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걷기 전에는 결코 알지 못했던 것들

대형견과 산책을 통해 보는 또 다른 세상

김시연 지음

좋은땅 2022년 04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2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자유롭게 삶을 영위하던 여성이 대형견을 키우게 되면서 새롭게 열리는 반려동물에 대한 시각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사회에서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대형견과의 일상을 통한 소외, 혐오, 사랑, 늙음,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리 모두에게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갖게 한다.
익살스런 에피소드와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은 인간이 지니고 있지만, 잃어버렸던 순수함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개를 관찰하면서 인간을 바라보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들이 일상에 허덕이는 우리에게 감성적인 ‘쉼’의 순간을 영위하게 할 것이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람들은 ‘혼자’라는 절대적인 외로운 상태로부터 벗어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회, 인간끼리 소통의 부재들로 인해 억압하고 부정했던 상처들을 이들과 생활하면서 위로받고 치유를 받는다.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은 알고 있지만, 표현해보지 않았던 치유의 언어와 가슴에서 솟아오르는 사랑의 느낌들을 글로 공감하는 기쁨을 느낄 것이다. 비반려인들은 왜? 반려인들이 동물에 대해 지극정성으로 애정을 쏟는지에 대한 이해를 더해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헌사
문수 프로필

1. 북한산 열두 봉우리가 우리 집 거실에 왜?
우리 강아지 배가 곧 풍선처럼 터질지도!
마약 탐지견으로는 안 될까요?

2.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먹도그는 진공청소기인가!
공부를 저렇게 했으면 하버드 수석감
끊임없는 문수의 구걸행각
너의 위 속은 만물창고냐?
너의 위장은 진공청소기니?
때로는 모르는 게 약

3. 더 슬픈 건 암묵적인 혐오감이라는 걸 아세요?
거부당한 자의 슬픔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안겨 주는 이득
입마개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딜레마!!
뒤에 도사리고 있는 혐오감이 더 슬퍼요
동물에 대한 존중은 곧 인간에 대한 존중

4. 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구나
세상에 이렇게 이쁜 생명체가 있다니!
은혜를 원수로 갚다
누구를 향해서 돌을 던져야 하는가!

5. 레트로엔 정(情)이 있다
지친 나그네에게 쉬었다 가라는 말은
충현슈퍼 사장님은 소녀처럼 예쁘다

6. 모든 상처에는 이유가 있다
두려움에 오염되는 ‘지금 이 순간’
상처를 쓰다듬다가 마주친 진실
왜곡된 기억에서 퍼즐 조각 찾아내기

7. 호랑이로 둔갑한 어미 고양이의 절규
고양이가 미쳐야 했던 이유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

8. 변한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것일까?
어머나! 엊그제만 해도 콩알만 하던 것이!
흰머리를 보면서 흘리는 눈물의 의미
변하는 것은 소멸이자 새로운 시작

9. 대형견 절대로 키우지 마세요!!
끌려다닐 것인가 끌고 다닐 것인가
‘늑대무리’처럼 살기
이렇게 이쁜 것이 어디서 왔을꼬!
리트리버 절대로 키우지 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

10. ‘지금 이 순간’을 살게 해 주는 나의 명상 가이드
푹푹 찌는 해를 피한 ‘새벽 산책의 묘미’
날개가 꺾이고 추락한 것일까?
‘타인의 시선’에서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기

11.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낙하하기 때문이야
모두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가슴이 열리는 일
제발 내 앞에서 꺼져 줘!
늙음과 젊음의 온도 차이
오래된 것에는 세월의 향기가 배어 있다

12. 무지개다리에서 나를 맞이해 줄래?
꽃가마 타고 저승으로 떠나던 시절
죽음은 무거운 껍질을 벗고 가벼워지는 것
모멘토 모리(Mo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문수에게
문수와의 추억

출판사 서평

사람은 동물에게 많은 위안을 얻는다. 동물은 힘들었던 하루, 상처받은 내면을 치유해 주는 힘이 있다. 저자 또한 이 책의 주인공인 강아지 문수를 통해 아버지를 이해하고 다른 이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책에 담긴 사고뭉치 문수의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웃음을 선물한다. 개와 함께하는 일상을 솔직하게 담으면서 저자는 한 생명을 책임지는 무게를 독자에게 넌지시 알려 주고 있다.

개를 키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모순적이게도 저자는 반려견을 키우지 말라고 한다. 개를 어떻게 사랑했고 어떤 마음으로 떠나보냈는지를 상세하게 써 내려간 글을 통해 독자는 저자가 왜 그런 말을 하고자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존재를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독자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고정된 시선이 좀 더 유연해지고 내가 아닌 다른 존재들을 향한 관심과 배려가 확장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반려견을 키우든 키우지 않든 반려견에 대한 생각과 관심이 조금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시연

저자 : 김시연
개와 함께 살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래브라도 리트리버 문수를 만나서 집사 생활을 생각보다 아주 잘하고 있다.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법도, 나란 존재를 내려놓는 법도 이 개를 통해서 빠르게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인간의 의식세계에 관심이 많아 심리학과 불교학을 전공하였다.
미얀마의 위빠사나 명상법연구로 동국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동대학원 명상심리 관련 분야에서 학문을 연마 중이다. 전통 명상을 기반으로하여 일반인들을 위한 응용명상을 개발하고 있으며, 명상워크샵과 심리상담, 뇌파 분석 등을 통하여 실천을 병행하고 있다.