신학생들은 10퍼센트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었다. 반면 시간이 넉넉했던 ‘이른’ 조건의 신학생들은 63퍼센트가 도움을 주었다.
이 실험은 신학생의 개인 성향을 거의 보여주지 않지만 이타주의를 결정하는 상황요인에 주목하게 한다. 즉 상황 조작의 미묘한 세부사항 가운데 일부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저자들은 달리와 뱃슨이 이용한 ‘(약속에) 늦은’ 상황 조작이 젊은 신학생들이 멈춰 서서 돕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고 틀림없이 곧 해야 할 연설을 좀 더 걱정하고 긴장하게 했으리라고 보았다. 이러한 조건은 신학생들이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반면 ‘(약속에) 이른’ 상황 조작은 젊은 신학생들이 좀 더 천천히 걷고 주변 상황을 더 깊이 생각하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쩌면 연설 약속을 지체할 수 있는 변명거리가 생긴 것(약속보다 일찍 도착해 어색하게 기다리는 것보다 마치 자신을 위해 준비하고 있던 것처럼 ‘모르는’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을 좋아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130~131쪽)

2. 정치 성향이 180도 바뀌는 이유_뉴컴의 베닝턴 연구
1935~1939년 베닝턴대학에는 대부분 중상류층 가정에서 자란 젊은 여성들이 입학했다. 이들은 보수 성향의 정치 이념과 그들 부모의 투표 성향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베닝턴대학 환경에 노출된 이후 학생들의 관점은 자신의 가족 구성원이나 그들과 유사한 사회계층의 대다수 미국인과는 달리 진보 성향으로 옮겨갔다.
193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에 베닝턴대학에 입학한 1학년 학생 중 60퍼센트 이상은 공화당 후보(알프 랜던)를 지지했고, 30퍼센트 미만은 재임 중인 민주당 대통령(루스벨트)을, 10퍼센트 미만은 사회주의자(노먼 토머스) 또는 공산주의자(얼 브로더)를 지지했다. 이 선호도 비율은 부유한 학부모와 그들이 속한 사회계층 사람들의 성향과 비슷한 것이었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온 지 1년 조금 넘은 2학년 학생 중에는 이미 진보 성향으로 바뀐 학생이 상당히 눈에 띄었다. 랜던과 루스벨트가 대략 비슷한 수준의 지지(43퍼센트)를 얻었고, 급진적인 후보 둘은 나머지 14퍼센트의 지지를 나눠 갖고 있었다. 3, 4학년의 변화는 더 극적이었다. 단지 15퍼센트만 랜던(그들의 부모 대다수가 확실히 지지하는 후보)을 지지했고 약 54퍼센트가 루스벨트를, 30퍼센트 이상이 급진적 후보 두 명 중 한 명을 택했다.
이러한 지지 비율은 사회 상황이 꽤 많은 사람의 사회적·정치적 태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족의 태도와 가치에 반하는 걸 알면서도 이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가장 놀라운 것은 학생들이 베닝턴대학을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꾸준히 진보 성향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미시간대학교 사회심리학자 시어도어 뉴컴은 베닝턴 사례를 관찰한 뒤 사회적 영향력에 관해 몇 가지 유의미한 지점을 짚어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강한 소속감, 획일성, 집단 압력의 측면에서 관찰된 학생들의 특징이었다. 즉 보수주의 학생보다 정치적으로 활발한 진보주의 학생이 친구로 선택받거나 리더로 뽑힐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다. 진보주의 학생들은 확실히 차별화된 집단을 형성했고 새로 들어오는 대다수 학생에게 베닝턴대학에서 만나는 동급생은 주요 참조집단이 되었다. 이들은 동급생에게 속하거나 인정받기를 갈망하며 동급생의 가치를 내면화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에게서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들은 동급생들과 거리를 두고 지냈으며 정치 성향도 거의 바뀌지 않았다. 뉴컴은 이를 두고 가족에게 결속되고 발생 가능한 갈등이나 반감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177~179쪽)

