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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평화

박정진 지음
행복에너지

2018년 09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8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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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36MB)
ISBN 979115602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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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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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평화』는 가부장-권력-전쟁-국가로 대표되는 남성중심의 문명이 어머니-사랑-평화-가정으로 대표되는 여성중심의 문명으로 변화하는 것만이 인류 존속의 위기를 종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권력과 투쟁의 속성을 가진 남성을 중심으로 하는 인류문명의 패러다임은 필연적으로 대규모 전쟁을 가져오게 되는데 고도로 발전한 현대 기술문명을 동원한 대규모 전쟁은 모두의 공멸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유럽, 중국, 이집트의 고대 여성신화를 탐구하고 성경을 통해 드러나는 서양의 여성성을 이야기하는 한편 서양 근대철학의 거두로 불리는 니체, 하이데거, 레비나스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인용한다. 이를 통해 인류 문명의 여명(黎明)을 이끌었던 여신(女神)들의 기록과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문명이 이들 여신들을 폐위(廢位)시켜온 과정을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남성중심의 가부장제가 그 수명을 다했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던 여신들이 복권(復權)되는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004 추천사(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문연아)
006 서문: 여성, 바다, 평화

1장 우주의 근본을 찾아서
023 여성성에 주목하다
030 마고, 우주만물 생성의 주인
037 마고, 만물을 담는 몸

2장 인류는 자궁가족
043 인류는 자궁가족
049 ‘천부(天父) - 전쟁’과 ‘지모(地母) - 평화’의 대결
052 여성, 홀소리, 훈민정음 - 기(氣)문명체계의 복원을 위하여 -

3장 여신의 복권과 평화
065 여성중심시대와 마고신화
071 인류 역사상 ‘여신(女神)의 폐위(廢位)’ 사건
075 여신의 복권과 한국문화의 원시반본

4장 신화로 본 여성
085 전 지구적인 여성신화의 존재
092 유럽중국이집트의 여성신화

5장 여성성과 지구공동체
101 부도지(符都誌)의 마고신화
111 마고신화는 마고할미 전설로 남아
115 세계는 하나의 공동체, 지구촌

6장 여성성의 부활
121 지구 어머니와 마고(麻姑)
127 성경과 부도지(符都誌)
131 바벨탑과 말, 그리고 소리

7장 여성시대와 가정교회
137 마고신화에서 바라본 통일교 - 가정연합
146 불의 종교시대에서 물의 종교시대로
151 마고, 여성성, 그리고 가정교회
156 천지의 일(事)은 한 가정의 가사(家事)

8장 성경 속의 여성성
161 성경 속의 여성성
166 통일교 - 가정연합의 여성성
177 가정연합은 선진 한국의 수레바퀴

9장 서양철학 속의 여성성 1 - 니체, 하이데거, 레비나스를 통해 본 여성성
183 진리의 여성성을 개척한 니체
190 하이데거 존재론의 여성성
198 ‘아버지 ? 서양’에서 ‘어머니 - 동양’으로 원시반본

10장 서양철학 속의 여성성 2 - 니체, 하이데거, 레비나스를 통해 본 여성성
205 레비나스 ‘타자의 철학’의 여성성
215 소리철학일반성의 철학과 여성성

11장 서양철학 속의 여성성 3 - 니체, 하이데거, 레비나스를 통해 본 여성성
225 레비나스의 여성성의 메시아
235 메시아사상은 절대신의 현상학

12장 마고신화에서 세계평화까지
247 ‘세계’에서 ‘자궁’으로
257 ‘평등’이 아닌 ‘평화’로
262 가정은 평화의 ‘자궁가족’
269 가정, 평화의 전당
274 유엔과 평화, 평화유엔

13장 여성시대는 평화시대
- 평화철학, 평화종교, 평화시대를 실현하지 못하면 인류는 공멸한다
281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이
287 유대인과 한국인

292 心中 朴正鎭선생 주요 저서·시집 목록

서문: 여성, 바다, 평화

“여성은 모든 것을 ‘받아’주는 존재다. 그래서 ‘바다’이다.
평화는 모든 존재를 포용하는 마음이다. 여성은 바다이고 평화이다.”

