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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개인의 간격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홍대선 지음
추수밭

2020년 10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9월 16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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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03MB)
ISBN 9791155401767
쪽수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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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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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살아가는 목적이 아니라
살아내는 기술이다!”

내가 나일 수 있는 세상의 시작과 끝
당신을 당신으로 존중할 수 있는 거리
‘1미터’라는 행복의 단위를 다루는 방법
들어가기 전에 1미터로의 초대
들어가는 글 행복은 1미터의 기술이다

1장 가깝고도 먼 1미터
인생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결혼에 실패한 철학자/사랑에는 도덕을 적용할 수 없다/도덕은 자기애를 감춰주는 포장지다/사랑은 현대인의 종교다/사랑의 정체는 타인을 사랑하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사랑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에 불과하다/사랑은 인생의 주인이 아니다/사랑의 실패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사랑의 본질은 행복의 거래다

2장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1미터
누가 내 몫의 피와 땀을 훔쳐 갔을까?/나의 좋음과 세상의 옳음은 다르다/인간은 다른 인간의 보상이 아니다/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선언하지 않는다/타인의 범위에 정신이 팔리면 나의 영역을 잃는다/세상은 노력을 보상으로 계산해주지 않는다/능력이라는 말의 함정/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 이해하고 내려놓기

3장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1미터
바라고 탐하니까 인간이다/욕망을 위해 욕망을 버리기에 인간은 인간다워진다/복잡한 인간, 단순한 인생의 원리/단순함에서 출발해 다시 단순함으로/단순하기에 강력한 도구, 사랑/인간에게 가장 탐스러운 대상은 인간이다/인생은 만남으로 채워져 있다/만남은 물들임이 아니라 마주침이다

4장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1미터
인간은 강제로 태어나 멋대로 불리고 교육당한다/살아가는 한 억압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우리는 저항군이 아니라 행복의 기술자다/세상으로부터 개인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내가 나일 수 있다면 기꺼이 미움받겠다/그 무엇도 침범하지 못하는 나의 1미터/행복을 위해 기꺼이 고독해지겠다/도망치는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자유는 단단하다

5장 세상에서 가장 쉬운 1미터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나는 평범하면서 비범한 나일 뿐이다/불행은 이렇게 습관이 된다/행복이란 나의 1미터 내부에 집중하는 것이다/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물들지도, 물들이려고도 하지 마라/자신을 조건으로 소개하는 사람은 무례하다/내 욕망의 바닥과 만나고 화해하기/행복이 당연한 사람들이 불행을 느끼는 방식/개인이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식/구체적으로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내게 다가오는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6장 세상에서 가장 먼 1미터
미워하는 마음은 허물이 아니라 비효율일 뿐이다/부풀려진 증오는 고통도 부풀린다/당연한 존재 혹은 존재의 당연함/모두가 인생은 처음이기에 무기가 필요하다/폭력의 기원/백 년을 천 년처럼 살아야 했던 공간/폭행당하는 자아/지금 여기를 사는 데 대한 원금과 이자/1미터의 반경을 지키기 위해 1미터의 간격을 유지한다

7장 그리고 나가는 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1미터
세상에서 가장 쉽고 짧은 윤리학/나의 행복을 위해 타인이라는 지옥을 견뎌라 /인간은 태어나지만 시민은 만들어진다/애국심이란 등을 맞댄 동료와의 우정이다/시민의 소양은 가치가 아니라 도구다/가장 나쁜 욕망은 욕망을 통제하려는 욕망이다/행복해져라, 그러면 저절로 성숙해질 것이다/필요한 만큼만 견디는 기술/이해를 이해한다는 것/비극 속에서 살아남기/외부를 사랑하는 내부/다시, 행복은 기술이다

참고문헌

타인은 주문제작품이 아니다. 타인의 특징을 없애야 할 단점으로 인식하면 그를 가전제품처럼 고쳐 쓰려고 한다. 이때 인간은 상대는 물론 자기 자신까지 기만한다. … 현대인은 사랑 자체를 사랑하는 나머지 나를 포함해 누군가와 사랑하는 법은 잊어버렸다.
_‘도덕은 자기애를 감춰주는 포장지다’ 중에서