3. 연기가 나는 위급 상황에도 대피하지 않는 사람들 _ 라타네와 달리의 위급상황 실험 외
사회심리학자 빕 라타네와 존 달리는 ‘위급 상황 시 주변인 개입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참자가는 모두 컬럼비아대학교 남자 학부생들로 이들은 혼자 설문지를 작성하거나 두 명의 다른 실험 참가자와 함께 설문지를 작성하거나 이후에 벌어질 ‘응급’ 상황에서 무표정하게 하던 일을 계속하라고 연구자에게 지시받은 실험 협조자 두 명과 함께 설문지를 작성해야 했다. 응급 상황은 벽의 통풍구를 타고 ‘연기’가 흘러 들어오기 시작해 결국 방 전체에 가득 퍼지는 것이었다. 혼자 있던 실험 참가자는 75퍼센트가 방에서 나와 연기를 신고했지만 무표정한 두 명의 실험 협조자와 함께 있던 실험 참가자는 10퍼센트, 세 명이 함께 있던 집단에서는 38퍼센트만 이 상황에 개입했다.
뉴욕대학교에서는 이와 유사한 다른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전화로 자신처럼 실험에 참여하는 중이라고 믿고 있던 또 다른 실험 참가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상대방이 간질 발작을 일으킨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 실험 참가자가 자신이 그 소리를 들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을 때는 85퍼센트가 도움을 주려고 했다. 실험 참가자가 또 다른 한 명이 그 소리를 들었다고 믿을 때는 62퍼센트,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네 명 더 있다고 믿을 때는 31퍼센트가 도움을 주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실험 참가자들은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을 때 더 빨리 도와주었다. 실제로 가짜 발작 소리를 들은 뒤 첫 1분 내에 혼자 들었다고 생각한 실험 참가자의 50퍼센트가 피해자를 돕기 위해 왔지만, 자신이 그 소리를 들은 다섯 명 중 하나라고 믿은 사람은 누구도 1분 내에 오지 않았다.
실험이 끝난 뒤 진행된 실험 참가자와의 인터뷰는 주변인이 홀로 있는 경우보다 집단으로 있을 때 사람들이 잠재 개입 상황을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즉 연기가 환기구로 들어올 때 집단 구성원은 연기를 에어컨에서 새는 것이거나 화학 실험실에서 나오는 증기로 해석했다. 이들은 사고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거나 신음소리를 낼 때도 살짝 다친 사람이 불평을 늘어놓거나 욕을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116~119쪽)

4. 실패할 운명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_흑인 학생들의 낮은 성적을 끌어올린 비밀
수학자 유리 트레이스먼은 자신이 몸담은 버클리대학교에서 수학 입문 수업을 듣는 흑인 학생의 성취도가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수업에서 낮은 학점을 받은 학생은 대부분 자연과학이나 의학 쪽으로 갈 길이 실질적으로 막혀버렸다. 그보다 수학 입문에 등록한 흑인 학생의 3분의 2가 버클리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한다는 점이 더 심각했다.
트레이스먼은 인류학자로 변신해 흑인 학생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따라가 보았다. 그리고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높은 성적을 받는 아시아계 학생들의 삶도 함께 따라가 보았다.
트레이스먼이 발견한 이들의 가장 놀라운 차이점은 흑인 학생은 혼자 공부하는 반면 아시아계 학생은 집단으로 공부한다는 사실이었다. 수학을 여럿이 함께 공부하는 이점은 분명해 보였다. 학생들은 문제를 푸는 데 실패해도 의기소침해질 필요가 없었다. 집단 내 누군가에게 해결책이 있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집단으로 공부할 때 유사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적 지지를 얻었고 각자 다른 사람의 비법과 전략을 보고 자신에게 적용해볼 기회를 누렸다.
트레이스먼은 새로 입학한 흑인 학생들에게 수학을 집단으로 공부하는 특별한 ‘우등’ 프로그램에 등록하도록 설득했다. 그리고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찰하며 격려했는데 그 결과는 극적이었다. 특별 집단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흑인 학생은 수학 입문에서 평균적으로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과 동일한 성적을 받았다. 더 중요한 사실은 흑인 학생의 중도 탈락 비율이 현저히 줄어들어 그동안 높은 성취를 이룬 다른 두 집단과 동일한 수준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례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상황 조작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불이익을 받는 소수집단 학생이 개인의 한계나 사회적 장벽, 불평등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증명한다.(476~479쪽)

