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허스토리

질 르포어 , 윌리엄 몰튼 마스턴 (원저자) 지음 | 박다솜 옮김

윌북 2019년 02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5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원더우먼은 진짜 페미니즘의 아이콘인가?

1941년 2차 세계대전, 전쟁에 참전한 남성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출간된 원더우먼 코믹스는 출간 즉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원더우먼은 다른 슈퍼히어로와는 달리 모순투성이 캐릭터다. 평화와 정의,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전사지만 황금 왕관, 빨간 뷔스티에, 파란 팬티, 빨간 부츠 차림의 노출 패션에 비서라는 위장 직업을 가졌다. 또한 몸은 언제나 족쇄, 쇠사슬, 재갈 등으로 억압받고 있다.

하버드대 역사학과 질 르포어 교수는 2011년 《뉴요커》에 실릴 ‘피임과 낙태의 정치화’에 대한 에세이를 쓰던 중 대중문화 마스코트와 페미니즘 간의 기묘한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원더우먼의 원작자 윌리엄 몰튼 마스턴이 있음을 알게된다. 윌리엄 마스턴에 얽힌 방대한 역사, 문화적 사료를 헤집는 4년간의 집요한 추적 끝에 질 르포어 교수는 의도적으로 가려지고 교묘하게 조작된 원더우먼의 숨겨진 역사를 세상에 드러냈다.

『원더우먼 허스토리』는 윌리엄 마스턴의 전기이자 원더우먼의 성장 스토리, 더 나아가 페미니즘의 역사다. 마스턴의 개인사와 원더우먼의 변천 과정은 페미니즘 운동의 흐름과 놀라울 만큼 일치한다. 질 르포어 교수는 여성 참정권이 당연하지 않던 시절부터 낙태의 온전한 자유를 요구하는 현재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원더우먼을 여성 인권의 바로미터로 재조명한다.

목차

프롤로그 스플래시 페이지

1부 베리타스
ㆍ하버드는 팽크허스트 부인을 겁내는가? ㆍ아마존 독립선언문 ㆍ사이코 박사 ㆍ겁쟁이 잭 케너드
ㆍ마스턴 씨와 마스턴 부인 ㆍ인생 실험 ㆍ거짓말쟁이를 간파하고 사기꾼을 함정에 빠뜨리는 기계
ㆍ증언에 관한 연구 ㆍ‘프라이되다’

2부 패밀리 서클
ㆍ여성의 땅 ㆍ여성 반란 ㆍ여성과 신인종 ㆍ보이에트 ㆍ아기 놀이
ㆍ결혼의 행복 ㆍ보통 사람의 감정 ㆍ사기꾼 ㆍ우리 곁의 비너스 ㆍ픽션 하우스
ㆍ디셉션 공작 ㆍ여성의 지배, 사실로 선언되다


3부 파라다이스 섬
ㆍ수프리마 ㆍ아프로디테만큼 아름다운 ㆍ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
ㆍ우유 사기극 ㆍ역사 속 원더우먼들 ㆍ고통 받는 사포여! ㆍ슈퍼 교수
ㆍ만화책의 위협 ㆍ모두가 사랑을

에필로그 위대한 헤라여! 제가 돌아왔나이다!
후기 하이드 탐지기
감사의 말
출처와 색인

책 속으로

『원더우먼』은 70여 년간 한 번의 절판도 없이 사랑받았고 모든 대륙에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렸다. 여러 세대의 소녀들이 원더우먼 도시락에 샌드위치를 싸들고 다녔다. 그러나 가장 열렬한 팬조차 원더우먼의 진정한 기원은 모른다. 원더우먼은 심장만큼이나 비밀스러운 존재이므로.
-8쪽

원더우먼의 기원은 윌리엄 몰튼 마스턴의 과거와 그가 사랑했던 여성들의 삶에 있다. 그들은 함께 원더우먼을 창조했다. 원더우먼은 예사로운 만화 캐릭터가 아니다. 마스턴이 예사로운 인물이 아니었고 마스턴 일가도 예사로운 가족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스턴은 다방면에 깊은 학문적 조예를 겸비한 학자, 즉 폴리매쓰였다. 기만의 전문가였던 그는 거짓말 탐지기를 발명했다. 마스턴은 비밀스러운 삶을 영위했다. 두 여인과 그들이 낳은 네 자식과 한 지붕 아래 살았다.
-10쪽

