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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화

김다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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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10월 13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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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88MB)
ISBN 9791126516926
쪽수 4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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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장편소설 『압화』. 효정공주 예려는 돌아가신 오라버니의 바람을 대신 이뤄 주기 위해 난생처음 궁 밖 세상으로 향했다. 여섯 번째 혼약자 후보, 한림학사 이서윤과 함께. “다른 여인들처럼 혼인하여 일평생 종마로 사느니, 차라리 머리를 깎고 불가에 귀의할까 합니다. 한림학사께서는 어찌 여기시나?” “불신자를 받아들여야 하는 사찰의 입장도 부디 헤아려 주시지요.” 여인이 사내에게 귀속된 시대, 그 누구보다 존귀한 여인이나 짓눌린 꽃일 수밖에 없었다. 짓궂은 공주와 까칠한 한림학사의 곡절 많은 여행기.
1장 회고(回顧) ... 7
2장 별리(別離) ... 13
3장 여정(旅程) ... 79
4장 송화(松花) ... 311
5장 가약(佳約) ... 397
외전(外傳) ... 419

효정공주 예려는 돌아가신 오라버니의 바람을 대신 이뤄 주기 위해
난생처음 궁 밖 세상으로 향했다.
여섯 번째 혼약자 후보, 한림학사 이서윤과 함께.

“다른 여인들처럼 혼인하여 일평생 종마로 사느니, 차라리 머리를 깎고 불가에 귀의할까 합니다. 한림학사께서는 어찌 여기시나요?”
“불신자를 받아들여야 하는 사찰의 입장도 부디 헤아려 주시지요.”

여인이 사내에게 귀속된 시대,
그 누구보다 존귀한 여인이나 짓눌린 꽃일 수밖에 없었다.

짓궂은 공주와 까칠한 한림학사의 곡절 많은 여행기.

[본문 맛보기]