똑똑한 소비자, 현명한 개인, 적극적인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 줄 사회심리학적 사고법
《사람일까 상황일까》를 번역한 조직·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는 “이 책을 직장에서 일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자 후기에서 “살다 보면 더러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사람을 접할 때가 있다. 그럴 경우 대개는 속으로 그 사람의 못된 성격을 탓하며 속상해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그 상황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즉, 내가 상대를 대하는 방식(그에게는 상황)을 바꿔볼 궁리를 한다. 이는 혼자 속상해하는 것보다 효과적이고 자존감도 높여준다. 나의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중요한 상황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결국 상대가 바뀌기를 기대하기보다(그런 일은 좀처럼 벌어지지 않는다!) 내가 그를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보다 과학적이고 현명한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하며 이 책을 개인의 삶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상황’에 초점을 맞춰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연구 지점들을 담아낸 《사람일까 상황일까》는 사회심리학의 지적 성취를 맛볼 수 있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이는 리처드 니스벳과 리 로스가 평생 사회심리학을 연구하면서 쌓아올린 학문적 성과와 깊은 통찰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책은 글래드웰의 고백처럼 《아웃라이어》를 비롯해 《넛지》, 《생각에 관한 생각》, 《프레임》 같은 대중교양서가 등장하는 데 영향을 미친 사회심리학 분야의 원형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사회심리학 연구의 60년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심리학 전공자는 물론 연구자들에게 ‘상황의 힘’을 둘러싼 사회심리학 핵심 연구들을 한 눈에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사회심리학의 태동부터 성격심리학과의 논쟁, 문화심리학의 발전, 행동경제학에 관한 폭발적 관심까지 빠짐없이 짚어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인간의 사회행동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살아가는 독자들(상대를 설득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 원만한 인간관계를 원하는 사람, 조직 관리자, 교사, 부모, 사회문제 해결에 매달리는 사람 등)에게는 개개인이 목격하는 사회 사건, 나아가 언론 보도로 전해 듣는 사건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안내하는 지적 교과서이자 세상을 좀더 선명하고 넓게 보는 새로운 안경이 되어준다. 누구나 어떤 종류든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이 담긴 듯한 행동을 마주할 때가 있다. 저자들은 이 때 잠시 판단을 멈추고 상황을 생각해보면 상대를 판단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폭넓은 사회심리학 지식과 통찰은 우리가 사회적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언제든 반복할 수 있는 생각의 실수를 줄이고 세상을 더욱 논리적으로 바라보게 해줄 것이다.

[책 속으로 이어서]
사람들이 순진한 성향주의를 잘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사람과 상황의 혼동이다. 교수의 행동은 교수 같고 독재자의 행동은 독재자 같고 하인의 행동은 굽실거릴 것이라고 예측할 경우 우리가 혼동하든 말든 큰 차이가 없다. 왜냐하면 각자의 역할이 미치는 영향을 알고 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판단할 때 고정관념이 있는 우리가 역할이 규정하는 행동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상응하는 성격 특성을 행위자에게 돌리기 때문이다. 각각의 경우 우리가 자주 관찰하는 행위는 그들의 역할이 주는 특권과 제약이 그대로 효력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어떤 강력한 상황요인이 갑자기 방해하지 않으면 대개 우리의 예측이 맞았다고 확신하게 만든다. 따라서 우리는 관련 특성 탓, 예를 들어 교수 같은, 독재자 같은, 굽실거리는 등으로 돌리는 것을 정당화한다.(332쪽)

두드러진 사회 모범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즉 긍정적 태도와 긍정적 행동 사이의 연결을 촉진하도록 하는 데서 특히 강력한 경로요인이다. 효과의 크기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절대 의미에서 대다수 직관과 비교하면 상당히 크다. 예를 들어 심리학자 존 필립 러시턴John Philippe Rushton과 앤 캠벨Anne Campbell(1977)은 주변에 헌혈 관련 모범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대면으로 헌혈을 요청했을 때는 25퍼센트만 응했으나 주변의 친한 동료가 실험자의 요청에 응해 헌혈했을 때는 긍정 반응이 67퍼센트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줬다.(473쪽)