마스턴은 학자이자 교수이자 과학자였다. 원더우먼은 대학 캠퍼스, 강의실, 연구실에서 태어났다. 마스턴은 변호사이자 영화 제작자였다. 원더우먼은 법정과 극장에서 태어났다. 마스턴이 사랑했던 여성들은 여성참정권론자였고 페미니스트였고 산아제한 운동가였다. 원더우먼은 항의 행진에서, 침실에서, 산아제한 클리닉에서 탄생했다. 빨간 뷔스티에가 드러내는 건 원더우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페미니스트로 손꼽히는 마거릿 생어가 마스턴 일가와 혈연이었다는 사실은 지금껏 비밀이었다.
-11쪽

처음에 게인즈는 반대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펄프픽션과 만화책이 죄다 망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그 여성들은 ‘슈퍼우먼’이 아니지 않았습니까. 남성보다 우월한 여성이 아니었다고요.” 마스턴이 반격했다. “만화에서 독자들을 가장 불쾌하게 하는 것은 소름 끼치는 남성성이기 때문에” 여성 슈퍼히어로가 비평가들에게 맞설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263쪽

마스턴은 『원더우먼』이 페미니즘 프로파간다의 일종이라고 주장했다. “마스턴 박사가 『원더우먼』을 창조한 목적은 아동과 청소년에게 강하고 자유롭고 용감한 여성의 기준을 만들어주기 위해,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통념에 대항하기 위해, 소녀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지금껏 남성들이 독점해온 운동, 직업, 전문직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즉 원더우먼은 초능력자가 아니라 보통 여자로서 창조된 것이다.
-310쪽

출판사 서평

[책 소개]
원더우먼, 페미니즘에서 탄생한 최초의 여성 히어로
DC 코믹스의 첫 번째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은 1941년 2차 세계대전 때 탄생했다. 전쟁에 참전한 남성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출간된 원더우먼 코믹스는 출간 즉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원더우먼은 다른 슈퍼히어로와는 달리 모순투성이 캐릭터다. 평화와 정의,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전사지만 황금 왕관, 빨간 뷔스티에, 파란 팬티, 빨간 부츠 차림의 노출 패션에 비서라는 위장 직업을 가졌다. 또한 몸은 언제나 족쇄, 쇠사슬, 재갈 등으로 억압받고 있다.
하버드대 역사학과 질 르포어 교수는 2011년 <뉴요커>에 실릴 ‘피임과 낙태의 정치화’에 대한 에세이를 쓰던 중 대중문화 마스코트와 페미니즘 간의 기묘한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원더우먼의 원작자 윌리엄 몰튼 마스턴이 있음을 알게된다. 윌리엄 마스턴에 얽힌 방대한 역사?문화적 사료를 헤집는 4년간의 집요한 추적 끝에 질 르포어 교수는 의도적으로 가려지고 교묘하게 조작된 원더우먼의 숨겨진 역사를 세상에 드러냈다.
《원더우먼 허스토리》는 윌리엄 마스턴의 전기이자 원더우먼의 성장 스토리, 더 나아가 페미니즘의 역사다. 마스턴의 개인사와 원더우먼의 변천 과정은 페미니즘 운동의 흐름과 놀라울 만큼 일치한다. 질 르포어 교수는 여성 참정권이 당연하지 않던 시절부터 낙태의 온전한 자유를 요구하는 현재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원더우먼을 여성 인권의 바로미터로 재조명한다. “최초의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은 진짜 페미니즘의 아이콘인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정교하고 지적인 추리 여행을 시작해 보자.