지금 세계는 여성시대로 완전히 접어들었다. 한국도 그 대열에서 뒤지지 않고, 도리어 앞서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세계 여성골프계를 휘어잡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다. 한국은 세계 여성골프계에서 여성군단을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PGA에서 한국 여성 골퍼가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1979년에 영국 총리가 되어 최장기 집권한 마가렛 대처 수상은 너무나 유명한 여성총리이지만, 테레사 메이 총리가 여성으로 두 번째 총리가 되어 지금 그녀의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포브스지가 선정한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현재 훌륭한 지도자로 유럽연합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도 네팔의 반다리 대통령이 지난해 당선되었는데 네팔은 국회의장도 여성이고, 하원의 3분의 1이 여성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 총리나 국가원수를 거쳐 간 인물이 적어도 20~30여 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여성이 국가의 원수 또는 수상이 되어서 가장 역사적 성과를 이룬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은 엘리자베스 1세의 등정과 함께 대영제국이 되었으며, 엘리자베스 3세가 여왕으로서 국가 원수를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영연방을 이끌고 있다. 미국은 공화당의 트럼프와 경선했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비록 대통령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자가 됐다.
현재 대한민국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은 총의석수 300명 중에서 17%인 51명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그 비율이 올라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재가 된 추미애 의원,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바 있는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쟁쟁한 인물들이 많다. 재계의 여성경영자들을 보면 현정은, 이부진, 최은영, 정유경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국가라는 제도는 물론 가부장-국가사회의 연장이고, 국가라는 제도가 있는 한, 국가의 남성의 통치적 특성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는 무엇보다도 전쟁의 산물이고, 남성은 여성보다는 전투적 동물이다. 그런 점에서 국가 간의 패권경쟁이 치열하면 세계의 정치권력은 인간의 남성성을 더 요구하겠지만 만약 인간이 평화를 더 추구하게 된다면 여성성이야말로 평화의 근본적인 흐름을 이끌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물론 여성성의 약점도 많다. 정치적 지배력 혹은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인류의 권력엘리트 중에는 여성이 여전히 소수이고, 여성은 공적인 공간보다는 사적인 공간, 공적인 정의보다는 사적인 인정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말하자면 아이를 배고 키우고 하는 데에 결정적으로 필요한 여성성, 즉 모성애나 헌신적인 정신 등은 승패를 겨루는 전쟁이나 경쟁에는 불리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평화적 동물이다. 여성은 가정을 이끌기에는 유리하지만 국가를 이끌기에는 불리하다.
그렇지만 이제 인류는 여성시대, 평화시대를 향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도리어 인류의 패권주의가 단기적으로 두드러지고, 인류의 공멸을 초래할 핵전쟁의 가능성 등이 염려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약 인류가 지구상에서 지속된다면 결과적으로 평화에 대해 눈을 떴기 때문일 것이고, 인류가 평화-마인드를 인간 각자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것에 절대다수가 공감하고, 역사를 그렇게 운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 평화와 화합의 열쇠는 여성성(女性性)의 재발견”
역사와 신화, 철학을 넘나들며 미래 세계를 이끌어갈 여성적 대한민국을 만나다