미시간대학교 생물학자 루이스 클레인스미스Lewis Kleinsmith도 비슷한 결과를 얻어냈다. 클레인스미스는 생물학 입문 학생들의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호작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일반 수업에서 백인 학생보다 성적이 훨씬 낮은 흑인 학생은 학교에서는 물론 과학 분야 경력에서도 뒤처져 어려움을 겪었다. 클레인스미스의 상호작용 컴퓨터 프로그램은 모든 학생의 성적을 적지 않게 끌어올렸는데 특히 흑인에게 준 영향은 극적이었다.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흑인의 수준은 통상적인 백인 수준으로 올랐고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이전의 기준으로는 백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477~478쪽)

사회심리학의 주요 원리와 현실세계의 긴급한 문제에 그것을 적용한 사례는 개개인이 목격하는 사회 사건, 나아가 언론 보도로 전해 듣는 사건에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안내하는 일종의 지적 교과서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교과서는 우리에게 사람이나 그들의 행동에 담긴 의미에 너무 빨리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알려준다. 대신 엄청난 어리석음이나 금전상의 커다란 무절제(또는 그런 점 때문에 후덕해 보이는 것) 같은 말과 행동을 처음 접할 때, 즉 어떤 종류든 실제로 개인적 속성이 담긴 듯한 행동을 마주할 때 우리는 잠시 판단을 중지하고 상황을 생각해보라고 자신에게 말해야 한다.(509쪽)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석좌교수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생각의 지도》로 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회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아웃라이어》를 쓴 말콤 글래드웰은 니스벳을 “내 인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꼽으며 그에게 존경을 표했다. 미시간대학교 문화와 인지 프로그램(Culture and Cognition Program) 공동 소장, 집단 역동 연구센터(Research Center for Group Dynamics) 소장을 지냈으며 사회적 인식, 문화, 사회 계급 및 노령화를 주요 연구 주제로 삼아 사회심리학 연구에 크게 공헌했다. 그간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의 양대 심리학회인 미국심리학협회와 미국심리학회의 학술상을 모두 수상했고, 2002년 사회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미국과학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예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저서로 《생각의 지도》, 《인텔리전스》, 《마인드 웨어》, 《인간의 추론(Human Inference)》(공저) 등이 있다.

저자(글) 리 로스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며, 스탠퍼드 갈등협상센터(Stanford Center on Conflict and Negotiation)의 공동 창설자다.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라는 사회심리학 핵심 개념을 만든 영향력 있는 사회심리학자로서 귀인 편견, 판단과 의사 결정의 결점, 갈등 해소에 대한 장벽을 연구했다. 1977년에 발표한 <직관적인 심리학자와 그 단점들(The Intuitive Psychologist and His Shortcomings)>이라는 논문은 1980년대 사회심리학계에서 가장 널리 인용되었다. 현재는 장기간의 집단 간 갈등, 악惡의 개인적 및 집단적 합리화, 사회적 도전에 맞서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심리적 과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0년 미국과학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저서로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공저)과 《인간의 추론》(공저)이 있다.

번역 김호

더랩에이치(THE LAB h) 대표. 리더십, 조직, 위기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전문가로 20년 넘게 일해왔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공개사과에 대한 인지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내 유일의 설득의 심리학 공인 트레이너(CMCT)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독립 기업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 에델만 한국법인 대표를 역임했으며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과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다. 《쿨하게 사과하라》(공저), 《쿨하게 생존하라》, 《나는 이제 싫다고 말하기로 했다》 등을 썼고, 《설득의 심리학-완결편》(공역), 《메이커의 뚝딱뚝딱 목공도구》 등을 옮겼다. 〈동아일보〉에 ‘직장인을 위한 김호의 생존의 방식’ 칼럼을 연재 중이며 여행과 음식에 관한 라이프스타일 블로그(her-report.com)을 아내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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