누군가를 비난할 때 흔히 ‘쓸모없는 놈’ 따위의 말을 한다. 이런 비난에 가슴이 아팠던 분이 있다면 서러움을 내려놓기 바란다. 당신은 태생적으로 쓸모없을 권리를 타고났다. 누군가의 한심함을 보고 ‘저런 인간이 세상에 있어 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은 한 번 다시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그는 당신의 기분을 위해 존재할 의무가 없다. 마찬가지로 당신도 남의 기분을 위해 존재할 필요가 없다.
_‘사랑은 인생의 주인이 아니다’ 중에서

그에게 사랑의 대상은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 그는 사랑이 일 대 일의 마주 보는 거래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니 상대를 거래의 주체로 대하지 못하고 자기애의 도구로 사용한 것이다. … 삶 앞에 사랑을 놓을 때 인간은 사랑의 종이 된다. 자신을 희생하기 싫으면 타인을 희생시킨다. 반경 1미터의 경계가 정확하지 못한 사람은 상대를 침공하거나 또는 침략 당한다.
_‘사랑의 실패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 중에서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착각이 삶의 태도인 사람은 쉽게 분노한다.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놓느라 자신의 중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 좋은 직장에 취직한 사람들은 수험의 보상이어야 할 직장생활이 더 불행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학교는 돈을 내고 다니고, 직장은 돈을 받고 다닌다. 이 차이를 생각해보면 무엇이 더 힘들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할까?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자신의 1미터를 우주의 중심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주에는 중심이 없다. 둘째, 노력이 보상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우주적 질서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주의 질서는 물리학적이지 인격적이지 않다.
_‘누가 내 몫의 피와 땀을 훔쳐 갔을까?’ 중에서

노력하고 또 인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죄책감을 느끼고 있던 이들은 힐링을 통해 위로라는 선물을 받는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괜찮아’라고 긍정해주는 콘텐츠가 넘쳐난다. 그런데 정말 괜찮은 사람은 괜찮다고 되뇔 필요가 없다. 자기 삶의 방식에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선언하는 사람은 사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상처받지 않을 준비를 하는 중이다. “지금 행복하면 된다”는 말에는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잠재적 행복 간의 관계를 ‘이거 아니면 저거’ 식의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착각이 숨어 있다. 즉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면 현재가 불행해진다는 기계적인 사고다.
_‘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선언하지 않는다’ 중에서

탈모의 폭풍우가 몰아치면 몸매를 관리하고 옷을 고르는 노력 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탈모인의 유일한 취향은 수북함이기 때문이다. … 머리카락이 없는 남성과 마주쳤을 때를 떠올려보자. 속으로 ‘옷차림에 신경 쓴 대머리다’라고 하시는가? 그냥 ‘어? 대머리다’라고 한다. 물론 나는 ‘앗, 동지다’라고 하지만, 대머리는 그냥 대머리다.
이제 탈모인에서 대머리로 변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지금 이 문장을 쓰는 글쓴이의 미래는 밝다. 이 책이 출간될 때쯤에는 이미 반짝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_‘욕망을 위해 욕망을 버리기에 인간은 인간다워진다’ 중에서

우리는 인생에서 게릴라가 아니라 기술자여야 한다. 순응하면 나름의 행복과 고통이 1미터 안에 유입된다. 저항해도 행복과 고통은 서로 경쟁하듯 함께 들어온다. 갈림길 앞에 섰다면 답은 단순하다. 행복이 고통보다 큰 쪽을 선택하면 된다. 비겁해 보이는가? 그렇지 않다. 억압은 그저 억압일 뿐이다. 옳고그름의 가치판단에 휘둘리면 억압에 저항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강박은 나를 위한 판단이 아니라 나를 착취하는 판단이다. 내가 아닌 강박 자체를 위해 말하고 행동하게 한다. 신념과 자존심은 소중하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소중한 도구일 뿐이다.
_‘우리는 저항군이 아니라 행복의 기술자다’ 중에서

자기연민에는 자연의 원리인 우주와, 인간의 관계망인 사회로부터 존중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착각이 도사리고 있다.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과대평가할 필요도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다. 자기애와 자기연민은 스스로를 두둔하기 위해 1미터 울타리 언저리에서 급조한 장치다. … 자기비하적인 사람이야말로 이글거리는 자존심을 숨기고 있기 마련이다. 스피노자는 말한다. “과도한 자존심이나 자기경멸은 정신의 나약함을 보여준다.”
_‘나는 평범하면서 비범한 나일 뿐이다’ 중에서

