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
2017년 11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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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1.63MB)
- ISBN 9791155401187
- 쪽수 4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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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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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울 정도로 중요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그 해석이 모호한 마음에 대한 새로운 견회와 믿기 힘든 이야기, 그리고 최신 연구와 사례를 정리한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 이 책은 우리가 몇몇 동물은 반려견, 반려묘라 부르면서 다른 동물은 잡아먹는지, 어째서 사람들이 신의 존재에 대해 격렬하게 논쟁하는지, 선한 사람이 어떻게 그리 잔인할 수 있는지, 로봇은 왜 훌륭한 애인이 될 수 없는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 동물, 기계, 혼수상태의 환자, 신과 같은 평범하지 않은 존재에 대한 마음 지각의 문제를 탐구함으로써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왜 중요한지, 인간의 행동과 지각에 관한 최신 연구로 마음의 신비를 풀어내며 살벌한 법적 분쟁부터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과 재발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마음 지각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1장 웰컴 투 더 마인드 클럽_마음 지각의 지도 그리기
2장 동물_동물을 바라보는 인간 중심적 시선
3장 기계_인간의 욕구와 기계의 진화
4장 수동자_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것
5장 적_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6장 말 없는 자_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뇌
7장 집단_집단 지각의 신비한 힘
8장 죽은 자_마음의 보존과 기억
9장 신_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
10장 자기 자신_가장 흥미롭고 특별한 비밀마음
감사의 말
주
지각을 통해 마음이 창출된다는 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영국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앨런 튜링(Alan Turing)이 1950년에 고안한 이른바 ‘튜링 테스트’라는 사고실험일 것이다.
튜링 테스트에서는 한 사람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존재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데, 이때 한 존재는 사람이고 다른 한 존재는 사람처럼 행동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컴퓨터다.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은 문자 대화를 바탕으로 어느 쪽이 사람이고, 어느 쪽이 컴퓨터인지를 알아맞혀야 한다. 이 테스트는 언뜻 쉬워 보인다. 하지만 어느 삽화의 다음 문구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서는 아무도 네가 개라는 것을 모른다.”(1933년 〈뉴요커〉에 실린 한 삽화에서 개 두 마리가 나누는 대화이다-옮긴이) 당신이라면 저쪽에 인간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키보드로 어떤 질문을 입력하겠는가? _pp.18-20 <1장. 웰컴 투 더 마인드 클럽>
슬로모션 자체인 일상 속에서 식물은 마음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환경에 대한 반응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누가 뜨거운 난로에 손을 댄 다음에 몇 시간 뒤에야 손을 뗀다면 그는 작업장의 예리한 연장만도 못해 보일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휙 날아가는 잠자리나 날쌔게 달려가는 바퀴벌레의 의도를 간파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아주 빨리 움직이는 것들에서도 지능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철학자 대니얼 데닛이 지적한 것처럼 마음을 가장 잘 지각할 수 있는 상황은 인간의 속도일 때다. 당신과 동일한 수준에서 사물이 움직여야 비로소 그 사물은 감정과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코미디언 조지 칼린(George Carlin)이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것과 비슷하다. “나보다 천천히 가는 놈은 다 멍청하고, 나보다 빨리 가는 놈은 다 미쳤다고 느끼지 않는가?”
전문 용어로는 이런 성향을 가리켜 ‘인간 중심의 시간 척도(timescale anthropocentrism)’라고 말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세계를 인간의 시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_p.45 <2장. 동물>
보통 사람이 얻어맞으면 우리의 심장이 요동친다. 그러나 슈퍼맨이나 배트맨이 얻어맞으면 곧 반격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만약 영웅이 대다수 사람들보다 더 강인해 보인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보다 영웅에게 더 고통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성자 같은 사람을 배신하면서 즐거워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다른 방도가 없다면, 어차피 ‘누군가’ 피해를 입어야만 한다면 사람들은 종종 영웅에게 피해를 안긴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이런 생각을 검증해보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에게 다섯 개의 통증 알약(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는’ 알약)을 가지고 있다는 상상을 해보라고 가정하고 그 약을 분배하는 실험을 했다. 이때 한 개의 알약은 약간의 불편을 초래하는 약이고, 다른 네 개의 알약은 극도의(그러나 일시적인) 고통을 초래하는 약이라고 가정했다. 실험 참가자는 짝을 이룬 두 사람에게 알약 세 개를 나눠줘야 했는데, 이 짝은 선한 행위자(테레사 수녀), 악한 행위자(연쇄 살인범 테드 번디), 중립 대상(은행 직원), 도덕적 수동자(고아)가 다양한 조합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실험 결과 많은 경우에 알약 분배는 특별히 놀라울 것이 없었다. 사람들은 고아보다 연쇄 살인범 테드 번디에게 더 많은 고통을 안겼다.
