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 모르는 것
2018년 06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1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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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5592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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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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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여덟 명 / 산문이자 삶무늬인 / 빠리상고
조심해야지 / 박인환의 얼굴 / 김영태 소묘
봉평 시놉시스 / 매혹에 대한 비매혹적 주석 / 하일지
소식주의자처럼 / 문체보다 소중한 것 / 이크, 봄이로군
매혹 / 시인의 수명 / 이런, 된장 / 편견의 황홀
2부 남춘천
똥폼 / 꼬인 삶 / 2월 / 나를 걸친 말들 / 남춘천
어떤 심사평 / 노래의 재발견 / 늙은 타이피스트
삶을 다시 쓴다 / 꿈같은 꿈 / 세 여자 이야기
두 여자 이야기 / 한 여자 이야기 / 할 말도 없고
편지 / 바라던 바 / 상상력 / 홍상수 / 가을엔
3부 시 읽는 밤
초밤 / 죽어 무엇하리 / 마종기 새로 읽기
<近思錄> 근처 / 혜화역 4번 출구 / 한계령
그라는 미니시리즈 / 그게 그렇게 어려울까? / 시라는 우상
낮고 차고 맑은 / 영혼의 거주지역 / 잘 가라, 미소
반응의 동시성 / 시라는 나그네
4부 한 벌의 옷
이거, 어쩌면 좋아 / 지금, 내게 시는 무엇인가 / 개강 파티
시는 어디쯤 오고 있느뇨 / 여전히 오는 시
누구를 위해 쓰는가 / 스윙하면 좀 어때!
수요일 밤의 추억 / 언어에게 진 빚
납득할 수 없는 시의 속사정들 / 읽는다는 것
극장 없는 인간 / 나도 시인이다 / 저녁의 메모
대관령을 넘어가며 / 시는 황당한 작업 / 부채
시 한 편의 원가 / 한 벌의 옷 / 이 순간의 객설
독자 계산 / 임박한 종강 / 매춘부적 글쓰기
5부 잘 모르는 만큼만
시를 향한 세 편의 동시상영 / 내가 읽는 것이 내가 읽는 것
매혹적인 단점 / 삶이라는 과녁과 시라는 왜곡
그대는 얼마나 시들해졌는가? / 수벌거리는 시
풍경을 건너가다 / 문학-각론(各論) / 소설의 저 편
잘 모르는 만큼만 / 강원문학에 관한 자문자답
우리 같이 살아요
나는 항상 읽는다. 공항, 호텔, 비행기…. 읽고 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나 나의 천국이다. 지젝의 말이다. 그는 책을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읽는 일이 즐거운 부류가 나의 동지들이다. 독서는 읽어치우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서만 체험되는 무엇이 있다. 그것은 커피와 술과도 닮았다. 그것이 아니고서는 대신되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진중권의 말처럼, 책은 읽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만지고 쓰다듬고 애무하기에도 좋은 물건이다. 색상과 디자인과 크기와 볼륨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더러는 라면 냄비 받침으로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 저자들이 인류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여하는 측면이다.
- 「읽는다는 것」 중에서
덜 외롭기 위해, 짐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읽는다. ‘읽는’다는 말은 잉는다로 발음되면서 ‘입는다’ 혹은 ‘익는다’는 의미를 자극하기도 한다. 저자의 생각을 내 생각에 덧씌우는 것 내지는 남의 생각을 통해 나를 익혀가는 것이 책읽기의 한 습속인지도 모르겠다. 독서라는 말 속에는 어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질문이 들어 있다. 나는 프로그램에 의해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그때그때 혹은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왔다. 덜 외롭기 위해서가 아니라 덜 헐벗기 위해 읽었다는 말이 옳다. 많이 읽어야 하지만 너무 많이 읽을 일은 아니다.
- 「덜 헐벗기 위해」
시는 망했습니다. 이 말을 제게서만도 여러 번 들으셨을 텐데, 그것을 시인의 자학으로 인지하는 것은 천박한 이해가 될 것입니다. 또, 시는 누가 망했다고 선언하면서, 망하는 것도 아니고, 망하라고 명령해서 망가지는 것도 아닙니다. 제 말씀의 요지는, 요컨대, 가장 오래 되고 한없이 늙고 낡은 시라는 노래는 그 수명이 다했다는 뜻으로 저는 이해합니다. 그것은 한 번 더 말씀드린다면, 독서의 중심에서 벗어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시의 발생론적 기원인 인간의 심성이 20세기와 판이하게 세팅되었다는 것이 그 요지입니다.
- 「시는 망했으나」 중에서
『시만 모르는 것』은 『시인의 잡담』에 이어지는 시인 박세현의 통산 세 번째 산문집이다. 시인의 산문 3부작이라 호명할 수 있다. 더 멀게는 저자의 산문집 『설렘』과 인연을 맺는 책이다. 저자가 공들이는 산문은 시에 관한 파편적인 생각들을 모아보는 문장연습 같은 것이다. 앞서 출간된 『시인의 잡담』이 시에 관한 점적(點的)인 생각이라면 이 책은 점을 감싸는 면적(面的)인 책이다. 다르게 말해 『시인의 잡담』이 시의 혼(魂)을 두고 쓴 책이라면 이번 산문집 『시만 모르는 것』은 시의 백(魄)을 서술한 책이 된다. 두 권의 산문집은 서로의 내면을 투영하는 책이다.
저자는 시가 망했다는 지론을 여지없이 견지한다.
시를 둘러싼 영업적 메커니즘의 지속과 상관없이 시는 국가의 요양보호 없이는 지속가능이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 시인의 줄기 찬 생각이다. 시가 망했다고 떠들면서 시를 옹호하고 있는 시인의 자가당착은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시를 쓰게 된다는 불가피한 하나의 역설을 제시한다. 시가 아니고는 자신의 증상을 달랠 수 없는 자들은 엄연히 존재한다. 그들이 시를 쓰고 시라는 제도를 유지시킨다는 생각이 산문집 『시만 모르는 것』을 선회하는 메시지이다.
시인은 책 머리말에서 이렇게 쓴다.
이 책은 시를 위해 쓰여졌다.
나의 시를 위해 쓰여진 책이라는 말이 더 정직하다. 내가 나를 모르고 살듯이, 대충 안다고 치고 세상을 살아가듯이 시에는 시라고 할 만한 무엇이 없는 것 같다. 헛방망이를 휘두르고 다음 공을 기다리는 타자의 심정도 짐작이 간다. 이것이 내가 아는 돌이킬 수 없는 시의 핵심 사안이다. 도무지 무어라고 말할 게 없는 무엇. 시도 모르는 그것. 그러나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그 오리무중(이 말은 또 왜 이리 좋은가)을 시라고 부르고, 시라고 쓰고, 시라고 읽으며 시나브로 살아간다.
등단 32년, 시집 여덟 권을 낸 시인은 산문을 통해 자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시의 몸통을 빠져나가고자 시를 쓴다. 그러나 그 작업은 가능하지 않다. 언제나 불가능하다. 시를 쓰면 쓸수록 시와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시와 멀어지는 안타까움에 대한 문자적 고백이 산문의 행간을 뒤흔든다. 의미는 어떤 것도 의미해내지 못한다는 절망 앞에 직면한 시인의 문자적 고투가 눈에 띄는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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