바야흐로 지금의 시대는 혼란의 시대라고도 불리고 있다. 전 세계적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국가 단위의 대규모 정치적 변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영토와 자원, 이념과 종교를 둘러싼 국가집단들 사이의 대립과 전쟁 역시 끊이지 않고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탓이다. 또한 자연환경의 오염과 파괴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변화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길을 잃고 헤매며 평화와 사랑보다는 갈등과 미움에 더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 씁쓸한 작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 책 『여성과 평화』는 가부장-권력-전쟁-국가로 대표되는 남성중심의 문명이 어머니-사랑-평화-가정으로 대표되는 여성중심의 문명으로 변화하는 것만이 인류 존속의 위기를 종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권력과 투쟁의 속성을 가진 남성을 중심으로 하는 인류문명의 패러다임은 필연적으로 대규모 전쟁을 가져오게 되는데 고도로 발전한 현대 기술문명을 동원한 대규모 전쟁은 모두의 공멸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유럽, 중국, 이집트의 고대 여성신화를 탐구하고 성경을 통해 드러나는 서양의 여성성을 이야기하는 한편 서양 근대철학의 거두로 불리는 니체, 하이데거, 레비나스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인용한다. 이를 통해 인류 문명의 여명(黎明)을 이끌었던 여신(女神)들의 기록과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문명이 이들 여신들을 폐위(廢位)시켜온 과정을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남성중심의 가부장제가 그 수명을 다했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던 여신들이 복권(復權)되는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여성중심 문명의 복귀를 예언함과 동시에 저자가 예언하는 것은 미래에 다가올 여성중심 문명에서 세계의 중심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으로 옮겨올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한민족(韓民族)의 기원을 신화적 색채로 담아내고 있는 인류 최고(最古)의 창세신화, ‘마고 신화’이다. 또한 한국어와 한글을 철학적으로 분석, 해석하면서 창조신인 마고 여신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공존적, 평화적, 포용적, 여성적인 문화가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러한 연구와 예견을 통해 저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에 대립, 갈등, 경쟁보다는 공존과 사랑, 평화가 함께하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평화세계의 완성을 위해서 현존하는 그 어떤 철학과 종교보다도 여성중심적인 통일사상, 두익(頭翼)사상의 연구와 전파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책 속으로 추가]
여성시대에는 한국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여성의 능력이나 잠재력 면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부끄럽게도 여성이 아니면 한국은 나라를 유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남성성이 취약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끊임없는 침략을 당해왔으며, 조선조에 들어 특히 중국에 사대하고, 끝내 일본에 식민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 여성의 은근과 끈기가 아니었으면 한국은 나라를 회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시대가 변하여 남성성의 발휘라고 볼 수 있는 침략과 정복은 지구촌에서 점차 물러가고 있으며, 여성을 중심으로 이루는 평화시대에 들어가고 있다. 가부장-국가시대에는 땅의 정복과 합병에 의해 영토를 넓히는 것이 큰 업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육지의 가치는 점차 퇴색하고 있다. 땅덩어리가 큰 국가는 그것만으로 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고, 경제력과 문화능력이 큰 나라가 강대국이 되고 있다. 육지를 개발하는 데는 한계에 도달했고, 이제 인류는 눈을 바다로 돌리지 않으면 식량을 비롯하여 인간이 필요로 하는 물자를 공급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는 땅에 의존해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땅에서 농사와 목축을 할 수 있고, 땅에서 광물과 석탄석유를 채취하여 산업을 일으키며 인구를 부양해왔다. 18세기 산업혁명, 20세기 전자혁명에 이어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21세기 정보혁명을 맞이하게 된 인류는 지구촌의 시대를 맞았고, 삶의 공간을 이제 우주공간으로 연장할 꿈을 꾸고 있다. 그만큼 지구는 상대적으로 하나의 마을, 지구촌에 가깝게 시공간적으로 좁혀진 셈이다.
지구가 지구촌으로 탈바꿈하는 것과 함께 지구의 땅에서는 육지에 못지않게 바다의 효용성이 증대될 것이 예상된다. 바다는 무역과 항해의 장소라기보다는 인류의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양식하는 장소로 각광 받을 것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다의 영토화에 인류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다는 육지와 달리 인류의 공유면적이 넓은 게 사실이다. 육지는 모자이크처럼 국경선으로 금을 긋고 있지만 바다는 특정 국가의 영토에서 일정거리를 넘으면 모두 공해가 된다. 바다는 공해를 중심으로 하고 있고, 각국의 영해는 주변이다.
바다가 공유면적이 넓고 공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바로 여성성에 내재하고 있는 세계의 공통성 및 일반성과 맥을 같이한다. 그래서 여성성은 흔히 바다로 은유되기도 한다. 육지는 실은 넓은 바다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대륙이라도 바다에 떠 있는 큰 섬에 불과하다. 육지의 특성에서 비롯되는 영토전쟁과 권력경쟁과 패권경쟁은 초월성 및 보편성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
이제 시대는 변했다. 지금 우리 시대는 여성시대, 바다시대이다. 바다는 인간의 가장 큰 자원의 보고로 등장할 것이 기대된다. 우주도 인간의 삶의 새로운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인간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등장한 것은 바로 오션, 즉 바다이다. 바다는 우주보다 훨씬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인간이 지상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소이기 때문이다. 바다는 우주보다 훨씬 이용하기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
지금까지 바다는 무역과 전쟁을 위한 장소로 여겨졌지만 이제 새로운 식량의 생산 장소로, 새로운 광물과 자원의 채굴장소로, 그리고 새로운 영토로도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인류는 그동안 주로 강 주변에서 문명을 일구고 삶을 영위해 왔다. 물론 바다를 면한 국가는 그곳에서 각종 물고기를 잡으며 식량을 보탰다. 바다가 본격적으로 각광을 받은 것은 아마도 15∼17세기 지리상의 발견시대를 거쳐 세계가 하나의 무역시장이 되고부터이다.

