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 인문학
2021년 07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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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5581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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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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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건 무엇이고, 추하다는 건 무엇인가? 인류는 태곳적부터 제 나름의 기준으로 미와 추를 구분했다. 『거울 앞 인문학』은 미에 관한 인간의 본능, 미학적 성장과 퇴보, 그리고 온갖 고정관념과 문제점들을 되짚는 책이다.
‘어리석음’을 기준으로 인류를 탐구한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바보의 세계』 저자이자 심리학자, 저널리스트인 장프랑수아 마르미옹이 이번에는 ‘아름다움’에 대해 묻는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각으로 아름다움의 본질과 그 의미를 캐고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생물학자, 인류학자, 철학자, 예술가 등 세계 석학 28인이 논쟁의 장에 뛰어들었다. 각 분야에서 지적 성취를 이룬 학자들이 들려주는 ‘진정한 아름다움’에 관한 논쟁은 현대사회에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한 만큼 뜨겁고, 파격적이고, 가슴을 파고든다.
‘아기가 이목구비가 뚜렷하네요’, ‘나이를 드셔도 참 고우세요’.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외모와 관련된 말들이 우리 언어에, 그리고 삶에 스며들어 있다. 씁쓸하지만 외모의 힘은 그만큼 강력하다. 이 책은 특히 외모와 관련한 우리 사회의 복잡하고 기만적이며 개인을 극도로 외롭게 만드는 현상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통찰한다. 외모 문제를 둘러싼 가장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현실 토론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외모보다 인성이 중요하다? 겉모습 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 쉽게 말하곤 하지만 모든 통계 결과는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걸 말하고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정신 승리는 이제 그만. ‘건강을 위해서’라는 기만은 정말 그만. 아름다움에 대해 본심을 이야기할 시간이다. 그래야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된다.
얼굴, 아,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움, 고정관념, 그리고 차별
평범한 외모와는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당신의 아름다운 털
SNS에서 자기 연출, 잘생긴 얼굴과 못생긴 얼굴을 넘어
외모를 중시하는 아이들
성별과 미추의 이분법
아름답고 건강한 몸에 대한 강박
아름답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을까
외모와 직업
외모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광기의 1920년대, 새로운 미의 탄생
유행 속에서 아름다움은 오히려 고리타분해진다
평범하지 않은 몸에 깃든 아름다움을 보다
괴물 안에 깃든 아름다움
신체이형장애, 특정 부위에 대한 집착
장식으로 보는 아름다움의 양면성
성형수술의 대단함과 부작용
신체 예술, 예술 작품이 되는 인간의 몸
가볍게 살펴보는 문신의 역사
동물의 아름다움
자연적인 아름다움과 예술적인 아름다움
예술은 인류의 근원
신경미학으로 본 두뇌의 초상
스탕달 신드롬, 작품에 충격을 받을 때
현대 예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가치
주석
저자 소개
?인간 사회의 민낯을 다양한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시도다. 소위 아름다운 것, 좋은 것, 건강한 것, 정상적인 것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고들 생각한다. 이 책은 정말 그런 기준이 있는지, 그 기준은 윤리적으로 옳은지 질문을 던진다.
매력적인 외모의 기준은 무엇일까? 아름답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외모로 인한 어떤 차별까지 감수할 수 있을까? 장애인을 낯설지 않게 바라볼 수 있을까? 그런 시선은 훈련이 가능할까? 예술사에서 아름다움의 가치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외모와 관련된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진다.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불편한 질문부터 이제는 반드시 대답해야 하는 질문들까지.
책 속 필자들은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란 없지만 고유한 아름다움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니라고 해도 어떤 사람을, 어떤 동물이나 사물을 자기만의 기준으로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위대한 사랑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그랬고 수많은 예술가가 그래왔다. 외모와 세상을 바라보는 날선 관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세상이 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도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밝은 눈이 생길지도 모른다.
행복하고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시대
당신은 거울 앞에서 어떤 기분을 느끼는가
다른 사람에게 일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일상도 터치 한 번이면 들여다볼 수 있는 시대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플랫폼이 유행하면서 사진은 물론이고 브이로그 같은 동영상 콘텐츠가 그야말로 삶이 되었다. 자동으로 얼굴을 보정하고 필터로 분위기를 연출하는 앱의 대중화로 남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고 나아가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연출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런 연출된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서 거짓된 것이라며 거부감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잘 연출된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일상을 무대 위에 올려놓는다. 한편 사회는 멋지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끊임없이 권장한다. 그리고 실패의 책임은 전부 개인에게 전가한다. 아주 교묘한 방식으로.
당신은 거울 앞에서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사회와 문화에 따라 습관처럼 세상을 바라보고 습관처럼 생각한다.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매일 사는 일상이지만 잠시 한걸음 떨어져 낯설게 바라보고 낯설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저자 :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심리학자, 과학 저널리스트. 2011년부터 심리학 잡지 『르세르클 프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시앙스 위멘』에서 활동했다.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바보의 세계』를 비롯해 여러 책을 기획하고 출간했다.
역자 : 이주영
한국외국어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고, 현재 출판번역가 모임인 바른번역의 회원이다. 외모를 테마로 한 이번 프랑스 인문서를 번역하면서 일본의 유명한 인형 전문점 ‘요시토쿠’의 기업 이념인 ‘인형은 얼굴이 생명’을 떠올리기도 했다.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인간 증발』, 『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번역을 전공했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일본학을 전공하고 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영어 번역을 담당하고 있다. 프랑스 시사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일본 테마 기사 번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서구권의 자포니즘을 연구 중이다. 《거울 앞 인문학》 《인간증발》 《르몽드 세계사》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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