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는사람
2015년 02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2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00MB)
- ECN 0111-2018-800-00278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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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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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우리 집은 형편이 좋지 않았다. 또래 친구들이 들고다니는 흔한 장난감 하나 가져보지 못했다. 제대로 된 새 옷을 사 입어보지도 못했다. 그 시절 내 장래희망은 ‘마음껏 고기를 먹는 사람’ 이었다_9p
“원래 급하면 눈에 잘 안 보이잖아. 천천히 찾아보면 있을 거야.”_19p
바지에 떨어진 음식을 손으로 털어버리는 시하에게 휴지를 건네주었다. 나는 틈만 나면 사진기의 구석구석을 닦는 습관이 있어서 집을 나설 땐 항상 몸에 휴지를 지니고 다녔다._22p
하기야 난 바지 입는 방법을 잊어버린 적도 있었다. 어디다 물어보지도 못하고 가만히 들고만 있던 기억이 난다._31p
무작정 방으로 뛰쳐 들어오긴 했지만, 책상 위에 놓인 포스트잇 과 내 손에 쥐어진 볼펜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_56p
나는 그때처럼 손을 얹고 벚나무를 따라 걸었다. 맞아, 그때 시하는 저쪽 편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나는 여기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_75p
▶ 당신의 마음을 감수성으로 촉촉히 채워줄 소설
기억을 잃어가는 한 소년을 그린 이야기다. 작은 건망증으로 시작됐던 숨바꼭질이 차츰 사람으로 생활로 세상으로까지 번져간다. 하루하루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소년과 그를 지켜보는 모습은, 독자들이 차마 속상해 하지 못할 정도로 덤덤하다.
잊는다는 것과 잃는다는 것. 그 둘의 차이는 참 구슬프다. 소년은 소중한 사람, 하나뿐인 꿈, 평범한 시간을 잃어간다. 그 모습을 보며 누군가는 슬픔을 배우고 또 누군가는 초침의 소리를 배운다.
소년은 기억 대신 사진 속에 마음을 담아낸다.
▶ 출판소감
'이 이야기를 읽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저는 글을 쓸 때면 항상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사람들은 괜스레 세상을 한 번 둘러보게 될까, 아니면 단순히 소설 한 권을 읽었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책을 덮어버릴까.?처음 연필을 잡았을 때부터 저는 평범함과 거리가 먼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다른 별이 아닌, 우리가 서있는 이 땅 위에 존재한다는 것도 말이죠.?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영화 같은 이야기.
?하지만 그 영화 같은 이야기는 모두 현실에서 일어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우리에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어쩌면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지 않을까요.?이 책을 다 읽은 후 마음이 개운하지만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아아, 세상엔 이런 빛도 있구나.'?그 하나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작가정보
저자 전해림은 1995년 생으로, 2014년 3월 소설가를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저자는 세상의 한 쪽 귀퉁이에 펼쳐진 어둠을 직설적으로 그려낸다. 하지만 무거운 주제와 달리, 동화 같은 분위기와 특유의 포근함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할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며, 또한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웃음이라는 꽃과 희망이라는 씨앗을 심어주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구석까지도 찬란한 빛으로 물들이는 소설가가 되는 것이 저자의 꿈이다. 출간작으로는 ‘별을 물들이는 아이’ ‘나의 빛을 당신에게 드립니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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