[출판사로부터]
우리는 누구도 원더우먼을 모른다
‘원더우먼’은 75년 넘게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최초이자 대표적인 여성 슈퍼히어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참전한 남성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던 시기에 탄생한 원더우먼은 출간 즉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어디선가 나타나 악당을 처단하는, 특히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전사 원더우먼은 코믹스를 넘어 1979년 드라마화되어 전 세계인의 안방에 등장했으며 2017년 6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원더우먼>으로 귀환하여 스크린을 달굴 예정이다.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과 아테나의 지혜, 헤르메스의 빠르기, 헤라클레스의 힘을 지닌 막강 캐릭터로 황금
팔찌로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마법의 검으로 맨손 전투를 치르는 그녀는 초스피드로 이동하고 비행할 줄
알며 공감 치유력을 지닌 놀라운 지능의 소유자임에도 언제나 족쇄에 묶이고 재갈이 물리며 사슬에 감기는 등 위기에 봉착한다. 또한 평화와 정의, 여성인권을 위해 싸우는 아마존의 후손임에도 황금 왕관, 빨간 뷔스티에, 파란 팬티, 빨간 부츠 차림의 과다 노출 패션에 비서라는 위장 직업을 지닌 자기모순적인 캐릭터다.
후에 옷차림에서 노출이 심하다는 이유로 전미문학심의기구의 ‘어린 독자에게 부적절한 출판물’ 블랙리스트에 올라 금서가 된 적도 있지만 1972년 여성운동가들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이끄는 페미니스트 잡지 <미즈> 창간호의 표지모델이 되어 ‘원더우먼을 대통령으로’라는 외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에 베티 프리단은 원더우먼이 여성에게 슈퍼우먼 이미지를 씌워 과도한 책임을 부과시킨다며 비난했다.
과연 원더우먼은 진정한 페미니즘의 표상인가? 아니면 반페미니즘적 요소로 가득한 우아한 변태 아이콘인
가?
내셔널 북어워드를 수상하고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인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 질 르포어는 역사 속 페미니즘의 기원과 변천을 꾸준히 연구해오면서 여성주의와 여성인권운동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커다란 미싱
링크가 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원더우먼’이라는 아이콘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아낸다.
이 책 <원더우먼 허스토리>는 저자 질 르포어가 원더우먼의 원작자인 윌리엄 몰튼 마스턴이 남긴 것, 쪽지, 편지, 엽서, 형사 법정 기록물, 스케치, 출간된 만화들, 신문, 잡지, 논문, 가족 앨범, FBI 파일, 회의록, 강의 노트, 그 모든 현존하는 기록물을 뒤져 퍼즐 맞추듯 ‘원더우먼의 이력’을 찾아내는 데 몰두한 4년의 결과물이다. 원제 The Secret History of Wonder Woman이 말해주듯 원더우먼의 비밀스런 역사를 샅샅이 밝히는 탐사 보고서로, ‘원더우먼의 거의 모든 역사’이며 ‘원더우먼의 창조자 마스턴의 사적 역사’이고 나아가 ‘원더우먼을 둘러싼 여성인권의 역사’를 담은 ‘대담하고 매혹적인 원더우먼 연대기’가 탄생했다. 이 책으로 르포어 교수는 미국 역사 도서상을 수여받게 된다.

누가 원더우먼을 만들었는가?
원더우먼의 원작자는 DC 코믹스 소속 만화가가 아니었다. 슈퍼히어로 만화가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지나치게 폭력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우려가 거세질 무렵, DC의 맥스웰 찰스 게인즈
는 당시 저명한 심리학자이면서 하버드대 재학 시절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화한 경험이 있는 윌
리엄 몰튼 마스턴에게 자문을 맡기기로 한다.
이에 마스턴은 “지금 시점에 꼭 필요한 캐릭터는 여성 슈퍼히어로입니다. 평화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와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위해 싸우는 캐릭터여야 하며 그녀의 파워는 사랑과 믿음, 아름다움에 있어야
함”을 강조하며 원더우먼의 창작에 직접 나서게 된다. 그리하여 여성의 우월성을 신봉하고 모계사회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믿던 심리학 박사 마스턴의 구상으로 원더우먼의 외형, 성격, 특징까지 기본 뼈대
와 초기 스토리가 완성된다.
그러나 개인 마스턴은 상당히 복잡한 인물이었다. 그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서
클을 주도한 페미니스트였고 1915년 세계 최초로 거짓말 탐지기를 고안한 심리학자였으며 SM 성향의
본디지 성애자이고 양성애자이며 의복도착의 페티시스트, 자유연애주의자였다. 가장 놀라운 것은 그가 두 명의 페미니스트 여성과 한 지붕 아래 산 중혼주의자였다는 사실이다.
미국 여성참정권운동의 온상인 마운트홀리오크대 출신의 똑똑하고 자유로운 신여성 할러웨이는 마스
턴과 결혼하여 2명의 아이를 낳고 잡지의 유명 편집자로 오랫동안 일하며 가족의 경제를 담당했다.
한편 마스턴의 대학 제자이자 자유사상가이며 급진주의자인 올리브 번도 마스턴과의 사이에 2명의 아
이를 낳고 할러웨이의 아이들까지 키우며 집안 살림을 담당했다. 마스턴과 할러웨이, 올리브 번의 공
동결혼 생활은 마스턴이 사망할 때까지 20여 년간 지속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올리브 번의 어머니는
급진적 산아제한 운동가로 감옥에서의 금식 투쟁으로 이름을 알린 에설 번, 이모는 ‘여성의 육체에 대
한 여성의 권리’를 위해 평생을 싸운 여성인권운동의 지도자 마거릿 생어라는 것이다.
마스턴은, 사회 통념 속 전형적인 여성상에는 강인함과 힘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원더우먼이 새로운
여성상으로서 심리적 프로파간다 기능을 하기를 바란다고 창작 당시 DC코믹스에 피력했다. 하지만 윌리엄
몰튼 마스턴의 이중성은 그가 창조한 원더우먼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여성이 이 세상에 구원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페미니즘적 배경에서 탄생했지만 동시에 남성적인 시각의 본디지 판타지에 억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스턴은 여성은 묶이는 것을 좋아하는 존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원더우먼의
거의 모든 페이지에는 원더우먼이 끈이나 사슬에 묶여 있거나, 수갑이나 족쇄를 차고 있거나, 입에 재갈을
물고 있는 장면이 있다.