심궁(深宮)의 공주께선 도대체 무슨 연유로 한림학사를 쫓으시는가. 근자에 한림원의 관원들이 가장 심각하게 고심하는 문제였다. 이서윤은 생전의 황태자에게 충성을 바치지도, 작금의 제안태자에게 협조하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미묘한 위치였다. 과연 공주께선 그러한 이서윤의 정치적인 위상을 알아 그리도 집요하게 찾으시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궁인들이 그러하듯 그의 반반한 낯짝에 반해 이리 발칙하게 구시는 것인지 관원들은 도통 감을 잡지 못했다.
확실한 것은, 이서윤이 참으로 대쪽 같은 인물이란 사실이었다.
“소신이 지금 국사에 바빠 경황이 없으니 이후 한가한 때에 연통을 넣겠습니다.”
그래도 초반에는 예의를 갖춘 거절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유유히 서책을 넘기는 모습을 보면 황족을 능멸한다는 책망을 받기 충분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는 송화 이씨의 종손이었다. ‘건원(建元)의 약(約)’이 존재하는 이상 그 정도 능멸 죄는 서윤의 머리털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송구합니다만 고뿔이 도져서 이만 퇴청하려던 참입니다.”
“소인의 눈엔 참으로 멀쩡해 보이십니다만.”
“궁인은 지금 소신을 의심하십니까?”
한데 건원의 약이 독이 된 모양인지 서윤의 태도는 날로 방자해졌다. 심지어는 공주의 부름을 거절하기 위하여 제멋대로 퇴청을 일삼는 통에 한림원을 관장하는 학사승지가 어처구니없어 말을 잃을 지경이었다.
“조금 전 고향에서 서신이 왔기로, 조부께서 몹시 편찮으신 모양입니다. 계룡사(溪龍寺)에 가서 백팔 배를 드리고자 하니 궁인은 부디 공주마마께 사정을 잘 설명해 주시지요.”
“나흘 전에도 왕장(王丈)께서 위급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리 병환이 잦으시다면 곁에서 왕장을 돌보셔야지요.”
“하여 저 역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직서를 올려보내고 있습니다만 태자전하께서 받아들이지 아니하시니 저로선 도리가 없군요. 궁인이 공주마마께 소신의 이러한 딱한 사정을 아뢰어 상황이 시정된다면, 내 궁인에게 크게 감사할 것입니다.”
심지어는 이런 날도 있었다.
“공주마마께 전해 주십시오.”
“이것이 무엇입니까?”
“서책입니다.”
“소인은 서책이 아니라 한림학사를 직접 모셔오라는 명을 받았습니다만.”
“삼강오륜을 풀이하는 경서입니다. 존귀하신 분께 대낮부터 관원을 희롱하실 여유가 있으시다면 차라리 유학의 기본 규범부터 다시 익히시는 편이 낫겠지요. 답이 되었습니까?”
곁을 지키던 관원들조차 입을 떡 벌릴 만치 무례한 언사였다. 연희궁의 궁인은 얼굴이 새빨개져서 돌아갔지만 다시 붓을 드는 서윤의 낯은 놀라울 만치 무심했다. 화선지를 채워 가는 필체도 변함없이 정갈했다.
상황이 어찌 되었든 한림원의 관원들은 이제 공주께서도 포기하시리라 여겼다. 누이동생을 몹시 귀애하시는 제안태자께선 응당 서윤을 불러 질책하시겠으나, 어디 이서윤이 몇 마디 책망에 기죽을 인사던가. 도리어 남녀의 유별함을 모르는 공주의 태도를 고할 것이 분명했다. 건원의 약이 그의 목을 수호할지니, 이서윤은 당당히 한림원으로 귀환할 것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연희궁의 궁인은 이튿날에도 서윤을 찾아왔다. 어찌 된 영문인지 수치로 물들었던 얼굴엔 까닭 모를 자신감이 드세게 올라 있었다. 말없이 눈썹만 들어 올리는 서윤에게 궁인은 의연히 서찰을 내밀었다.
“이게 무업니까?”
“공주마마의 서신입니다. 부디 성심을 다해 읽으소서.”
궁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윤이 서찰을 펼쳐 들었다. 조심성 없는 손길에 궁인이 미미하게 낯을 찌푸렸지만, 구겨지기로는 서윤의 낯이 더욱 심했다.

[제가 몸소 가오리까?]

서윤은 곧장 서찰을 궁인에게 넘겼다. 궁인이 그의 무례함을 지적하기에 앞서 서윤이 자못 살벌하게 입을 열었다.
“소신은 황상의 뜻을 받들어 조서를 꾸미는 한림학사입니다. 공주마마께서 그저 농으로 소신을 희롱하시는지는 알 길 없으나, 혹여 중차대한 국사(國事)마저 낮잡아보시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는군요.”
서윤이 새기듯 말했다.
“부디 공주마마께 그대로 전하십시오.”
한 해가 넘도록 조용하여 백사란 명성이 빛바랬던 이서윤이다. 하지만 한번 백사는 영영 백사였다. 폭풍이 몰려오는 듯한 불길한 예감이 한림원을 뒤덮었다.
흉한 징조는 늘 어긋나지 않는다. 이튿날 아침 조례를 마치고서 한림원으로 돌아온 관원들을 맞이한 이는 바로 하얀 면사로 얼굴을 가린 효정공주였다.
“진정 다망하시어 소녀의 부름을 뿌리치신 것인지, 아니면 감히 공주를 낮잡아보아 그리하시었는지…….”
얼어붙은 관원들을 향해 사뿐히 걸어온 효정공주가 새처럼 웃었다.
“하도 소녀의 간청을 듣지 않으시기에 왔습니다. 어제 미리 서찰을 보내었으니, 결례는 아니겠지요?”
그간 한림원을 오가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이서윤의 무례를 보아 온 궁인이 공주의 곁에서 의기양양하게 어깨를 폈다. 반대급부로 서윤의 낯은 구겨지다 못해 썩어 들어갈 지경이니, 한림원의 관원들도 조금은 고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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