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검은 방(The Black room)

K-픽션 시리즈 26
정지아 지음 | 손정인 옮김
아시아

2020년 03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2월 07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33MB)
ISBN 9791156624295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6,600원

쿠폰적용가 5,94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아흔아홉 해의 삶, 끝나지 않은 전투
2020년 1월, K-픽션 스물여섯 번째 작품으로 정지아의 『검은 방』이 출간되었다.

정지아는 전라남도 구례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장편 『빨치산의 딸』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등을 출간했으며 이효석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 등을 수상한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이다. 언제나 과거와 현재의 그늘을 직조하며 그 속에서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선보이곤 하는 정지아 작가는 이번 K-픽션 『검은 방』을 통해 삶에 관한 깊은 통찰을 다시금 독자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검은 방」의 주인공은 아흔아홉 살의 노파로, 남편과 지리산에 입산하여 남부군으로 싸우다 가족과 친구들을 잃고 옥살이를 한다. 감옥에서 나온 이후에도 노파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았으나 마흔둘에 생긴 딸아이를 ‘현재’이자 자신이 지켜야 할 ‘등불’로 여기며 살아간다. 그렇게 아흔아홉 해를 살아온 노파는, 삶의 마지막 자락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고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회상에 들어간다.

정은경 문학평론가는 「검은 방」은 30년 전부터 시작된 정지아 작가의 ‘긴 전투’라고 명명한다. 「검은 방」은 빨치산 경력을 지닌 노모와 딸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지만, 정지아 작가는 이런 거울과 같은 서사를 통해 ‘눈송이’ 같은 경쾌한 삶의 태도를 시적인 감각으로 변형시켜 놓았다고 평했다.
검은 방 The Black Room
창작노트 Writer’s Note
해설 Commentary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눈송이처럼 나풀거리던 딸이 제 방으로 향한다. 오래도록 딸의 방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그녀와 남편은 겨울의 여느 날처럼 벌레 먹어 말려놓은 밤 껍질을 벗긴다. 모여 딸의 대학 등록금이 될 밤이다. 톡톡, 밤 부스러기가 사방으로 튄다. 톡, 딸 방의 불이 꺼진다. 달캉, 남편이 여전히 밤 껍질을 벗기며 발로 문을 연다. 눈은 송이가 더 굵어진 채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가 산골의 적막을 더한다.
Fluttering like a snowflake, her daughter goes back to her room. Her daughter’s room is lit late into the night. As usual in winter, she and her husband peel off dried shells of worm-eaten chestnuts. The chestnuts will help her pay her daughter’s college tuition. “Click click,” chestnut crumbs are scattered in all directions. “Click,” the light is turned off in her daughter’s room. “Thrump,” her husband opens the door with his foot while peeling off chestnut shells with his hands. Even bigger snowflakes are still pouring down. “Crisp,” the sound of snow falling deepens the silence in the mountain village.
-「검은 방」 28-29쪽

나는 요즘 어딘가를 본다. 창 너머 지리산이든, 어머니의 검은 방이든, 학생과 학생이 앉아있는 의자 사이든 그곳들은 비어있지 않다. 그곳엔 누군가의 질척거렸던, 비틀거렸던, 신산했던 한 삶의 기억이 불멸의 것으로 화하여 부유하고 있다. 언젠가는 나의 기억도 어떤 공간을 떠돌고 있을지 모른다.
These days, I often stare at some places. Whether it is Jirisan Mountain outside the window, or my mother’s black room, or the space between my students sitting side by side, these places are not empty. There, the memories of someone’s muddy, hard and stumbling life are immortalized and floating in the air. Someday, my own memories will probably float in a certain space, too.
-「검은 방」80-83쪽 (창작 노트 중에서 From Writer’s Note)

이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검은 방」은 그러나 무겁거나 어둡지 않다. 그녀의 ‘검은 방’에는 고통과 절망과 패배가 어둠 속에 가라앉지 않고, 환희와 사랑과 행복이 날아오르지 않는다. 이 모든 정념을 입은 기억들은 그녀의 ‘검은 방’에서 푸가의 화음처럼 서로를 비추면서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 깊은 통찰력을 거쳐 나온 작가의 ‘눈송이’ 같은 경쾌한 삶의 태도가 이 전투들을 다음과 같은 시적인 감각으로 변형 시켜 놓기 때문이다.
The black room, where those fierce battles take place, is nevertheless neither heavy nor dark. In the black room, her pain, despair and defeat do not settle into darkness, while her joy, love and happiness do not fly into the sky, either. Revealed by all these feelings, her memories beautifully resonate with one another, as if in a harmonious fugue, in the black room. Reflecting a deep insight, the author’s attitude toward life is as light as ‘snowflakes,’ and transforms the battles into a poetic scene as follows;
-「검은 방」100-101쪽 (해설 중에서 From Commentary)

전 세계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한국문학, K-픽션

박민규의 「버핏과의 저녁 식사」로 문을 연 〈K-픽션〉은 최근에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하여 한영대역으로 소개하는 시리즈로, 한국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외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매 계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권여선, 장강명, 손보미, 김금희, 최은영 작가들의 단편을 거쳐 현재 총 25권이 출간되었다.

한국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한 수준 높은 번역

번역은 제2의 창작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 나라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작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해외 영어권 독자들에게 유려하게 번역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하여 작품에 대한 감동을 그대로 전한다. 〈K-픽션〉 시리즈의 번역에는 세계 각국의 한국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했으며, 번역과 감수 그리고 원 번역자의 최종 검토에 이르는 꼼꼼한 검수 작업을 통해 영어 번역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K-픽션〉은 아마존을 통해서 세계에 보급되고 있으며, 아시아 출판사는 〈K-픽션〉 시리즈를 활용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독자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한걸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지아

1965년 전라남도 구례 출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 1990년 장편 『빨치산의 딸』 출간. 1996년 「고욤나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 창비에서 소설집 『행복』『봄빛』출간.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소설집 『숲의 대화』 출간. 이효석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 수상.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학사 졸업, 동 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 석사 졸업했으며 미국 시카고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여러 기관의 영문 에디터로 일했고 영화 프로듀서로도 일하고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검은 방(The Black room)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검은 방(The Black room)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검은 방(The Black room)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