결정적인 짝은 은행 직원과 테레사 수녀였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대립적인 예측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녀에게 고통을 덜 안기는 것은 인과응보(즉 착한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의 사상에 따라 수녀의 선행에 보답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반면에 수녀에게 더 많은 고통을 안긴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도덕적 유형 고착에 따라 마음 지각과 도덕적 역할을 근거로 고통을 분배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실험 결과는 유형 고착의 승리였다. 실험 참가자들은 은행 직원보다 테레사 수녀에게 더 많은 고통을 안겼다. 물론 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그렇게 배분한 것은 아니었다. 참가자들은 그 결정을 내리면서 쓴웃음을 짓거나 “약을 반으로 쪼개면 안 되나요”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결국에는 다른 사람을 돕는 데 평생을 바친 이 나이 많은 수녀에게 화살을 돌렸다.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의가 있다는 말인가? _pp.157-159 <4장. 수동자>
마음의 보존은 주목할 만한 현상도 시사한다. 생전에 더 많은 마음을 가진 자, 즉 행위와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는 죽은 후에도 더 많은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여겨진다. 갓난아기의 죽음과 십 대 아이의 죽음을 비교해보자. 둘 다 매우 가슴 아픈 일이지만 십 대 아이의 마음이 산 사람의 마음속에 더 오래 지속된다. 성숙한 성
‘흰곰 효과’로 널리 알려진 지성계의 거인,
대니얼 웨그너의 마지막 실험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표적 사회심리학자 대니얼 웨그너는 ‘마음’에 관한 집필 작업을 구상하던 중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제자 커트 그레이에게 책의 완성을 부탁했고, 저명한 두 심리학자는 2013년 웨그너가 눈을 감을 때까지 함께 ‘마음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에 몰두했다. 그들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지각’의 문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물, 기계, 혼수상태의 환자, 신 같은 평범하지 않은 존재에 대한 마음 지각의 문제를 탐구함으로써 마음이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이 책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을 통해 보여 준다.
***
SNS에 올라온 글이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동물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글쓴이는 등이 다 찢어진 햄스터를 데리고 온 가족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렸다. 햄스터는 수술만 하면 살 수 있었지만, 아이 부모는 5천 원짜리 햄스터를 7만 원 주고 수술시킬 수 없다며 버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동물 한방병원, 애견 전용 사진 스튜디오, 동물 장례식장, 반려견 전용 전원주택단지 조성까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다. 반려동물의 장례 절차는 사람의 장례 절차와 거의 차이가 없다. 영구차가 가정을 방문해 죽은 반려동물을 옮기고 입관, 헌화, 화장, 유골 수습 등의 순서로 장례를 진행하며 원하면 납골실에 안치도 가능하다.
동물을 버리거나 죽이는 사람들, 그리고 동물을 사람과 다름없이 대하는 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어떤 동물에게는 필요에 따라 쉽게 마음을 거두고, 다른 동물들에게는 피가 섞인 가족 이상으로 마음을 주는 것일까?
신, 개, 인간, 로봇, 구글…
인간에게만 마음이 있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는가!
혼자가 편해져 가는 사회, 마음 숨기기는 능숙해지고 마음 나누기는 점점 더 두렵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조차도 그들의 마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그보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대에게 마음이 ‘존재’한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마음은 너무나 명백한 현실처럼 느껴져서, 당신은 그들에게 정말로 그 마음이 존재하는지 아닌지를 물어보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뇌 촬영 사진도 타인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타인의 마음에 관한 물음은 근본적으로 답변이 불가능하며,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의 ‘마음이 존재한다’고 확신할 방법이 전혀 없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마음’뿐이다.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모든 존재가 모이는 곳,
지금 ‘마인드 클럽’의 문이 열린다!