우리에겐 원더우먼이 필요한가?
페미니즘은 1910년대 여성참정권운동으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에 의한 차별을 반대한
수많은 여성들, 그리고 남성들의 피와 땀으로 현재에 이르렀으나 저자 질 르포어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페미니즘 논의는 곤란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원더우먼이 그랬듯이 페미니즘을 무기 삼아 여성들은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자신들의 섬을 떠났고 여학생을 받지 않는 대학교의 강의를 듣고자 투쟁했으며 피임과 낙태할 권리를 주장했고 법, 정치, 과학, 모든 분야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원더우먼은 76년간 여성의 권리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지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성평등주의 논의가 활발하다. 페미니즘에서 탄생했으나 페미니즘을 망쳐버린 구원자, 원더우먼은 앞으로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원더우먼 허스토리>는 저자가 말하듯 ‘슈퍼맨이 SF에 빚졌고 배트맨이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에 빚졌다면
가상의 페미니스트 유토피와 여성의 권리를 위한 투쟁에 빚진’ 바로 그 원더우먼에 관한 가장 치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다. 원더우먼은 단순한 만화 캐릭터 그 이상이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질 르포어

저자 질 르포어(Jill Lepore)는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이자 <뉴요커> 전속 작가다. 역사, 법, 문학, 정치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날카로운 에세이를 발표한다. 터프츠대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미시건대에서 미국 문화학 석사, 예일대에서 미국학 및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장 탁월한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구겐하임 펠로십을 받았고, 최우수 역사 저작물에 주어지는 밴크로프트상과 애니스필드 울프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내셔널 북 어워드(논픽션 부문)와 퓰리처 상(역사 부문) 파이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역사란 증거에 기반한 이야기를 말함으로써 과거에 대한 논쟁을 끌어내는 예술’이라고 믿는 르포어는 2011년 <뉴요커>에 실릴 ‘피임과 낙태의 정치화’에 대한 에세이를 쓰던 중 원더우먼과 페미니즘 사이의 묘한 연결고리를 포착하고 방대한 역사의 흐름을 되짚는 정교한 추적에 나섰다.
웹사이트 http://scholar.harvard.edu/jlepore

저자(글) 윌리엄 몰튼 마스턴 (원저자)

원저자 윌리엄 몰튼 마스턴(William Moulton Marston, 1893년 5월 9일 ~ 1947년 5월 2일)은 원더우먼의 창작자 윌리엄 몰튼 마스턴은 매우 복잡한 사람이었다. 가학적 성향의 본디지성애자였으며 페티시스트이자 중혼주의자였고, 최초로 거짓말 탐지기를 고안한 심리학자였다. 또한 하버드대 여성 인권 신장 서클을 주도한 급진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아내 엘리자베스 할러웨이 마스턴과 또 다른 아내 올리브 번에게서 영감을 받아 원더우먼을 창조했다. 남성 캐릭터의 강한 초능력과 여성의 선량한 아름다움을 함께 겸비한 캐릭터를 창조함으로써 남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진정한 여성해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1947년 생을 마칠 때까지 원더우먼의 모든 오리지널 스토리를 완성했다. <원더우먼>의 많은 에피소드는 ’찰스 몰튼(Charles Moulton)’이라는 그의 필명으로 발표됐다.

번역 박다솜

역자 박다솜은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했으며 굴지의 기업체에서 근무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관찰의 인문학』, 『여자다운 게 어딨어』, 『왜 그때 그렇게 말했을까』, 『거꾸로 생각하기』, 『이슬람 예술과 건축』, 『암호 클럽』 시리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