바다는 강의 물줄기가 모두 모이는 곳으로 무엇보다도 세계가 하나라는 것을 상징한다. 어떤 강물도 바다를 피할 수 없다. “바다는 어떤 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말이 상징하듯이 바다는 지구의 마지막 생존의 보고요, 삶의 터전이다. 바다의 이러한 포용하는 모습은 어떤 것도 사랑과 용서와 인내로써 포용하는 여성의 부덕과 닮았다.
바다는 육지를 포용하고 있다. 마치 어머니가 양수로 태아를 감싸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 대륙을 중심으로 보는 것보다 바다를 기준으로 보면 세계는 확실하게 하나이다. 세계는 하나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 바로 그 바다가 상징하는 의미가 여성이고, 여성은 하나의 매트릭스처럼 세계를 지구촌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감성적 존재, 평화의 존재이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남성들은 인간의 문화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권력의 형태로 변형시키면서 여성을 소외시키고 역사를 이끌어왔다. 남성은 역사의 주인이 되고, 여성은 대체로 피동적으로 움직여 왔다. 남성 중심 사회는 기본적으로 권력사회이고, 그 바탕에는 최종적 힘겨루기로서의 전쟁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디에선가는 보다 강력한 무기가 생산되고, 그 무기는 언젠가는 사용하게 되는 것이 전쟁패러다임이다.
남성 중심 사회는 지배를 위한 사회이고, 그 도덕주의의 어딘가에는 여성을 소외배제격리시키는 장치가 숨어 있다. 그러나 여성 중심 사회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중심 사회는 예컨대 범법자들까지도 사랑으로 끌어안는다.
여자의 부덕과 도는 제외하는 것이 없다. 여자의 도는 모두 받아들이고 끌어안는다. 마치 모든 강물을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다. ‘지배의 도’에 충실한 아버지는 잘난 자식을 자랑스러워하지만, ‘포용의 도’에 충실한 어머니는 못난 자식을 끌어안고 더욱 더 사랑한다. 여자의 도는 ‘도덕경’의 도이다. 도덕경의 도는 장자의 제물이고, 일물이다. 여자는 만물과 교감하고 있다.
주역에서 소녀가 소남 위에 있는 것이 ‘함괘=택산’이다. 함괘는 비어 있으면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여성성을 말한다. 함괘에 마음 심이 붙으면 감자가 된다. 그래서 함은 감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비어 있어야 제대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여성은 비어 있다. 그래서 만물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여자, 참 여자, 참 어머니는 무심으로 세상에 감응하는 존재이다.
남성 중심 사회는 항상 진리나 정의를 앞세운다. 그러나 진리와 정의 속에는 이미 권력의 의지에 따른 정치와 전쟁이 숨어 있다. 예컨대 팍스 아메리카나의 팍스에는 평화의 의미가 있지만 미국 중심의 세계체제가 될 때 세계질서와 평화가 유지된다는 패권주의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 중심 사회는 결국 전쟁 패러다임 속에 있다. 전쟁 패러다임 속 그 사이사이에서 잠시 평화를 운위하는 것이다. 전쟁으로 원천적인 평화를, 영원한 평화를 달성할 수 없다. 전쟁 속의 평화는 한시적인 평화일 뿐이다. 그래서 인류문명의 전

작가정보

저자(글) 박정진

저자 박정진은 대구에서 태어나(50년) 대구고등학교 졸업(69년), 한양대 의예과 수료(71년)하고 국문과로 옮겨 졸업(74년),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서 석사(80년), 박사과정을 마쳤다(86년).
대학 졸업 후 경향신문사에 입사(76년), 주로 문화부 기자(76년-88년)로 활동하다가 자리를 옮겨 세계일보 문화부장(92년), 논설위원(97년)을 지내는 등 20여 년간 언론계에 몸을 담았다.
현재 세계일보 평화연구소장

시 전문지 월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92년)
[현대시]회 2대 회장(1997년), 서울문예상 수상(2006년)
2002년 5월 13일 서울시 강남구 대모산에 자작시 「대모산」 시탑 세워짐
2008년 9월 9일 울릉도 독도박물관 경내에 자작시 「독도」 시비 세워짐

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사가 되려다가 결국 내 뜻에 따라 시인이 되었다. 참으로 미친놈이었다. 내가 얼마나 미친놈이었는가는 한참을 살고 뒤늦게 알았다. 아마도 나는 인간사회의 병을 일찍이 감지했고, 그것을 고치고자 시인이 되려고 하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언론인이 되었고, 인류학자가 되었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예술인류학’이라는 장르를 만들었고, 이제 ‘철학인류학’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다. 예술이 인류의 구원이 될 것을 꿈꾸었고, 삶 자체가 예술이라는 것을 알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에게는 시와 철학이 함께 동거하고 있다. 말하자면 지금은 낯선,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대에 존재했던 시철(詩哲)인 셈이다. 백여 권의 책을 썼고, 천여 편의 시를 읊었다. 참으로 숨 가쁘게 살아온 인생여정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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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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