‘마인드 클럽(Mind Club)’은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존재들이 모인 특별한 공간이다. 마인드 클럽의 회원에게는 ‘마음’이 있고, 회원이 아닌 자는 단순히 ‘물건’이다. 마음을 가진 우리가 마인드 클럽의 회원이라면, 햄스터, 침팬지, 지능형 로봇, 바둑을 두는 슈퍼컴퓨터, 살인 청부업자, 나아가 구글이나 월마트 같은 회사는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
마인드 클럽의 회원 자격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분명한 특권과 결부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아기와 로봇이 절벽에서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다. 만약 당신이 둘 중 하나만을 구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을 구하겠는가? 십중팔구 당신은 아기를 구할 것이다. 또 다른 상황에서 아기와 로봇이 총을 갖고 장난을 치다가, 총알이 발사되어 주변 사람이 크게 다쳤다고 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묻겠는가? 아마도 당신은 아기를 용서하고 로봇은 고물 처리장으로 보낼 것이다. 마음이 있는 존재에게는 존중, 책임, 도덕적 지위가 인정되는 반면, 마음이 없는 존재는 무시와 파괴 혹은 사고팔 수 있는 소유물로 전락한다.
그러나 마음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기보다 ‘지각’의 문제이며, 마인드 클럽의 회원들은 그들이 ‘실제로 무엇인가’가 아니라 ‘무엇처럼 보이는가’를 바탕으로 가입이 허락된 존재들이다. 마인드 클럽에 들어가려면 마음이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이 책의 각 장에서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했던 여러 존재에 대해 과연 그들에게 마인드 클럽의 회원 자격이 있는지를 살펴보자.
_무엇이 생각하고 느끼는가? 그리고 그것이 왜 중요한가?
그들은 왜 돼지에게 사형을 선고했을까?
마음 지각의 구조와 마음 지각을 통해 선악이 결정되는 방식을 설명하는 1장을 지나 2장에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의 마음을 살핀다. 동물은 언어로 말하지 못하지만 마음에 대한 신체적 단서를 다수 제공하며, 우리는 동물에게서 동작, 표현, 기쁨, 슬픔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한때 자신과 눈이 마뗍零팀수도 있는 동물을 먹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하게 만드는 주제이다.
리얼돌과 결혼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3장에서는 ‘기계’의 마음을 살펴본다. 기계가 복잡하고 경이로워지면서 우리는 기계에서 마음의 낌새를 느끼곤 한다. 바둑 세계 챔피언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AlphaGo)처럼 대개 뛰어난 지능이나 학습 능력을 가진 정도에 그치는 것 같지만, 최근에는 감정까지 느끼는 듯한 인간형 기계가 생활 속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사람들은 애플의 시리(Siri)나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에코닷(Echo Dot)과 대화를 즐긴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기계에도 여지없이 마음을 부여한다.
고통스러워하는 노인을 지켜보느니 차라리 죽기를 바란다고?
‘수동자(受動者)’의 마음에 관한 4장에서는 병에 걸렸거나, 치료를 받고 있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지각하는지 살펴본다. 우리는 보통 공감의 렌즈를 통해 수동자를 바라보면서 그 사람이 느끼는 고통, 쾌락, 그 밖의 감정이 어떠할지 헤아린다. 수동자를 분석하다 보면 의료계에 대한 고찰이 빠질 수 없는데, 수동자를 보살피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수동자의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할 때가 있다.
노숙자는 왜 투명인간 취급을 받을까?
우리는 싫어하는 사람을 마인드 클럽에서 쫓아내는 데 전혀 망설임이 없으며, 그들의 인간적 속성을 부정한다. 비인간화를 가장 확실하게 하는 요인은 ‘적’으로 보는 것이다. 5장에서 우리는 마음이 없는 자에게 마음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있는 자에게서 마음을 뺏기도 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게 된다. 누군가를 싫어할 때 우리는 마음을 빼앗고 그들을 동물(동물화)이나 기계(기계화)로 만들어버리거나, 파괴할 수 있는 물체(물체화)로 만들어버린다.
식물인간 환자가 죽음을 요청한다면?