‘개인의 삶’에 천착한 일상의 철학자 홍대선의 신작. 2018년 전작에서 철학자 6인의 삶을 통해 개인의 ‘발명’과 그 의의를 소개했다면, 《1미터 개인의 간격》에서는 개인이 될 수밖에 없는 지금 여기에서 절실한 삶의 태도를 1미터라는 단위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사람이 소음처럼 느껴지고 내가 지겨워지는 시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터넷 뉴스나 SNS를 보면 악다구니가 들리는 것 같아 숨이 막힌다.”
“텔레비전에 특정 연예인의 얼굴이 나올 때마다 까닭 없이 화가 치민다.”
“내 주변 젊은 사람들은 생각이 없고 늙은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세상은 불합리하고, 타인은 지옥인 사람들에게 보내는 덤덤한 조언

“원래 세상은 그런 것이라고 냉소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이 소음 같을 때 쓸 만한 간단한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나의 1미터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 팔이 닿는 1미터라는 고유한 영역을 확인하고 지켜나가는 것
타인과 나 사이의 거리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1미터로 유지할 것
그리고 딱 1미터만큼만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관조해볼 것

왜 개인인가?
“어느 날 벼락 맞은 것처럼 개인이 되어버렸다”
코로나19라는 재난 속에서 ‘거리 두기’가 강조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새삼스럽다. 타인과 나를 구분 짓고 경계를 마련해 선을 긋는 행위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개인’이나 ‘혼자’라는 구호는 유행을 지나 흔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근래 우리가 ‘거리’에 대해 민감해진 까닭은 간단하다. 점점 파편화되어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타인에게 침범당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단절되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당연하게 있어왔던 것처럼 이야기되는 ‘개인’은 사실 가까운 과거에 탄생한 인위적인 발명품이다. 게다가 한국에서 개인주의의 역사는 민주주의의 역사가 그러하듯 길어봐야 5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우리는 어느 날 너무 갑자기 개인이 되었고, 그래서 개인으로 살 수 있을지 불안하고 개인으로 살아도 되는지 불안하다.
《1미터 개인의 간격》은 가장 개인다운 개인이었던 스피노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오늘날 개인으로 사는 기술에 대해 풀어낸 결과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1미터라는 단위를 상징으로 삼아 나다움의 범위와 행복 그리고 타인과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데카르트의 주체가 세상의 중심에 ‘나’를 위치시킨 존재라면, 스피노자의 개인은 타인도 나와 같음을 인정한 존재다. 나는 우주의 중심이지만 적어도 지구상에서는 이와 같은 우주들이 70억 개가 넘게 존재한다. 그래서 개인이 개인으로 존중받고 또 존중하며 살기 위해서는 편리하면서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1미터라는 경계의 안팎을 절묘하게 넘나들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왜 1미터인가?
“냉담한 이기주의자가 아닌 상냥한 개인주의자로 사는 기술”
영화 〈GO〉에서 주인공은 아버지에게 복싱을 배운다. 아버지는 주인공에게 한 팔을 뻗은 채 몸을 돌려 원을 그리게 한 다음 이렇게 말한다. “이 원 안에 아무도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싶지 않니?”
반경 1미터는 힘껏 팔을 뻗었을 때의 범위로 근대 이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게 된 고유한 영역이자 최소한의 범위다. 인격, 자존, 자유의지 모두가 이 1미터 안에 있다. 개인에게는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할 가치가 있기에 우리는 살아가는 내내 1미터를 지켜야 하는 순간들과 만난다. 바로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욕망을 따르는 법, 다른 존재의 침략과 간섭을 허용하지 않는 법, 그럼으로써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아는 법이다.
그리고 팔을 뻗었을 때 닿을락 말락한 1미터는 상대와 소통할 때의 거리이자 누군가와 싸우기 전에 확보해야 하는 간격이기도 하다. 그보다 멀어지면 고립되고, 그보다 밭아지면 타인과 겹쳐지면서 나를 잃거나 반대로 타인의 범위를 잡아먹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는 내내 1미터를 유지해야 하며 이 간격을 잃은 사람을 가리켜 외로워 보인다거나 또는 무례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1미터는 나와 거울 사이의 거리다. 우리는 스스로의 1미터를 지키는 데 집착한 나머지 그 안에 갇혀 자신을 잃게 되거나 또는 1미터보다 멀찍이 떨어진 채 스스로를 왜곡하기도 한다. 이 1미터를 넘어서는 법은 먼저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뤄진 자기객관화, 스스로와 거리두기는 타인에게 다가서는 첫 관문이다. 나를 이해해야 남을 이해할 수 있고, 나와 화해해야 타인과 타협할 수 있다. 모두 ‘내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이란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자세를 의미한다. 1미터는 바로 사회적으로 살기 위해 확인해야 하는 범위이자 넘어서야 할 거리다.