6장에서 살펴볼 ‘말 없는 자’의 마음은 정체를 파악하기 가장 어려운 마음 중 하나다. 식물인간 상태에 있거나, 생각할 수는 있지만 운동 능력은 없이 자기 몸에 갇힌 사람 등이 말 없는 자에 포함된다. 마음의 여부가 지각에 달려 있다는 말은 특히 말 없는 자에게 중요하다. 생물학적 의미에서 보면 영구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는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중간 어딘가에 있지만, 사람들은 식물인간 환자를 죽은 자 이상으로 본다.
군중 속에서 우리는 왜 바보가 되는가?
또한 7장에서는 ‘집단’의 마음도 다룬다. 우리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도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등 마치 집단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구글이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고는 말하지만, 느끼고 지각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포츠 행사든, 종교 행사든, 정치적 시위든 간에 공동 목적을 위해 집단이 꾸려지면, 느끼고 괴로워하는 개인으로 구성됨에도 전체로서의 집단은 느낄 수 없을 뿐더러, 괴로워하지도 않는다. 이런 지각 방식은 집단이 왜 집요한 음모론에 연루되는지를 설명한다.
왜 산 자는 절대로 죽은 자를 뛰어넘지 못하는가?
그러면 8장의 ‘죽은 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고인을 알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묘지 주위에 둘러섰을 때, 우리는 산 자의 마음을 지각할 때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죽은 자의 마음을 지각한다. 이렇게 지각하는 이유는 불멸에 대한 소망, 몸과 마음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이원론을 비롯해 다양하다. 마음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실체가 없지만 사후에는 더 단단하고 덜 변하는 것으로 지각된다. 죽은 자의 마음은 생전에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느냐에 달려 있다.
인간이 결국 신을 찾는 이유는?
그 존재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세계를 관장하는 궁극적인 행위자의 존재를 믿는다. 9장의 ‘신’에 대한 종교적 믿음은 어떤 면에서는 수백만 년의 진화를 통해 다듬어져 우리의 자연적 성향이 된 마음 지각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이 장에서 우리는 왜 우연과 고통 속에서 신의 마음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정말 스스로를 믿겠다는 건가?
마지막 10장에서는 외부에서 지각할 필요가 전혀 없는 마음, 따라서 비밀이 될 수 없는 ‘자기 자신’의 마음에 대해 살핀다.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마음 가운데 우리 자신의 마음은 마인드 클럽에 의심의 여지 없이 속하는 유일한 마음이다. 타인의 마음이 지각의 문제인 만큼 이런 지각을 실행하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때로 우리는 자신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여기서는 다른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알게 된다.
_마음은 지각될 때 비로소 존재한다
마음은 놀라울 정도로 중요하면서도 또한 놀라울 정도로 그 해석이 모호하다. 독
작가정보
저자(글) 대니얼 웨그너
저자 대니얼 웨그너 Daniel M. Wegner는 하버드대학교의 윌리엄 제임스 기념 존 린슬리(John Lindsley) 심리학 교수이며 미국심리학회 2011년 우수과학공로상, 심리과학협회 2011년 윌리엄 제임스 회원상, 실험사회심리학회 2011년 우수과학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의식적 의지의 착각(The Illusion of Conscious Will)》을 비롯해 여러 책을 썼으며,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2013년 눈을 감았다.
저자(글) 커트 그레이
저자 커트 그레이 Kurt Gray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 힐 캠퍼스 조교수이며 그곳에서 마음 지각과 도덕성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그는 워털루대학교에서 의학사를 취득한 후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심리과학협회 자넷 테일러 스펜스(Janet Taylor Spence) 우수신진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대학원 지도교수였던 대니얼 웨그너의 부탁으로 이 책을 마무리했다.
번역 최호영
역자 최호영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구성주의에 대한 연구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중앙철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며, 주된 관심 분야는 이론심리학과 인문학 기반의 학제적 마음 연구다. 지은 책으로는 《인지와 자본》(공저), 《동서의 문화와 창조》(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여섯 가지 미래》, 《옳고 그름》, 《도덕적 불감증》, 《가장 인간적인 인간》, 《영장류 게임》, 《사회적 뇌》, 《앎의 나무》, 《학습된 낙관주의》, 《지혜의 탄생》, 《뇌의식과 과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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