왜 기술인가?
“행복은 노력 끝에 닿는 보상이 아니라 일상에서 축적하는 기술이다.”
이 책에서는 행복을 복잡하게 정의하지 않는다. 이 책의 핵심 주장은 ‘행복은 기술’이라는 것이며, 앞에서 설명한 1미터는 그 기술의 방법론이다.
우리는 흔히 행복을 언젠가 도달해야 하는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여기곤 한다. 그러나 행복이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깨달음처럼 조금씩 정진해 한 번 닿으면 다시 내려갈 필요 없는 어떤 이상에 가까운 것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채 일생을 마친다는 얘기가 된다. 아무리 삶에서 행복보다는 불행에 더 익숙해진다고 하더라도 행복을 그리워할 뿐인 환상이라고 한다면 삶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행복은 차라리 평생 곁에 두고 다듬어야 하는 일상에 더 가깝다. 마치 반복할수록 조금씩 나아지고, 반대로 잠시 손을 놓으면 조금씩 무뎌지는 일상적인 흐름에 속하는 ‘기술’처럼 말이다. 어딘가 모호한 이야기 같지만 행복을 1미터의 기술로 파악한 다음 마스터한 사람이 인류 역사상 실제로 존재했다. 바로 바뤼흐 스피노자다.

왜 행복인가?
“내 차가우면서 따뜻한 친구 스피노자가 알려주는 나답게 산다는 것”
스피노자는 유대인으로 태어나 유대교를 거부해 동포들에게 온갖 저주를 받았으며, 자신의 세계관을 끝까지 지켰다는 이유에서 전 유럽 사람들에게 갖은 멸시와 비난을 당했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어 가업을 포기하고 기꺼이 가난해졌으며, 렌즈 세공이라는 노동의 기쁨을 누리다 폐질환으로 요절했다. 그럼에도 그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스피노자는 평생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가 비장한 각오로 투쟁하듯 살았던 것도 아니었다. 무리해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느라 누군가를 불행에 빠뜨리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평생 자신이 설정한 1미터 내부를 사랑했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또 다른 1미터인 타인을 존중했으며, 1미터 밖의 세상을 소음으로 치부하고 벽을 치는 대신 그 자체로 인정하며 살아갔다. 그에게 행복이란 평생 쉬엄쉬엄 그러나 결코 놓치지 않고 꾸준하게 반복하는 기술이었다.
스피노자는 나무가 어떤 사명을 가지고 꽃을 피우지 않듯이 인간 또한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았다고 여겼다. 그렇기에 그는 태어난 이상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얘기할 수 있었다. 그에게 있어 인간은 비루하지만, 그렇게 존재해도 괜찮다. 원래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개인은 ‘이 자체로 괜찮은 나’다. 냉담한 이기주의자가 아닌 상냥한 개인주의자로 살고 싶은 지금 여기 많은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삶의 태도다.

언젠가부터 세상을 악의에 가득 찬 소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당연해졌다. 스스로를 지켜나갈 자신이 없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가장 멀면서 또 가장 가까운 나를 이해하고 행복해지는 기술을 이야기하는 《1미터 개인의 간격》이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는 힌트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홍대선

한국 외국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한때 만화 시나리오를 썼으며 이후 《딴지일보》에 입사, 기획 특집을 다수 연재했다. 그 가운데 〈테무진 to the 칸〉은 《딴지일보》 기사들 가운데 역대 최고 조회 수를 기록했다. 라디오와 종이 매체들에서 축구 평론가로도 활동했고 인문교양 팟캐스트 〈안 물어봐도 알려주는 남 얘기〉를 오랫동안 진행했다. 지은 책으로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테무진 to the 칸》, 《축구는 문화다》, 《태양의 해적》 등이 있다.
인문은 인간이라는 필연과 개인이라는 우연의 만남에 대한 사유라고 믿는다. 그 사유 속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잃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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